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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남

방태산...올 겨울 제일추운날에 산행을...

by 자유의 여신~!! 2016. 1. 23.

 

 

 

2016년1월20일(수)

좋은사람들 산악회..단독참여

회비..20,000원

방태산자연휴양림-주억봉-구룡덕봉-매봉령-자연휴양림

10:16~17:05..약 6시간50분

 

날씨..맑음

기온..영하5~영하18도

풍속..1~2m

강수확률..0~10%

 

 

겨울방학을 맞이하야 쌍둥이가 서울로 출동을햇다.

나는 당연히 발목이 자유롭지 못하게 됫다.

잠시 친할머니댁에 놀러간 사이에 어디든 산행을 가려고햇는데 박 산행을 아무래도 힘들겠고..

당일산행 당첨이다.

여름이면 대중교통으로 어디든가도 해가 길어서 부담이 덜하지만

쥐꼬리보다 짧은 겨울해에는 운신의폭이 많이 좁아진다.

이럴땐 안내산악회따라 몇번 다니는것도 괘안타

올해 몇번 이용한 좋은사람들 산악회에 방태산공지가 떠 있기에 마지막으로 신청하고 따라나섯다.

어제 저녁 뉴우스에 설악산 대청봉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나고 동상걸린 부상자가 여러명 생겻다고 한다.

그건 필시...준비미숙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대장님은 그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겨울산행의 주의사항을 알려주면서 조심 시킨다.

버스중간자리인데 출발과 동시에 차멀미가 나면서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는데 이건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막바지엔 결국 안내석에 앉아서 들머리까지....ㅠㅠ

 

버스가 야영장으로 올라가도 될것인데...

겨울이라 살짝 미끄러워 만에하나 사고가 나면 자연휴양림 직원들이 자기들 책임이라 못보낸다고해서 입구에서 모두 하차햇다.

 

 

 

 

 

 

 

 

 

 

아직 임도도 안벗어낫는데 눈이 제법 밟힌다.

아까 휴양림직원이 귀뜸해주기를....12월부터 눈이 오는데 녹지않고 계속 쌓이다보니 이때쯤이면 꽤 많은눈이 쌓여있는다고 하면서

어제 눈이 제법왔으니 볼만 하실겁니다~!

그말에 마음이 살짝 흥분되면서 울렁거리던 속도 싹~가라앉는다...ㅎㅎ

 

 

 

 

 

 

 

 

제법 온순한 산행길에 들어선다.

차가운날씨에 코끝이 싸~하고 사각거리면서 밟히는 눈의 느낌이 발아래의 감촉이 참 좋다.

산꾼들은 아마도 이런 느낌을 잊을수없어서 힘들고 고달프지만 겨울산행길에 나서는지 모르겠다.

 

 

 

 

 

 

1코스는 주억봉으로 직접올라갔다가 원점회귀

2코스는 매봉령으로 올라서 주억봉으로 도는 종주(?)

두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는데...

나는 1코스로 올라가봣다가 시간괜찮으면 역코스로 돌아보자 싶어서 오른쪽방향으로 올라간다.

 

 

 

 

눈이 제법많이 밟히면서 선두가 러셀을 하고...

 

 

 

 

평탄한산길이 끝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깔딱고개를 쳐야된다.

 

 

청명한날씨...

멋진 산 골골골....눈이 호강하기 시작한다.

 

 

 

 

급경사길에 눈이 무릎까지 빠지면서 선두에서신분이 러셀하느라고 진땀을 흘리신다.

나는 묵묵히 뒤따라가는걸로....

에구~고생하셧습니다~~!!

 

 

 

 

주억봉과 구룡덕봉 갈림길삼거리에 도착..

눈이 너무많고 러셀을 해야되는데 정상을 갈것인가 말것인가 선두에 오신분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저분들이 혹여 안가는쪽으로 결정하면 나혼자라도 살살 올라가야겠다고 마음먹고있는데

다행이도 올라가는쪽으로 결정을 하기에 옳타꾸나~하면서 뒤따라서...ㅎㅎ

 

 

 

 

 

 

주 등산로는 괜찮은데 사잇길을 모두 폐쇄표식을 해놓고.

 

 

선두에서 러셀하는 남자분들..

