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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너덜길에 마음까지 너덜너덜~(귀때기청봉)

by 자유의 여신~!! 2014. 7. 22.

 

 

 

2014년7월21일(월)

정열이랑 둘이서..

장수대-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삼거리-한계령..12.3km

09:04~19:28..10시간24분

날씨..해/구름

기온..20~24도

풍속..5~9m

습도..35~70%

 

 

지라산 오지코스를 또 가려고 대중교통 접근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넘 인적이 없는코스를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가려니 사람은 더 없을것이고...

혼자가는 입장에서 아예 사람이 없는것도 무섭지만 간혹~남자산객한명을 만나는것은 더 피하고 싶은맘인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상대방도 아무이유없이 두려운 시선을 받는게 기분 나뿌긴 마찬가지겠지만...

암튼 선뜻 나서지질 않고~영~~거시기하다.

그러던중 정열이가 이왕에 산에 갈거면 설악산 귀때기청을 가자고한다.

아흐~~~귀때기청봉은 나랑 정열이한테 아픈추억이 있는곳...예전에 설악산을 산행답게 산행도 못해봣을때..

가입한 산악회에서 한번 나서보긴 햇었은데 폭우로 입산통제되는 바람에 발길을 돌렷던곳....

그날의 미련을 버리지못하고 발이 무쟈 빠른 울 오빠를 둘이서 따라나섯다가

질질매는 동생들땜에 오빠까지 셋다 무쟈 고생햇던 기억만 온통 남아있는 코스...

그후론 그코스는 징글징글~~~해서 갈생각도 안해보고 가고싶지도 않은곳..

그곳을 우리둘이는 차분하게 다시한번 가보기로하고 용감하게 나섯다.

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게 역코스로 함 타보자 생각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0분 버스를 타고 8시40분쯤 장수대에서 하차

준비후 탐방안내소 직원분한테 부탁해서 인증샷두 한장~근데 내가 쩜 크긴 하지만 너무 크게 나왔네..ㅎㅎ

 

 

입구에있는 대승폭포 안내판도 한번 찍구..

 

 

 

 

장마철이라 그런지 하늘은 히뿌연게 시원한 조망은 없네..

시원하진 않지만 설악의 멋진모습은 감출수없는 아름다움이다.

 

 

 

 

 

 

아랫쪽에 원통에서 한계령으로 통하는 도로와 장수대 탐방지원쎈터도 보이고

 

 

 

 

 

 

장마라고 하지만 마른장마라서 폭포에 물은 여전히 쫄쫄쫄....에구 안스러워라.

 

 

멋진 소나무도 이번엔 풀샷으로 한번 담아보고

 

 

폭포 상단도 물이 있긴하지만 이모습 역시나...안스럽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빛과 푸른나뭇잎이 우리둘만의 숲속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예보대로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주는지 푸른숲속의 그늘과 어울려서 약간은 서늘한느낌이 느껴진다.

 

 

 

 

 

 

야생동물들의 흔적이 어찌나 많은지 등로 양옆이 모두 이거 비슷하게 파 헤쳐져있어서 무서운 동물이 나타날까봐 살짝 무섭기도하고..

 

 

장수대~대승령 구간의 매력은 여전하다.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중간에 쉬면서 약 25분정도 아점을 먹고 대승령에 도착한시간 11시48분..

 

 

 

 

 

 

능선에 올라서니 동자꽃도 이쁘게 피어있고..

 

 

 

 

가끔씩 조망이 트이긴하지만 오늘은 깨끗한 조망은 포기하고 시원한 바람을 즐겨야할듯...마치 가을산행을 하듯 바람이 저엉말 시원하다.

 

 

 

 

 

 

어느 포인트에 오니까 멋진 안산의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저곳에 또 가고싶다......

 

 

 

 

 

 

 

 

 

 

 

 

 

 

 

 

희안하게 생긴 고사목...

 

 

 

 

엄청난 바람땜에 머리가 난리법석....

 

 

 

 

 

 

 

 

 

 

 

 

 

 

 

 

 

 

 

 

 

 

나무나 사람이나 예전하고는 모습이 많이 변한듯~

 

 

정열이두...한컷~

 

 

 

 

 

 

 

 

 

 

 

 

 

 

 

 

 

 

 

 

 

 

 

 

 

 

 

 

 

 

2시45분 1408봉 도착

 

 

 

 

너덜지대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저높은곳에 우뚝 서있는 귀때기청봉...

