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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월악산/제비봉...벼르고 별러서 간 보람이 팍팍~

by 자유의 여신~!! 2024. 5. 22.

 

 

 

2024년 5월 21일(화)

나 홀로/기차+버스

갈 때 9시 01분 서울역에서 단양행 ktx탑승-10시 55분경 단양역 하차

11시 장회나루, 양당행 버스 탑승-얼음골 하차(정류장 공식이름은 "구미"인듯하고 gs주유소/투구봉 휴게소 지나서 내림)

올 때 5시 20분 장회나루 버스탑승-5시 45분경 단양역하차-7:09분 무궁화호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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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제비봉-조망바위-장회나루

4.19km

am 11:38~pm 4:53.. 5시간 15분

 

 

사실을 소백산으로 철쭉산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지난 5월 16일 내린 봄눈으로 막 피어오르던

꽃들이 어느 산을 막론하고 죄다 동사를 했다는 슬픈 소식에 봄꽃을 향한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2~3년 전부터 얼음골로 올라서 제비봉으로의 하산코스를

가려고 벼르고 있었기에 행선지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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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청량리역에서 6시 첫 ktx를 타고 단양역에 오면 연결되는 버스들이 많아서 좋았는데 

기차시간이 5시 38분으로 바뀌어서 그걸 타러 대중교통으로 청량리로 오는 것이 여의치 않아 져서

이번에는 자차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소백산이 물 건너갔으니 굳이 자차를 움직여서 운전할 필요가 없기에

기차를 이용하는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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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행 열차 대부분이 청량리 출발인데 하루에 09시01분/15시01분/18시26분 이렇게 3번 서울역 출발이 있다.

 

 

 

 

서울역에서 09시 01분 ktx를 타고 10시 46분 단양역에 내려 고수대교에서 11시에 출발하는 장회/양당행 버스를 타고 

제비봉 산행 후에 장회나루에서 5시 20분 버스를 타면 딱 좋을듯해서

기차표를 알아보는데 그 시간대에는 인기폭발인 듯.. 오늘도 내일도 매진이다.

코레일 홈피에 들락거리면서 취소표 줍줍해서 21일 표 간신히 예매해서 기차를 타고 오는데 약간 지연 도착을 해서

10시 55분경에 단양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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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고수대교에서 11시 출발이면 여기까지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혹시나 빵시나~버스를 못 타는

문제가 생길까 봐 마음이 조급해져서 화장실도 못 들리고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면서도

단양역은 한컷~ㅎ

 

 

강가에 있는 버스정류장

 

 

유리벽에 붙어있던 버스시간표는 테이프의 수명이 다돼서 바닥에 떨어져 있네...

빨간 네모칸은 오늘 내가 타고 갈 코스의 시간표

11시 버스를 못타면 2시 30분 버스니까 행선지를 바꿔야되는 상황이된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올려다보면서

저기도 언제 한번 가얄텐데 언제 가나? 하는 생각을 한다.ㅎ

 

 

11시 15분쯤에 온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데 손님들이 죄다 할머니들...ㅎ

 

 

기사님 한데 "얼음골"에서 내려달라고 했더니 기사님은 얼음골이 어딘지 모른다고 하는데

할머니 안내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유소 지나서 내리면 된다고 알려주시고..

기사님이 주유소옆 승차장에 정차를 하려고 하니 여기 아니고 조금 더 가서 내려줘야 된다고 난리...ㅎ

조금 더 올라오니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세우라고 해서 기사님은 브레이크를 밟으시고

나는 할머니들 덕분에 들머리 가까운 곳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 11시 30분경

이름 모를 동네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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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리다고 하더니 하늘에 구름이 동동 떠있는 걸 보니까 날짜택일은 잘한듯하다.

내일은 날씨가 좋고 오늘은 구름으로 나오길래 이럴까 저럴까 망설임도 있었지만 

자꾸만 미루게되면 또 못 나설까봐 그냥 나오길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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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길을 건너야 될 듯..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렸더니 건널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너왔다.

멋진 강이 보이는 게 호반의 동네에 온 게 맞네..

 

 

임도가 있는데 여기로 올라가는 건 아닌듯하여

 

 

얼음골 맛집이라는 식당 쪽으로 올라가니

 

 

들머리가 보인다.

 

 

얼음골 코스는 경사도가 30.2% 거리는 1.8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장회 코스는 경사도가 11.47% 거리는 2.3km 소요시간은 2시간으로 안내되어 있는데

경사도 부분에 뭔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코스는 조망 없이 돌길과 계단길의 연속인데 숲길을 걸으니 덥지 않아서 좋긴 하다.

 

 

지난주 눈에 여기도 된서리를 맞은 것일까?

