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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사패산...새해 첫 산행

by 자유의 여신~!! 2021. 1. 6.

2021년 1월 6일(수)

나 홀로.. 자동차

원각사-산너미길-울띄골-안골 능선 접속-갓바위-사패산-원각사계곡-원각사

6.28km

9시 31분~2시 25분... 4시간 54분

새해 첫 산행으로 어디를 갈까?

지방 산행을 가고 싶지만 원준이가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 멀리 가긴 편치 않다.

오늘 밤에 눈 소식이 있지만 도로가 얼 것이고 산도 얼어버리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눈 산행을 포기하고 

접근이 용이한 사패산을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패산을 오를 때면 대부분 의정부 쪽에서 올랐는데 오랜만에 송추방향에서 올라 보기로 하고 아침식사 후 천천히 집을

나서서 원각사 들머리에 왔다.

들머리 입구 도로가에 주차를 해놓고 산행을 시작해보는데 날씨가 꽤 춥다고 해서 옷을 겹겹이 껴입고 나섰더니

몸이 상당히 둔해서 힘들긴 하다.

멀리 사패산 정상이 보인다.

직진으로 올라가면 원각사 가는 길인데 나는 좌회전을 해서 산너미길로 들어선다.

어젯밤에 살짝 내린 눈이 등로에 그대로 있고...

계곡물은 꽁꽁 얼어있다.

울띄교를 지나고

갓바위교도 건너서...

사패교를 지나간다.

사패산 정상부가 훨씬 가까워졌네..

고요한 숲길을 오르다 보면

쉼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금줄을 살짝 넘어선다.

여기가 비탐인가 싶을 정도로 등로는 고속도로다.

약 300~400 미터를 올라와서 저기로 나왔다.

재작년엔가 길을 잘못 들어서 얼떨결에 다녀왔던 남근바위

사패산의 상징인 갓바위에 왔다.

사패산 정상부에 올라서면 톱날처럼 뽀족뽀족한 도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직전 뷰 포인트에서 인증숏 하나 담고...

다시 조망~

수락산...

작년에는 너럭바위 아래쪽으로 한참 내려갔다 왔는데 오늘은 위에서만 살살 돌아다녀본다.

날씨는 쌀쌀해도 바람이 안 불어서 정상에서 한참 놀아보는데 순식간에 사람들이 올라와서 인증숏을 담느라고

바쁘기에 정상석 주변을 피해서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빠지기에 정상 인증숏도 담아본다.

여자 산객 두 분이 오셨는데 품앗이 인증을 부탁하기에 서로 엄청 많이 담아주고 돌아서려는데 인정이 많은 분들인 듯..

자꾸만 커피를 마시고 쉬었다 가라고 하기에 정상 올라오기 전에 간식하면서 커피는 마셨으니까 따끈한 물이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못 이기는척하고 앉아서 또 놀고...ㅎㅎ

내려오다가 또 찍고...ㅎ

아웅~~ 수락산도 함 가야 되는데...

원각사 방향으로 하산...

원각 폭포로 내려가서 놀고 있는데..

여 산객 한 분이 내려오시더니 너무 좋다시면서 붙임성 있게 말을 걸더니 사진 많이 찍고 가자고 하면서 내 카메라

달라고 해서 얼마나 사정없이 담아주셨는지..ㅎㅎ

윗 폭포에서 신나게 놀고 아래 폭포로 내려가서...

얼음폭포 모양이 장관이다.

눈 산행을 포기했지만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또 실컷 담고...ㅎㅎ

그런데 이분.... 여기로 내려가려면 망월사가 맞느냐고 물어본다.

에구구~~ 여기는 반대편이고 송추방향이라고 하니 자기는 이쪽으로 내려오면 망월 사인 줄 알았는데 큰일 낫다며

의정부 집으로 어떻게 가야 될지 난감하다고 심란해하기에.. 원각사 앞 버스정류장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가면 되지 않겠냐고 알려줬더니 그런방법이 있느냐며 나를 만나지 않았음 고생 좀 할 뻔했다면서 무척 고마워한다.

그분과 두런거리면서 내려와서 원각사를 지나간다.

아침에 들어간 산너미길 들머리도 지나서

2시 25분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는걸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분을 차에 태워서 버스정류장에 내려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홀가분하고 좋다.

 

 
  • 피터팬2021.01.07 10:20 

    추운 날... 완전무장하시고 사패산 다녀오셨네요.
    얼음폭포가 압권입니다. 설악산 토왕성폭포의 빙벽이라 해도 되겠습니다.(msg살짝~ㅋ)
    겨울산행에 원각사에서 망월사를 찾는 참으로 용감무쌍하신 분...ㅋ 여신님 덕에 ㅎ~
    시원한 도봉의 능선... 얼음폭포... 완전무장의 여신님~~ 즐감하고 갑니다~^^

    자유의 여신~!!2021.01.07 21:55
    지난번 북한산에서 너무 추웟던 기억에 얼마나 꽁꽁 싸매고 갔는지 굴러댕길뻔 했습니다 ㅎ
    눈산행 포기한게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갔어도 대박은 안됏을것 같아서 아쉬움이 싹 사라졋습니다.
    원각사에서 망월사 찿으신 그분은 배낭도 주먹 만 한거메고...쳐다보는 제가 살짝 심란했답니다.
    풍경은 큰 기대없이 갔는데 얼음폭포를 만나게되서 참 좋더라구요
  •  
  • 까꿍이2021.01.08 11:12 

    온 세상을 꽁꽁 얼려버린 한겨울
    원각폭포는 장관이네요.
    사패산은 늘 마음이 홀가분하게 오를수 있는 맘 편한 산인듯합니다.
    북한산에는 눈이 그닥 많이 쌓이지않아 이쉬움도 많지만 대신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보기 좋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1.08 18:24

      기온은 낮아도 바람이없으니 산에서 놀기 좋더라구요.
      폭포에 얼음이 얼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곳에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코스도 짧고 산도 높지않아서 후다닥 다녀오기는 제격이라 그곳으로 달려갔더랍니다.
      날씨만 받쳐준다면 북한산줄기는 어디로가던 달력그림이죠~~^^

       

  • 이호은2021.01.08 12:57 

    추운날씨에 사패산을 다녀오셨군요!
    제가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갈곳이 마땅찮을때
    가볍게 차갖고 원각사입구에 주차하고
    산너미길로 올라 한바퀴 가볍게 돌아내려오기
    아주 좋은코스지요!
    추운날씨덕분에 하늘이 넘 이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자유의 여신~!!2021.01.08 18:27

      그날 저녁에 눈소식이 있긴했었지만 제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안전을 선택했답니다.
      한나절이면 다녀올수있을정도로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코스죠~
      날씨는 쌀쌀했지만 바람이없어서 산행하기 좋았고 하늘은 또 얼마나 예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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