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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관악산,팔봉능선 넘고 자운암능선으로....

by 자유의 여신~!! 2021. 5. 24.

2021년 5월 22일(토)

나 홀로.. 자동차

서울대-무너미고개-팔봉능선-주능선-소머리 바위-연주대-자운암 능선-1 공학관 능선-서울대

8.39km

07시 05분~3시 20분.. 8시간 15분

2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들락거리느라고 산행다운 산행을 못하고 한 달이 지나갔다.

당분간은 제주에 갈 일이 없을듯하여 나름 장거리 산행 계획을 세워보는데.... 몸이 따라줄지 걱정이 된다.

목요일 오후 비행기로 서울로 왔기에 금요일에 연습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비 소식에 발목이 잡힌다.

토요일 날씨가 좋다고 해서 사람이 무지하게 많을게 뻔하지만 할 수 없이 나도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야 된다.

관악산 팔봉능선을 올라서 몸상태 봐가면서 코스를 정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새벽일 찌감치 나서서 7시쯤 서울대

건설환경연구소 앞에 도착했다.

제4야영장 쉼터로 가면서...

촉촉한 숲길을 걸어서 야영장 쉼터를 지나간다.

무너미고개로...

삼막사 분기점에서 계속 무너미고개로 간다.

요즈음 계속 내린 비로 맑은 물이 흘러내려가는 개울을 건너간다.

수없이 많은 갈림길에서 무조건 왼쪽으로 올라가야 팔봉능선을 탈 수 있다.

이런 암반이 나오고....

암릉길도 살짝 넘고....

8봉의 시작 1봉 도착이다.

건너편에 삼성산이 제법 시원하게 보인다.

아래쪽 천인암 능선을 지나서 멀리 수리산이 은은하게 보인다.

개구멍으로 나갈까 하다가 물이 철렁거리게 고여있어서 바위 사면으로 돌아서 간다

돌아와서 구멍을 들여다보니까 물이 더 많아 보이네...

2봉 방향~

1봉을 뒤돌아보고 2봉으로 간다.

2봉에 올라서...

나의 고향 안양과 수리산을 바라보며...

호빵을 올려놓은 것 같은 1봉도 다시 본다.

이제부터는 봉 숫자 세는 것 없이 무조건 진행이다.

날씨가 아침에는 살짝 쌀랑하더니 시간이 지나가면서 차츰 더워지고 있어서 땀도 조금 난다.

이 바위는 잠자는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무슨 동물형상 같기도 하다.

볼수록 신기하네....

가야 할 능선이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지만 드세지 않고 심하게 위험하지 않아서 조심만 잘하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팔봉능선을 걸으면서 나란히 가고 있는 관양 능선이고 저 능선을 따라내려가면 관양동에 있는 안양 종합운동장으로

떨어진다.

팔봉능선의 명물 지네 바위다.

여기서 인증숏 하나쯤 담고 가면 좋겠지만 셀카 세팅도 귀찮고 동행이 없으니까 통과~

지네 바위능선을 오르는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왕관바위에 한번 들려서...

시원하게 보이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학바위능선이 나란히 시선을 같이한다.

여기 올라가는 것도 밧줄 좀 잡아야 한다.

지나온 봉우리...

9시 27분 고인돌 바위에 올라섰다.

조망을 하면서 잠시 쉼을 하고....

지난번에 동생하고 왔을 때 딸내미의 sos를 받고 여기서 계곡길로 탈출했다.

오늘은 여기도 올라가고...

이 밧줄을 타고 내려와서...

여기까지 내려오면 어려운 코스는 거의 다 온 것이다.

이런 밧줄들이 힘겨우면 우회로 돌 수도 있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아서 암릉을 넘고 넘는다.

여기를 올라서...

뒤돌아본 모습이다.

팔봉능선 중에서 제일 까칠한 7봉 코스이고 오른쪽 뿌리 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유일한 인증숏이 된 사진...

이 표식이 나오면 팔봉능선과 관악산 주능선의 분기점이 된 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육봉 능선과 관양 능선, 불성사로

접속이 가능하고 왼쪽 능선은 연주대와 연주암, 소머리 바위, 곰바위, 케이블카 능선, 학바위능선, 버섯바위능선 등등을

만날 수 있다.

생뚱맞게 있는 국기 없는 팔봉 국기대다.

kbs송신탑과 오늘 걷게 될 관악 주능선이다.

관음바위 부근까지 왔다.

언제나 멋지게 서있는 관음바위를 풀샷으로 한번 담아주고..

뒷모습도...

오늘은 저곳에 올라서 배낭을 벗어놓고 한참 동안 쉰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날씨 좋은 주말답게 사람들이 꽤 많이 움직이고 있다.

