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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도봉산/송추-회룡...자칫하다 능선 종주할뻔....ㅎㅎ

by 자유의 여신~!! 2025. 1. 18.

 

 

 

2025년 1월 17일(금)

나 홀로/자동차.. 35km

송추주차장-여성봉-오봉-오봉아래 조망점-오봉사거리-오봉산-송추 삼거리-우이암 삼거리-신선대 아래-

y계곡 우회길-포대정상-포대능선-포대초소-사패능선-회룡사거리 분기점-송추계곡-송추주차장

12,6km

am 9:22~pm5:21... 8시간

 

 

 

사위가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하면서 아이들 케어 문제 때문에 딸부부가 너무 고민스러워하길래

내가 봐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최선을 다해서 아이한테 집중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겨울방학을 맞이한 재이를 돌보는 일이 오전에 학원 두어 군데 다녀오면 점심 먹여서 조금 놀다가 태권도장에  다녀오고

오후시간을 나랑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때는 막내 데리러 다녀오다 보면 하루종일 집을 비울 수 없으니

딸이 쉬는 날이 아니면 어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늘도 딸 이 쉬는 날....

나는 무조건 배낭을 챙겨 메고 산으로 가련다.

 

처음계획은 선자령의 하얀 서릿꽃밭에 가려고 했으나.....

16일 하루종일 상고대 산행지를 여기저기 cctv로 관찰을 해봤지만 그날은 날씨가 흐려서 뭔 정보를 얻기가 힘들었고

할 수 없이 기상청 예보에 눈독을 들였는데 대관령에도 아침일 찍은 날씨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기는 하지만

낮에는 영하 1~2도로 오른다는 예보니까 상고대가 그다지 환상적으로 피어날 것 같질 않아서 목적 실패의 확률이

높아 보이기에 어젯밤까지도 산행지를 놓고 번민과 갈등을 하다가 오늘은 주변산행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목적지를 여성봉-오봉으로 일단 출발한다.

 

집에 와있는 제주도 손자 녀석을 깨워서 아침 대충 챙겨주고 점심은 알아서 먹으라고 이른다음에

8시쯤 집에서 나와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송추주차장에 도착해 산행 준비를 마치고 9시 22분 산행출발~

 

 

 

오봉에서 송추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건 여러번 다녀봐서 너무 심심한데.... 어째야 되려나?

일단 오봉까지 가서 도착시간 보고 어디로 갈지 결정을 해야겠다.

 

 

 

어젯밤에 살짝 내린 눈으로 산풍경은 한결 예쁘고 발걸음을 내딛는 소리가 뽀드득뽀드득 아주 좋다.

 

 

30~40분을 올라오니 조망이 트이면서 사패산 꽃방석과 회룡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패산

 

 

 

조망바위인 여기에 올라서니 

 

 

눈 덮인 여성봉도 보이고

 

 

건너편 상장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걸어온 길...

 

 

 

간간히 조망을 즐기면서 눈길을 걸어간다.

 

 

 

10시 48분 여성봉 도착

 

 

 

위로 올라와서 오봉을 담아보는데 역광으로 실루엣만 보인다.

 

 

내려다보고

 

 

 

이 바위 있는 곳으로 올라와서 다시 둘러본다.

오늘은 바람도 그다지 없고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10시 57분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멋진 모습한컷 담고 오봉을 향해서 간다.

 

 

 

관음봉으로 갈 수 있는 샛길 포인트..ㅎ

 

 

 

여기에 올라가서 눈 덮힌 오봉을 조망하고

 

 

 

관음봉도 당겨서 의자바위를 확인한다.

 

 

 

조금 전에 지나온 여성봉

 

 

11시 59분

오봉 전망대 도착

 

 

 

우이 남능선의 우이암도 보인다.

 

 

 

날씨가 아주 선명하진 않지만 상장능선 너머 보이는 북한산의 멋진 위용은 변함이 없다.

 

 

가야 할 오봉산과 도봉산의 정상부

 

 

 

오봉뿌리를 보러 내려가는 중~

 

 

 

조망 한참하고 다시 올라오면서 여기에 20여 분간 앉아서 간단 점심을 먹는다.

 

 

 

자운봉 방향으로 가면서 조금 전에 올랐던 오봉전망대를 바라본다.

 

 

 

현재시간 12시 50분

자운봉 1km 송추 주차장 4.2km 늘 하던 대로 송추주차장으로 내려갈까?

