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영남

남덕유산..조망이 시원햇던날~

by 자유의 여신~!! 2018. 1. 22.

 

 

 

2018년1월19일(금)

단독..좋은사람들 산악회(회비,24,000원)

영각사-남덕유산-월성재-황점마을

10:15~16:00..5시간45분

 

 

 

이젠 산에가는게 두렵기까지 한다.ㅜ

그래도 이대로 산행을 포기하고 주저앉기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 스스로 용기를 내본다.

겨울 남덕유를 가고싶다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데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어 선뜻 나서지질 않지만..

헝그리정신을 억지로 발동시켜서 산행신청을 햇다.

a코스는 영각사에서 출발 남덕유산을 거쳐서 삿갓재를 경유해서 황점으로 내려오는것이고

b코스는 출발을 똑같이 하지만 월성재에서 황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나는 b코스로 갈생각이다.

혹시~~정말 혹시~그럴리는 없지만 시간이 많이 여유로워진다면 그때는 삿갓재로 가던지....

 

사당역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휴계소에서 잠시 쉰다음 쌩쌩달려서 10시조금 넘은시간에 영각사에 도착햇다.

오랫만에 보는 영각사 버스정류장도 반갑다.

버스시간표 표지판도 새로 만들어놧네..

 

 

 

 

 

 

10시15분 산행시작

이런길을 조금 걸어올라가면 탐방안내소가 있고 거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올해는 눈이 많지않아서 어느산이든 눈산행다운 눈산행이 어려운것같다.

그러면 어떠랴~~~산에 올수있다는것 자체로 행복한것을......

 

 

 

 

 

 

 

 

 

 

역시 고산은 고산이가보다 고도가 살짝 올라가니 생각보다는 눈이 꽤 있다.

남덕유는 야성적인 산이라 그런가?

이번에는 남자회원들이 훨씬많다.

가파른 오름길을 열심히 오르고있는 남의 남자들도 멋있어 보인다.

 

 

 

 

 

 

 

 

 

 

오름질을 한참하고 나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는데..

작년에 부실한 산행으로 몸이 안따라주는건 확실하니 이젠 산행을 못할것처럼 산행의욕이 떨어져서

의기소침해있던 나엿기에 저 풍광을 마주하는순간 아~~~이런 그림을 다시 만났다는 생각에 감동이 밀려오면서 가슴이 쿵쾅거린다.

다행이도 날씨가 좋아서 멋진 풍광들을 멀리 멀리까지 마음껏 볼수있어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나는 여기서 다시 내려간다해도 아쉽지않을것같은 마음이 들면서 한참을 서서 그 기분을 즐겻다.

 

 

 

 

 

 

 

 

한참을 그렇게 즐기고나서 아름다은 산겹살을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덧 남덕유산 전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또 다시 마음은 울렁이고...

 

 

야성적인 덕유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포인트까지 왔다.

우리팀은 이젠 한명도 안보인다.

오늘도 내가 꼴찌로 오르고 있지만 이코스를 익히 알고있는터라 마음이 급하거나 불안하지는 않다.

오히려 더 여유롭게 천천히 즐기면서 발걸음을 옮겨간다.

 

 

 

 

 

 

이코스는 급경사가 많고 계단도 많고 위험구간도 많은곳이기에 안전시설물이 꽤 많이 설치되어있다.

 

 

 

 

내가 남덕유에 못 온사이에 계단도 예전것위에 새것으로 넓게 새로 설치되어있다.

예전에는 한사람이 빠듯이 지나갈정도의 철계단이여서 상행 몇명 지나가면 위여서 기다렷던 하행 몇명지나가고...

그렇게 교행을 하느라 주말에는 정체현상도 꽤 있었는데 이제는 데크계단을 넓직하게 만들어놔서 정체가 생기는 일은 없겠다.

 

 

 

 

날씨가 비교적 포근한편이라 상고대를 보는것은 아예 포기햇기에 마음 여유롭게 움직이니 더이상 바랄것도 없고

눈이 즐거워서 힘든줄도 모르겠고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산으로 둘러쌓인 서상면도 한번 내려다보고...

 

 

서봉(장수덕유)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할미봉을 정점으로 육십령까지 좌악~~멋지게 내리 뻗어있다.

 

 

 

 

 

 

남덕유 전위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그 옆으로 남덕유산 정상도 보인다.

 

 

지나온길...참 멋있다.

