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8(화)
나 홀로/자동차.. 42km
원도봉주차장-망월사 갈림길-독수리바위-안골능선 접속-포대초소-하트바위-망월사 갈림길-
망월사-두꺼비바위-망월사 갈림길-원도봉주차장
6km
am 7:11~pm2:28.. 7시간 17분(휴식 3시간 05분)
설악도 가고 싶고 지리도 가고는 싶은데 봄에 한차례 뭔가 모를 병치레를 하고 나니 글차나 도 저질체력인 내 몸에 체력이
더 바닥을 쳐서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마음만 앞서서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런 상황도 상황이지만
올해는 야구직관을 많이 해볼 마음을 먹었고 연회원 가입도 했으니 홈경기는 거의 다 가고
웬만하면 수도권 원정경기도 다니고 있다.
.
나는 야구와 산행을 적당히 섞어서 즐기고 싶은데.....
오늘은 컨디션이 조금 더 나으려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원도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랫동안 공사하던 주차장은 내가 안 오는 사이에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네...
.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옆에 있던 차에서 사람이 내리더니 자기 들 자동차가 방전이 됐는데
나에게 혹시 점프케이블이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없지~~
긴급출동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을 때는 그것도 가지고 다녔지만 지금이야 뭐.... 그럴 필요가 없는 세월이지 않나?
왜 긴급출동을 안 부르느냐고 물어보니까 이미 여러 번 써서 출동회수를 오버했다고....
마음은 안타깝지만 도와줄 수없가 없어서 마음이 쓰이네..
잘 정리된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원효사에서 안골능선으로 접속해 포대초소를 찍고...
컨디션 봐서 망월사나 민초샘으로 하산을 하려 한다.
망월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원효사 도착해서 한 바퀴 둘러보고 왼쪽입구로 올라선다.
철조망아래로 붙어서 올라가면서 원효사경내를 한번 담고..
여기에서 저기 줄 띄워놓은 곳으로...
독수리바위 조망을 하려고 줄을 넘어서 여기로 올라간다.
마사토가 미끄러운 급경사길을 올라오면 이런 조망이 나온다.
배낭 잠깐 내려서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이 풍경을 즐긴다.
한참을 즐긴 후 독수리바위로 가야 하는데 전에 여기로 내려가보니 폐쇄된 등로가 나오긴 하는데
너무 거칠어서 맘에 안 들었던 기억이 나길래 올라온길로 되돌아가는 걸로...
그렇게 돌아서 독수리바위에 왔다.
배낭은 아예 아래에다 벗어놓고 몸만 올라오니 훨씬 가볍고 좋네~
조금 전에 올라갔던 곳이 한눈에 보이네..
왼쪽옆에 밋밋한 곳에 올라가면 독수리가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아까 저길 가보려고 껄떡거리다가 말았는데....ㅎ
아까 올라갔던 바위
껄떡거리다가 못 올라가고 온바위..
여기에 보니까 경사도가 꽤 있어서 힘들게 갔어도 무서워서 못 돌아다녔을듯하네.
가야 할 코스에 바위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독수리바위를 쳐다본다.
여기 틈새로 빠져가 가면 또 다른 구경거리가 있으니까 낑낑대고 빠져나와서...
나무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올라와서 보니까 정말 어마어마하네...
다락능선을 바라보며....
도심을 지나 수락산과 불암산
사패산 방향인데 사패산정상은 꼭지만 쪼금 보이고 양주 불곡산이 존재감 있게 보인다.
정상부 구경을 마치고 개구멍으로 나와서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천천히 걸으면서 여기저기서 많이 놀아서 그런가 시간은 벌써 9시를 지나고 있다.
계단옆에는 얼마 전까지 우리가 붙잡고 올라다녓던 밧줄이 그대로 있다.
오늘은 여기는 패스하고 바로 올라왔다.
바윗길을 힘겹게 올라와 쉼터 명당에 앉아서 간식을 하면서 30분도 넘게 쉬어간다.
