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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영봉+오리바위...예비 대학생 원준이와 함께

by 자유의 여신~!! 2025. 2. 9.

 

 

 

2025년 2월 8일 (토요일)

지하철/원준이랑 둘이서

북한산 우이역-(아침식사) 육모정지킴터-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산악구조대-북한산장

백운동암문-오리바위-약수사계곡-보리사-대서문길-산성탐방센터-버스정류장

10.6km

am 10:30~pm 5:33.. 7시간 03분

 

 

대학 입학날짜는 아직 꽤 남았지만 미리 서울에 올라와있는 원준이랑 산행에 나서본다.

요즈음 몰아닥친 한파에 그제저녁에 내린 눈이 산에는 상당히 쌓여있을게 뻔하니 마음 같아서는

강원도로 튀고 싶지만 체력도 안되고 운전도 조심스러워서 행선지를 북한산으로 정하고 전철을 타고 

북한산 우이역에 내려서 전에 먹었던 설렁탕집에 가서 아침을 먹으려고 가보니까 아침장사를 안 하고....

다른 식당을 기웃거려 보는데 아침장사를 하는 곳이 여기밖에 없네...

이 집에 들어가서 순두부백반으로 아침을 단단히 먹고 10시 30분 산행길에 나서는데

일단 육모정으로 진입 후에 영봉에 올라가서 시간을 보고 하산지를 정할마음이다.

 

 

 

지난주에 다녀온 우이암이 반갑다.

 

 

 

여기 건물을 짓기 전에는 북한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잘 보였었는데 지금은 건물이 시야를 가려서 안타깝네..

 

 

 

겨울에는 화장실 폐쇄...

눈이 많이 쌓여있어 여기를 지나면서 바로 아이젠착용하고 올라간다.

 

 

 

산에 가자니까 처음엔 조금 귀찮아하는데 딱히 할 일도 없는데 그냥 같이 가자고 얘기하니까 알았다면

따라나서더니 눈 밟는 소리가 좋다고 하면서 열심히 올라가는 원준이..

 

제주에서는 눈 밟을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온통 눈세상에 들어온 게 꽤나 좋은가보다.

 

 

 

11시 46분 육모정고개 도착

 

 

 

육모정고개를 지나면 조망이 간간히 트이니 산행하는 맛이 절로 난다.

우이암을 비롯해서 도봉산의 정상부와 오봉의 멋진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며 인증숏도 찍으면서 놀고...

 

 

 

 

 

해골바위능선의 거북바위도 하얀 눈으로 치장을 했다.

 

 

 

이 포인트도 그냥 갈 수는 없으니까 조망바위로 올라가서

 

 

 

원준이 세워놓고 영봉과 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 찰칵~

 

 

 

 

영봉능선과 산성능선도 참 정겹고 멋있다.

 

 

 

원준이는 후딱 앞서가더니 바람이 몰아놓은 눈을 가지고 노네...

 

 

 

영봉 직전 조망바위에 올라와서 또 놀고..

 

 

 

상장능선..

작년엔 한 번도 못 갔네

 

 

수락산과 불암산

 

 

 

가야 할 영봉방향

 

 

 

12시 15분 영봉도착

 

 

 

정상으로 올라와서 단체 인증숏을 담았는데 이젠 손자옆에 있는 내가 애기 같네...ㅎ

 

 

 

 

정상 바람 덜 부는 곳에 앉아서 간단식과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먹고 1시 30분경 하루재로 내려선다.

 

 

 

백운대 1.4km...

여기서 우이동으로 그냥 내려설까? 하다가 백운대는 굿이 갈 필요 없으니까 패스하고

백운동암문을 넘어서 산성 쪽으로 내려가자 싶어서 우회전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산악구조대 아래에 있는 화장실은 열려있다.

 

 

 

산악구조대를 지나서

 

 

 

등로에 눈이 꽤 많이 쌓여있어서 겨울산행의 진수를 느끼면서 오르는데 인수봉이 다시 인사를 하기에 한 장 담고...

 

 

 

 

2시 22분 백운산장에 도착...

여기도 참 오랜만인데 이젠 문화공간으로 변경돼서 예전에 느끼던 정감은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음식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셔서 애들에게 사주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난다.

 

 

 

인수봉을 지붕에 이고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구조대의 전진기지가 되기도 했던 곳인데...

 

 

백운대에 오른 사람들이 보인다.

 

 

 

마당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고 백운동암문을 향해서 다시 올라간다.

여기부터는 깔딱 이가 더 심해지니 눈길에 미끌거리면서 조심해서 올라가야 된다.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족두리바위가 보이는데...

저기도 언제 함 가보고 싶은데 가능한 날이 오려나?

 

 

 

또 후다닥 올라와서 기다리는 원준이...

혈기왕성한 젊은 녀석이 느림보 할머니랑 함께하려니 답답하긴 하겠지만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난들 어쩌겠나? ㅎ

 

 

 

원준이가 백운대는 안 가고 싶다고 해서 백운대 올라갔다오 기는

시간도 애매하니 오리만 보고 가자고 꼬드겨서 올라가는 중~

 

 

 

눈 덮인 만경대와 오리바위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 보고 가야지~~ㅋㅋㅋ

 

 

 

올해 우승을 기원하며 엘지트윈스 깃발을 들고 이쪽저쪽에서 인증숏도 한방씩...

 

 

 

오리랑 한참 놀고 3시 11분 여기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하산이다.

 

 

 

이 날씨에도 노적봉에 오른 분들이 보이는데 저분들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파랑새능선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약수사터...

전에 아우님이랑 파랑새능선에 올랐다가 여기로 내려오면서 정확한 등로를 놓쳐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원효봉 삼거리를 지나고...

 

 

 

 

보리사를 지나면서 스틱을 접고...

 

 

 

4시 51분

역사관 쉼터를 지난다.

이제부터는 임도길이니까 룰루 랄라지만 이미 쓸 체력을 다 써서 힘들긴 하다.

 

 

 

대서문

 

 

 

의상능선 들머리를 지나고...

 

 

 

둘레교앞에서 하산샷을 하나 담고 버스정류장으로 고고씽이다.

부지런히 버스정류장으로 걸어와서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집에 오니까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손자가 좋아하는 쨤뽕을 주문해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하고 두들겨 맞은것처럼 삭신이 쑤시는 게 힘들지만 나는 또 시간만 되면 산에 갈 것이다.ㅎ

 

 

하산길에 대동사 조금 지난 곳 등로옆에서 두유랑 간식을 조금 하는데 들개 한 마리가 나타나서

어찌나 살벌하게 위협을 하는지 정말 오금이 저리고 무서워서 혼났다.

원래는 거기에서 빵이랑 구운 계란을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리면서

가까이 다가와서 배회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도망하듯이 그곳을 떠났는데 

몇 년 전에 뉴스에서 본 안 좋은 기억이 있기도 해서 안전을 위해서 우선 피하긴 했지만

사람이 산짐승도 아닌 들개에 쫓겨서 이렇게 도망치는 게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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