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0월14일(화)
한계령~삼거리~중청대피소..7.7km
고옹님과함께
날씨..해/구름/연무
기온..-2~8
풍속..1~3m
이 가을이 다 가기전에 설악산 단풍구경을 한번은 해야지...ㅎ
제주 내려가기전에 틈틈히 국공홈피에 드나들어서 소청과중청대피소에 시차를 두고 대기를 걸어놧다.
제주에서 볼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무렵에 소청과 대청 모두 대기가 풀려서 입금을햇고
2~3일전에 날씨봐서 좋은날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고옹님께서 동행을 원하신다.
일단 대피소 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안되니까....어찌하나요..?? 햇는데 본인이 열삼 노력하셔서 중청대피소 내 예약날짜에 대기가 걸렷다고 하시더니
내가 서울 올라온후에 대기풀려서 예약이 되셧다고 한다.
그래서 난,12일 소청대피소예약취소 벌금이 4,000원...그거 다른사람이 바로 예약하는데 너무 많이 떼간다...아까버라...
될수있으면 산행을 일찍하는게 나으니까 동서울6시30분 한계령행 버스 예약하고 다른거 준비야뭐....늘 하던대로 하면되니까..별걱정없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예약된버스를 타는데 평일이니까 설마~하고 무작정 온사람들인지...뒤차예약자가 앞차를 타려고하는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예닐곱명이 버스주변을 서성대다가 결국은 못타고 예약자만 만차로 태워가지고 버스는 출발~
8시50분쯤 한계령에 하차해서 휴계소에서 황태해장국 한그릇씩 주문해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산행에 나서본다.
이곳도 역시나....화장실에두 줄이 쭉~~늘어설정도로 휴계소주변은 난리법석이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산행에 임하시는듯한 고옹님 들머리사진한장 찍어드리고...9시45분 출발~
건너편 칠형제봉과 어울어진 하늘이 참 예쁘고 청명하다.
휴계소 주차장은 평일임에도 승용차는 물론 관광버스가 장난아니게 계속 들어오고...
산객들은 꾸역꾸역 물밀듯이 올라오고..
설악은 가을색을 물씬풍기고 있고 하늘은 높고 푸르고..날씨한번 쥑여준다.
우린 설악을 음미하며서 모든 산객한데 앞길을 내어주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오름질을 한다.
고옹님이 오르막을 숨가쁘게 오르고 계시다.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냉해를 입은 나뭇잎들이 모조리 떨어져서 단풍은커녕 완전 겨울산의 모습을 풍겨내는데
단풍을 못봐서 아쉬운마음도 있지만 자연이 주는환경에 순응하면서 이풍경을 즐겨본다.
그래도 하늘과 날씨와 분위기는 쥑여주니까 기분이 쨩쨩~좋다.
1.8km...2시간 걸려서 11시45분이다.
내 계산은 1km 걷는데 1시간인데..200m 미달이네...ㅎㅎ
2시16분 한계삼거리 도착..여기도 역시 사람들로 북적댄다.
맑은 날씨덕에 용장성과공룡능선까지 뚜렷하게 잘 보인다.
바람도 적당히 살랑~기온은 더 말할것도 없이 시원~마음이 션~~해져서 퍼져서 놀고 또 놀고...
난, 강아지바위라고 부르는데 얼굴바위라고하는 사람들이 한무리지나가고 고옹님 사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김밥을 먹으면서 또 쉬고..
귀때기청봉의 너덜도 귀엽게(??) 보일정도로 좋은 날씨...ㅋㅋ
하지만 지나가야하는 너덜은 어젯밤에 온 비때문에 위험하고 미끄럽다.
점심때가 되니까 슬슬 올라오는 연무때문에 살짝 흐리지만 귀때기 서북능선은 물론이고 주걱봉과 가리능선도 쫘악~보인다.
가리봉과 능선들~
여기 무슨봉이라구 하는데 이름이..??
암튼조망이 좋아서 항상 놀다가는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굽은 나무가 있던곳...나는 이곳을 지날때면 수많은 사람들의 기념사진포인트로 있었던 그나무의 잔해가 왜 이리도 안스러운지...맘이 짠~해진다.
엄청많이 놀고,쉬고...출발한지 6시간40분만인 4시23분 끝청도착..
표지판앞에 베이지색짚티입은 아저씨가 산행대장인듯한데..우리랑 속도가 비슷해서 여러번 겹쳐서만났다.
