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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어승생악 과 석굴암

by 자유의 여신~!! 2022. 8. 27.

2022년 8월 25일(목)

손자 정준이랑

자동차/어리목 주차장 (유료.. 2,000원) 충혼묘지 주차장 (무료)

1, 어리목 주차장-어승생악 정상-어리목 주차장.. 2.17km

am 10:28~ 11:49.. 1시간 21분

2, 충혼묘지 주차장-석굴암-충혼묘지 주차장.. 3.47km

pm 12:09~ 13:41.. 1시간 31분

지리, 덕유의 야생화들이 눈에 밟혀서 계획을 수없이 세워봤는데 시간이 되는 날은 날씨가 안되고

날씨가 되는날은 조건이 맞질 않아서 매번 나가리가 되니.... 참 아쉽기만 하였다.

짧은 코스라도 이번에는 꼭 가려고 월요일 밤 출발 화요일 산행으로 설악산 계획을 꼼꼼히 세워놓았는데 일요일 오후

잠실에서 야구 직관중에 제주딸내미가 긴급호출 연락이다.

만사를 제쳐놓고 급하게 월요일 비행기 예매하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와서 일처리 하느라고

며칠 동안 정신없이 지냈다.

일을 보는게 우선이니까 날마나 한라산을 바라만 보고 침만 꼴깍 꼴깍 삼키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기다.

하늘이 찢어지게 예쁜 오늘 마음은 백록담에 있지만 산행을 제대로 할 여건이 안되고...

오후에 노형동에 볼일이 있는데 오전에는 잠깐 시간을 낼 수 있기에 한라산 뷰를 볼 수 있는 어승생악이라도 올라

콧바람이라도 쏘이자고 정준이를 앞세우고 나왔다.

주차를 하고 어리목코스를 바라보니 눈이 시리도록 예쁜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이다.

그늘이 드리워진 숲길을 올라간다.

심심하니까 사진도 한방 찍고....

오늘은 배낭에 물병만 넣어서 정준이가 짊어지고 나는 맨몸으로 따라간다.

구조표식 5까지 올라가면 정상이다.

조망이 트이는 포인트에 왔다.

짧은 코스지만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다.

조금 더 올라서 11시 05분 정상 도착

빌빌 거리는 할머니 발걸음을 맞추는 게 힘든 정준이는 정상에 후딱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중~

정상에 올라와서 멋진 한라산을 즐겨본다.

손자가 찍어준 사진들...

인증숏 하나 찍자고 했더니 눈이 부시다며 찡그리고 한방~ㅎ

눈 감고 한방~ㅎ

뒤쪽으로 와서 담아본 풍경들..

제주 시내

우리 동네... 봉긋이 솟아오를 오름들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나는 여기 앉아서 오랫동안 놀고 싶지만 그늘이 없어서 뜨겁다고 내려가자는 정준이 의견을 따라서 내려오면서..

아쉬워서 한라산 전체 샷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아까 정상에 있는 동굴진지 벙커도 들어가 봤다는...ㅎ

11시 49분 하산 완료다.

자동차로 한 시간을 달려왔는데 너무 싱겁지 않냐면서 할머니가 한 번쯤은 가고 싶었던 석굴암 코스를 다녀가자고

손자를 살살 꼬드긴다.

살짝 귀찮기는 하지만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준 손자랑 충혼묘지 주차장에 왔다.

어리목에서 충혼묘지는 제주시 방향으로 약 7km 내려오면 충혼묘지가 잘 지어진 주차장이 나오는데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석굴암 입구에 차 10대 정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안전한 공간에 주차를 해놓고 2차 트레킹을 시작한다.

12시 09분 산행 시작~

초반에는 매트가 깔려있는 아주 평화로운 숲길이다.

조금 지나면 급경사 계단길...

산수국 몇 송이가 아직 남아서 산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런 길도 잠깐씩 나오고...

앞서서 부지런히 걸어가는 정준이..

요즘 살이 통통하게 쪄서 엉덩이가 둥실둥실  해졌다.ㅎ

소나무 숲길도 있다.

