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6~7일(목) 무박산행
나 홀로/버스 타고
성삼재-노고단 대피소-노고단 고개-돼지령-피아골 갈림길-임걸령-노루목 삼거리-삼도봉-화개재(뱀사골 갈림길)-
토끼봉-명선봉-연하천 대피소-연하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음정마을 작전도로-음정마을
20.62km
am2:54~pm 3:48... 12시간 54분
날씨가 관건이다.
정준이가 7월 5일 제주에 내려가야되는데 7/1~4일까지 공백이 생기길래 정준이랑 둘이서 7월 1일 설악산엘 갔다가
동해로 빠져서 한 이틀 놀다 오려고 했었는데 장마철에 들어서서 계속 비가 내리고 있으니 여행+산행 계획을 취소하고
정준이는 친할머니댁에 몇일 다녀온후 화요일 저녁 비행기로 내려갔다.
나도 이번 주 토요일(7/9) 일에는 제주에 가야 되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6,7,8 이렇게 3일인데...
봄부터 가고 싶었던 지리산엘 가려고 날씨를 예의 주시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가 않다.
기상청 홈피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보는데 금요일은 무조건 비 온다니까 그 날은 내 계획에서 탈락..
그러면 쓸 수 있는 날짜가 6,7 이틀 중에 하나인데 6일 날씨가 괜찮게 나오길래 동서울~성삼재 심야버스를 예약해놓았다.
그런데, 수시로 바뀌는 일기예보에 도대체 종을 잡을 수가 없다.
2~3일 전까지도 해님이던 날씨가 출발 당일날 저녁엔 이렇게 뜨니.....ㅠㅠ 젠장
싸놓은 배낭은 그대로 놔두고 예약해놓았던 버스표 페널티 물고 취소하고 다행히도 목요일 날씨는 구름은 있지만
비도 안 오고 해님도 살짝 나온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없이 목요일 출발을 결정했다.
밤 11시 동서울 버스터미널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왔더니 이런 알림이 눈에 띄기에 한 장 담았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정보인듯하다.
10 명 정도를 태우고 밤길을 달려온 버스는 새벽 2시 50분쯤 성삼재 도착했다.
위에 휴게실과 편의점이 있는데 밤에는 무인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정표 한 장 담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가랑비가 부슬거리고 내리기에 우산을 쓰고 출발한다.
새벽녘에 이러다가 낮에 되면 그치겠지~~~~ 하는 바람을 안고....
버스가 함양을 지나서 성삼재로 올라오는데 갑자기 차멀미가 나서 힘들었는데 차에서 내리고도 한참 동안 컨디션이
꼬여서 몇 번을 쉬면서 올라왔다.
am 3시 57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밖에 테이블에서 2~3명이 쉬고 계시는데 너무 어둡길래 취사장에 불 좀 켜놓고 나도 약 5분 정도 쉬면서 물도 마시고...
4시 02분 노고단 고개를 향해서 출발~
비가 계속 와서 우산을 쓴 상태로 4시 19분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는데 시야는 점점 더 흐려지기만 한다.
작년에 만복대 산행을 하면서 비를 쫄딱 맞아서 고생을 했기에 이번에는 큰 우의랑 작은 우산도 가져왔더니
아주 유용하게 잘 썼다.
여기에 머물고 있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기에 비가 오지만 여기를 통과해서 홀로 외로운 밤길을 걷는다.
비 오는 새벽 산길을 혼자 걸으려니 무섭기도 했지만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바라보며 꾹 참고 걷다 보니
날은 훤하게 밝아 오는데 하늘의 구름은 벗어질 생각이 없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산겹살이 일품인데 오늘은 하얀 도화지뿐이다.
작년 8월에도 이거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나는 이코스만 오면 비랑 함께하네....
어스름 새벽빛에 얼굴을 드러낸 원추리를 담아본다.
무박산행을 할 때면 늘 이곳에서 일출을 봤었는데 오늘은 역시나 꽝~
야도 추운지 입을 잔뜩 오므리고 있다.
조망이 영 안되니까 길가에 야생화에 집중하게 된다.
5시 27분 돼지령 도착
표시목 한 장 찍고 바로 진행한다.
노고단 고개에서 내려설 때부터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 엿는데
비 오는 새벽에 어둡기도하고 해서 사진을 찍으려는 생각도 없이 빠르게 통과했었는데
이제부터는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걷는다.
