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8일(목)
나 홀로/자동차.. 44km 영실 매점 주차
영실 매점-병풍바위-윗세오름 대피소-남벽 뿌리-남벽분기점-윗세오름 대피소-영실 매점
13.04km
am 09:07~pm 4:17... 7시간 10분
제주에 추진 중인 일은 딸내미가 거의 대부분을 진행해주고 있는데 그 중에 내가 꼭 가서 처리해야될 큰일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 갑자기라도 내려갈일이 생길까봐 어떤 스케줄도 잡지 못하고 5분 대기조처럼 늘 대기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화요일 점심때쯤 급하게 내려와야 된다는 딸내미의 연락을 받고 부랴 부랴 5시 비행기를 예약하고
벼락치기로 제주에 내려와서 수요일 오전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볼일을 대충 보고 결론 날때까지 또 대기다.
지금까지도 여러가지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넘어야될 높은산이 많지만 차근 차근 하나씩 넘어서야 진행 되는것이라....
이번엔 우리가 할수있는일은 여기까지니까........ 연락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딸내미랑 제주 오일장(장열리는날..끝자리 2일,7일)에 가서 먹거리를 잔뜩 사가자고 집으로 돌아왔다.
기다리는 일이 금요일이 돼봐야 뭔가 결론이 날듯 하고 목요일은 멀건히 있어야 되는데
집에 있음 뭐하나 싶어서 딸내미 한데 자동차를 빌려서 한라산으로 GO~
고등학생이 되어서 아침 일찍 등교하는 쌍둥이를 태워다 주고 영실로 올라오는데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한적한 1100 도로를 천천히 달려서 9시쯤 영실 매점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냥 시원한 풍경이나 싫컷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천천히 올라간다.
약 1km는 순한길을 걸어오고 여기서부터 병풍바위 상단까지는 경사가 꽤 있는 계단길을 올라가야 된다.
고도를 살짝 올리면 마주 보이는 오백나한의 풍경이다.
조금 더 올라오면 병풍바위가 시원하게 보이면서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이다.
영실 매점 방향도 시원하게 바라본다.
어머나~~~ 세상에.... 아무 기대도 없이 왔는데 털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서 방긋 웃어준다.
아직 만개시기는 아지니만 볕이 좋은 곳에는 꽤 많이 피어서 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병풍바위부터 오백나한까지 파노라마로 담아봤다.
올라갈수록 많이지는 털진달래꽃길이다.
싹이 많이 올라온 올리브나무도 담고...
병풍바위
오백나한
병풍바위 상단으로 오르는 계단길을 꾸준히 걷는다.
제주 고유의 풍경인 오름도 내려다보면서...
몽글 몽글 피어있는 꽃밭이다.
망울 망울~이것도 귀엽다.
고사목 지대를 지나간다.
집게 바위
오백나한의 명물 구멍바위다.
당겨보고...
오름 풍경
밀림지대 끝무렵에 나오는 바윗길(지금은 데크로 깔아놓았음)에 나오는 웅덩이의 개구리 알들..
우리 쌍둥이가 무척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공부에 찌들어서 늘 피곤하니까 눈을 반쯤 감고 살고 있으면서도
시간 되면 할머니랑 산에 가고 싶다고 한다.
선작지왓에 들어서니 윗세족은 오름이 바라보이는 언덕에는 털진달래가 꽤 많이 피어있다.
이쪽도....
털진달래 시기가 조금 이른듯하여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1 도 없이 왔는데 이게 웬 횅제인가 싶다.
국사발 엎어놓은 듯한 한라산 남벽의 풍경은 언제나 멋있고 아름답다.
평소에는 내려올때 들려가던 윗세족은오름을 오늘은 올라갈때 들려간다.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만세동산,어리목 방향이다.
약간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오름 풍경이다.
선작지왓.... 그리고 저 멀이 서귀포가 아련하게 보인다.
희미하지만 비양도를 당겨보고..