육안으로 중청봉도 보이던데..사진으로는 안보이고

 

 

 

 

 

 

 

 

 

 

 

 

 

 

마가목이 다닥다닥 열려있는걸보고 정열이는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자기것될것두 아닌데 뭘 그리 좋아하는지~

이때까지는 마음이 넉넉햇는데....ㅎㅎ

 

 

 

 

 

 

 

 

 

 

 

 

 

 

3시30분 너덜지대시작...무서워라~~~ㅜㅜ

앞으로 닥쳐올 난관이 예산되는 난 이때부터 쫄아서리...

 

 

 

 

짝퉁 솜다리꽃...진짜 솜다리랑은 확연하게 틀리지만 웬지 분위기가....ㅎㅎㅎ

 

 

큰 감투봉인가....??? 잘 모르겠다.

 

 

 

 

가파른 산길뿐만이 아니라 이런계단도 수없이 오르고 내리고~

 

 

에구~이미 기운이 살짝 빠져있는데.....저길 우찌 넘어갈끄나....심란~

 

 

 

 

 

 

 

 

여기까지 오면서 온 산객은 총 5명이다.

대승령에서 만난 부부산객...귀때기청으로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구 우리한테 물어오는데 운동화차림이다...내 권유로 이분들은 다시 장수대로 내려가고..

서북능선에서 남자 홀산객 1명씩 세번인데 대승령 1키로 지점에서 첨 만난 50대 아자씨는 산행에 완전 지쳐있는표정으로

"대승령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물어보고 혀를 빼물고 가고....

나머지 두사람은 그후로 약 1시간씩의 텀을 두고 만난것같다.

우리도 평소에 비해서 그닥 많이 놀면서 온것같진 않는데 시간은 이미 4시8분을 기르키고 가야할길은 너덜지대에 거리도 만만치않고..

한계령에서 서울오는 6시40분 막차타는것은 이미 물건너간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지금속도로 본다면 3시간30분안에 내려가는게 불안한 상황인데

언능내려가서 속초로가는 막차(7시30분)라도 타야는데....아~~~~~앞길일 걱정될뿐이다.

내용을 잘 모르는 정열이는 어떤지 몰라도 나는 속이타고 있는상황~

 

 

 

 

 

 

 

 

 

 

 

 

지나온 능선과 야성적인 봉봉봉 들...

 

 

 

 

너덜지대를 지나는데 바람이 겁나게 불어서 몸이 이리저리 휘청거려서 발을 딛을때마다 중심이 흔들려서 발이 빠질까봐 살얼음판이다.

시간에 쫓기긴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지나치게 서두르지말자 싶다.

버스를 못타면 다른방법이 생기던지 돈을 더 쓰던지...암튼 산에서만 내려가면 된다는생각뿐이다.

강풍에 몸이 휘청거려도...너덜지대가 날 괴롭혀도..... 용아장성의 웅장한 모습을 보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5시8분 귀때기청봉 도착..

1.2키로를 한시간걸려서 왔는데~~~남은시간 2시간10여분 남짖에 남은구간은 3.9키로......

 

 

셀프타이머 설정해놓고 단체사진 찍었는데 흔들려버렷네...

이것도 천천히 잘 찍어야 잘 나오는데 마음만 바빠서리.....

여기서 정열이한테도 당면한 상황을 알려주니...정열이두 이때부터는 맘이 바빠지고...

 

 

 

 

 

 

아무리 바빠도 인증샷 한장씩~

 

 

 

 

공포의 너덜~너덜~길...강풍때문에 더 긴장한탓에 등에선 식은땀이나고 마음도 지쳐서 너덜 너덜해진다.

 

 

지겨운 너덜지대를 통과를 하니 수고햇다고 위로를 해주듯 동자꽃군락지가 잠시나마 눈을 즐겁게해준다.

이쁘게 찍을줄도 모르지만 시간이 없어서 달려가면서 언저리에서 한컷~

 

 

 

 

 

 

6시16분 한계삼거리에 도착...남은거리 2.3키로 남은시간 1시간10분가량...내리막만 있다면 시간안에 도착이 가능하겠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한계령코스가 내리막만 있는게 아니라 상당한 오르막을 쳐야되는 부담이 있는구간이다.

괜히왔어...미치겟다~~!! 하는 독백만 나오고 있다...

 

 

 

 

아까 한계삼거리에서 젊은남녀 커플을 만났는데 남자는 등산화 여자는운동화를 착용하고있다.

우리가 막 달려내려가니까 속초가는 막차시간을 물어본다...아마도...7시30~40분가량 있는걸로 아는데

적어도 7시30분 까지는 내려가야 버스를 탈수있을것 같다는 이야기해주니 그 커플도 난감해 한다.

