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7월29일(화)
쌍둥이(정준,원준)이랑 나랑..셋이서
소청대피소(7시45분)~봉정암(8시15분)~수렵동대피소(12시45분) 점심식사~백담사(4시32분)
11.3km..8시간45분정도
비/해
기온,,14~19도
풍속..1~3m
습도..65~90%
6시가 채 안된시간에 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애들이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비가온다고 한다...
헐~비 예보는 없었는데....ㅜㅜ
어린애들을 데리고 우중산행이라~~~~~~마음이 이루말할수없이 찹찹하고 난감하다.....ㅜㅜ
주섬주섬 짐을 챙겨들고 아랫층으로 내려와서 아침준비를 하면서 날씨를 주시해보지만 보슬비보다는 조금더 굵은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우리가 아침을 먹는동안에 어른산객들은 매점에서 우비를 구입해서입고 하나둘씩 떠나고....
나도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서 애들것까지 우중산행준비를 해 왔지만 이 높은산에서 애들과 우중산행....또 생각을 해도 심란~~~
대충짐을 챙겨서 놓고 우두커니 앉아서 비 그치기를 기다려보는데 빗줄기가 약해진다.
이젠 바람막이만 잘 입어도 될만큼 비의 양이 줄었기에 조심스레 출발을 해본다.
출발전에 잊지않고 인증샷두 한장~심란할수록 즐겁게~~~ㅎ
원준이는 차분한편인데 반해 정준이는 살짝 덜렁거려서 내가슴이 콩닥거리게 만들때가 간혹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행이도 비는 완전히 그쳣지만 등로는 젖어있기에 가파른등로에서 미끄러질까봐 애들한테 조심하라는 소리를 5분에 한번씩은 한듯~~~ㅎ
조심조심 오다보니 어느새 봉정암에 도착을 하고...여기서 양치랑 세수를 할생각으로 대피소에서 그냥 왔기에 세면장에 데리고 가서 양치랑 세수도 시키고
물도 보충하고 심란해서 기운이 푹~빠져있는 나두 좀 쉬고...햇다.
애들이 언제 여길 다시올까 싶어서 사라탑에 데리고 올라왔다.
하늘엔 아직도 구름이 가득하지만 비 오지않는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독사진도 한방씩~
우리가 묵었던 소청대피소가 저 멀리 보인다.
9시23분 1시간 10분동안 머물럿던 봉정암을 떠나면서...
사자바위도 올라가보기로 하고...
간식 먼저 먹고~
울 손자들처럼 삼형제 바위.....
아침에 온 빗물이 고여있네...
방금떠나온 봉정암도 보이고..
먹을것 다 먹고 누워서 쉬어도 보고...
바위에 누우니까 좋댄다...이걸 우쪄...ㅎㅎ
울 정준이는 내 똑딱이로 다람쥐 촬영삼매경에 빠져서리...
우리애들이 흘린 빵부스러기 먹으러 주변을 맴도는 다람쥐 사진 찍느라고 한참을 돌아댕긴다.
언제 비 왔냐는듯이 하늘이 갑자기 찢어지게 이뻐졋다.
한참을 내려오더니 울애들은 새로운 놀이를 시작햇다.
다리위에서 나뭇잎을 떨어트려서 계곡물에 나뭇잎배를 띄우고 노는것이다.
여긴 직접 띄우고 놀아도 보고..
대자연의 품에 안겨서 자연을 마음껏즐기고 공유하고 있는 울 둥이들....마음이 뿌듯해진다.
애들 노는동안 기다리는 난 심심해서 이쁜하늘만 자꾸 찍어대고..
애들이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노는모습에 나도 덩달아 신바람이 나서 기분이 좋다.
원준이 말이...이렇게 높은산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물이 계속 흘러내리게 됫는지 정말 신기하댄다.
나의 대답은...음.....있는상식 최대한 동원해서 애들이 이해할수있는 수준 찿아내가면서.....아흐~~공부는 어려워....ㅋㅋ
쌍용폭포의 왼쪽폭포 상단..
길고 웅장한 오른쪽 폭포
오른쪽폭포에 비해서 작아보이지만..결코 작지않은 왼쪽폭포...
폭포 합수점...
빵 드시고 있던 아자씨들의 수고로 단체사진두 한장~
애들 기특하다고 빵두 주시고.....감사합니다~~!
좋다고 나한테 애교떨고 있는중~~~ㅋㅋ
머심아 들이라서....이게 애교라구......참.....ㅎㅎ
12시45분 수렵동대피소 도착..
여기서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먹기로햇다.
코펠이 작은것이라서 두개 끓여서 애들먼저주고....난 나중에 따로 하나 끓여서 먹고...
애들은 라면하나씩이 부족해서 햇반하나사서 둘이 나눠서 먹고...나머지 간식도 배낭털이 해서 또 먹고..
대피소 직원분이 애들먹는거 보더니 "어린애들이 참 잘먹네요~" 하신다.
울 애들 먹성은.....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ㅋㅋ
싫컷 먹고 놀고..
2시에 엉덩이를 일으켜서 다시 걷기 시작한다.
계곡물에 살짝 들어가서 족탕하면서 물고기랑 놀고나서 또 걷고....
원준이가 할머니 찍어준다고 ...그런데 살짝 흔들렷네...
둥이는 뭐든지 똑같이 해야되서리 정준이두 한번 찍게 해주고..
예전에 못봣던 이런 문도 생겻네..
ㅎㅎ 애들이라서 그냥 못지나가고...
위치바꿔서 똑같이...
4시32분
우리 둥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하산완료....
오래 기다리지않고 버스 타고 용대리로~
용대리에 나와서 땀에 젖은옷이랑 양말등등 땀냄새 나는것을 갈아입고 옥수수 10,000원 어치사서 배낭에 챙겨넣고
서울행 버스타러 또 걷고...매표후에 애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물고..난 시원한 캔맥주 벌컥~ㅎㅎ
5시50분 버스타고 우리셋은 옥수수 하나씩 뜯으면서 서울로 서울로~~
설악이 넘 힘들었는지...지리산도 가고싶긴한데 3학년되면 데려가 달라고 한다.ㅎㅎ
내 눈에만 구여운 녀석들...^^
★애들과 산행을 시작하게 된계기는....
아파트생활이란게 워낙 답답하다보니 머심아들의 에너지를 발산시키느라고 수리산 임도트레킹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됫는데
조금 크고나서는 나의 산행에 참여를 하게되고 점점 수위를 높여서 설악산까지 정복을 하는 사태가 발생햇다.
우리둥이가 고산을 오를때 어른산객들이 귀여워서 한마디씩 말을 던지는데
울 애들은 대답도 상냥하게 못하는 스탈인데다가 하도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니까 귀찮기까지 하니까..가끔은 힘들어한다.
질문 베스트 4
1) 몇살이니?
2) 힘들지 않니?
3) 어디까지 갈거니?
4) 아빠랑 왔니?
그외에..아이구~이쁘다...대단하네....등등...
4번 질문에서 울 애들이 "아뇨~할머니랑 왔는데요~!" 그렇게 대답을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깜놀~~~~그때부터 급 관심....
하긴~이런 고산에 아빠,또는 삼촌,간혹 할아버지랑 산행을 하는 애들은 있지만 할머니랑 어린손자두명...쪔 특이하긴 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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