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0일(일)
원준,지온이(손자)랑 셋이서
자동차운전..진관사주차장 무료주차
진관사-응봉능선-사모바위-비봉-진관능선-진관계곡-진관사 원점
6.9km
10시 08분~4시 18분..6시간 10분 소요
날씨..흐림
기온..12~14도
풍향/풍속..서/12~17m
강수확률..0~20%
오늘은 애들 둘을 데리고 북한산을 간다.
웬만하면 토요일에 가고싶었으나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와서 산행이 안되고..
오늘 일기예보는 오전에는 구름이 있고 12시이후로 햇님이라고 한다.
애들과 함께 움직이는것이라 등로가 지루하면 힘들어하니까
짧지만 재미있는코스로 가야되겠다는 생각에 약간은 힘들지만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응봉능선이
오늘의코스로 당첨됫다.
애들이 간식을 사고싶어해서 진관사입구 편의점에 들렷는데 그곳에서 산봉우리를 올려다보니
구름모자를 제대로쓰고 있다.
예보대로 오후쯤에 햇님이 나오면 오히려 더 좋은그림을 만날수있을거라는 기대를 해본다.
애들이 여긴 왜 이렇게 생긴집이 많으냐고 물어보아서 여기는 동네전체를 한옥으로 지어서사는
은평한옥마을이라고 이야기도 해주니까 편의점도 한옥인게 너무 특이하다면서 신기해한다.
진관사앞 무료주차장에 파킹을한다음 진관사로 들어간다.
해탈문 앞에서 좌틀하여 응봉능선방향으로 가면서....
여기서 삼천사로 넘어가는길은 통제가되어있다.
애들에게 조금전에 들렷던 한옥마을이라고 알려주니까 어느새 이렇게 많이 올라왔냐면서 좋아한다.
형아가 앞장서고 동생은 열심히 뒤따라간다.
막내는 클라이밍을 다니더니 바위에도 재미가 붙었는지 제법 잘 올라간다.
고도를 높이니 진관사도 내려다보인다.
구름과 안개비...
바위는 미끄럽고 시야는 꽉 막혀있지만 산내음은 싱그럽고 좋다.
이녀석.... 어느새 발이커서 이젠 등산화가 살짝 끼는것같다고 투덜투덜~ㅎ
답답한 시야~~
시야는 답답하지만 건너편에 멋진풍경을 상상하면서 인증샷~
우리끼리 사진찍으면서 놀고있는데..
단체산객들이 오셔서 그중에 한분이 단체사진찍어주면서 웃겨주셔서...^^
희미하게 실루엣만 보여주지만 그 사이로 북한산의 멋짐은 어쩔수없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보여주는만큼 즐기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으면 여드름이 쑥쑥올라오는 원준이는 햇살이 따갑지를 않아서 좋다고 한다.
아랫쪽 철쭉은 이미 나가리가 되었는데 중부능선위로는 아직도 싱싱한 철쭉들이 등로를 환하게 열어주고있다.
응봉능선의 난코스를 올라간다.
습기를 머금은 바위가 살짝 미끄러워서 조심 또 조심...우리셋은 엄청 살금살금 올라간다.
일요일답게 이코스도 오가는 산객들이 많지만 우리가가는 타임에는 복잡하질않아서 마음 편하게 여유를 부리면서 올라갔다.
편한길 잠시 걷기도 하고...
시야가 답답하지만 애들이 동행했으니까 사진도 많이찍으면서 한참을 논다.
막내가 저도 올라가겠다고해서...형아랑~
혼자서도 찍고...
나두 또....ㅎㅎ
면사포를 쓴것같은 웨딩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나온길...
점심때가 지나고있지만 하늘은 벗어질생각이 없는듯하다.
돼지바위 코앞까지 왔다.
나는 무서워서 바라만보고 있는데 원준이가 후다닥 내려가서 폼을 잡고 할머니도 내려오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무서워서 지온이한데 나랑 우회로로 가자고햇더니
지온이가 저도 그냥 가볼거라면서 형아따라서 내려가고...
순간 외톨이(ㅎㅎ)가된나는 나는 용기내서 가볼까하고 발을 내밀었다가 아무래도 이건 무리인듯하여 돌아서려고 하는데
그곳으로 내려서시던 어느분이 살짝 도와주셔서 엉겁결에 내려왔다.