주능선을 걷다 보니 육봉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과천과 인덕원을 넘어 청계산과 광교산도 시야에 들어오지만 깨끗하게 보이진 않는다.

kbs송신탑을 오른쪽으로 끼고돌면 연주대까지 빠르게 갈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부담스러워서 위쪽으로

살짝 올라와서 송신탑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서 조망바위에 올랐다.

기상관측소와 연주대, 사당동과 과천으로 내려설 수 있는 용마 능선 시작점이 보이고...

연주암

소머리 바위 와 곰바위..

소머리바위 당겨보고..

곰바위도 당겨본다.

곰바위와 연주대

말바위와 연주대에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다.

에효~~ 나 라도 오늘은 저쪽으로 가지 말아야지....

그러고 보니까 비탐으로 온 거네...ㅎ

아무튼 소머리 바위에 올라와서...

오늘 하산 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자운암 능선과 연주대..

오늘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서울대..

버섯바위능선과 학바위능선 뒤로 삼성산이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관악산의 중심부인 연주대 앞에 관악산의 상징물이 되어버린 기상관측소다.

오늘은 나름 아름다워 보이는 kbs송신탑...

소머리 바위에서 내려와 곰바위는 패스하고... 연주대 방향으로 간다.

깔딱 고개 사거리에 오니까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

후다닥 헬기장으로 내려와서...

이거 하나 담고 사람 없는 길을 찾아서 이리저리...

숲길을 헤치고 돌아서 조망데크에 오니까 여기도 인기폭발이라서 이사진 하나 후딱 담고서 지체 없이 떠난다.

하~~~~~~인증숏 담으려는 줄이 연주암 방향으로 쭉~~~ 이다.

나는 바위에 올라서서 사진만 후딱담고 줄행랑이다.

자운암 능선을 타기 위해서 여길 내려왔다.

오늘 내려갈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사당 방면...

조심스럽게 바위 타기를 즐기면서 내려간다.

자운암 국기대

글러브 바위도 지나간다.

지나 온길...

국기대를 여기로 올라가면 되겠지만 굳이 올라갈 필요가 없을 듯하여 패스~

침묵의 얼굴바위가 보인다.

거북바위를 지나간다.

김포공항을 향해서 날아가는 비행기도 한번 담아준다.

거북바위를 지나면서 젊은 청춘이 내려가는데를 무심하게 따라가다 보니까 못 보던 슬랩들이 막 나오는데 가만히

보니까 침묵의 얼굴바위 옆구리 능선을 타고 있네....

얼떨결에 이능선을 타게 됐지만 못 보던 바위들을 만나게 되니 꽤 괜찮은 소득이다.

화장실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왔으니 거의 다 온 거네...

여기서 도로에 내려서서 자동차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지만 나는 이왕이면 숲길로 가려고....

철망을 따라서 걷다 보니 자운암 절터를 지나간다.

뿌리를 따라 걷다 보니... 등산로 이전 안내.....

무슨 청사 이전도 아니고 영업장 이전도 아니고.... 등산로 이전이라니까 쫌 웃긴다.ㅎ

여기로 나왔다.

3시 20분 원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날씨 좋은 날 친구와 함께 설악에 들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산행을 오랫동안 쉰 친구가 긴 산행이 힘들거라 생각해서 

연습 산행으로 이코스를 가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생겼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산행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친구 동행 설악은 나가리~~~

나 역시도 최근에 산행을 못해서 조금은 힘든 산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코스를 짰는데 그런대로 잘 다녀온듯하다.

일찌감치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제부터 이상하던 목이 갑자기 답답하고 이상하더니....

결국에는 목감기가 들어버렸다. 

아름다운 설악산 만나러 가려면 치료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 이호은2021.05.24 09:27 

    제주에 오르락내리락 하시다 오랜만에 관악산으로 몸풀기 산행을 다녀오셨군요!
    한참을 쉬셔서 팔봉관 관음사 하산길도 쉽지않은 암릉길에 힘드셨을텐데
    무사히 안전산행하신 산행기로 소식을 접하니 반갑습니다.
    친구분의 교통사고 소식에 다행이 크게 다치시지 않으셨다니 천만 다행입니다.
    산방해제 설악의 소식을 기대하면서 그때까지 건강관리 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자유의 여신~!!2021.05.24 12:45
    산행을 한동안 못해서그런지 힘들긴하더라구요.
    천천히 많이 쉬면서 움직였더니 그나마 괜찮아서 생각하고간 코스를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구요.
    친구는.....옆구리에서 차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조수석부터 뒷바퀴까지 긁었는데 사람이 많이 다치질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몸 추스려서 저 혼자라도 기다리고 고대하던 설악에 가야죠~~~
  •  
  • 까꿍이2021.05.24 10:06 

    친구분 교통사고..
    자유의 여신님 감기..엎치고 덮치셨네요.
    치료 잘 받으시고 얼른 쾌차하셔서 아름다운 설악에 다녀오시길 빕니다.
    관악산..제가 처음 갔을 때가 지네바위쪽이었는데 생각나네요.
    관악산엔 별 희한한 바위들이 많아서 재미있고 지루할 틈이 없을 듯합니다.
    정상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 자유의 여신~!!2021.05.24 12:49

      그러니까요~~이래저래 문제가 생기네요.
      어제 병원에 다녀왔더니 오늘은 훨씬 괜찮아져서 2~3일 지나면 산행해도 되지않을까싶습니다.