꽃구경이 힘들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데 부분만이라도 담아봤다.

 

 

처음으로 만난 하늘풍경~

 

 

올라오다가 쉬면서 이른 점심을 먹고 왔고 여기만 올라가면 제비봉 정상이다.

지난번에 여기까지 내려왔다가 돌아가서 그런가? 뭔가 익숙한 분위기다.

 

 

1시 58분 제비봉 정상도착

 

 

 

정상 인증~

 

 

정신없이 떠들던 단체산행팀이 내려가고 나 혼자 정상을 독차지하고 놀기~

 

 

너무나 멋있는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아본다.

구담봉, 가은산방향

 

 

단양방향

 

 

한참 놀고 이제는 하산하기...

 

 

될 수 있으면 오른쪽 좁은 숲길로 걷는다.

조금 전까지 놀았던 제비봉 올려다보기...

 

 

소백산 방향

 

 

앞에 말목산과 중간에 가은산 뒤쪽에 금수산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제비봉에 오를만하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이런 포인트가 나오는데 너무 좋아~

 

 

멋진 소나무가 더해서 눈을 즐겁게 해 주니 조망하면서 쉬어가기 만족도 500% 포인트네.

 

 

 

 

충주호와 구담봉의 조화가 정말 끝내준다.

 

 

 

오늘 날머리가 될 장회나루

계속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유람선 안내방송도 너무나 불편하게 잘 들리는 거 빼고 나머지는 좋네...

 

 

 

제비봉도 다시 올려다보고..

 

 

 

조금 후에 내려갈 능선도 확인한다.

 

 

 

다시 구담봉

 

 

 

말목산/가은산/금수산

 

 

 

금수산의 정상봉을 당겨봤다.

 

 

 

충주호에서 청풍호로 이름이 바뀌는 지점인듯하다.

 

 

한 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조망하면서 간식을 하고 다시 옆구리길로 들어섰는데 자꾸만 내리막을 타는 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피니... 여긴 엉뚱한 곳을 가는 길인 듯..

짧지만 험란한 알바를 마치고 다시 원점으로 올라와서 길을 찾아가는데 이 돌무더기가 포인트인듯하다.

 

 

 

내려오면서 뒤돌아보고 찍은 사진..

여기서 쭉 올라가면 정규등로이고 왼쪽으로 가면 내가 놀았던 조망포인트를 만난다.

 

 

 

여기로 가야 됨

 

 

 

 

정규등로 접속..

 

 

장회나루에서 제비봉 접속능선은 보이는 풍경은 매우 다르지만

능선에서의 산행 느낌은 북한산의 숨은 벽능선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월악산의 영봉도 보이니 쭉~당겨봤지만 선명하진 않다.

 

 

 

잘 보이는 풍경이나 실컷 즐기자~~!!

아까 올라서 신나게 놀았던 조망포인트가 여기서 보이네...

 

 

 

가파른 계단길을 걸어서 4시 52분 날머리에 도착했다.

 

 

날머리에서 고도를 확인해보니 200미터가량이다.

제비봉이 721 미터이니 짧은거리에 520미터정도 고도를 올려야되는게 힘들기는 하다.

트랭글은 뭐가 문제인제 오늘도 직선구간이 많이 나오고 거리도 지멋대로네...

 

 

 

날머리에 도착하니 나이 지긋하신 남, 녀 두 분이 계셨는데 두분은 관광을 오신듯한데

할아버지가 호구조사을 어찌나 심하게 하시는지..

사실 좀 불편하고 힘들었다.

 

 

 

새로 해놓은 것보다 이게 보기가 낫네..

그분들도 함께 5시 20분 버스를 타고 단양역으로 간다.

 

 

 

5시 45분쯤 단양역에서 나만 내리고...

뒷정리 후 맞이방에서 배낭털이를 하면서 쉬다가 7시 09분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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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5시 6시대에도 기차가 있어서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그시간대 기차가 없어져서 아쉽다.

아마도 손님이 너무 없이 운행하게되서 그러지 싶으니..누구탓을 할수도 없고 그러네~

 

9시쯤 청량리역에 내려서 전철 타고 집에 오니까 10시 반쯤..

산행 거리나 시간은 짧지만 보람 있고 즐겁게 다녀온 제비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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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를 가지고 갔다면 어딘가 한 군데를 더 들려오느라 마음적으로 바빴을 텐에

아침에 느긋하게 나서서 이렇게 다녀오는 것도 좋네..

이젠 체력도 더 떨어지고 호흡도 자꾸만 짧아지니 감당하기 힘든 산행을 하기보다는

부담이 덜한 이런 산행을 많이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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