날씨가 좋았으면 여기서도 조망을 하면서 한참 놀았을 텐데 오늘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허허벌판에 머무는게
아무 의미 없어서 바로 통과~
길가에 피어있는 야상화들과 눈 맞춤을 하면서 걸으니까 그건 참 좋다.
피아골 삼거리..
천왕봉 방향으로 간다.
5시 56분 임걸령 샘터 도착
샘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서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 간식을 하면서 쉬어간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물 먹을 일도 거의 없다 보니 물 보충도 조금만 하고 25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일어선다.
등로에는 일월비비추가 꽃망울을 가득 머금고 터트릴 날만 기다리면서 엄청 많이 올라와있다.
한여름에 가을 분위기.....ㅎ
노루목으로 가는 길도 계단으로 도배를.....
7시 19분 노루목 도착이다.
작년 8월 2일에 반야봉으로 올라가느라 여길 오고 거의 1년 만에 노루목에 왔네...
이런 날씨에 반야봉을 오를 필요가 없어서 패스~
삼도봉으로 가는 길에 모시대 꽃이 피어있길래 눈이 번쩍 뜨여서 한컷 담고 계속 만날줄 알고 휘리릭 통과했는데
이후로는 못 봤다는......슬픈이야기가...ㅎ
길가에 꽃봉오리를 올린 원추리가 엄청 많다.
다음 주쯤이면 지리 능선길이 원추리 꽃밭이 될듯하다.
반야봉에서 삼도봉 방향으로 나오는 포인트
여기로 들어가면 비탐 지역에 있는 절에 가는 길.....
예전에 이끼폭포 찾아간다고 반야봉에서 들어갔다가 절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서 이쪽으로 나온 기억이...ㅎㅎ
7시 55분 삼도봉 도착
삼면을 각각 찍어서 붙였다.
여기에 서면 조망이 환상인데 오늘은 여기도 도화지다.
삼도봉에서도 꽃 사진 몇 장 담고 지체 없이 통과~
화개재로 내려가는 공포의 계단길을 걷다가 중간에 잠시 앉아서 쉬는데 뒤쪽에서 사람 소리가 나더니 젊은 남자분이
내려오시는데 첨으로 만난 산객이라 너무 반갑고 좋았다.
그분은 새벽에 화엄사에서 출발했고 내일 대원사로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일명 화대종주.... 나도 그거 해봤는데 참 힘들기는 하지만 산꾼이라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도전이 아닐까 싶다.
8시 32분 화개재 도착
원추리가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성질 급한 애들 몇 송이가 피어서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서 잠깐~~!
원래 계획은 연하천 대피소에서 연하천 삼거리를 지나 삼정마을로 내려가리라 마음을 먹고 왔는데..
조망이 1도 없고 날씨는 이런 데다 등로가 미끄러우니... 그냥 뱀사골로 내려갈까? 하는 마음을 살짝 먹어보다가...
너무 일찍 내려가면 뭐하나 싶은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연하천 방향으로 go go~
여기에서 토끼봉까지 볼거리도 없이 주야장천 숲길을 올라가야 되니까 너무나 지겹고 힘든 길이다.
토끼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화개재 꽃밭...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아저씨 한 분을 만났는데... 이분은 뱀사골에서 올라와 반야봉으로 가려다가 조망이 너무 없어서
토끼봉으로 갈까 싶어서 올라가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려오는 중 이시라면서
나보고 뱀사골로 그냥 내려가자고 하신다.
잠시 서로의 행선지를 묻고 나서 헤어지기 전에 인증숏 하나 부탁드려서 찍었다... 오늘 유일한 인증~
촉촉이 젖은 산길을 다시 천천히 걷는다.
나뭇잎들을 스치면서 바지는 자꾸만 젖어들어온다.
9시 41분 토끼봉 도착
여기도 역시나 빠르게 통과한다.
지천으로 피어있는 산수국을 담고....
토끼봉을 지나면서 명선봉까지 오르내림이 있는데다 너덜길도 가끔씩 나와서 산행속도가 안나는 구간이다.
