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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관악산..버섯바위능선~팔봉능선 일부

by 자유의 여신~!! 2021. 2. 12.

2021년 2월 11일(목, 설 전날)

인숙 씨랑

서울대-버섯바위능선-주능선-팔봉능선 일부-계곡길-서울대

7.45km

09시 36분~3시 47분... 6시간 11분

쌍둥이 손자들은 명절을 보내러 친할머니 댁에 갔기에 오랜만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생이랑 동반산행을 한다.

봄 날씨처럼 포근하지만 안개가 끼어서 시계는 엉망이다.

그래도 산에 들 수 있다는 상황 하나만 생각하고 관악산에 왔다.

휴일 대목을 맞이해서 음료를 엄청나게 지고 올라가는 저 아저씨.... 저무게 가 엄청날 텐데 연주대까지 지고

올라가시겠지...하는 생각에 입이 떡 벌어진다.

예전에 설악산 비선대랑 와선대에  매점이 있을 때 설악산행을 가면 그곳에서 짐 나르시는 분들은 종종 뵐 수가

있었는데 여기서 저 모습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고 경탄을 금치 못하겠다.

우리도 준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왼쪽으로....

날씨가 따듯하다고 해도 겨울이라 계곡물이 얼어붙어서 하얀 모습을 보여준다.

날씨도 따듯하고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연주대 방향으로 몰릴 것이 뻔하기에 우리는 비교적 사람이 덜 다니는

코스를 타려고 버섯바위능선을 선택했기에 목교를 건너서 계곡길 옆에 학바위능선길로 들어선다.

오르막을 치고...

고도가 살짝 올라가니 건너편 삼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버섯바위 도착

인증숏 하나씩 담고...

바람이 1도 없고 포근해서 주변에 눌러앉아서 간식과 휴식을 충분히 한다.

전에는 없던 난간을 여러 군데 설치해놓았는데 어느 부분은 차라리 없는 게 나은 곳도 있고...

가야 할 길에 자리 잡고 있는 암봉은 언제나 멋지다.

오른쪽에 학바위능선이 보이고..

왼쪽에는 자운암 능선이다.

지나 온길....

관악산의 정상석이 있는 연주대 방향~

조금 더 올라가서 내려다본 지나 온길...

기상대와 자운암 능선이다.

학바위 국기대를 당겨봤다.

이 능선의 볼거리인 ㄴ자 소나무...

둘이왔으니까 인증도 하나씩 하고...

ET바위 올라가는 길도 철난간을 해놓았다.

올라와서 보면 정말 et같이 생겼다.

뒷모습..

팔봉능선을 타려고 주능선으로 가면서..

이무렵 마침 옷을 벗어서 배낭에 정리하느라고 동생이랑 거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작은딸이 전화 와서 갑자기

담이 결려서 꼼짝을 못 하고 있다면서 사위는 큰 손자를 데리고 오후에 친가에 가야되기 때문에 엄마가 일찍 내려와서

애기 보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느냐고 하는데 혼자 왔으면 산행을 포기하고 뛰어내려 갔겠지만 동행이 있으니 그러기에는

또  마음이 편치 않아서 최대한 일찍 내려갈테니까 사위는 가려고했던 시간에 일단 가라고 말해놓고 웬만하면 코스를

줄여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원래 의논하기를.... 애기때문에 딸은 집에 있기로했고 사위는 사돈댁에가서 사부인을 도와서 제사준비를 함께 해야되서

늦지않게 가야되기에.......

오늘 가려고 하는 팔봉능선도 희뿌옇게 보인다.

학바위능선...

kbs 송신탑인에 조금 후에 저아랬쪽으로 돌아서 팔봉능선으로 갈 것이다.

조망은 계속 오리무중~

오늘은 삿갓 승군을 오르지 않고 우회로 올라간다.

삿갓 승군의 우람한 바위...

깔딱 고개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간다.

요즈음 tv 수신료를 올린다고 해서 욕을 무지하게 먹고 있는 kbs의 송신탑이다.

마음이 편치 않아서 팔봉 국기 대도 패스하고 능선을 걷는다.

걷는 재미가 있는 관악산 주능선이다.

여기쯤에서 또 잠시 휴식을 하는데 작은딸이 또 전화 와서 진통제를 먹어서 조금은 움직이고 있으니까 산행 조심하고 

하산하는 대로 천천히 집으로 와달라고 전화가 오는 바람에 동생도 상황을 알게 되고....