그랫더니 원준이가 사진찍어준다면서 후딱 올라가서 인증샷을...ㅎㅎ
다시 올려다봐도 나는 무서워~~~~
오다가 적당한곳에서 쉬면서 간식을 하고
사모바위 직전에 살짝 직벽인 바위를 올라와야되는데 애들은 후다닥 올라가서 나를 잡아준다고까지 하는데
나는 거기를 못올라오고 얼마나 바등댓는지 어느분이 안스러웟는지 손을잡아서 올려주셧다.
너무나 고맙고 미안하면서 매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되는게 부끄럽기도했다.
예전에는 후다닥 올라가고 내려왔던 바위들도 지금은 웬지 무섭고 두려워서 몸이 자꾸만 경직되니까
마음이 오그라들어서 더 못오르겠고 무섭기만하다.
아직은 바위산을 조금 더 다니고 싶긴한데 능력도 안되는사람이 욕심부려서 민폐족이 되지말고
둘레길이나 살살 걸어야되려나......그런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일요일답게 등로 어디를 가던 사람들이 참 많다.
어제 비가와서 오늘산행에 나선사람이 많기 때문인듯하다
사람이 많지만 우리도 단체인증샷 하나 남기고...
비봉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애들하고 왔으니까 여기는 꼭 들려가야될듯하다.
반공현장을 돌아나와서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보는 손자녀석들...
비봉아래로 들어왔다.
코뿔소바위까지 올라갈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해서 한참동안 생각을 해보다가...
애들이 이곳에 또 올날이 있으려나싶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애들먼저 세워놓고 한방 찍고...
지난번에 왔을때는 인증샷도 없이 내려갔는데 이번에는 애들한테 찍어달라고해서 나두 한방~
비봉꼭대기로 올라가는사람들..
나는 쳐다만봐도 현기증이나는데 막내는 자꾸만 저길 올라가고 싶어한다.
오늘은 바위도 미끄럽고 너혼자 올려보내기는 위험하니까 이다음에 커서 올라가라고 이야기를해서 진정시켯다.
그럼 여기라도 가본다고....ㅎㅎ
이러더니 무서워서 안되겠는지 포기....ㅋㅋ
형아랑 잠시 놀고있는동안
나는 다시 비봉정상을 바라만본다.
비봉에서 한참을 놀고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서 꽃길을 걷는다.
나는 능선을 조금 더 걸어서 진관계곡으로 내려갈까했는데 이곳 이정표를 보더니
애들은 여기로 빨리 내려가자고 조르기에 애들의견을 수렴해서 이곳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한번도 못가봣지만 바라만봐도 괜히 반가운 웨딩바위...
우리가 내려설 진관계곡도 시야에들어오고..
응봉능선과 뒷쪽에 의상능선이 아스라하게 보인다.
원거리 풍경을 못보니까 자꾸만 담게되는 웨딩바위...
내려온길....
틈새가 갈라진바위..
우리애들은 이렇게 큰 바위가 어떻게 저런틈이 생겻느냐면서 신기해하면서 질문을 쏟아낸다.
나의 짧은상식을 다 동원해서 최선을다해서 설명해주고....ㅎㅎ
어제온 비와 오늘내리는 안개비로 상당히 미끄럽고 가파른등로를 내려오느라고 애를 쓴 능선을 올려다보며...
지온이가 상당히 힘들었을텐데도 지네들이 선택한코스이기 때문인지 불평하지않고 묵묵히 잘 내려와줘서 참 고마웟다.
지나온능선과 웨딩바위...
관봉아래에서 내려오는 진관계곡코스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햇다.
여기도 미끌미끌하니 마지막에 불상사를 만들지 않으려고 각별히 더 조심을 한다.
암반~~~쳐다만봐도 무섭다.
4시 8분..
진관사가 보이니까 애들이 다 왔다면서 무척 좋아한다.
4시18분..
이곳에 도착하는것으로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생각보다는 약간 험한산행이 되었지만
애들이 지루하지않고 재미있었다고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나역시도 손자랑 모르는 산객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산행을 무사히 마친것에 감사하게된다.