다시 남벽
앞에 누런 부분은 철쭉나무들인데 5월 말경에서 6월 초순이면 만개한 철쭉꽃이 시선을 강탈할 것이다.
골백번은 쉬며 놀며 와서 11시 51분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이다.
인증~
오늘도 역시나 남벽 뿌리를 걷는다.
한 달 후에 눈을 즐겁게 해 줄 철쭉들은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늘은 완전 예술인 데다 저기~붉으죽죽한게 보이니까 또 기분이 좋다.
털진달래가 이쪽은 아직이네...
헉~~ 가운데 허옇게 된 곳은 아마도 낙석이 있었던 것 같다.
당겨보니... 진짜 허걱이다.
멀리 서봐도 저만큼인데 가까이 가서 본다면 낙석의 규모가 대단할 듯
윗세오름에서 남벽 분기점까지 그다지 힘든 구간은 없지만 나는 수시로 올라오는 윗세오름 코스니까 가끔은 꽤 가
살짝나서 중간에 돌아서는 일이 많은데 오늘은 남벽 분기점까지 가보자 싶은 마음에 진행을 해보니 완전 꽃밭이 나온다.
중간에 돌아섯음 후회했을 뻔.... ㅎㅎ
방아오름 샘 쉼터
예전엔 여기 물을 받아먹고 했는데 몇 년 전부터 음용불가로 폐쇄시켜 놓았다.
아구~~ 좋아라....
고도가 높은 곳에 진달래는 더 찐 분홍색을 띠고 있어서 훨씬 더 강열하게 예쁘다.
산객이 많지는 않지만 심심하지 않을 만큼인데 어느 분이 사진 찍어주신다고 해서.. 한방... 감사합니다.
이런 풍경들이 육안으로 볼 때는 훨씬 더 예쁘고 고운데... 사진으로 담는 게 한계가 있다.
남벽분기점 초소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는 살짝 내리막을 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되지만 꽃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그 정도 수고는 해야지~~ㅎ
아까 담아주신 분이 따라오셔서 또 담아주시고...
파노라마로 담아봤는데 진달래는 잘 안 담기고 하늘만 예쁘게 나옴
1시 08분 남벽분기점에 도착했다.
쉼터에 앉아서 점심으로 가져 간 김밥 한 줄 먹고 쉬고.. 되돌아오려고 일어서면서 인증숏 한 장~
보고 또 봐도 참 예쁘다.
눈호강하면서 잘 봤으니까 올라가야지~~
실컷 봤지만 왠지 아쉬워서 뒤돌아보고...
여기도 아직은 준비 중인 철쭉나무들...
윗세오름 대피소로 가면서 또 뒤돌아보고..
2시 48분 윗세오름 대피소로 복귀와 동시에 영실로 하산이다.
노루샘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오전과는 다른 풍경의 선작지왓이다.
계단길로 내려오면서 서귀포의 산방산을 당겨서 담아본다.
산수국이 활짝 피어서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올라갈 때는 왜 못 봤지~~~~? 아리송~~~ㅎ
4시 15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집으로 돌아오니 기다리던 일이 진행됐다는 연락이 와서 금요일 오전에 나가서 일처리하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복귀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중요한 일 때문에 내려가는 것이어서 그게 정리되지 않으면 산에 가는 게 여의치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혹시나 싶은 마음에 산행 도구를 몇 가지 챙겨가긴 했었다.
본의 아니게 하루의 여유가 생기는 바람에 후다닥 달려간 산행에서 뜻밖에 행운이 있었고 이번에 해야 되는 일도
정리가 돼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5월에는 또 어떤 풍경들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해 주려나......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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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5.01 11:13
제주에 다녀오셨군요.
일처리도 잘 되셨고 틈새애 오른 윗세오름에서 만난 털진달래가 빨갛게 물들인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시고 행운이 겹쳤습니다.
파란 하늘...여기서는 보기힘든 하늘색이네요.