이분들이 엄청고생하셧다.

 

 

1시35분 정상도착..

산행시간을 6시간30분 줫는데 여기까지 3시간20분가량 걸렷다.

청명한 날씨덕분에 조망이~~~~~정말 끝내준다.

바람도 거의 없다시피하니 정상에서 노닐기가 아주 좋다.

 

 

 

 

 

 

산행대장님 말씀이....

자기가 여기 5번정도 왔는데 설악산까지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1팀은 여기서 오래놀다 내려가라고 하신다.

 

 

 

 

 

 

정상 표시목에서 조금 올라가면 이런 정상석이 따로있다.

 

 

 

 

 

 

 

 

 

 

거기서 눈을 살짝 돌리면 이런 조망포인트도 있고..

아까 러셀아저씨들이랑 서로 인증샷 찍어주고...

 

 

 

 

생각보다 따사로운날씨와 멋진조망에 오래 놀고싶지만 종주를 하고싶은맘에 10 여분후에 하산을 시작햇다.

1시45분 출발

 

 

 

 

 

 

중간에 간식 조금먹은시간외에는 허비하는 시간없이 구룡덕봉에 도착햇다.

이때가 3시...

급내리막이 많은데 남은시간은 2시간...최소한 1시간40분안에 내려가서 뒷마무리까지 하고싶은데....하는

희망을 가져본다...ㅎㅎ

 

 

 

 

조금전에 갔던 주억봉조망도 해보고...

 

 

 

 

오후가 되니까 깨스가 끼어서 주억봉에서처럼 청명한 하늘은 없어졋지만 그래도 멋지다.

 

 

 

 

 

 

 

 

이쪽으로 역산행을 선택한사람은 3명인데 조금 젊은 남자분 한명은 휑~하고 가버리고

내앞쪽에 홀로가는 남자분 뒷모습이 보인다.

나도 부지런히 저사람 뒤를 따라가야겠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내리막길에 들어서게 된다.

지금 몇시지?? 하고 시계를 보려니까 분명히 있어야될 시계가 없다.

겨울엔 윗옷을 많이 입게되니 시계보는것도 일이라고...아까 구룡덕봉에서 손목에 있던시계를 배낭에 매달았었는데

내려오는 중간에 우모복벗어서 배낭에 넣으면서 빠진거 아니면 없어질일이 없다.

헐~~~~~~먼저쓰던거 망가져서 저렴한것이지만 새로사서 처음 가지고나온것인데...아까워라~~!!

순간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시작한다 현재시간 3시35분...아까 배낭벗었던곳에서 약 7~8분정도 내려온것같으니까

시계찿으러 되돌아갔다오면 15분은 족히 걸릴텐데 가야하나~말아야하나~ 잠시갈등

여유로 아껴놧던 20분을 여기서 쓰는걸로....

배낭을 냅다 벗어던지고 달리기시작....

결국 시계를 찿아왔다...ㅎㅎ

 

 

 

 

그후로 얼마나 달렷는지...등에는 땀이 촉촉히 나고..

말이 달렷다는것이지 눈이 발목에서 무릎까지 쌓여있는 급경사 꼬부랑길을 달리면 얼마나 달렷다고...ㅎㅎ

 

그 와중에 한컷....ㅎ 이곳 방태산은 설악이나 지리에비해 덜 훼손되서 원시림느낌이 비교적많이 살아있다.

 

 

700미터라는 표식에 약간의 안도를햇지만....

 

 

1,2코스 갈림길에 왔을때 4시32분이다.

오른쪽으로 올라갔다가 왼쪽에서 내려왔다.

이때까지만해도 약15분정도는 여유가 있을거라는 착각은 어디서 나온것일까...?? ㅎㅎ

 

 

올라갈때 임도를 그리 오래걸은것 같지 않은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없다.

오늘 방태산 이코스엔 우리팀 말고는 산객이 하나도 없다.

하긴 미친사람들 아니면 이런날씨에 산행길나서기가 쉽지않지....ㅋㅋ

 

거의 달리다시피 내려오다보니 우리팀 후미인듯한사람들이 걸어내려가고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사람들을 부지런히 쫓아가서 마지막팀이냐고 물어보니까 2팀(종주)후미가 아직도 10명정도 더 있댄다.

