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6월28일(토)
단독
희운각대피소~신선대~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11.7km
05:50~13:00..7시간10분
날씨..해/구름/비
기온 11~17도
풍속 1~5m
강수량 5~9mm
새벽3시도 안되서 산객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깻다.
날씨가 우중충하다는 예보니 일출은 물건너간듯해서 한시간쯤 딩글거리다가 나와서 아침으로 누룽지를 끓여먹고 5시50분쯤 슬슬 출발을 해본다.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나아져서 공룡을 넘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새벽 대청봉을 담아보고
화채봉도..
6시30분 신선대 도착
기상청 비 예보에 비를 흠뻑 맞을 각오하고 나선 산행이라 공룡능선 조망은 포기햇는데 다행이두 아직은 비가안와서 멋진 설악이 잘 보인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노느라구 한참을 머물고..
공룡능선은 역쉬~신선대에서 바라볼때가 가장멋진것 같다.
지나온 신선대를 한방 찍어보고...
비가 오는게 아니라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흐흐~이럴땐 예보틀리는게 다행~~ㅎ
물이 있는곳에 도착..
평소엔 물이 거의 안나오는데 요즈음 雨기라 그런지 바위틈에서 물이 졸졸졸....
1275봉 올라가는 빡쎈길..
1275봉 아래 이정표도착..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가~토욜임에도 산객이 그닥 많지는 않다.
대화를 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스치는 산객이 외로운 나의 산행길에 의지가 되어준다.
지나가던 산객이 자기사진 부탁하더니 나두 한장 박아줫다.
오늘따라 울산바위가 더 멋져 보인다.
마등령이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마등령을 향해서 가는데 순식간에 먹구름이 계곡에 꽉차게 모이면서 날씨가 우째...심상치않다.
12시10분 마등령 삼거리도착..
공룡능선산행중엔 비소식이 무색하게 조망이 트여서 다행이엿는데 마등령삼거리 조망은 비구름때문에 꽝~ㅎ
반대편은 아직도 파란하늘에 하얀구름이 둥실~
몇년전에 무릎이 아주 많이 아팟을때...공룡을 넘고서 마등령~비선대구간을 내려가면서 얼마나 고생을 햇던지...
그후론 이구간 생각만해도 치가 떨릴정도로 싫었었는데...이번엔 그때의 악몽을 씻어버리기위해서라도 다시 가보기로 작정하고 나선길이다.
원만한 하산을 하기위해서 마등령 정상에서 신발까지 벗어놓고 휴식에 들어갔는데 이노무 왕파리들과 각종 벌래들이....으으으~~><
쉬는게 쉬는게 아니어서 걍 출발~
마등령 정상에서 출발한지 얼마안되서부터 눈앞이 먹구름이 더 캄캄해지는게 심상치않다.
지난번산행때 무릎통증과 더불어 물 부족으로 더 고생스러웟을때 이 샘물에서 갈증을 해소 햇던기억이~~아련하게 마음을 스친다.
예보대로 비가 온다.
아주 제대로 쫙쫙 쏟아져내리는 비....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드는게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한참을 쏟아져내리던 비는 이제 소강상태로 변하면서 햇님도 살짝~
화채봉 아래 칠성봉인듯한데 여기서 바라보니까 오마나~비경일세~
금강굴 입구 도착..
3시20분 비선대 도착..
비선대 매점에서 션한 맥주한캔 마시면서 잠깐 쉬고..
4시40분 소공원도착...
산행뒷정리하고 버스타고 속초터미널로 나오니 5시25분인데 5시30분발 서울행 버스에 자리가 있다고 한다.
언릉 매표해서 타고 서울에 들어오니 8시쯤되고 9호선 급행전철타고 집에 9시전에 도착을햇다.
※오랫만에 넘어본 공룡능선은 여전히 멋있고 웅장하고 대단하다.
안좋은추억을 가지고 있던 비선대~마등령 구간이 힘 만 들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멋있는 곳이 꽤 있다는것이다.
살짝무거운 몸을 가지고 떠난 산행길에서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산행을 마친것에 감사하며....
언제 또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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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07.02 14:53
정말 1275봉이며...대단하다~
멋져~~~ 훌쩍 다녀온 설악산 공룡능선의 비경
부러운 마음으로 즐감하고간다.-
자유의 여신~!!2014.07.02 19:43
설악 공룡은 언제,어느때나 멋지잔여..
갑자기 훌쩍 떠나서 다녀오긴 햇는데 컨디션이 안 받혀줘서 힘들긴하더라..
이젠 너두 일 조금 내려놓고 슬슬 같이놀아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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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7.08 21:38
올봄엔 공룡을 못갔네요.
역시나 언제가도 좋은 공룡
홀로 다녀오셨네요.
여름색이 깊기전에 다녀와야하는데 우선 먼저 구경 잘하였네요.-
자유의 여신~!!2014.07.09 10:24
창포님은 요즘 오지산행에 푹~빠지셔서 설악이 뜸~하신거 아녀요?
설악산이 서운해 하겠습니다...ㅎ
공룡능선의 뜨거운 햇살이 살짝 무서워지는 계절이네요.
장마철이 시작됫습니다 안전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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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7.12 10:00
여신님의 공룡사진을 보다가....................
가야겠다....가야겠어... 다음날 [너구리] 상황봐가면서...다행히 비켜가길래..
9일 대피소 예약하고 10일은 한계령시작 소청에서 자고 어제 공룡을 넘는데 무척덥고 힘들데요.
아직 사진도....이제 볼려고 합니다.-
자유의 여신~!!2014.07.12 10:25
설악 보고싶으신거 해결하고 오셧네요..ㅎ
더운데 고생하셧습니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산행계획세우기가 참 힘들죠?
저도 담주초 지리산 미답코스 갈까하고 째려보고 있는데 날씨땜에 어느날이 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여름엔 될수있음 계곡70% 능선30% 이런 산행코스가 딱 좋을듯한데...그게 어디 맘대로 되야 말이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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