너무나 평범한 숲길인데 이런 절개지가 나오길래 한방 담는다.

1시.. 너무나 허름한 석굴암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대부분이 오르막인데 마지막에 내리막을 꽤 내려와야 석굴암에 도착할 수 있다.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돌아갈 때도 그 코스를 가야 되니까 오르막을 한참 올라가야 된다는 이야기다.

딱히 볼 것이 없어서 바로 뒤돌아 나간다.

정준이는 뭐라도 해보는 중~ㅎ

딱히 담을 게 없어서 이런 거라도....

쉼터가 있긴 한데 우린 왕복하면서 계속 패스다.

걸어가면서 찍었더니 흔들렸네..ㅋ

늦었지만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려고 부지런히 내려가는 중

이코스는 어승생악보다는 조금 긴데 딱히 개성이없고 조망도 없어서 사람들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듯하다.

조망이 1도 없는 숲길을 주구장창 걸어서 갔다가 돌아와야된다는...

한라산의 등산코스는 백록담을 가기위해서는 성판악,관음사코스를 이용하고

윗세오름은 어리목,영실,돈내코를 이용하며 어승생악은 어리목 주차장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관광객이나 도민들 아니면 쉽게 찿지 않는 코스다.

석굴암 코스 역시 쉽게 찿지 않는코스로 여간해서는 일부러 가지 않는데 나는 언젠가는 한번쯤 가보고 싶긴 했던 코스였다.

오늘부로 한라산의 공식 등산로 마스터에 도장을 찍었으니 나름 보람있는 나들이엿다.

 

1시 41분 트레킹을 마치고 노형동으로 달려 달려......

3시 30분부터 브레이크 타임이고 2시 30분에 라스트 오더를 받는다는데 2시 5분쯤 식당에 도착해서 맛있는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또 일상 속으로 파묻혀본다.

잠시지만 이렇게 바람을 쏘이고 오니까 기분전환도 되고 참 좋다.

다음 주에는 서울로 복귀하고 9월 초까지는 분주한 날들이 될 텐데 잠시 짬을 내서 지방산에 갈 수 있으려나...?

 

  • 까꿍이2022.08.27 19:37 

    제주 내려가셨다기에 이쁜 한라산 어디라도 오르셨을거라 생각했지요.
    제주의 하늘은 코발트빛..참 이쁩니다.
    정준이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히 여기겠지요.
    서울 올라오셔서 계획하셨던 산행 이어가시길 빕니다.

    • 자유의 여신~!!2022.08.27 21:54

      제주에 오긴 왔는데 산에 갈 시간이 안되서 이렇게라도 달려가봣습니다.
      제주의 하늘은 흐리지만 않으면 언제나 예쁘더라구요...
      정준이는 다른 계획이 있어서 준비하느라고 시간여유가 있으니 제가 자꾸만 끌고 돌아다니게 되네요...그것도 당분간이긴 하지만요.

      이번에 정준이랑 같이 올라가는데 당분간은 함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될듯하니 아이랑 어디라도 함께 다녀오고 싶긴하네요.

  • 피터팬2022.08.30 09:43 

    타이밍이 안맞아 보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차라리 무덥고 습한날 산행 안하신게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석굴암이란 이름에...ㅋ 전작이 짧았기에 살짝 기대를 했지만...
    여기도 한라산 공식 등산로 였군요. 공식 등산로 마스터 산행 ~~ 축하드립니다.

    • 자유의 여신~!!2022.08.30 18:26

      올핸 이래저래 지방 산행 타이밍이 자꾸만 어긋나네요..ㅜ
      이젠 찬바람 도 나고 산행이 조금 수월해지긴 할듯한데 계절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르니까 여름 산행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만,가을을 즐겨보도록 노력해봐야죠~~
      그날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긴 산행은 어려우니까 이렇게라도 산 바람을 쏘이고 오니까 마음이 훨씬 좋더라구요.

      한라산...대부분의 산객들은 백록담과 윗세오름만 있는 줄 알고 계시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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