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16일(금)
유일사-천제단-문수봉-당골매표소..10.8 km
04:35~14:30..약10시간
진영,정열,인숙,나 4명
교통...기차(무궁화호)
날씨..해/3~20도 풍속 2~4m
봄 태백산은 어떨까...??
아마도 흐드러지게 핀 철쭉과 시원한 능선조망이 장관이겠지...하는 기대감으로 출발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얼굴을 더러 봐 왔지만 3~4년전 제주도 여행이후로 넷이서 산행을 못한상황이니...모두들 맘먹고 시간을 맞춰서 나선길이다.
청량리역 11시25분 기차를 타고 태백으로 달려온 기차는 겨울과는 달리 고즈넉한 태백역에 우릴내려놓고
기적을 울리면서 정동진을 향해서 달려간다.
이곳에 올때면 늘 눈이 오면서 추웟었는데 눈 없는 태백역은 생소한 느낌이 살짝든다.
24시 해장국집에가서 따끈한 해장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운 우리는 택시를 타고 유일사 매표소앞에 내렷다.
택시비는 새벽4시 이전엔 할증이 붙어서 더 내야된다는데 우린 밥먹느라구 4시가 살짝 지나서...15,000원...ㅎㅎ.
렌턴에 의지를 해서 오름질을 하다보니
여명이 밝아오네
일출을 보고싶었는데 우리가 너무 늦장을 부린탓에 오름질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햇님이 두둥~~떠 올라 버린다.
떠오르는 햇님을 바라보면서 멋진일출을 담아내지못한 내친구 진영이 마음은 아쉬움으로 탄식을하고...
나무에 내려앉은 아침빛이 예쁘다.
유일사 도착
저 넘어 햇살받은 능선을 기분좋게 바라보고..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내친구 진영인 이미 아까부터 흥분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감정이다.
왜~? 냐 하면.... 지난 삼악산 산행땐 야생화가 많을줄알고 메크로렌즈로 마운트를해왔는데
야생화는 씨알머리도 없어서 꽃사진 꽝~
풍경찍을 표준렌즈 안 가져와서 풍경사진도 꽝~
그때 담고싶은거 마음껏 못 담아서 얼마나 안타까워 햇는데.....
지난번같은 실수 안하려구 이번엔 풍경 찍을수 있는 표준렌즈 마운트...
그런데 야생화 지천인 이곳에서 꽃사진에 꼭 필요한 메크로렌즈 미지참...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난 친구가 안타까우면서두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ㅎㅎ
친구한테 거꾸로라고 별명지어줄까~하고 몇번 놀려먹다가 ....ㅎㅎ
표준렌즈라도 일단은 열삼 꽃사진 찍는 내칭구~
이젠 주목이 슬슬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다.
국민 포인트 주목군락지에 왔다.
아랫쪽에두 바람이 상당히 불어서 옷을 껴입고 올라왔는데 오마나~여기오니까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댄다.
혹시 사람없음 우덜 단체샷 날리려고 내가 미니삼각대를 가져왔건만...
바람때문에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든상황이니...삼각대는 세울 생각도 못해보구 있었는데
사람 귀하게...지나가는분한테 부탁해서 단체샷~
능선에 서니 바람은 더 미친듯이 불어대는데 아무래도 이건 풍속4m가 아녀...
기상청의 오보를 실감하게 되는순간이다.
장군봉에서 노느라구 한참을 지체햇는데 산나물 채취목적으로 온 아자씨들이 자기들이 채취한 나물을 한웅큼씩 나누어준다.
에구~난...미안해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는데 챙겨서 나누어주시네...낮모르는 사람한테 신세를 진것이 미안하고 고맙다.
건너편 천제단이 보이고
머찐풍경에 매료되서 열삼 찍고 있는 dslr 사진팀..ㅎㅎ
사진찍으면서 엄청 놀면서 올라왔더니 천제단 도착이 09시....
이 부근 바람이 덜 오는곳에서 준비해간 주먹밥으로 아침(??) 을 먹고 보온병물로 코피도 한잔씩~
바람이 겁나게 불어도 우린 문수봉을 향해서 간다.
철쭉이 몽우리를 키우고 있다가 몇일전에 온 눈 때문에 냉해를 입어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얼어서 떨어졋다.
여기올때 능선에 활짝 피어있을 철쭉을 상상해 봣건만...
만개한 철쭉을 못봐서 서운함 맘 보다는 세월호 아이들과 비슷한 상황이 자꾸만 생각나서 찹찹한 마음이...
피어있는 몇송이 철쭉도 가련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새순을 보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감사하고..
별의별 희안한 자세로 사진을 담는 내친구...ㅋㅋ
지나온 천제단이 보이고
가야할 문수봉도 보인다.
난 여기쯤부터 졸려서 미치는줄 알았다.
가끔씩 산행중에 졸았다는 사람이 있을때...어찌하면 산행하면서 졸릴수가 있을까...?? 이해가 안됫다.
그런데...내가...ㅋㅋㅋ
그제밤에 잠을 설친데다 잠자리를 옮기면 잠을 못자는 나는 기차를 타고서두 날밤을 꼬박 새우다보니
수면부족이 심해서리...밥먹고 등로는 평탄하니...슬슬 노곤해지면서 졸음이라는놈이 나를 휘두르는것이다.
바닥에 자리깔구 딱 10분만 자면 살것같은데...막상 누우면 못 잘것을 내가 잘 알기에 그냥 천천히 걷는다.
문수봉 도착~
문수봉 정상은 지금까지의 바람은 바람도 아니라는듯 바람이 우찌나 세게 불어대는지 혼자 서있는게 불가능하다.
정상목을 붙들고 간신히 인증샷하나 날리고 재빠르게 후퇴.... 그 바람에 맞은덕분에 잠은 확 깻네...ㅎㅎ아마도 초속10m 이상일듯하다.
장군봉,천제단,망경사가 아득하게 보인다.
이쪽은 아마도 함백산이 아닌가 싶다.
아무산이면 어뗘...보기좋음 되지..ㅎㅎ
조망은 좋지만 바람등살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없어서 소문수봉을 향해서 출발~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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