다음에 송추주차장으로 가는 코스는 포대능선을 걸어서 회룡사거리까지 가야만 송추로 떨어지는 등로가 나오니까

신중하게 계산을 해야 돼서 잠시 갈등을 했으나 조금 더 진행해서 신선대까지만 갔다가

회룡사거리까지 갈 시간이 애매해지면 돌아와서 여기로 내려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늘 다녀봐서 아는데 거리는 1킬로라지만 등로가 녹녹한 편이 아닌 데다 눈까지 쌓여있는터라

진행시간이 꽤 걸릴 것인데 여차하면 중간에 돌아서면 되겠다는 생각도 함께해 보면서 직진으로 진행을 한다.

 

 

 

우이암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저 앞에 신선대와 뜀바위가 보인다.

 

 

 

신선대를 당겨보니 산객 몇 명이 보이네...

 

 

이 나무는 뿌리가 너무 드러나있어서 늘 마음이 쓰였는데 이렇게 보호펜스를 쳐주니까 보기 좋다.

 

 

 

2시 05분

자운봉 입구 도착

도봉산 다른 코스는 잊지 않을 만큼 다녔는데 여기는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서 산행기를 쓰면서

언제 왔었는지 찾아보니까 2019년 10월 4일에 다녀가고

오늘 왔으니 5년이 넘어서 온 내가 너무했네....ㅎ

 

 

 

자운봉

 

 

 

신선대

 

 

 

신선대를 올라갈까? 하다가 무리하지 말자 싶어서 이렇게 인증숏 담는 걸로 대신하고 패스~

오늘 유일한 인증샷이 되었네....

 

 

 

y계곡 쪽은 바라만 보는 걸로 만족하고...

 

 

 

우회로 진행을 하는데  이왕이면 y계곡 입구라도 보려고 급 경사코스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서

 

 

 

수락산도 멋있게 한방 담아주고...

 

 

y계곡입구에 와서 사진놀이 삼매경~

 

 

y 계곡 입구에서 어느정도 놀고 포대정상 전망대에 올라와서 다락능선도 담는다.

 

 

 

현재시간 2시 39분

회룡사거리와 오봉방향 어느 쪽으로 갈것인지 결정을 해야되는데

지금 여기서는 어느쪽으로 가도 시간이 꽤 걸릴듯하다.

오봉방향으로 돌아가려면 아까 신선대에서 돌아가야 되는 거였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여기까지 와 버렸네...

 

 

안내지도를 보면서 2초 동안 고민...ㅎ

무대뽀 정신에 입각해서 회룡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징그러운 계단길을 내려와서 민초샘 삼거리를 지나고

 

 

 

포대정상을 돌아다본다.

 

 

 

포대초소 직전 바윗길을 올라가고....

 

 

 

희끗희끗 눈을 뒤집어쓴 암봉들이 더 야성적이고 우람하게 보인다.

 

 

 

3시 28분

포대 초소에 올라선다.

 

 

 

포대초소에서 조망 잠깐하고 길고 긴 내리막 계단을 하염없이 내려간다.

여름에 여기 올라오려면 거의 죽음인데....겨울엔 내려가는것도 쉽지 않네

 

 

회룡바위가 가까이 다가오니 마음이 편해진다.

 

 

 

4시 07분 회룡사거리 도착

산에서 깜깜해질 일이 없어진 게 확실해지니 이젠 진짜로 마음이 편해진다.

송추주차장까지 3.7km 지만 산길은 1.5km 남짓인데 그다지 험하지 않은 코스이고

나머지 2km 정도는 도로를 가는 거니까 천천히 내려가도 주차장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것이다.

 

 

 

어제온 눈을 뽀득 뽀득 밟으면서 내려가는 길은 피곤함보다는 즐거움이 크게 느껴진다.

 

 

저 목교를 지나가면 도로가 나온다.

 

 

 

도로도 빙판이라 아이젠을 계속 신고 내려가는 중~

 

 

 

5시 21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휴식시간도 별로 없이 8시간 동안 걸었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뒷정리하고 화장실 다녀와서 5시 40분쯤 주차비 정산하고 집으로 출발...

한 시간 정도 걸려서 6시 40분쯤 집에 도착했다.

이곳 주차비는 하루종일 4,000원인데 나는 할인받아서 2,000원을 내고 나왔다.

 

사패산까지 갔다면 능선종주가 될뻔했는데....ㅎ

짧지 않은 산행을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마친 것이 나는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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