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5일(월)
나 홀로... 자동차
사기막골 둘레길-상장 1~6봉(해골-얼굴-새-털 빠진 오리바위)-원점 산행
9.69km
07시 08분~3시 54분.. 8시간 46분
토요일에 비가 쏟아져내리더니 일요일은 날씨가 엄청 좋다.
그렇다면 못다 핀 진달래꽃이 만개했을듯하니 나도 엉덩이가 들썩~
저녁 무렵에 볼일이 있지만 화요일은 날씨가 월요일보다 좋지 않다고하니 언제나처럼 출근정체가 시작돼기 전
6시경에 집을 나서서 사기막골에 도착하니7시쯤됏다.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사람이 전혀 없으니 뭔가 이상한게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마음을 다잡고
목교를 건너간다.
둘레길을 걸어오면 조망대 겸 쉼터에 도착한다.
북한산 정상부를 한번 담아주고...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또 월담을 한다.
북한산의 출입금지구역을 보면 여길 왜??? 하는곳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지난주에 걸었던 해골바위능선 과
합궁바위구간이라든지 상장능선을 걸어보면 더 더욱 이해가 안돼는 구간이기도하다.
누구를 위한 출입금지인지 정말 궁금할뿐이다.
새벽공기를 마시면서 오름질을 하다보니까 반짝거리면서 눈에 띄는 이건 뭘까?
옆에 안전한 등로가 있지만 재미있는 슬랩 타기는 이코스 산행의 백미다.
서울 시내방향~
예비군훈련장과 노고산이 햇살을 받아서 반짝거린다.
장흥 방향이다.
조심 조심 마지막 슬랩을 타고 올라와서...
이제부터는 진달래꽃길을 걷는다.
공터가 나오고 ㄴ 자 소나무를 지나간다.
왼쪽부터 영봉,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이 좌르륵서서 눈요기를 시켜준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꽃에 취해서 노느라고 9시가 다돼서야 이근처에 오니까 트랭글이 상장봉이라고 띠링 띠링
울려준다.상장1봉은 왼쪽으로 살짝 들어갔다 나와야 되는데 사실 볼거리는 전혀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들려간다.
잡목에 가려서 조망도 뭣도 안돼는 1봉 한 바퀴 돌아보고 2봉으로...
조망바위에 올라와서 상장봉과 상장능선을 바라보는 그림이 예술이다.
역광이라 어둠 컴컴하지만 우뚝솟은 상장봉을 필두로 좌악 흘러내린 능선의 멋짐은 변함이 없다.
2봉 중턱까지 올라와서 해골바위를 만난다.
위에 올라와서 해골바위...
처음 왔을 때 멋모르고 저길 올라갔었는데 무서워서 얼마나 발발 떨었는지....ㅎㅎ
날씨가 쾌청해서 눈이 시원해지는 이 그림... 너무 좋다.
뒤로 돌아와서 바위 쪼개진 틈을 담아본다.
거대한 바위가 마치 칼로 자르듯이 이렇게 쪼개져서 어떻게 기나긴 세월을 보내고 있을까?
이것도 자연현상에서 생긴 모양일 텐데... 자연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아래로 내려가서 셀프 카메라 세팅해놓고 다시 올라와서 인증숏을 남겨본다.
이곳에서 조망하면서 사진찍고 노느라고 30분도 넘게 소비하고 내려가기....ㅎㅎ
해골바위에서 내려온 다음 조금만 걸어와서 이쪽으로 들어가면 얼굴바위와 털빠진 오리바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깨끗해서 기분 좋은 하늘 한번 쳐다본다.
바윗길이지만 중간에 서있는 나무들을 붙잡고 올라가면 된다.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고...
건너편에 노고산이며 앞쪽에는 들머리부터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살살 올라와서 봉우리에 섰다.
제일 먼저 얼굴바위 한번 슬쩍보고...
진짜로~~~잘 생긴 남자얼굴 모습이다.
나는 가보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못 갈 것 같은 독수리바위를 쳐다본다.
진달래에 둘러싸여 있는 4봉과 뒤에 보이는 6,7,8봉과 왕관봉까지 담아본다.
털 빠진 오리바위도 반갑게 조우를 하고...
새바위도 만나고...
오늘은 날씨가 환상이라서 눈 돌리는 곳마다 대박이다.
뒤에 사패산도 시원하게보이면서 앞에 여성봉과 관음봉,오봉뒤로 도봉산 정상부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셀카로 인증숏 담기..
오늘은 작은 삼각대를 가지고 왔더니 조금 무겁기는 하지만 유용하게 써먹긴 했다.
아랫쪽에 우이령길 과 관음사도 잘 보인다.
새바위 부근 널따란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간식을 하면서 40분이나 놀고...