      까꿍이님은 선수답게 관악산 첫대면을 쉽지않은코스로 다녀오셧군요.
      관악산도 볼만한 바위들도 꽤있고 그렇죠~ 주말 관악산 연주대....정말 사람 많아요.

       

  • 피터팬2021.05.24 18:35 

    여신님... 설악 가시기 전 점검 산행하셨네요.
    관악 유명 코스엔 주말이면 언제나 바글... 특히 연주대 주변이야~ㅋ

    8봉과 자운암으로 한바퀴를 크게 도셨으니 다리는 웬만한 설악코스는 문제 없으실 것인데...
    목감기가 문제네요. 아마 제주의 맑은 공기만 마시시다가 미세먼지, 매연 심한 서울의 공기에 적응기간이 필요하셔서 잠시 그러신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빨리 쾌차하셔서 설악산행... 멋지게 다녀오시기 바라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5.25 15:12

      설악이 열리자마다 달려가고싶은마음이 가득했지만 제 상황이 안돼서 어쩔수없었구요...제주일이 마무되니까 긴장이풀려서 그런지 몸이 안따라주네요.
      몸풀기산행으로 이코스가 괜찮을것 같아서 달려갔는데 사람이....정말 많더라구요.ㅎ
      공기문제도 있겠지만 제 체력이 그정도라는 현실이겠죠..
      이번주중에는몸도 더 쉬어야될것같고 설악산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쉽게 나서질 못할것같은데...주말에는 사람도많고 차도 많을것같아서 아직은 날짜를 못정하고 있답니다.

       

  • 창포2021.05.25 12:32 

    관악산은 오래전에 다녀와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언제라도 가게되면 여신님 글을 자세히 보고 가야겠어요
    친구분 많이 다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 자유의 여신~!!2021.05.25 15:16

      창포님께서도 이젠 슬슬 수도권 산에 오셔도 되지않을까요?
      동네산도 좋긴하지만 가끔은 외부로 나가보는것도 또 다른 힐링이되니까 말입니다.
      친구는 이제 일상생활에 복귀해서 통원치료를 받고있으니까 머지않아 원래대로 회복될것 같습니다.

       

  • 청바지2021.05.30 11:01 

    저도 6/4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계획이 있어 어제(5/29) 마지막 몸풀기훈련으로 좀 길게 관악산(사당역에서 관음사-연주대-팔봉능선-관악산 관문) 다녀 왔는데 날씨도 덥지않고 너무 좋았어요. 같은 기분으로 산행을 하신 것 같아 즐건 맘으로 잘 봤습니다.
    친구분 빨리 건강 회복하여 멋진 설악산 산행 갔다 오시길.......

    • 자유의 여신~!!2021.05.31 16:12

      청바지님 안녕하세요?
      다음주말에 공룡능선 산행계획이 있으시군요.
      저는 어제 혼자서 공룡능선을 다녀왔는데 산행이 힘들기는했지만 마음과 눈이 즐거웟답니다.

      관악산은 가까운곳에 있어서 접근이 쉽고 산행코스도 재미있는곳이 많아서 부담없이 접근하기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산인데 청바지님도 저와같은 마음으로 비슷한코스를 다녀오셧다니 반갑습니다.

      공룡의 여름산행은 물도 많이 지고올라가야되고 뙤약볕도 많은곳이라서 여러가지로 참힘든곳인데...이계절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때죠~
      산행준비도 미리 잘하고 계시니까 계획하신 산행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미니랑2021.06.25 05:28 

    사진을 왜 이렇게 잘 찍어?
    진짜 멋진 관악의 풍경들 즐감한다
    보면 가고싶고 현실은 녹녹잖고....
    참 산다는게...
    내가 변한겨?
    현실이 그런겨

    • 자유의 여신~!!2021.06.25 23:35

      싸구려 카메라로 기록차원에서 찍는건데 잘 찍긴 뭘 잘찍는다는겨?
      정말 예쁘고 멋있게 찍는사람들 다 죽고나면 내가 인정할께 ㅎ
      젊을땐 쉬었다가도 다시 움직이면 되는데 우리나이엔 조금만쉬면 금방 주저앉게되...
      힘들어도 살살 자꾸만 움직여서 몸 만들어가지고 산에감되지~

       

  • Hercules2022.05.26 22:28 

    멋진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안산 & 즐산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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