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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관악산..오랫만에 팔봉넘다가 넘 반가워서 기절하는줄....ㅎㅎ

by 자유의 여신~!! 2020. 5. 18.

 

2020년 5월 17일(일)

원준이랑..

자동차 운전(서울대 공학관 부근 주차)

서울대-무너미고개-팔봉-국사봉-장군바위-학바위능선-깃대봉-무너미고개-서울대

8.3킬로

10시 20분~6시 40분... 8시간 20분

 

날씨... 구름/맑음

기온... 13~19도

풍향/풍속... 서/8~15m

강수확률... 20%

 

토요일에 산엘 가야 애가 공부하는데 지장이 덜할 텐데 토요일은 날씨가 시원치 않기에 원준이하고

인사동에가서 놀다가 광장시장까지 들러서 맛있는 먹방투어를 하고 돌아왔다.

일주일 내내~선생님도 없는 공부에 시달리는 애를 주말까지도 들들 볶는 것 같아서 오늘은 혼자서 산엘 가려고

생각했는데 원준이가 할머니 혼자 가면 심심하지 않느냐면서 따라나서겠다고 한다.

나는 땡큐지만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고맙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북한산은 날씨가 알쏭달쏭한데 관악산 일기가 괜찮게 나오기에 오랜만에 관악산으로 출동을 한다.

지난주에 블로그 친구 팬님이 다녀오셨다고 하는 팔봉을 나는 정말 오랜만에 가보기로 하고

서울대 공학관(건설환경연구소) 부근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4 쉼터를 지나서

무너미고개로 향한다.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숲길

사방팔방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너미고개로 가는 길을 찾느라고 gps를 보면서 갈팡질팡을 살짝하다가 겨우 방향을 잡아서 간다.

예전에는 주로 안양쪽에서 접근을했기에 방향감각이 없어서리.....

무너미고개 통과

개울을 건너왔다.

팔봉 라인을 잡아서 올라오다가 잠시 쉼을 하면서 바라본 삼성산 라인

원준이의 컨디션 난조에다 습한 날씨 때문에 기어가 듯한 속도로 움직이다 보니 11시 50분 1봉 도착이다.

1봉 뒤쪽으로 와서...

가야 할 2봉을 바라보며

지나온 1봉 모습

지네 바위와 왕관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저곳을 걷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던 학바위 능선....ㅎㅎ

나의 고향,안양의 관양, 비산동 방향

오랜만에 왔으니까 웬만한 바위는 죄다 올라가 보기로 한다.

단, 내가 갈 수 있는 곳만~~ㅎ

2011년 12월 31일 산행에서 저 바위를 내 맘대로 "지네 바위"라고 이름 지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도 지네 바위라고 불리는 것을 보니까 나뿐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불렀었나보다.

볼수록 신기한 자연의 예술품이다.

왕관바위..

여기는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일부러 찿아들어오지 않으면 지나치게 된다.

팔봉능선을 타면서 이곳을 놓치고 간다면 많이 아쉬운 볼거리 중에 하나이기에 이곳으로 들어와서....

왕관바위 부근에서 원준이가 손등을 벌에 쏘였다.

컨디션도 별로인데 벌까지 쏘이고 나니까 아이가 무척 힘들어하기에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간식도 먹고

쉼을 길게 하는 동안 남자 산객 두 분이 들어오셨는데 혹시 비상약이 있을까 하여 여쭤봤더니

약은 없다고 하시면서 노약자끼리 온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초코바를 하나 주고 가셨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시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감사하고 마음이 따듯해졌다.

그 후로.......

단체 산객들이 들어와서 어찌나 소란을 떠는지 엉덩이를 일으켜서 다시 걷는다.

지나온 길

가야 할 길

관양 능선이 올록볼록하면서 안양을 향해서 흘러내려있다.

할머니를 위해서 재미있는 표정도 지어주고...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대 주변으로 통신대와 기상관측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관악산 정상부와 자운암 능선인듯하다.

바위타기 연습하는사람들...

손자녀석은 어딜 바라보고 있는걸까?