이젠 소파 바위로 내려간다.
쇼파바위있는곳으로 내려와서 털 빠진 오리바위 만나기...
여기서 또 배낭까지 벗어놓고 룰루 랄라~얼마나 놀았는지....ㅎㅎ
나는 여기 내려가는 게 무서워서 가기 전부터 이곳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해왔는데 혹시나 하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보조 로프를 이용해서 잘 내려갈 수 있었다.
털 빠진 오리바위를 지나와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진달래 꽃길을 걸어간다.
4봉~~
요기로 올라가서...
염소네 집도 들여다본다.
오늘 반환점으로 생각한 6봉이 시원하게 보인다.
사실 오늘 코스를 어떻게 짤까 하고 궁리했는데 늦어도 4시 이전에 산행을 마쳐야 오후 볼일을 볼 수 있고 자동차 회수
때문에 원점 하려면 사기막골로 내려와야 되는데 군부대를 지나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왕관봉이랑 7,8봉은 육모정
방향에서 접근했을 때 다시 가보기로 하고 오늘은 6봉까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걸로 결정했다.
염소 집 보고 돌아오면서...
이 삼각점은 여기에?? 참 희한한 곳에 있는 삼각점이다.
5봉 가는 길에 2,3,4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5봉 도착이다.
6봉은 등로에서 왼쪽으로 살짝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데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6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찌찌 바위...
6봉 정상부를 올려다본다.
뒤쪽으로 들어와서...
렌즈에 뭐가 달라붙었던 모양인데 그때는 인지 하지 못해서 이렇게...ㅠㅠ
저기도 나는 못 올라가니까 이렇게라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5봉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7,8봉과 북한산 정상부..
응달진 곳에는 아직 피어나지 못한 진달래도 있다.
돌아오면서...
이상타~~ 왕관봉이 이렇게 잘 보였나?
에구~~ 우회로 돌다 보니까 엉뚱한 길로 가게 되었네... 한참 내려가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gps를 확인해보니까 여기로
쭉 내려가면 사기막 계곡과 접속되는 곳이었다.
이 삼각점을 아까 봤던 삼각점 하고 헷갈려서 쭉 갔던 것이 알바를 초래하게 되었다.
20 여분의 1차 알바를 마치고 원 등로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처음으로 남 산객 두분을 만낫는데 이분들은 사기막
계곡으로 내려가신다고 하면서 군필자는 그곳을 지나도 괜찮다고 농담을 하신다.
지난 3월 제주에서 일하다가 올라오기 전 한라산에 다녀왔을 때 큰딸이 "엄마는 산에 계속 가도 그렇게 좋아?"하고
묻기에 산은 항상 같아 보이지만 갈때마다 다르고 새로워서 가고 또 가도 감동이고 설렌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역시 북한산도 수없이 보아온 풍경이지만 똑같은 모습은 단 한 번도 없기에 계속 보고 싶은 것이다.
지난주에 올랐던 영봉과 시루떡바위
4봉을 지나서...
3봉 뿌리쪽에 와서 계곡길로 들어선다.
이 쪽 길은 사람들의 이용이 많지 않아서 등로가 무척 사납다.
깎아지른 암벽에 난 길을 건너서...
돌고래 같기도 하고... 아무튼 대단하다.
지나온 길을 담아본다.
3봉 뿌리를 돌아가면서 올려다본 3봉의 위엄이 대단하다.
여기로 지나가서
아까 놓치고 간 코뿔소바위도 만나본다.
사기막 계곡과 군부대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처음에는 같은 길로 돌아오는 게 조금은 지루하니까 솔고개 쪽으로 하산을 해서 버스 타고 사기막골로 돌아올까도
생각했었는데 아까 알바를 살짝 하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해서 왔던 길로 돌아가는 중이다.
봉우리를 넘어야 되는데 중간에 샛길이 있기에 이쪽으로 가면 우회로인가 하고 들어가 봤는데...
내가 올라갈 수 없는 어마어마한 바위가 있어서 돌아서고..
봉우리를 넘어서 보니까 어찌해서 그곳을 올라왔어도 더 이상은 진행하지 못했을 것 같은 곳이다.
올라갈 때는 릿찌를 했지만 하산은 안전한길로 걷는다.
또 중간에 샛길이 보이기에 그쪽으로 가면 다리 옆에 샛길이 나올 것 같은 마음으로 도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차 알바를 하면서 쓸데없이 개고생을.....ㅎㅎ
야생 숲길을 헤치고 헤쳐 나오다 보니까 이런 신작로가 나오니 살 것 같다.
날머리가 지척이네..
또 흙투성이가 됐으니 여기서 손 좀 닦고 간다.