예전에는 대피소 입실시간이 저녁 5시인데 그 시간에 와있는사람들 방배정해주고 7시경쯤 되면 예약자 이름 불러보고
대답이 없으면서 다른 대기자에게 자리를 넘겨줘버려서 무조건 입실시간 전에 도착을 하던지 미리 전화를 해서
조금 늦는다고 이야기를 해야만 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그때는 지리 능선이 어지간하면 전화 불통지역이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가 상당히 많았었는데
2012년 여름 친구 세명을 이끌고 내가 리딩을 하면서 성삼재-중산리 지리종주를 했는데 아침에 너무 느긋하게 출발을
한 데다가 노고단 정상 들리고... 반야봉 올라갔다오고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 한 명이 너무 힘들어해서 중간에 많이
쉬면서 왔더니 연하천 대피소 입실시간이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대피소 매점에서 가스를 사야 저녁을 먹을 텐데
매점 운영은 저녁 8시까지만 하고 9시에는 전체 소등이니... 어쨌든 7시 40분까지는 대피소에 도착해야 되는 상황이다.
5시 10분쯤 삼도봉에서 대피소에 전화해서 예약 취소는 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는데 대피소 직원에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삼도봉이라고 했더니 그럼 9시 이전에 도착하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는 대답이었다.
나는 긴장감이 확 올라와서 친구들은 천천히 오라고 하고 나 혼자서 화개재에서부터 연하천까지 얼마나 달렸었는지....
빨리 가기는해얄텐데 토끼봉 올라가는 길이 왜 일 케도 힘들고 지겨운지 거기를 생각하면 참 힘들다는 기억밖에는...ㅎㅎ
명선봉은 표식도 없고 쉼터인 곳인데 굿이 머 물필요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연하천 대피소로 내려가는 계단길에 도착이다.
11시 29분 연하천 대피소 도착..
나는 여기서 추억이 꽤 많은데 참 오랜만에 왔다.
위에 설명한 그때...(화개재) 5시 35분 출발해서 (연하천 대피소) 7시 47분 도착까지 2시간 12분이 걸렸으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느린 내걸음으로 엄청 달렸던 거 맞다. ㅎㅎ
그때는 그렇게도 했는데 지금은 꿈도 못 꾸는 시절이 되어버렸다.
현대식으로 바뀐 취사장이 있지만
나는 야외에 자리를 잡고 전투식량인 이것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이거이.... 맛도 정말 테러 수준이지만 먹고 나면 나오는 쓰레기가 가져갈 때보다 훨씬 많고 무게도 늘어나니.....
맛과 효율성면에서 별점을 못 줄 정도로 그렇다.... 다시는 안 먹는 걸로....
밥 먹는 동안 날씨는 점점 나빠지고... 아까 그 아저씨 권고에 못 이기는 척 뱀사골로 내려갈걸
괜히 여기로 왔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나는 음정(삼정) 마을에서 17시 05분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나가서 6시 2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음정에서
함양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정확히 모르니까 여의치 않으면 6시 50분 버스를 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대피소에서 한 시간 정도를 보내고 12시 23분 벽소령 방향으로 간다.
연하천 대피소에 700미터를 걸어오면 직진은 벽소령, 천왕봉 방향이고 내가 가려고 하는 음정마을은 좌 틀이다.
현재시간 12시 37분
세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판도 있지만 느린 내걸음을 감안했을 때 4시간 정도 생각하고 움직여야 된다.
넉넉히 계산했을때 4시 30분에서 50분 사이에는 동네에 가 있을게 분명하다.
그리고... 시골버스는 타는 곳이 생각보다 멀 때가 있어서 당황한 일도 여러 번 있었기에 동네에 가서 기다리더라도
조금 일찍 마을로 가는 게 장땡인듯하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더니 점점 가파른 돌계단길이 나오는데 그게 꽤 길어서 이쪽으로 오른다면 진땀 좀 흘리겠다.
하늘이 살짝 보이길래 쳐다봤더니 산 능선은 아직도 구름이 휘감고 있어서 내가 걸을 때랑 똑같은 상황인듯하다.
나는 저 구 룸 속을 걸었고 지금은 구름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1시 52분 연하천 삼거리에 도착
이제부터는 작전도로 4.1km를 주야장천 걸어내려가야 된다.
여기서 트랭글을 찍어보니 15.57km인데 최종은 20.62k 니까 음정마을 버스정류장까지 결국에는 4.1km가 아니라
5km 정도라는 이야기지만 시간에 쫓기지는 않을듯해서 마음이 편해진다.