휴식 명당...

예전엔 저곳에 꼭 올라가서 쉬어가곤 했는데 요즈음은 패스를 하고 있다.

관음봉 뒤쪽

언제나 멋있는 관음봉이다.

어쩌다 보니까 팔봉으로 못 들어가고 주능선을 쭉 걸어서 육봉 부근까지 갔다.

아차~~~ 하고 돌아오면서 팔봉을 바라본다.

아랬쪽은 기름을 발라놓은 것처럼 반들거려서 올라가는 게 힘들다.

딸내미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가 바윗길을 올라가는데도 자꾸만 힘이 빠지고 힘들다.

다 올라와서 바라본 지나 온길...

조금 전 바위 오름길에서 바위에 앉아계신 저분 도움을 살짝 받았다.

지난번에 뭣도 모르고 기어올라갔던 바위....

이렇게 올라갔었는데 다시는 못할짖인듯...ㅎ

동생이 우리 집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는 무조건 빨리 내려가자고 서두르는 바람에 오늘은 무조건 우회로 걷는데

우회로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도 있다.

저위에 조망이 볼만하지만 여기도 우회로 돌아와서...

여기서 우리는 계곡길을 선택해서 내려간다.

내려오면서...

무너미고개 방향에서 시작하면 팔봉능선 1봉 진입이 가능한 분기점에 도착해서...

삼성산 분기점도 지나고...

3시 46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하산 후에 늦은 점심을 먹고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내상황이 여의치 못하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40여 분간 달려서 딸네 집에 도착을 하니 딸내미는 애기랑 둘이서 쩔쩔매고 있고...ㅠㅠ

애기 봐주다가 함께 저녁 먹고 애기 자는 것보고 나도 집으로 컴백홈~

아침에 눈뜨자마자 딸네로 출근해서 떡국 끓여먹고 애기 봐주고 있자니까 사위가 돌아와서 나는 집으로 왔다.

딸내미는 다행히도 어제보다 조금 나아서 집안에서 살살 걸어 다니고 있으니까 연휴 동안 쉬면 월요일엔 출근할 수

있을듯하여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명절인데 명절 같지 않은 이상한 세상이지만 블친 여러분께서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이호은2021.02.15 09:13 

    여신님, 연휴첫날 관악산을 다녀오셨네요!
    산행중 갑작스런 따님의 연락에 놀라셨겠어요! 따님 때문에 설도 제대로 보내시지 못하셨을듯 합니다.
    다행이 나아져서 걸을수 있고 출근할수 있을것 같다니 다행입니다.
    양쪽집안 돌봐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늘 안전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1.02.16 10:23

      그날은 동생도 주말에만 서신들어가고 있어서 설날 애들오면 횟집에가서 식사하려고하기에 그사람이나 저나 그날은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산으로 갔습니다.
      저도 작은딸이 코앞에살고 큰딸은 제주에살지만 애들이 계속 올라와있다가 명절에는 친할머니댁에 가니까 오히려 편하고 좋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타임이죠...
      딸은 4일간의 연휴동안 쉬고 어제 출근했다가 점심때 퇴근해서 또 쉬고있답니다.
      이젠 어지간한것같아서 걱정을 내려놧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은님~!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까꿍이2021.02.15 11:17 

      관악산...자유의 여신님은 워낙 많이 다니셔서 눈 감고도 다니시겠어요.
      저는 관악산은 교통도 불편하니 잘 찾지않게됩니다.
      친정엄마는 딸에게는 영원한 응원자일 듯합니다.
      설명절 다음날은 저의 친정엄마 기일인데도 이번
      에는 못 내려갔어요.
      코로나라는 놈은 참 질기네요.

      • 자유의 여신~!!2021.02.16 10:28

        관악산을 종종 다니기는했지만 맨날 가는코스만 다녀서 사실 다양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저는 지독하게도 아들을 선호하는집에 막내딸로 태어나서 그닥 엄마사랑을 못받고 자랏는데 우리딸들에게는 제가 못받은 사랑까지 더해서 무한사랑을 주고싶은 마음이랍니다.
        다행이도 딸들하고 잘 지내면서 서로 도울수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요~

        까꿍이님은 어머님기일에 못내려가셔서 마음으 헛헛 하시겠네요.
        어서 코로나를 박멸해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야지 정말 못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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