아무튼 생각했던 대로 여기로 나오긴 했는데... 다음에는 이곳으로 올라서 길을 찾아볼까??ㅎ
3시 54분 여길 통과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작년에 상장능선에 첫발을 들였을 때 진달래꽃이 만개했을 때 꼭 다시 와보고 싶었었는데 오늘 두번의 알바가 있었지만
크게 고생하지않고 무난하게 탈출해서 원하던 산행을 실천하고 나니까 마음이 뿌듯하고 좋다.
산행 뒷정리하고 막힘없이 돌아와서 볼일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행복할 뿐이다.
*****
예전에는 땀도 잘 나지않더니 나이를 먹으니까 날씨가 더워지면 머리에서 흐르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눈이
따갑고 안보여서 손수건을 돌돌 말아서 머리띠처럼 묶고 다녓는데 그것도 금방 흠뻑 젖어버리면 갈아야되고 보통
귀찮은게 아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얄상한 머리띠를 하고있길래 그것이 무엇인가 찿아봣더니 실리콘 땀밴드라고 하는데 이제품은
이마에서 흐르는땀을 받아서 귀있는곳으로 내려보낸다고 하길래 두개를 삿는데 지난번에 처음 써보고 이번에도
써봣는데 아직은 땀이 많이 흐르지 않아서 괜찮은것같다.
여름에도 기능만 충분히해준다면 한결 편리할듯하여 소개해본다.
가격과 칼라는 천차만별이니까 "실리콘 땀밴드" 또는 "스포츠 헤어밴드" 로 검색해서 찿아보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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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1.04.07 10:28
월요일 출근을 하며...화요일도... 이런 날은 산으로... ㅎㅎㅎ 생각을 했습니다.
월요일 북한산 그것도 상장으로... 탁월한 선택을 하셨네요. 진달래 사열도 받으시며... 능선 양쪽으로의 환상 조망도 즐기시며... 상장의 바윗길도 즈려 밟으시며... 이제는 상장능선 통전세를 하실 정도로 발걸음이 가벼우시니, 홀로 상장을 다니시는 것을 봐도 전혀 걱정이 안되네요.
눈 호강 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4.07 11:12
저도 체력만 됀다면 어제도 오늘도...산에 가고싶긴 하더라구요.
상장능선길을 걸으면 양쪽으로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이 참 좋긴하죠~
진달래꽃이 만개해서 눈이 즐거우니까 걷는발걸음이 훨씬 가볍구요.
바윗길이 계속 무섭기는하지만 조심 조심하면서 즐겨보고 있답니다.
앞으로 상장능선을 몇번이나 더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힘 닿는날까지 또 가고싶은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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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1.04.13 08:52
상장능선 얼마전 까꿍이님께서 다녀오시더 뒤이어 여신님께서도 상장능선으로 발걸음 하셨네요!
아무도 없어 좋은곳...정말 요즘 코로나 시대에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되나 딱 하나 걸리는게
하산길에 군부대를 통과하는 문제가 가장 걸리죠!
여신님께서도 차선책으로 6봉까지만 가셨다가 빽코스를 선택하셨는데 것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여신님 발걸음에 진달래가 만개한 상장능선으로 마음이 갑니다.
곧 저도 같은방법으로 하루를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ㅎ
수고많으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4.13 21:52
봄 상장능선을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역시나~~호젖하고 뷰가 좋아서 마음편하게 즐기고 왔구요.
7,8,9봉은 철쭉필때 영봉쪽에서 접근해서 다녀와야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는 6봉까지만 왕복했더니 마음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저는 오늘 도봉산,우이암을 다녀왔는데 진달래는 이미 사라지고 아랫쪽에서 철쭉이 올라오는걸 보니까 계절은 어김없이 때를 찿아오더군요.까꿍이2021.04.15 12:416봉에서 돠돌아나오지않고 우이령길방향으로 내려가면 우이령길을 걸어나올 수도 있더라구요.
교현리에서 버스타고 사기막 들머리로...
도전정신...샛길이 사람 잡습니다.
궁금해서..그리고 아마도..라는 생각으로..하지만 길은 엉뚱한 방향으로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모로가도 서울만가면 된다고했으니 말머리 잘 찾아내려오셔서 다행이지말입니다.-
자유의 여신~!!2021.04.16 09:34
아~~우이령길로 나오는게 가능한가요?
그쪽으로 내려갈까하고 몇번을 쳐다보다가 괜히 골치아픈일이 생길까봐 포기했거든요.
버스타고 움직이는건 상관없으니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보고싶네요.
얼떨결에 사기막계곡쪽으로 가게됏는데 마음이 영 불편해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혼자 다니고 있으니까 혹시나 불미스러운일 생길까봐 겁도 많아지고....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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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한2021.05.09 11:38
멋집니다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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