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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향로봉...오랫만에 함께하니 즐거웟다.

by 자유의 여신~!! 2024. 3. 3.

 

 

2024년 3월 1일(금) 3.1절

일본팀/승엽, 경옥 씨랑

이북오도청-비봉남능선-비봉사거리-관봉-향로봉-기자능선-진관봉-향림폭포-독바위역.. 약 7km

am 11:05~pm 4:16.. 5시간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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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 오류로 직선표시된 구간이 있어서 임의로 거리를 조정 해봣다.

 

이 팀은 2015년 일본 적지산(명산트레킹) 산행 때 만난 멤버들인데 여행 후에 몇 번 만나서 트레킹도 하고 어떨 때는

그냥 만나서 밥도 먹고... 경옥 씨랑 나는 일본(다이센) 산에 며칠 동안 또 다녀오기도 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다른 동생들은 일하느라고 바쁜 관계로

백수인 나는 승엽 씨랑 만나 일 년에 두어 번 산행을 하기도 했지만

경옥, 현숙은 얼굴을 못 본 게 6~7년은 된듯하여 오랜만에 함께 뭉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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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해외여행을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각자의 스케줄로 시간이 안 맞아서

그건 보류하고 주변산행을 함께하는 걸로 약속을 했지만 현숙 씨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산행참석이 어려워져서

일단은 우리 셋이 산행을 하고 현숙은 뒤풀이에 참석하는 걸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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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준이가 아직 있어서 신경이 조금은 쓰이지만 아침식사 후 점심 먹을 것 챙겨놓고 참석하는 걸로 결정을 하고 

집결지인 시청역 4번 출구에 세 10시쯤 두 사람을 만나 버스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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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3.1절이라 행사준비와 홍보, 정치집회등으로 서울중심부는 온통난리법석이라 정신이 어지럽다.

이북 5 도청으로 가는 버스라고 알고 탔는데 한참 가다 보니 아닌듯하여 원점으로 되돌아와서 하차...ㅎㅎ

 

 

다른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 앞에서 내려 이북 5 도청으로 걸어와서 산행 들머리 도착 후 비봉방향으로 간다.

 

 

비봉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한다.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배고파~

햇살 드는 곳에 앉아서 경옥 씨가 구워온 호박고구마와 두 유한팩씩 먹으면서 원기를 보충하는데

고구마가 맛있고 따듯해서 참 맛나게 먹으면서 커피도 한 모금 홀짝 했더니 환상적인 아점이었다.

 

 

부부처럼 올라가는 두 사람...ㅎ

 

 

단체팀 식사 중인 듯...

여러 사람을 위해서 쉘터를 두 개씩이나 지고 올라오는 사람은 보통정성이 아닌듯하다.

나도 예전에 산악동호회 활동을 할 때는 산에 가려면 도시락 싸는게 참 귀찮았는데

지금은 행동식으로 대체를 하니 밥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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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도 산에 와서 밥을 꼭 먹어야 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주말산행을 하다 보면 저런 풍경이 여기저기 보인다.

안내산악회는 개인 플레이지만 동호회는 꼭 저렇게 모여서 식사를.....ㅎ

 

 

어느 정도 올라오니 지난주에 원준이랑 다녀온 인왕산이 한눈에 보인다.

 

 

족두리봉

 

 

향로봉

 

 

내가 속도를 못 맞추니 두 사람은 연신 서서 나를 기다리느라고

운동을 운동답지 못하게 하고 있는 듯하여 미안하다.

 

 

비봉능선으로 오르기 직전 계단이다.

 

 

 

평택 아우님이 계획을 짤 때 비봉-문수봉-대성문으로 가서 정릉하산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여자 둘이 작당을 해서 관봉 들려가자고...

 

 

아우님이 그러자고 해서 관봉으로 가면서 비봉조망을 하는데

날씨가 싸~하고 춥기는 하지만 바람이 불어 시계가 좋으니 눈이 시원하다.

 

 

우리의 들머리 이북 5 도청이랑 구기동이다.

 

 

눈이 깔려있어서 야성미가 돋보이는 북한산의 멋진 모습이다.

 

 

관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지만 단체샷은 하나 남겨야 하잖아?

옆에 계신 분한테 부탁해서 유일한 단체샷을 담았다.

 

 

앞줄에 응봉능선이고 중간에 의상능선이 보이며

맨뒤에는 북한산의 정상부인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등이 보인다.

 

 

비봉

 

 

관봉에서 바라본 향로봉인데 경옥 씨가 가보고 싶다기에 승엽 씨한데 향로봉으로 가자고 했다.

산 다람쥐인 경옥이는 저기를 분명히 다녀왔을 텐데 누군가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기억을 못 하는듯하다.

 

 

오랜만에 북한산 나들이를 했는데 날씨가 좋은 덕분에 경치에 매료되어 좋아죽는 경옥 씨....

