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6일(화,석가탄신일)
진영,정열이랑..
의암댐-정상-삼악산성-궁궐터-등선봉-강촌교
거리는 지도가 헷갈리게 나와서 알수가 없슴
10:30~19:30...9시간(휴식,점심,사진촬영 포함)
맑기는 하지만 연무가 살짝있음
기온,-1~17도 풍속,1~5m
친구진영이랑 정열이랑 산행을 가기로햇다.
가까운 석모도 해명산을 갈까햇는데 요즈음 배타는것이 무서운 분위기라서....ㅠㅠ
행선지를 호반의 아름다움과 연초록의 산야를 한꺼번에 즐길수있는 삼악산으로 가본다.
상봉역에서 아침8시30분에 만나서 8시35분 전철에 탑승 1시간14분을 달려서 강촌역에 내린다.
여기서 50번 버스를 타고 의암댐으로 Go~
정류장에 내려서 산행 들머리로 가면서 의암호의 이모저모를 앵글에 담아보고
입구에서 매표(성인 1,600원)를 한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아랫쪽은 진초록으로 옮겨가는 색갈이엿는데 고도를 살짝 높엿음에도 아주 적당한 연초록이 싱그러움을 뽐내며 우릴 반겨준다.
우린 걷는시간보다는 놀면서 사진도 찍구 먹기도하면서 오랫만의 여유를 마음껏 즐긴다.
음~~~~~호반을 끼고 하는 암릉산행.....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려니 긴장을 해서 지루할틈도 없고
잠시 숨을 돌리면서 호반을 바라보면 가슴이 탁트이는게 ....괘안네...
岳산 답게 험란한 바윗길을 네발로 기어 올라오다가 조망이 트인 멋진바위에서 단체사진도 한방 찍는다.
삼악산 정상석은 무슨연유로 용화봉이라고 하는지...??
암튼 우린 정상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사람이 나타나기를 한참 기다렷다는...ㅎㅎ
어뜬 아자씨가 숨을 헐떡거리면서 올라오는데...그 아자씨 숨 돌릴틈도 없이 내친구 진영이가 우리 오래기다렷다면서 단체사진을 부탁...
그 아자씨 얼떨결에 스틱 내던지구 세여자 단체사진을 몇장 찍어줫다는....ㅋㅋㅋ
정상인증샷을 찍고 핸폰에 다운받아간 지도를 다시한번 꼼꼼히 살펴본다음..우린 종주를 하기위해서 삼악산성쪽으로 등로를 선택햇는데
이정표가 너무 인색해서 우리가 잘 가고있는것인지.... 한참 불안햇다는것이다.
암튼 한참후에 이정표를 만나긴 햇는데 왜??? 등선봉 표식은 없는것일까...우리가 잘 가고있는것일까??
조금후에 이런표식을 만나긴햇는데...
등산안내도에는 의암댐~등선봉~강촌 5.8km 라구 나왔는데 여기서부터 산성이6.7km..???
그럼 의암댐에서 여기까지 거리랑 산성에서 강촌까지 거리를 합하면...지도에 나와있는거리 두배는 될듯한데...
이쪽코스 초행인 우리셋은 계속 고개를 가우뚱거리면서 산행을 이어간다.
그건 그거구 일단 숲이 이쁘고 조망도 좋다.
산행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시간이 여유로우니 마음이 바쁘질 않아서 참 좋다.
저기 저산을 넘어왔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저 푸르르고 평화로운 숲속에는 岳산의 명성답게 급 오르막과 급경사가 반복되는것두 모자라서 가파른 바위들이
우리들 산행실력을 시험해보고 있는듯하다.
사진을 찍는건 물론이고 찍히는것도 싫어하던 정열이가 이번에 똑딱이도 아닌dslr카메라를 떡~하니 메고 나타나서
두 언니들을 사정없이 찍어줘서 사진이 잘 나오든 못 나오든 그 상황이 무쟈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작품사진두 꽤나 있다...
오호~~대박일세...^^
에구~이제사 등선봉 이정표가 나오네...디게 반갑다...이정표야~~~^^
강촌2.8km...흠~오후4시를 지나고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거리표식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ㅎㅎ~그런데 2.8키로가 그냥 2.8키로가 아닌것을 우린 나중에서야 알았다.
4시30분 드뎌~등선봉 도착
아~그럼 약 2키로남았으니까....ㅎㅎ
우린 여기 또 퍼질러앉아서 배낭털이해서 간식도 먹고 잠시쉬기도하면서 여유를 마음껏 즐겨본다.
넘어가는 햇살이 강물에 반사를해서 반짝이는 모습이 참 이쁘다.
우린 여기서 또 노닌다.
얼마나 놀았나~~~잘 모르겠다..ㅎ
풋풋하게 올라와있는 연초록이 저녁빛을 받아서 다소곳이 참으로 이쁘다.
내인생을 돌이켜보건데...난 저렇게 풋풋하게 이쁜적이 있었던가~~??
여러형제틈에 막내딸로 태어나서 사랑받은 기억보다는 형제들한테 치었던 기억이 훨씬 더 많은데...
울 엄마가 아들을 너무 좋아해서 상처를 더 많이 받았던 기억들....
