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5일(목)
평택 아우님과 둘이서
민둥산역-증산초교-급경사-억새밭-정상-돌리네로 조금 내려가다가-정상-억새밭-완경사-증산초교-민둥산역
9.32km
am10:58~pm4:35.. 5시간 37분
제주에 있느라고 여름꽃구경을 놓치고 해외여행 다녀오고 회복하느라 가을꽃도 저물어버렸으니...
꽃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아쉬움이 가득한 올해다.
여독이 풀리면서 몸도 어느 정도 회복됐으니 이젠 슬슬 산행에 나서보려 하는데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없다.
그러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 그래~맞아... 억새가 있었지......
화요일 저녁에 목요일 민둥산 왕복 기차표를 예매해 놓고 수요일 아침 일찍 아우님한테
혹시 민둥산 같이 갈 거냐고 물어보니 그러자고 한다.
날씨도 좋다고 하고 동행이 생기니.... 야호~~ 신난다.
7시 34분 청량리발 기차를 타기 위해 전철로 왔다.
아우님은 평택에서 5시 22분 전철을 타면 약 2시간을 달려와 7시 19분쯤 청량리에 도착한다고 한다.
평택이 가까운 것 같아도 이렇게 보면 참 멀긴 하다.
역사 안에 들어가면 김밥집이 있는데 아침 6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하고
나는 기차에서 아침으로 먹으려고 멸치김밥을 두줄 샀다. 1줄에 4,500원
코로나때에는 기차에서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가벼운 음식을 먹어도 되니 좋네~
3시간 넘게 달려온 기차는 10시 50분쯤 민둥산역에 도착을 하고..
9월 22일부터 11월 05일까지 억새축제가 열린다는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우리는 직진으로 내려간다.
편의점에 들러서 커피도 한잔씩 준비하고
민둥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들머리로 걸어간다.
엘베 타고 육교를 넘어서
증산초 앞에 왔다.
작년에 열심히 공사하더니 멀끔하게 정리해 놓았네..
저곳에 있는 가건물은 산불감시초소라고 한다.
우린 여기도 요금을 받으려고 저렇게 해놓았나? 하고 잠시 의심을 했다는...ㅎ
입구에 무인 상점을 지나고....
급경사로 올라간다.
발구덕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서 민둥산 방향으로 좌회전이다.
조금 올라오면 조망이 살짝 트이고..
거북이 쉼터 직전에 화장실이 생겼네...
작년엔가 저 쉼터에서 설거지 한 세제물이 나무숲으로 그냥 줄줄 들어가는 걸 보고 속상해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정선군청이나 산림청에서 조치가 있어서 쉼터를 옮긴 것 같다.
1시 18분 1차 전망대 도착
이제 억새밭으로 진입이다.
눈호강 시작~~^^
가을꽃 쑥부쟁이를 이렇게 만나본다.
억새가 살짝 덜 핀듯하나 이 상태로도 눈요기는 충분하다.
급, 완경사 갈림길
아우님이 억새랑 찍어보라고 해서....
역광에 반짝이는 억새가 눈부시게 예쁘다.
정상방향
아우님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느라고 바쁘다.
사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와 1시 45분 정상도착
여기서 인증숏 하나 담고...
돌리네를 내려다본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정상석이 비었기에 다시 인증~
우리는 돌리네 가는 길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이 벤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내가 준비해 간 행동식과 아우님이 가져온 과일로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나니까 2시 20분쯤 됐는데 돌리네를 돌고 다시 올라와서 기차역으로 간다면 5시 03분 기차시간이 애매할듯하여... 돌리네에서 발구덕으로 탈출하는 것과 여기서 정상으로 올라가서 완경사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의논끝에 완경사로 가는 걸로 결정했다.
역광에 반짝이면서 바람에 흔들거리는 억새가 참 예쁘다.
다시 정상으로 와서
우편엽서... 여기서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고 하는데 나는 구경만 하고 쓰진 않았다.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이 아름답다.
완경사길로 진입
민둥산에 이렇게 파는 무인시설이 여러 군데 있다.
마지막으로 뒤돌아보고...
시원한 숲길 내려가기...
임도에 접속... 크지 않은 산에 여기저기 판매시설이 참 많기도 하다.
증산초교 2.2km
눈 고픈 가을꽃들을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네...
앞서서 줄행랑치더니 여기 앉아서...ㅎ
4시 여길 통과 해서 기차역으로 go~
아우님이 가볍게라도 저녁을 먹자고 하는데 이때시간이 4시 25분....
아무래도 밥 먹을 시간은 안될듯해 편의점에서 사발면 먹는 걸로....
사발면 한 사발씩 후다닥 먹고 역으로 올라가는 중...
시간 맞춰서 들어온 기차를 타고 서울로......
8시쯤 청량리역에 도착해 전철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결정해서 달려간 민둥산은 날씨도 좋고 아우님이 동행도 해줘서 마구 즐거운 날이 되었다.
짧디 짧은 가을날을 열심히 즐겨야 되겠다.
.
.
아우님이 담아서 보내준 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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