이제는 손자가커서 짐도 많이져주고 힘든구간엔 먼저올라가서 손도 잡아주면서 도움을주니까
세월이 참 빠르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한편으로는 나도 든든한 동행자가 있다면 훨씬 더 즐거운산행이 될수있겠다....싶은 마음도 들고....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안전한곳을 골라서 혼자라도 열심히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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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5.11 13:49
손주 둘과 함께 북한산 진관사 원점의 기준이 되는 좋은 코스를 재밋게 도셨네요.
자유의 여신~!!2020.05.11 15:43
어제 저희느 관악이 불러서...서울대원점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어떤 경우,산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를 몰라 섣불리 나서서 알려 드리기를 주저하게 되지만,
도움을 청하시는 경우 매우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리 곤 합니다.
산이 좋아 산에 드는 그 마음이 같음을 다 알기에...아마 대부분의 산꾼들이 그리 생각할 것이라 믿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기만 했어도...더욱 좋았겠지만....그래도 산에 다녀올 수가 있음이 행복한 하루입니다.~^^
아~~팬님께서는 어느코스를 재미있게 다녀오셧는지 산행기가올라오면 놀러가겠습니다.
서울대원점이면 대략집히는곳이 있기는하지만요~ㅎ
저도 산에서 어려움에처한사람을 만나면 흔쾌히 도와주지만 제가 힘이부쳐서 도움을 받으려니까
웬지모르게 마음이 오그러들더라구요.
상식으로 도와주는것과 몸으로 도움을 받는입장에서는 많이 틀리거든요.
몇년전만해도 나이먹은사람들이 산에 와서 쩔쩔매는것을 보면 많이 안타까워했는데
저도 흘러가는 시간만큼 둔해지는 몸을 느끼면서 적어본겁니다.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지지는 않지만 이렇게라도 산에 들수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웟습니다. -
창포2020.05.11 21:16
비봉은 내려올때 그 공포감이 너무 오래가서 한번으로 끝냈네요.
비봉은 이젠 다시 못갈것 같구요.
북한산은 언제봐도 참 멋진산입니다.
손주분들이 무척 컸어요.
운동신경도 좋고 바위를 좋아하네요.
여신님은 훌륭한 할머니세요.-
자유의 여신~!!2020.05.12 10:28
저보다 용감하신 창포님은 비봉정상을 밟으셧군요.
저는 감히~~~~더군다나 혼자서는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북한산은 어딜가던 참 멋지고 아름다운산이죠~
창포님은 설악산을...
저는 북한산을....옆에끼고 사니까 참 행복한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자녀석이 무럭무럭 자라서 이젠 제가 의지할수있을만큼 성장을 했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운동신경도 좋고 야외를 꽤 좋아한답니다.
저에게 매번 훌륭하다고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창포님 산악회원들과 곰배령다녀오신 후기 잘 봣습니다
부디 건강지키셔서 전국을 누비고 다니실거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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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0.05.12 08:02
와~ 원준이와 지온이 손주들 함께 멋진산행하셨습니다!
원준이 포즈가 이제는 제법 산꾼다운 포즈가 나오네요! ㅎ
북한산의 응봉능선 그리 만만하지 않은 코스인데
무리없이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신거 보니
여신님 건강도 마니 좋아지신거 같아 좋습니다!
이번 블로그 올려주신 사진이 예전에 사진들 같지 않고
깨끗하고 화질도 좋아진거 같아요!
손주들과 멋진 산행모습 잘보았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5.12 10:33
애들을 앞세우고 또 북한산에 갔었습니다.
원준이가 제법 산행을 잘해서 의지가되더라구요.
응봉능선도 쉽지는 않지만 애들한테는 뭔가 임팩트한부분이 있어야될것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저도 힘들지않을만큼의 코스를 짜야되니까 거리를 짧게 등로는 재미있게....그랬습니다.
카메라 바디는 그대로이구요 렌즈만 단렌즈로 바꿧는데
그동안은 렌즈문제도 있었지만 사진변환프로그램을 잘못써서 사진이 확 망가졋던걸 몰랏습니다.
변환방식을 바꿧더니 원본사진하고 다르지않게 나와서 저도 참 좋습니다.
호은님....맛점하시고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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