 

 

전위봉에 올라서니 남덕유산 정상이 지척이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길

 

 

1시쯤 정상도착...4키로도 안되는길을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올라왔으니 정말 탱자거리면서 온거 맞네..ㅎㅎ

 

 

 

 

겹겹이 산겹살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정상부만을 수줍은듯이 빼꼼히 내밀고 있다.

 

 

멋진 덕유능선이 이젠 제대로 한눈에 들어온다.

 

 

서봉(장수덕유)도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따듯해서 쟈켓을 안입어도 괜찮다.

 

 

 

 

남자들 한팀이 올라와서 고사를 지낸다.

이분들은 시산제를 미리지내는건가?

암든 제수거리를 지고올라와서 정성껏 절을하고 의식을 치른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보니 추워서 옷챙겨입고 다시 인증샷을...ㅎㅎ

 

 

그후로도 한참동안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4시30분 집결이니까 시간이 널널....

삿갓재로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해서 안되니 서봉이나 다녀올까?

하고 서봉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서봉.....저기도 오르면 또다른 조망이 멋진데...

 

 

이 이정목뒤로 가면 서봉..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월성재다.

 

 

내려가기전에 덕유능선을 다시 한번...

 

 

급경사 내리막길...

 

 

 

 

서봉,월성재,남덕유산 갈림길 삼거리에 왔다.

그런데.....

서봉쪽에서 오는 한사람...

좋은사람들에서 같이온사람이래는데 방향을 잘못잡아서 서봉쪽으로 가다가 뭔가 잘못된것같아서 돌아오는길이라며 나에게 길을 묻는다.

아이쿠~~~아저씨 잘못 가셧었네요..

이분은 삿갓재코스 가려고 햇다는데 알바로 시간을 허비햇으니...ㅜ

여기서 남덕유산으로 다시 올라갔다가 월성재로 가는건 너무나 소비적이여서 지름길을 알려주긴햇는데

초행길이라는 이사람을 혼자보내는건 아닌듯해서 나도 거기서 발걸음을 돌리기로 마음을 먹고...

지름길로 들어섯는데 여기는 아무도 안지나가서 내가 러셀을 하는상황이 되어버렷네...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까지 왔으니 이왕이면 남덕유산 정상을 들려가려고하기에 이쪽길을 거의 이용을 안한다.

그러다보니 등로도 희미하고...지금 같은 겨울에는 러셀이 안된경우가 많은듯하다.

 

 

동물을 발자욱만이 찍혀있는 순백의산행길...

 

 

 

 

잠시 러셀을하면서 걸어오니 월성재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

 

 

가려다가 포기한 서봉을 다시 한번 올려다보고..

 

 

 

 

삿갓재를 가볼까 하고 앞질러간 그 아저씨가 월성재 쉼터에 보인다.

 

 

그아저씨는 아무래도 삿갓재는 무리일듯하여 여기서 조금 쉰다음 황점으로 내려가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나도 잠시 쉼을 하면서 간식 조금 먹고...인증샷도 한장 찍고...

 

 

2시40분경 다시 하산시작..

집결시간까지는 두시간 가까운 시간이 남았고 3.5키로정도만 가면되니 마음이 널널...

 

 

 

 

 

 

급경사 미끄러운길을 1키로 남짖내려오니 편안한길이 나오고

 

 

이 다리를 지나면서 임도길로....

 

 

 

 

4시경에 날머리에 도착햇다.

 

 

 

 

30여분 여유가 있으니 산행뒷정리도 천천히 하고 두루두루...참 편안하다.

동네 매점도 있다는데....살것이 없어서 패스~

조기~~~이층건물이 화장실이다.

 

이번산행으로 자신감도 어느정도는 회복되었고..

마음의 위안도 상당히 되었으니 일석이조 산행이다.

올해는 다른일도 중요하지만 산행을 열심히해서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한해가 되야겠다.

 

 
  • 미니랑2018.01.30 18:07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너가 참말로 부럽당
    난 맨날 죽을똥살똥 정신 하나도 없게 다녀오는디...
    그럴때마다 스트레스 왕창인데..왜 포기가 안될까나...ㅠㅠ
    자세하게 담아온 멋진 남덕유의 풍경 즐감하고 간다 ^^

    • 자유의 여신~!!2018.01.31 10:32

      B코스 갔으니까 여유만빵이지...ㅎㅎ
      예전에는 이왕에 먼길왔는데 풀코스를 뛰어야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엿는데
      이젠 짧은코스를 가도 기분은 디게 좋더라구...우리~이젠 그렇게 변하나벼...
      마음이 비워지니 산행도 즐겁고,여유롭고,오히려 괜찮은거 같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