아~~ 덥고 발바닥도 아픈데 아직도 멀었네..
음정 2.3km
3시 01분 차단기 있는 곳까지 왔지만 버스 타는 곳까지 가려면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 된다.
저쪽 하늘은 참 예쁜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구름띠가 진하게 있다.
시멘트길 걸어가기... 비가오고 조망이 없어서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었기에 이미 지쳐있지만 이런 길을 걸을 때
더 지치고 힘들다.이때부터 진작에 택시 호출 안 한 게 계속 후회하면서
이제서 택시 부르기에도 늦은 거라서 할 수 없이 터덜터덜 걸어가기다.
인월이나 함양 쪽에 택시를 호출해놓으면 아까 차단기 있는 곳까지 올라와준다는 정보를 가지고는 있었는데...
2014년 7월에도 이 길을 한번 걸었는데 그때는 상행이어서 지금처럼 지겹다는 생각을 못했는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 까먹은 것인지... 암튼 내 머리속에는 택시를 호출할 생각이 별로 없었던거다.
에효~~ 이젠 끝이 보인다.
이대로 내려가면 버스 탈 때까지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생길 것이니 혹시나 버스 타는 곳 부근에 식사할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계속 걸어간다.
이정표보다 한참 더 걸어 내려와서 만난 버스정류장.. 식당은커녕 흔하디 흔한 편의점도 없는 동네...ㅎㅎ
때마침 제주일 때문에 관련자가 전화 와서 여기저기 통화를 하다 보니 30여분이 훌쩍 지나가고...
버스정류장 간이시설에 들어가서 배낭 털이를 하면서 버스를 기다려본다.
이번에는 우의랑 우산도 챙기고 혹시 비를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등산화가 젖으면 갈아신으려고 가벼운 슬리퍼도
챙겨 넣다 보니 평소보다 짐이 좀 많았지만
그중에 우산은 산에서 슬리퍼는 연하천 대피소랑 버스 탈 때 아주 유용했다.
5시 05분 정시에 버스를 탔는데 기사님께 여쭤보니 함양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면서 6시 20분 버스를 무난하게 탈 수
있을 거라는 말씀에 모바일로 얼른 예약하고 함양으로 달린다.
6시쯤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마지막 짐 정리 한번 더 하고 승객이 나 포함 두 명인 버스를 타고 서울로 서울로~
예전에 지리산 골골이 다녀보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몇 군데를 다녀봤었는데 오늘 걸은 코스를 한번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산행이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이렇게 도전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전철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은 다리가 뻣뻣하고 말을 안 들어서 걷는 게 불편했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게 어딘가 싶고 뿌듯하다.
댓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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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나 설악을 얼마나 가보고 싶으셨는지를 알기에... 노심초사, 날씨가 아쉬웠지만...
자유의 여신~!!2022.07.09 11:44
장마철산행을 이정도 날씨에 무사히 다녀오신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시리란 생각입니다.
20km를 넘게 무사히 걸으셨고...
큰무리가 없으시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크게 축하드립니다.~^^
(20km를 넘게 걸으면 뼛뻣하고, 불편한거는 정도 차이야 있겠지만, 누구나 다 그러하지요....ㅋ)
조금 더 젊었을때는 장마철이던 말던 이번에 비맞으면 다음에 또 가면되지하고...크게 신경 안쓴것같은데...이젠 비오면 미끄러져서 다칠까봐 무섭네요
산길 20km는 너무 길어요....
팬님은 길게 걸으시면 조금 뻐근하신 정도겠지요
저는 아직도 종아리가 땡땡하답니다.ㅎ -
미니랑2022.07.11 16:10
아이고, 오랫만에 와보니 우리 산순이 지리산에?
나도 같이 쭈욱 걸은것같이 생생하다
비록 비구름때문에 자욱해 조망은 없지만 몽환적인 분위기와 야생화들...너무 좋다야~
중간에 옛날 그 힘들었던 아니 너를 힘들게했던 추억의 산행도 살짝 언급해
그날이 생각난다, 모두 추억이 되었네~
아름다운 산행은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또는 아주 만족하고 모든게 즐겁기만 했던 다 좋고 그립기만한 추억이된다
예전에 초딩친구 두명이랑 종주길에 올랐다가 폭우가 쏱아질꺼라는 기상예보에 벽소령대피소에서 차단당해 음정으로 내려온 기억이난다, 친구야 참 장하다 우리나이 대표선수, 짝짝짝~~~~~~~~~박쑤우~~~~~~-
자유의 여신~!!2022.07.12 10:45
아이고~~~이게 누구라니?
