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6일(수)
나 홀로.. 자동차
원각사 입구-산 넘이 길-갓바위-사패산-원각사 삼거리-원각 폭포-원각사-원점
8.27km
am 10:57~pm 3:21.. 4시간 24분
설악을 두 번 연속으로 다녀왔으니 몸을 쉬어줘야 돼겠다는 생각이라서 이번 주는 딱히 산행 계획을 잡지 않고 있었는데
어제 야구를 보러 가면서 보니까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은 상황이 되니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가볍게 갈 수 있는 곳 몇 코스를 놓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비교적 접근이 쉽고 볼거리도
충분한 사패산으로 낙점하고 10시가 다된 시간에 집에서 나와 이곳에 오니까 11시쯤인데 하늘은 무척 예쁘지만 기온이
높아서 초입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오늘 목표점인 바위 덩어리 사패산 정상이다.
산너미길로 들어선다.
최근에 자주 내린 비로 계곡물이 졸졸졸 흘러가니 그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즐겁게 들려온다.
울띄교를 지나고...
여기에 올라서면 둘레길을 따라서 직진으로 내려섰다가 성불사 방향에서 다시 올라와야 되지만 나는 직선으로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오른쪽 금줄을 넘어간다.
거의 정규등로급인 오솔길을 걸어 올라와 여기로 나간다.
이젠 바윗길을 올라가는 코스다.
틈새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 예쁘다
슬슬 걸어오다 보니 갓바위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보고
정상으로 간다.
작지만 암팡지고 산행이 재미있는 사패산이다.
와~~~~~바로 이거야...
쫙~흘러가는 사패, 포대능선을 지나서 도봉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서울의 대표적인 산 북한산도 깨끗하게 보이는 날이
일 년에 며칠 안되는데 그날 중에 하루가 오늘이다.
너무 좋아서 정상에 오를 생각도 안 하고 계속 실실거리면서 놀고....
건너편 수락산도 예쁜 옷을 차려입고 손님맞이를 해준다.
12시 41분 정상에 올라서 정상석만 한 장 담고..
저 아래 풀더미 있는 곳까지 내려간다.
어느 분이 쉬고 계시다가 거기 서보라 시더니 사진을 담아주신다.... 감사합니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려다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배낭까지 벗어놓고 아예 푹 쉰다
시계가 좋아서 이북까지 보이는듯하다.
푹 쉬고 올라가면서 보니까 따듯하게 데워진 바위에 이렇게 누워서 쉬는 분들도 간간히 보인다
오봉과 상장능선, 북한산을 당겨보기도 하고...
정상으로 올라와서 인증숏을 남겨본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서 한 바퀴 찍어본다.
앞쪽에 양주 불곡산도 아주 자세하게 보이고...
오른쪽에 수락산...
수락산과 불암산..
사패능선...
포대능선과 도봉산, 북한산, 상장능선...
갓바위...
그렇게 1시간을 넘게 놀고 정말 떠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계속 있을 수는 없기에 엉덩이를 일으켜 하산을 한다.
저 바위에도 하릴없이 올라가 보고....ㅎ
원래 계획은 원각사로 내려가는 것인데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내려가면 왠지 서운할 것 같아서 조금 더 가볼까... 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다가...
아냐~~~~ 오늘은 욕심부리지 말고 자제하자는 생각에 여기서 발길을 돌린다.
돌아와서 원래대로 원각사로 하산한다.ㅎㅎ
내려오면서 원각 폭포와 사패능선을 담아본다.
원각 폭포에 들어가서...
바위 직벽 한쪽에 나리꽃이 예쁘게 피어있기에 카메라가 허용하는 만큼 잡아 다녀서 담아봤다.
아래 폭포도 잠시 들려서 문안인사드리고....
원각 사위에 바위가 인상적이다.
아까 들어갔던 산너미길을 지나간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여름꽃이 피어있는 걸 보니까 지리산에 함 가야 될 것 같네...
사실... 이번 주말까지는 이래저래 시간 만들기가 힘들어서 다음 주쯤에 지리산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설악을 다시
들어갈까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아직은 결정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도로를 걸어 내려와 3시 21분 산행을 마친다.
운전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바라보는 하늘도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어찌나 예쁜지...
행복한 미소가 입가를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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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1.06.17 11:27
아~ 역시나 여신님 어제 산에 드셨군요.
도봉 주능선의 나뭇가지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이런날은 산에 올라야 하는 날인데...ㅋ
설악산 산행 후 회복산행으로 적절한 코스로 잘 다녀오셨네요. 너무나 부럽고 완벽한 산행이네요.~^^-
자유의 여신~!!2021.06.17 15:41
이번주는 살살 몸풀기 운동이나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좋아서 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도봉의 나뭇가지....ㅎ 정말 그정도로 시계도좋고 산위에 기온도 적당해서 오랫동안 퍼져서 쉬다가 내려왔구요.
짧게 다녀왔지만 실속있는 산행이되어서 많이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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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1.06.19 10:00
그날은 정말 아름다운 날이었어요.
파람 하늘이 어찌나 이쁘던지 산에서 내려오고싶은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설악산 다녀오시고 산행기가 올라오지않아서 힘드신가? 살짝 걱정도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사패산 정상에서 비라보는 북한 도봉의 뷰는 한편의 파노라마죠.
다음 산행은 설악이될지 지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됩니다.-
자유의 여신~!!2021.06.21 12:45
그러니까요... 날씨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더라구요.
헉헉대고 산에 오르니까 산들바람까지 불어와 내려오기싫어서 한참을 뭉기적거리다가 내려왔죠~
몸 좀 푹 쉬고 이번주에 설악이나 지리산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긴한데 날씨가 도와줘야 가능할것같아서 기상청 홈피에 들락거리고는 있습니다만...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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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1.06.24 10:33
5월의 꽃이 진 다음에는 6월은 맑은 하늘 구름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달인것 같습니다 여신님의 올려주신 아름다운 산행
설악의 공룡이야기를 병원을 다녀오면서 읽다가
너무 큰 감동을 받고 저는 또 연속으로
제주 한라산을 오를 용기를 얻었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산행기들을 보면
감히 용기조차도 나질 않던 저에게
이번에는 크게 한번 또 용기를 얻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아름다운 대자연앞에 서면
얼마나 벅찬 감동이 밀려오는지요
그래서 그 감동을 알기에 저는 또
산을 찾는것 같습니다
늘 안전산행하시고 멋진 산행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2021.06.26 10:34
아이구~~향기님....제산행기에서 감동을 받으셧다니요?
너무 과분하신 칭찬 감사합니다.
어쨋든 용기도 한스픈 얻으셔서 한라산백록담까지 다녀오셧다니 두손번쩍들고 환영하며 그또한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없으면 할수없는 일이란걸 저도 너무 잘알고있죠~~
많은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만리장성을 쌓으면서 실천은 못하는데 향기님의 추진력과 실천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가 알아서 나의 가려운곳을 긁어주길 바라는데....그건 절대 불가능하다는것을 깨닿고 무엇이던지 내가 만들어가야 온전한 내것이 되더라구요.
앞으로의 인생도 많이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사실듯해서 믿음직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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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2021.07.17 07:42
이날 하늘이 너무 이뻤던 날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혹시나해서 찾아봤더니 이날 못참고 불암산을 갔었었네요 ㅎㅎㅎ
멋진하늘과 구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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