여기를 오르내리는게 힘들기는해도 할 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힘들게 내려왔다.

체력저하,사고후 왼쪽손목부상회복 덜됨,습기로 바닥이 미끄럽기까지 하다보니

삼재에 걸린듯...ㅎㅎ

여기는 재미있고 오를만하네..

팔봉을 다 걷고 3시 10분경에 관악주능선에 올라섯다.

2011년에는 사진찍고,쉬고,간식하면서 무너미에서 팔봉분기점까지 널널하게 2시간이 걸렷었는데

오늘은 딱 2배... 4시간정도 걸렷다.

나랑 원준이는 체력을 감안해서 연주대방향 능선을 걷다가 가장 빠른곳으로 하산을 하려고 한다.

지나온   길

언제봐도 참 멋있고 신비로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나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왕관바위보다 관음바위가 훨씬 멋있다.

뒷모습...

팔봉국기대는 패스했기에 여기서 한번 바라보고...

뒷쪽으로 육봉라인이 보이고...

잠깐씩 쉬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예쁜철쭉(수달래)가 등로를 환하게 열어준다.

KBS 송신소를 끼고 돌고..

송신탑을 지나서 원하지않게 학바위능선으로 들어섯다.

원래는 이렇게 가고싶었는데 gps를 잘못읽었는지 엉뚱하게도 학바위능선을 타게된것이다.

일부러 온것은 아니지만 이왕에 학바위능선을 들어섯으니까 즐겨보기로 한다.

조심하면서 걷다보니 지나온 팔봉능선이 한눈에 보여서 원준이에게  저렇게 걸어왔노라고

이야기해줫더니 우리가 그렇게 많이 걸어온거냐면서 깜놀한다.

학바위 국기대인줄 알고  암릉에 올라왔는데 여기는 아니고....ㅎㅎㅎ

시간은 이미 5시가 넘어서 마음이 바쁘지만 다시 국기대에 올라왔다.

우리 자동차가 있는 서울대학교 건물이 보이는것만으로도 원준이가 무척 좋아한다.

계획한대로 갔다면 저 능선을 탓을것같다.

학바위에서 내려와서 거대한 바위덩어리를 올려다보며...

뽀족하게 솟아있는 학바위가 내려다보인다.

동물 머리모양같기도하고...

시간이 너무 흘러서 학바위는 올라가는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지나가면서 무조건 오른쪽길을 선택해서 가다보니까

또 길을 잘못들어서서 사람다닌 흔적이 별로없는 야생등로를 30분 넘게 헤메이고...

이렇게 나왔고...

숲길을 헤치고 헤메이다 나오니까 표지판까지도 반갑다.ㅎ

아까 올라갔던길과 합류를 하게되고..

약수터에 들려서 손도 잠깐씻고 주차장을 향해서...

여기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6시 40분쯤됫다.

계획에는 4시쯤 도착해서 여유롭게 집으로 가는것이엿는데...계획보다 2시간이상 지연되니

월요일 아침부터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되는 손자에게 참 미안하다.

아까는 빈틈없이 세워져있던 차들도 거의다 빠져나가고 주차장이 휑하게 비어있다.

 

나의체력의 한계를 또 한번 느껴보게됫지만 이나이에 이게 어딘가 싶은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한다.

2배...3배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가고싶은곳에 갈수있음에 무한 감사를하며

힘든가운데도 짜증 한번없이 묵묵히 따라준 손자녀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본다.

 

 

*****

블로그형식이 "다음" 마음대로 바뀌었다.

나는 이게 많이 어색하고 사용하는게 불편하다.

블로그 작성하는것도 힘들고 툭하면 없어지기도하면서 글자크기 수정을 어떻게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무조건 바꿧을까??

새로운것을 원하는 희망자만 바꾸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

 

 
  • 피터팬2020.05.19 15:46 신고

    지난주...안개로 못 본 팔봉의 요즘의 모습을 이렇게 보니 좋네요.ㅎ~
    버섯바위능선 하산길을 놓치시고...학바위에선 길을 삥도시고...우여곡절이 많았던 산행입니다. ㅎ~
    도처에 갈림길이 나오니..관악산 산길도 안 헤깔리는게 이상할 정도 입니다..