에고~~~~살았다...ㅎㅎ

 

 

5시05분 집결지에 도착

한시름놓고 짐정리하고...후미팀을 기다리다 5시30분경 출발햇다.

 

나는 왜??

산행욕심이 이렇게 많은것일까..?

그냥 1팀에서 탱자거리면서 산행을 해도되는데 굳이 종주를 하겠다고 그고생을 사서하고있는것일까..?

 

하산길에 시간에 쫓기면서 종주선택 한것에대한 후회를 또...

만약에 시간안에 도착하지못한다면 다른사람들 눈에...

나이 지긋이먹어서 가벼운코스나 슬슬할것이지 뭐하러 역종주를 하겠다고 민폐를 끼치나하고 눈치먹을까봐서 굉장히 신경이쓰이고 초조햇다.

춥고 힘들어도 산에 오는것은...몸도 맘도 즐겁자고 오는것인데...이렇게 신경이쓰이면서까지 꼭 이래야되나 싶기도하고...그렇다.

난,이것저것 눈치보고 시간에 쫓기는게 싫어서 단독산행을 즐기게됫는데 모든것이 자유로워서 단독산행이 좋다.

그리고 당일산행을 할경우 점심도시락 싸는게 정말 귀찮고 번거로워서 산에서는 행동식으로 해결하고 하산후에 식사를...

그런데 여럿이 어울려가게되면 그런것도 맞춰야되는게 정말 불편해서 웬만하면 혼자서...ㅎㅎ

내가 조금 별스러운가~~?? ㅋ

 

 
  • 미니랑2016.01.25 14:35 

    ㅋㅋㅋ 나도그려...
    너는 그래도 자유로운 홀로산행을 과감히 즐기는편이지만 난, 그런것도 엄두가나질않아 할 수 없이 단체산행을 하지만
    제일 싫은게 먹거리 챙기는것과 시간에 신경쓰는거....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어느핸가 가을에 같은코스로 다녀온적이 있는데 가을엔 단풍색이 참 이쁜 방태산이란 기억도있어.
    이 추운 겨울에 수고 많이했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산행은 하고나면 즐겁지아니한가 ...친구야..
    수고 많이했당.(참! 시계 잃어버릴뻔 했다가 다시 찾아온거 축하햐~~잃어버린것은 단 천원도 아깝고 속 쓰리징ㅎㅎ)

    • 자유의 여신~!!2016.01.27 19:58

      너두 그런거 나는 익히 알고있지..ㅎㅎ
      그런데 산에가서 한상차려놓고 먹어야 행복한사람들이 있으니까...그걸 어쩌냐구...ㅋㅋ
      뭐든 처음이 어렵지 한번해보면 용기도생기구 깡두 생기구...
      그노무 스트레스때문에 산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반으로 뚝~~꺽이는기분이라서...ㅜㅜ

       

  • 여비2016.01.25 15:48 

    역시나 겨울은 겨울다워야 제맛이죠?
    눈 쌓인 후 파란하늘 날씨 최고네요..

    나도 지난번 영월 구봉대산 올라가다 웃옷 벗어 배낭에 넣고 다시 출발한 후 2~3분 갔을까,
    앞이 뿌연게 당연 쓰고 있어야 할 썬그라스가 없는거 있죠?
    ㅎㅎ 다행히 먼거리 아니라 빽해서 바닥에 떨어트린 안경 되찾아왔었죠..

    여신님 산행은 얖으로 20년 후에나 느긋하게 뒷짐지며 다니시는 코스로 선택하시고
    아직은 팔팔하게 종주코스 뛰어다니심이 옳은줄 아뢰오...

    • 자유의 여신~!!2016.01.27 20:02

      어느계절이든 어느곳이든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답죠
      눈이 엄청나게 많은데 하늘이 아주 청명하게 파란색이니까 기분이~~어찌나좋은지..

      내가 여간해서 물건 질질흘리고 다니는 스탈이 아닌데 그날은...차멀미에 시계도 분실할뻔하고..
      여튼 승엽씨나 나나 물건 잃어버리지않고 찿아서 좋네요.

      이래 저래 추억이 많은 산행이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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