우리 두팀 모두 버스를 놓치게 되면 속초까지 택시합승을 하자고 이야기를 해놓고 또 달리고...

 

 

 

 

달려~달려내려오다보니 1키로 남은지점에 6시52분...음~앞으로 30여분동안 1키로만 가면된다구 생각하니까 마음이 조금나아진다.

 

 

 

 

앞서 달려가고 있는 정열이..

 

 

아흐~~한계령매점윗쪽 휴계공간 지붕이 보이는데 왜 일케 반가운지...하긴~여기로 하산할때마다 늘 반가웟지만 오늘은 훨씬더 반갑다...ㅎㅎ

 

 

7시28분..한계령매점으로 가는 시멘트 계단에서 칠형제봉도 함 담아보고 또 달리구..

 

한발 먼저내려간 정열이가 매표소에 물어보니 7시30분 속초행버스가 있다고해서 또 뛰어서 길을 건너가 버스타고 속초로~~

우린 버스를 타자마자 긴장이풀어진탓인지 둘다 멀미가나서 한참 고생~~ㅠㅠ

버스비 5,800원씩 내고 약 45분을 달려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 하차...

9시표를 예매해놓고 잠시 쉬고....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배두 안고프다...그래도 뭔가를 먹어야될듯해서 주변 식당엘 갔지만 역시나..짜고 맛없고...

주문한 밥을 먹지도 못하고 9시버스 출발~

11시45분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또 달려서 정열이네 집에 직접가는 막 버스태워보내고 난 전철타고 집에....

히효~~~~넘 힘든 하루.....엿다.

 

그렇지만 산행기를 쓰고 있는지금은 힘들었던것보담 숙제 같았던 코스를 다녀온것이 뿌듯하고

추억의 한 페이지 쓰게된 보람된 하루엿다는 생각이다.

 

 
  • 미니랑2014.07.22 22:33 

    귀때기청다녀왔구나~
    설악엔 온통 꽃밭이네 말나리도 활짝피고...
    바위채송화...여로...동자꽃이 무쟈 화려하구문~
    정열아우랑 산행 즐거웠겠다.
    즐산을 축하햐~~~

    • 자유의 여신~!!2014.07.23 10:52

      응....정열이랑 둘이서 개고생하면서 댕겨왔지..
      한백에서 우덜 모두 같이갔다가 비에 쫓겨서 돌아왔었잔여
      이번에 그때 생각하면 못간게 얼마나 다행이엿는지를 이야기하면서 한참웃었어...ㅎㅎ

      설악능선에 여름꽃들이 많이피어서 마음껏 자랑질 하고있더라~!
      넘 바빠서 이쁜 꽃밭에서 마음껏 놀지도 못한게 아쉬워~~~~~

  • 설악폭포2014.07.28 08:30 

    여름 귀떼기코스에 야생화가 만발하니 아주 좋네요
    장마철에 비는 안오고 바람만 부는 것 같습니다

    여유로운 산행길 보기에 좋습니다
    배낭의 무개를 1Kg 만 줄이셔도 산행걸음이 가볍습니다
    이번주 부터는 장마가 끝나니 멋진 여름산행이 되겠지요

    • 자유의 여신~!!2014.07.30 00:09

      아이쿠~답글이 늦었습니다.
      쌍둥이 손자들 대청봉 머리올려주러 1박2일 다녀오느라구 조금전에 집에 돌아왔답니다.

      여름산행은 비 안만나면 대박이라고 생각하고 나서긴 하는데 일기예보를 아무리 꼼꼼히 챙기고 나선다해도
      산중날씨는 종잡을수가 없어서 우중산행할 준비를 항상 해가지고 다닌답니다.

      배낭무게...저도 그생각은 수없이 하는데...그게 참...저처럼 니나노 산행을 하는사람은 어려운 일이지만 충고 고맙습니다

  • 창포2014.07.31 20:02

    같은 귀때기청이라도 장수대에서 시작하는게 더 힘든듯합니다.
    더운 여름날 긴 장거리산행 하셨네요.
    너덜길에서 수고 많으셨구요.
    여신님도 산을 무지 좋아하셔요...ㅎㅎ

    • 자유의 여신~!!2014.08.01 12:19

      아~~그런가요...그럼 담엔 한계령에서 다시 가봐야겠네요...ㅎㅎ
      그날 강풍만 아니었어도 조금 나았을텐데...발을 떼는게 무섭더라구요.
      시간과 비용을 많이 쓰긴햇지만 이것도 추억이니까 소중하게 간직해야죠~
      산사랑....창포님이 한수위 신듯한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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