그 일행중엔 아마도 설악산단풍관광 비스므린줄 알고 따라나선사람도 있는듯..기진맥진 아주머니 몇분이 계신다.
저 아저씨 일행들한테 하는말..." 15분만 가면됩니다~!"ㅎㅎ
울 쌍둥이가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가 얼마 남았느냐고 묻지도않는데 5분남았다...거의다왔다..하면서 지나가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닌걸 아니까..
어른들은 왜 산에와서 거짖말을 왜 하느냐고 나한테 물을때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다.
대청봉이 가깝게 보인다.
내가 원래도 탱자산행하는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조금더 탱자~탱자~ 설악의 진국을 빼먹으면서 즐기고있다.
고옹님은 본인때문에 내가 페이스대로 산행을 못하는게 마음쓰여서 어쩔줄 몰라하신다.
용아장성 가운데 폭 들어앉은 봉정암이 가을색과 어울어져서 한몸같이 보여진다.
어젯밤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그게 얼어붙어서 얼음이된듯..
정상부에 가까워지니까 응달쪽에 조각얼음이 쌓여있다.
저녁햇살을 받은 대청능선이 어쩜 저리도 예쁜모습을 보여줄까..역쉬~설악이여..
5시17분 중청대피소 도착..
대피소 마당에 들어서니 차가운바람이 볼을때리는데
이곳도 역시 저녁햇살을 받은 설악의 속살들이 아름다운자태를 뽐내고 있네...이뽀~~이뽀~~^^
숙소배정을 받으러 부지런히 사무실로...
고옹님한테 숙소랑담요 해결하시라고하고 난 취사장자리잡으러 후다닥~~지하로 달려가봣는데 취사대는 이미 포화상태다.
그나마 바닥에 틈이 조금있어서 일단 자리부터 깔아놓고 사무실로 다시 올라와보니까 앞에분이 뭔 문제가 있었는지 아직도 자리배정을 못받고 서 계시다.
예전엔 설악산대피소만 남녀혼숙이여서 많이 불편햇는데 이젠 같은방이지만 침상을 남녀로 구분을해준다.
진즉에 이랫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주니까 얼마나 좋은지...
삼겹살구이에 쐬주 한잔 걸치고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하늘을 쳐다보니까
달이 둥실.. 별도 총총...날씨는 겁나게 춥지만...코끝이 싸~~~한 느낌 싫지는 않다.
배정받은 침상에서 자리를 깔고 누웟는데 예전보다 대피소가 따뜻한듯...담요를 반쯤만 덮어도 하나도 안춥다.
고옹님이 내일 일출이 6시34분이라고 알려주셔서 5시50분쯤 대청봉을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꿈나라로...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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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10.16 22:24
설악산 예약해놓았다더니 다녀왔구나..
근디 정말 단풍이 다 져버렸네 능선엔...
계곡단풍이 예쁘겠다~~~ -
고옹2014.10.17 15:49
부지런도 하셔!!
난 사진 정리하려면 한참 걸리겠는데~
덕택에 평생잊지 못할 설악 구경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유의 여신~!!2014.10.17 18:01
놀면 뭐합니까.
산행기나 부지런히 쓰고 그러죠.
저는 뽀샵없이 걍 대충올리는것이니 빨리라도 올리려구요..ㅎㅎ
박사님 어렵게 가셧는데 단풍이 이뻣음 더좋았을텐데 그게좀 아쉽긴하더라구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겨졋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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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2014.10.17 17:40
멋진곳이죠~~~지난 여름의 추억이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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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4.10.17 18:02
설악은 어느때 어느코스로 가도 무척아름다고 멋진곳이죠.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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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지킴이2014.10.17 17:44
안녕 하세요
서늘한 가을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살하니 출퇴근시 긴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춥네요.
감기 걸리기 딱 좋은 계절 건강에 유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 가을의 풍요를 충분이 음미 하세요
조금 있으면 단풍이 빨갛게 물들면 아주 멎진 추억 하나 만드세요. -
설악폭포2014.10.22 14:16
지난주 설악에 얼음이 보이네요
이제 완연한 겨울이 느껴지네요
대청의 바람은 유난히 매섭지요-
자유의 여신~!!2014.10.24 20:07
산행하면서 많이춥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중청부근에가니까 얼음이 쫘악~깔려있더라구요
머지않아 아이젠 가지도 다녀야될것같아요.
설악산 대청봉과 지리산 천왕봉 바람은 늘....세차게불고있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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