    원준이 팔은 괜찮겠지요. 산에서 말벌소리가 젤로 무섭던데...말벌은 아닌거같으니 다행입니다.
    여신님께서 팔봉능선으로 관악에 오르신 그 자체로 정말 대단하신~~ 엄지 척인 일이고,
    원준이가 이제 멋진 산사나이가 다 돼었네요. 할머니 보호하며, 묵묵히 잘 견디며 산행을 하니 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 자유의 여신~!!2020.05.19 17:11

      지난주엔 날씨가 좀 그랫죠~?
      그때는 버섯바위인지도 모르고 지나왔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거기로 내려왔어도 될뻔했더라구요.

      관악산은 샛길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고향사람인 저도 늘 헤메이느라 정신이 없답니다.ㅎ

      원준이는 벌 쏘인자리가 벌겋게 부풀어오르고 간지럽다고하는데 그래도 견딜만하다고 합니다.
      큰 말벌은 아닌듯하여 소독만 해주고 있네요.

      산에 들어보면 제가 얼마나 변해있는지 실감하게되지만 제 나이에 산에 들수있다는것에

      감사하며 다니고있습니다.
      아이들이 워낙 어려서부터 산엘 데리고 다녀서 탄력이 붙었는지 이젠 저를 곧잘 도와준답니다.
      손자들이랑 같이다니니까 좋긴한데 애들은 곧 학교로 가야되고...저는 또 혼자다녀야되겠죠....^^

       

  • 이호은2020.05.20 12:14 

    팔봉능선도 만만치 않은 오르내림 암릉길인데
    무사하게 잘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든든한 원준이가 곁에서 할머니 친구가 되서
    동행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아직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할시기는 아닌거
    같은데 원준이가 벌에 쏘였내요! 그래도 다행이
    말벌같은 벌에 쏘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힘든길 수고많으셨어요!^^

    • 자유의 여신~!!2020.05.21 08:27

      팔봉을 한번 가봐야지지~하는 생각은 가지고있으면서도 이상하게 못 가보고 있었습니다.
      관악산도 역시나 암산이라 어디한군데 만만한곳이 없는산이라서 쉽게 덤비기는 어려운산이죠~
      손자녀석이 응애~하고 태어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저렇게 커서 할머니를 보호해주니까

      든든하고 뿌듯하더라구요.

      그날 쏘인벌이 약간의 독을 가지고있는것같더라구요.
      손등이 벌겋게 부풀어올랏던게 아직도 남아있으면서 간질거린다고 하네요.
      약 바르고 있으니까 2~3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힘들었지만 즐거웟던 관악산이 또 보고싶어지는 아침입니다.
      호은님!! 오늘도 즐거운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까꿍이2020.05.23 20:43 

    손주는 든든한 산행친구가 돠었네요.
    개학을 하게되고 그러면 또 혼자다니시겠지만
    추억이 많은 손주는 늘 할머니곁에 있을거구만요.
    팔봉의 꽃 관음바위와 왕관바위 두루두루 설명과 함께 멋진 바윗길 다니시느라 몸은 고되지만
    눈과 마음은 너무나 행복하지요.
    벌에 쐬었지만 그만하다니 다행입니다.

    • 자유의 여신~!!2020.05.24 10:02

      까꿍이님 안녕하세요?
      손자키가 저보다커지고 힘도 쎄져서 얼마나 든든하고 좋은지요~
      개학준비하러 이번주에는 제주로 내려가는데 저보고 같이가자고 하는걸 보니까 할머니가 싫지는 않은가봅니다.
      할머니는 여기서 할일이 있으니까 먼저가 있으라고 했네요..ㅎㅎ
      오랫만에 관악산에 들었더니 옛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벌에 쏘인게 꽤 오래가서 아직도 살짝 부어있고 간지럼증이 남았다고하지만 거의 다 나은듯합니다.
      어젯밤에는 비가 많이오더니 아침에는 그치고있네요.
      즐거운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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