수락산과 함께 보이는 멋진 풍경
쉼을 마치고 오르다 보면 또 조망포인트에 서게 되는데 이번엔 사패능선이다.
사패산 정상과 갓바위
사패산의 멋진 바위들과 양주 불곡산
에고~~ 힘들어...ㅜㅜ
호흡이 너무 딸리면서 뒷다리를 누가 잡아 다니는 듯 무거워서 걷는 게 무지 힘들다.
300미터만 더 힘내서 가보자... 읏샤~~~~~
10시 56분 포대초소 도착...
그러니까~얼마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반정도 걸려서 올라왔네...
독수리바위 조망바위, 독수리바위, 간식 및 휴식... 이렇게 지체한 시간이 약 1시간정도 걸렷다 치면
걷는게 2시간 반정도 걸린 건가?
예전에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산행이 점점 더 힘들고 어려워지는 건 분명하다.
악몽이 떠오르는 그 자리..
첨엔 저기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사고순간이 기억나서 가슴이 벌렁거리고 힘들었는데
이젠 많이 편안해져서 그냥 쳐다봐도 괜찮다.
세월이 약~~~~
초소 있는 곳에 올라서서 조망 즐기기...
날씨도 적당한 데다 하늘까지 너무 예뻐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망월사
망월사 삼거리
하트바위를 보고 조망도 하려고 올라왔다.
조금 전에 내려온 포대초소풍경
이풍경을 두고갈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고 또 찍고.....있는데 어느 여자분이 오셔서 인증샷을 담아주시고...
나는 오늘 컨디션을 보니 무리하면 안 될듯하여 망월사로 하산을 결정했기에
시간도 여유롭고 날씨도 좋으니 바쁠 게 없는 상황이다.
.
어느 젊은 여자분이 도봉산에 여러번 와봣냐고 물어보시다가 설악산 공룡능선에 가고싶은데
어찌가는게 좋으냐고 묻길래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 산행이야기로 말문이 터져서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다.
.
이분은 송추에서 시작했으며 사패산으로 떨어진다고 하시고
나는 망월사로 하산할거니까 이 철난간을 기점으로 돌아선다.
하산하기전에 포대초소방향을 다시 바라보니 구름색갈이 변하고 있다.
이부근에서 1시간 반이 넘게 놀았네...
망월사로 내려가는 중
망월사 도착해서 또 쉬면서 간식하고..
도대체 오늘 간식을 몇 번 먹는 거야? 하고 생각해 보니까 이번이 두 번째....
너무 많이 쉬어가다보니 쉴때마다 간식을 한것으로 착각한듯하다...ㅎㅎ
쉴 거 쉬고 먹을 것 먹고 나서 망월사 안마당으로 슬슬 들어가 봤다.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 있길래 나도 올라가서..
절집들은 어디나 이렇게 멋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네..
설악산의 봉정암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데 아래쪽 풍경은 그저 그렇네...
절 한 바퀴 돌아 나와서 이젠 본격적으로 하산하기
올챙이가 엄청나게 많다.
우리 손자들이 봤으면 무척 좋아했을 듯....
이코스의 볼거리인 두꺼비바위
초소를 지나면서 산행은 마무리단계로 진입한다.
정돈된 도로를 따라내려 와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뒷정리 후 바로 출발해서 집에 오니까 3시 30분쯤 됫으니 산에서 많이 놀고 쉬고 한걸 생각하면
산행 다녀온 것 치고는 굉장히 일찍 왔네...
'서울,경기,충청 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족두리봉-향로봉....이 몸으로 산행이 될까? 하고 나선길 (8) | 2024.09.02 |
---|---|
북한산/증취,용혈,용출봉 (6) | 2024.07.01 |
월악산/제비봉...벼르고 별러서 간 보람이 팍팍~ (7) | 2024.05.22 |
연인산...날씨가 끝내줘요~~!! (7) | 2024.05.14 |
북악산/인왕산 (6) | 2024.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