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3일 (금)
나 홀로/전철+버스
정릉탐방지원센터-정릉계곡-칼바위 갈림길-칼바위능선-칼바위-산성능선-대동문-진달래능선-
(비탐) 사잇길로 빠져서- 서울둘레길-우이동 만남의 광장-북한산우이역
8.8km
am 9:39~pm 4:12... 6시간 34분
2주간의 서울 나들이를 마친 손자를 2월 1일( 수)에 내려보내고
목요일은 여러 가지 볼일을 마치고 금요일인 오늘 산행길에 나서본다.
겨울엔 눈이나 상고대산행을 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둘러봐도 드라마틱한 산행을 할만한 산이 없다.
그래서... 가까운 북한산으로 또 가려는데 어디로 갈까?
오랜만에 칼바위로 올라서 기분 내키는 곳으로 내려올 생각에 전철 타고 광화문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와서
정릉 가는 1020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와서 내린다.
광화문~정릉, 버스 소요시간 35~40분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산행 들머리다.
자차로 오게 되면 여기다 주차하면 된다.
나도 몇 번 애용했던 곳...
눈도 없고 상고대도 없어서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요기거리는 빈약하지만
계곡의 얼음이 꽁꽁 얼어있으니 겨울분위기가 난다.
오늘은 직진~
여기서도 직진해서 보국문 방향으로 올라간다.
널찍한 쉼터~
저 목교를 지나면
보국문과 칼바위능선 갈림길에서 나는 칼바위방향으로 들어선다.
넓적 바위...
자연적으로 깎인듯한 바위가 신기하다.
얼음이 등로를 덮고 있어서 조심조심 올라간다.
작년에도 만났던 얼음폭포가 올해도 예쁘게 얼어있네...
아래쪽에 얘네들은 뭐지?
거꾸로 고드름은 아닌듯하고 그렇다고 오수자굴처럼 위에서 떨어져서 언 것도 아닌듯하고... 이상타~
아무튼 신기해서 한참을 요리보고 조리 보고 했다.
조금 올라오니까 그동안에 못 봤는데 원래 있던 약수터인 듯...
꽤나 깊고 물도 많아서 청소하고 관리하면 식수로 사용해도 좋을듯하다.
옆을 둘러보니 암반가운데 굴이 있는듯해서 올라와 봤다.
꽤나 괜찮은 은신처가 있는데 네댓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11시 34분
칼바위능선 접속
중간에 앉아서 간식도 하고 놀면서 실실 올라왔더니 그다지 힘들지 않은 산길을 2킬로 걷는데 두 시간 가까이 걸렸네
칼바위능선에 올라서니 조망이 터지면서 건너편에 수락산과 불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도봉산과 오봉 영봉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조금 더 올라와서 바라본 도심과 수락, 불암산
가야 할 칼바위능선
조금 더 올라오면 형제봉과 서울시내가 보이고 저 멀리 남산타워도 식별된다.
내려다보면 문필봉 봉우리가 쏙 올라와있고..
여기에 올라서면
산성능선과 보현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북사면엔 눈이 남아있다.
저 위가 칼바위 정상이다.
12시 15분
정상에 올라서면 이런뷰가 기다리고 있다.
산성능선과 북한산 정상부
아침에 나올 때는 산에 가는게 조금 귀찮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여기에 올라선 순간 그런 생각은 저 멀리 보내버리고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게 기분이 좋다.
산성능선과 보현봉 그리고 오른쪽에 일자로 보이는 능선이 남장대지 능선이다.
보현봉에서 흘러내린 형제봉능선이고 저멀리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히미 하게 보인다.
북한산 정상부와 도봉산
당겨서 담아본다.
왼쪽부터 염초봉, 노적서봉, 노적동봉, 가운데가 백운대, 그 앞에 만경대이고 뒤에 매끈한 바위가 인수봉이다.
왼쪽부터 영봉, 관음봉과 오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칼바위랑 도봉의 정상부인 선, 만, 자가 한눈에 보인다.
화질은 안 좋지만 확 당겨서 담아봤다.
도심 건너 수락산과 불암산
기온은 쌀랑하지만 바람이 없어서 패딩은 벗어서 배낭에 수납하고 쟈켓만 있어도 괜찮다.
혼자서 전세 낸 칼바위 정상을 독차지하고 조망을 하면서 한참 놀고 있는데 어느 분이 올라오셔서 인증숏하나 담아주시고..
정상에서 그렇게 30분 정도 놀고 저 계단으로 내려선다.
12시 42분 출발
산성에 올라서서.... 대동문 방향으로 간다.
지나온 칼바위능선
바닥은 애매하게 미끄러워서 아이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조금 내려왔는데 이러다 자빠지면
나만 손해라는 걸 너무도 잘 아는 나.... 아이젠을 꺼내서 착용하고 편하게 저벅저벅 내려간다.
1시 12분 대동문 도착
첨엔 시단봉을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칼바위정상에서 백운대 뷰를 실컷 즐겼으니까 안 가도 될듯하다.
시단봉을 올라가면 산성으로 빠지던지 조금 더 가서 동장대를 지나 용암문으로 내려가야 는데 산성코스도 그렇지만
용암문에서 도선사코스는 얼마 전에 다녀왔으니까 패스하고 오랜만에 진달래능선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햇살 좋은 곳에 앉아서 간식과 휴식을 충분히 한다.
대동문에서 또 3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1시 43분 진달래능선으로 하산시작
소귀천계곡 갈림길이 나오지만 나는 직진으로 간다.
내려가는 내내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갈림길이 여러군데 나온다.
왼쪽으로 뷰가 터지는 지점에서는 북한산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오른쪽부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용암봉이다.
백운대를 확 당겨보니 사람들이 몇 명 있네..
저 멀리 도봉산과 앞쪽에 영봉능선
수락산 단독샷~
불암산 단독샷~
오늘 올라갈뻔한 시단봉
누가 여기에다 태극기를 달아놨기에 한컷 담았다.
태극기아래 서 계신 저분... 얼마 전에 우이동으로 이사하셨다면서 나보고 어디로 내려가느냐고 물어보시더니
자기 이야기도 살짝 하시고....ㅎ
그분과 잠시 동행을 했다가 헤어지고 나는 그냥 내려가기 심심해서 비탐길로 살짝 들어와 봤다.
빨간 동그라미에서 들어가서 또 동그라미로 나왔다.
정탐 둘레길접속
수난당한 애기동자인 듯.... 에고고~ㅜ
북한산 우이역 1.9km
우이동, 방학동 방향으로 간다.
둘레길을 걸어서 동네로 나왔다.
만남의 광장을 지나서 4시 12분, 북한산우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요즘이 산행하기 참 애매한 시기인 거 맞다.
산에 가면 딱히 볼거리가 없지만 속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긴 하지만
바닥에 얼음이 있어서 산악사고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 무렵에는 아이젠을 끼기도 빼기도 애매해서 난감하고 곤란할 때가 많다.
내가 첫 산악사고가 낫을 때가 2004년 2월 17일 대남문 부근이었으니까 그때도 지금하고 비슷한 산악구조에서
아이젠을 신기직전에 낙상사고가 낫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만 미끄러울 것 같으면 무조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까 무조건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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