이동생은 백두 대간, 백대 명산 등등 타이틀이 있는 산행을 하느라 주말마다 전국을 쏘다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있는 북한산은 그다지 많이 다니지 않는 듯하다.

 

 

1시 23분 향로봉 도착

 

나의 단골 식당터...ㅎ

 

 

향로봉 능선길과 족두리봉 뒤로 한강이 보인다.

 

 

 

기자능선...

여기는 염두에도 없던 곳인데 아우님 말이~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향림폭포로 하산을 하자고 하기에

그러자 하고 하산지 급 변경이다.

오늘은 아우님 리딩이니까 무조건 아우님 말 잘 듣기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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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한 현숙 씨는 뒤풀이 장소로 오기로 했기에

하산 시작하기 전에 전화해서 시간/장소 서로 다시 확인하고 출발~

 

 

북사면엔 눈이 제법 있어서 발걸음이 상당히 조심스럽다.

 

 

벌벌 기면서 내려오고 또 바둥거리면서 올라가고...

다음 암봉에 경옥 씨가 후딱 올라서서 뒤따라오는 언니 오빠 사진을 담는다.

경옥 씨는 몸이 어찌나 재빠른지 후딱후딱 잘도 가는데 굼벵이 언니 때문에 많이 답답할 것이다.

 

 

기자능선 암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과 관봉

 

 

향로봉

 

 

이부근에서 바람 덜부는곳을 찿아 내가 사간 김밥에 각자 가져온 간식을 더해서  늦은 점심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시 걷는다.

 

 

 

 

잔설이 남아있어서 더 까칠해진 암릉길 내려가기..

에고~~젊은사람들 따라다니려니까 힘들어...ㅎ

 

 

구래도 기록사진은 열심히 찍으면서 따라간다.

족두리봉과 서울 시내

 

 

향로봉

 

 

이젠 대머리바위와 발바닥 바위도 눈에 들어온다.

 

 

진관봉에서 향림폭포로 내려가는 암릉길과 선림봉이다.

 

 

직진으로 가면 진관봉이고 오른쪽은 진관사, 왼쪽은 향림폭포로 가는 길인데

나는 당연히 왼쪽으로 내려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우님이 자꾸만 직진으로 오라고 한다.

아우님은 오라고 하고 나는 왼쪽으로 가야 되는데  왜 그리 가느냐고 물어보는 중에 저곳으로 내려오던

남산객한 분이 스텝이 꼬이셨는지 떼구르 구르는데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경직상태로 쳐다만 보는데...

다행히도 축대 앞에서 멈춰지고 잠시후에 조금 정신을 차린듯 벌떡 일어서시니 후유~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우님이 무조건 올라오라고 해서 낑낑대고 진관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향로봉 암릉길

 

 

진관봉에 올라서서 긴 포토타임을...

 

 

 

 

진관봉에서 향림폭포로 내려서는 암릉길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여기는 처음 가보는데 난이도가 족두리봉 쪽으로 오르는 암릉과 비슷한듯하다.

 

 

다리를 벌벌 떨면서 많이 조심스러운 암릉길을 내려와서 올려다보고..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었던곳이고 날 풀리면 한번 가보려고 했던곳인데

아우님이 리딩을 해줘서 고맙게 잘 다녀왔다.

 

 

파란색은 내가 예상했던 경로이고 주황색으로 기록된것은 아우님이데리고 다닌 경로다.

 

여기서 좌틀

 

 

선린공원지킴터 방향으로 

 

 

불광공원 지킴터 방향으로 간다.

 

 

3시 35분 향림폭포 도착

 

 

사진 찍고 가실게요~~!

 

 

아우님이 다음에는 향림폭포 우측으로 오르면서 선림봉에 가는길을 알려준다고 한다.

거기도 가보고싶었던 곳이니 따듯한 봄에 꼭 한번 따라가야지~~

 

 

 

 

4시 01분

불광공원지킴터 앞을 통과하니 5시에 현숙 씨랑 만나기로 한 영등포까지 가는 데는 시간이 약간 부족할듯하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여기서 내리면 됨

 

 

 

부지런히 걸어서 4시 16분에 독바위역에 도착하고

 

 

5시 7분경 영등포역에 내리니 마침 현숙씨도 그곳에 내린참이여서 개찰구에서 상봉(?)

하여 아우님이 미리정해놓은 식당으로 이동해 옛 추억을 끌어내며 왕수다 삼매경 후에 

카페로 옮겨서 또 왕수다 2차전까지 마치고 8시쯤 헤어져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은 여전히 활기차고 쾌활해서 하루종일 싱글벙글 즐거운 날이었다.

앞으로는 일 년에 2~3 정도 만나서 얼굴도 보고 근황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약속을 했다.

모두 홀산행으로 나섰던 일본산행길에서 만난 우리들이지만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서로를 잊지 않고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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