제주의 진달래는 유난히 색이 더 진해보입니다.-
자유의 여신~!!2022.05.02 10:34
네...급하게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지만 우선 해야될일이 진행되서 다행이엿고...집에있기 심심해서 달려간 윗세오름코스에서의 진달래를 볼수있어서 무척 즐거웟죠~
제주의 하늘은 날씨가 흐리지만 않으면 늘 맑고 파란하늘이라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구요.
거기에 사는 우리딸은 별 느낌이 없다고 하지만요...ㅎㅎ
고산이고 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한라산의 꽃들은 어느꽃이던지 색갈이 강열하더라구요.
일 때문에 5월에 또 내려갈것같은데 그때도 틈내서 철쭉을 보러갈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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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5.02 11:03
시원하고, 이국적인 제주의 풍경... 여신님 덕에 눈호강합니다.ㅎ~
고지대에서 피는 진달래는 역시 때깔부터가 다름니다.
하시는 일의 진행까지 잘 처리되셨다니 더욱 즐거운 제주행이셨을 듯합니다.~^^-
자유의 여신~!!2022.05.02 11:18
뱅기로 한시간만 날아가면 만날수있는 제주도는 분위기 자체가 육지랑 많이 다르긴하죠~
한라산에 올라보면 철쭉이나 병꽃도 색갈이 찐하고...그렇더라구요.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을것이라 제주도를 수없이 드나들어야 되겠지만 우선 해야될일이 진행돼서 마음 가볍게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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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2.05.03 11:09
제주 한라산의 봄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고심중에 있던 일들이
잘 처리가 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이제 또 서서히 제주앓이를 하게 되나봅니다 ㅎ
지방 어딜가는것보다 저는 공항도 가깝고
제주가 더 편하게 다녀올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봄~
꽃이 지고 또 피고
녹음이 짙어가는 길
하염없이 걷고 싶습니다
제주가고 싶어용 ㅎ~~♡-
자유의 여신~!!2022.05.03 13:35
봄은 육지에만 온것이 아니라 섬에도 왔더라구요.
넘어야될 산이 꽤 많이 남았지만 우선 큰산하나 넘었으니까 차근차근 진행하면 되겠죠~^^
저는 제주를 수시로 드나들지만 갈때마다 참 좋더라구요.
향기님이나 저처럼 서울 서쪽에 사는사람들은 다른지방 가는것보다 제주가는게 훨씬 쉽고 빠르죠....
지금 제주는 꽃동산인데 이달말쯤엔 수국이 활짝피어서 제주를 찿는사람들의 눈을 또 즐겁게해주겠죠?
5월의 제주도 참 예쁘니까 후딱 한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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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2.05.03 13:42
벌써 쌍둥이 원준이 정준이가 고등학생 되었군요!
세월의 빠름을 새삼느끼게 해주는 요즘입니다.
나이를 먹는것이 유행가 가사처럼 익어가는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나이를 먹어 세월가는것이 분명 늙어가고 있음에는 맞는것이겠죠!
제주 한라산에 붉은 털진달래가 만개한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덕분에 한라산의 봄 풍경도 만끽해보고 갑니다.
5월과 함께 여신님께서도 행복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2022.05.03 14:12
네...삐약 삐약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커서 고등학생이 됫답니다.
아이들이 크는만큼 어른들은 나이를 더 먹고 체력은 약해지고....인생이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ㅎ
털진달래가 지금쯤은 활짝피어서 더 예쁘겠죠..
이달말경엔 한라산에 철쭉도 만개할것이고 도로가에는 수국이 만발할것같아서 제주로 여행가시는분들은 볼거리가 많으실겁니다.
호은님도 날짜 잡아서 한번 다녀오시면 좋으실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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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2022.05.05 17:23
한라산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가보고 있는데 참 부럽습니다 ㅎㅎ
저는 무박으로만 두번 다녀와서...-
자유의 여신~!!2022.05.06 13:34
한라산 산행은 뱅기탄다는것 말고는 다를게 없잔아요.
마음의 결정만 하시면 다녀오시는것은 후다닥 가능하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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