가난해서 더 힘들었던 기억들....
그래서 밖으로 나돌았던 기억들....
하지만...지금은 이세상에서 내가 젤 행복한 이느낌.....과거는 과거일뿐 현재 행복한것이 중요한것이다.
요즘 얼굴이 수척해진 친구가 이시간엔 사진에 몰입해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지도에 위험구간이라고 나와있는 암릉코스를 후들거리면서 내려와서
건너편에와서 암릉코스를 땡겨서 찍어봣는데 저건 일부일뿐 암릉코스가 장난이 아니게 무섭다.
클라이머인 정열이두 후들거리고 난 이루 말할것두 없이 무서워서 디지는줄 알았다.
겨울에 많이 위험할것같아서 가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햇다.
이젠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과 평온한 강촌마을이 보인다.
강촌0.7km
금방 내려가겠네 생각햇는데 오마나~이게 그냥 700미터가 아녀...
서너발자국 간격으로 S 코스로 된 내리막길을 걷는데...바닥은 흙길에 작은 자갈이 살짝 깔려서 미끌미끌~
얼마나 신경을 쓰면서 꼬불거리면서 내려왓는지 중간쯤에 왔을때 나는 어지러워서 속이 다 울렁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후들거리는게...
딱 주저앉고 싶더라는......이쪽으로 오르는것두 인내심이 상당히 필요할듯하다.
다시한번 느끼건데....삼악산종주...마음준비하고 오면 그리 어렵진 않겠지만 산행안내지도만 보고 쉽게 생각하고 덤볏다가는
큰 코 다치겠다는 교훈을 남겻다.
오~~~드뎌 강촌교가 보인다...만쉐이~~~!!
7시 8분
7시 11분 하산완료..
육교를 건너와서 강촌으로 가는길에 노을에 물들어있는 북한강
원래 계획으로는 산행 일찍 마치고 서울 들어가서 저녁먹자~햇는데 생각보다 하산시간이 많이 늦어졋기에
여기까지 온김에 춘천명물 닭갈비를 먹고 가기로하고 둘러보다가 이집이 손님이 젤 많기에 우리도 여기로 들어갔다.
닭갈비 1인분에 만원...3인분 주문하고 시원한 맥주도 두어병~ㅎㅎ
찍어서 들어갔는데 이집 닭갈비 맛있다.
담엔 날머리에서 전화해서 픽업 부탁해도 될듯~
명물 닭갈비..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243-1033-262-8952,263-9330특이사항..24시간 영업,차량대기
맥주 두어병 더 주문해서 먹고 소화도 시킬켬 15분 정도 걸어서 강촌역에 도착을 햇다.
강촌역 화장실에 붙어있는 좋은글~
호반의 경치와 암릉을 타는 산행과 산겹살의 조망을 즐길수 있는 아주 멋진 산행이엿다.
지하철 환승~또환승~또환승~또........지하철을 징그럽게도 오래타고 집에 오니까 12시3분.....
하루를 알뜰하고 보람차게 보낸것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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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05.08 16:33
우선 추천 한번 꾸욱 누르고~
너는 12시3분?
나는 12시30분...ㅎ 강촌역에서 9시22분 전동차 탓으니까 딱 세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네~ 넘 멀어..
그래도 정말 즐거운 산행했다는 생각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거칠고 험한 산행길이였지만 워낙 아름다운 풍경이여서.... 그리고 좋은 친구들이랑이여서...
가을에도 가고싶다눈................ㅎ
재밌게 써 내려간 산행기 즐감하고간다~~~-
자유의 여신~!!2014.05.08 18:30
난 고속터미널역에서 9호선 급행타구와서 조금 빨랏지...
그러게...그거싫어서 지난번엔 itx열차 타구 다녀왔는데 이번엔 갑자기그쪽으로 가게되서 itx매진~~
지방산 다녀왔다~생각함 먼것두 아녀...ㅎㅎ
그러게 첨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는 그런산이쥐...그렇기땜에 지루할틈이 없구 재미있긴햇어
까잇꺼 여름에두 가구~가을에두 가자~^^다음번엔 짧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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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5.14 00:41
우리 동네 산 오시는줄 알앗으면 버선발로 마중 나갔을텐데요.
의암에서 강촌교에서 삼악산 종주를 하셨군요.
아주 아주 스릴있고 멋진 산이죠.
저도 처음 갔던날 그날 그코스를 잊지못한답니다.
동그라미 친 그 코스에서 꼼짝 못하고 쩔쩔맨덨던 날을요.
그런데 이정표등 이 잘 안되어 있었네요.
이정표가 미미하면 타지역 분들은 참 애매하고 고생하게 되는데
춘천사람으로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자유의 여신~!!2014.05.14 21:39
아유~창포님.....버선발...말씀만 들어도 무쟈게 황공하네요.
친구가 요즘 많이 바빠서 산행을 많이 못나갔는데 올만에 여유가생겨서 슬로우산행을 나서봣지요.
삼악산.... 명성답게 힘들기도 하지만 멋지기도해서 자꾸만 가고싶어질것같아요.
서울에서 대중교통접근도 좋구요~
이정표는...창포님이 죄송하실거는 아니고요~ 그산이 거기에 있는것만으로도 우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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