방가 방가~~~~^^
"산" 하면 우선 떠 오르는게 너랑 함께 걸었던 추억이 한 보따리지....
함께해서 즐거움이 훨씬 많았지만 고집스런 나 따라다니느라고 고생도 어지간히 했지.....ㅎㅎ
같이 여기 저기 꽤 싸돌아 댕겻어도 특히 지리산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것 같다.
음정마을은 오래전에 벽소령으로 한번 올랐는데 연하천 방향으로 한번 가보고 싶어서 이번에 가 봣어...
이젠 호흡도 더 가쁘고 다리에 힘도 떨어져서 뒷다리가 땡기니....얼마나 더 이렇고 다니겠냐???
머지않아 둘레길로 갈아타야될듯하지만 그래도 힘닿는데까지 일단은 열심히 다녀보려고해....
웬수야~~~연락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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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2.07.12 10:42
여신님~지리산을 다녀오셨군요~~
날씨가 좀 따라줬음 더 좋았을것을 그렇치만 우중산행도 좋았을것 같아요
나뭇잎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걸을때 저두 행복했거든요
쉬울듯 하면서도 오르락 내리락
20키로를 걷기란 쉽지 않았을것을 수고많으셨어요...
가을이 올때쯤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습니다
저는 조만간 방콕에 있을 생각입니다 체류기간은 18일 정도 머물예정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자유의 여신~!!2022.07.12 10:50
안녕하세요 향기님...
지리산은 어느 계절에 가도 참 좋고 행복한 산행지죠~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천천히 걸으니까 운치있고 좋더라구요.
지리능선은 부드럽긴하지만 나름 까칠한 구간이 몇군데 있어서 은근히 사람의 기운을 빼기도하죠.....
아~~태국,방콕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시는군요.
저도 올여름에 계획했던 해외트레킹이 있었는데 봄 내내 잔병치레 하느라고 체력이 바닥을 드나들어서 포기하고 있습니다.
멋진곳에 가셔서 힐링 하시고 즐거움 만땅 만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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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2.07.15 06:43
아이~ 홀로 지리의 장거리를 걸으셨네요! 그것도 아직 발이 성치 못하신데 ...
가실때 마다 날씨가 안좋아 조금 아쉬움이 남으셨을텐데
가시고 싶은곳 발걸음 하시고 싶으신곳을 다녀오셨으니 그나마 마음은 뿌듯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지리산을 다녀온지 한참되서 마음이 동하네요!
날잡아 언제 남녁행 버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갖어봅니다!
여신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2.07.17 08:06
지리산이 자꾸 불러서 참지못하고 달려갔었죠~
날씨가 좋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건 복골복이라서 제가 어쩔수 없기에 그냥 즐겻습니다.
지리산 접근하는게 예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져서 홀산객들이 접근하기 좋아요.
언제 날 잡아서 훅~한번 다녀오셔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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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7.20 00:34
20km가 넘는 산길을 홀로~~
역시 아무나 못하는 산행길을 자유의 여신님께서는 해내시네요.
가고싶은 곳이니 한 걸음에 달려가셨는데 날씨가 야속합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들이 가득하네요.
작은 아이들 보는 기쁨도 많지요.
저도 새벽 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고프지만 시간이...-
자유의 여신~!!2022.07.20 08:38
까꿍이님 안녕하세요?
길고 긴 장마철에 어찌 지내시는지요?
말이 20km지 임도가 반은되는길이라 그다지 어려울것없는 코스가 대부분이죠~
지리가 보고파서 달려갔는데 능선뷰는 통 보여주질 않아서 답답했지만...길가에 야생화들을 싫컷 만나서 마음이 따듯하고 즐거웟습니다.
저도 일하고있을때는 무박이나 1박 다니는사람들이 무척 부러웟었는데...현실이 참.....그렇죠~?
그렇지만 짬짬히 시간을 만드셔서 더 좋은곳에 많이 다니시니 저는,까꿍이님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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