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0일(월)
평택사는 아우님과 동행
자동차 운전.. 북한산 우이 역 부근 공영주차장
북한산 우이역-합궁바위-자궁바위-공기바위-염소바위-영봉-시루떡바위-육모정쉼터-우이동 원점
8.5km
am 10:09~pm 4:18...6시간 09분
어쩌다 보니 신년 산행을 이제서 하게 됐다.
산에 가긴 가얄텐데 원준이도 올라와있고.. 겨울산에 눈이 없으니 마음으로 영 땡기질 않아서 미적거리다가
평택 사는 아우님이 월요일 산에 가자는 콜이 왔기에 원준이에게 할머니가 친구랑 산에 다녀와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까 저는 집에서 공부+놀고 있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다녀오라고 하기에 얼씨구나~하고 산행 짐을 꾸려서
북한산 우이역에 왔다.
나는 시루떡바위나 실실 올라갔다가 영봉~하루재로 내려오자고 하면서 육모정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아우님이
아직 합궁 바위를 못 가봤는데 누님이 거기 갈 줄 알면 그쪽으로 가는건 어떠냐고 하기에......지체 없이 그러자 고하고
발걸음을 돌려서 제2쉼터 쪽으로 간다.
진달래 능선 출입구를 바라보며 올라간다.
지금은 삭막하지만 두세 달 있으면 저곳도 진달래꽃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겠지..
평택에서 새벽부터 출동해서 오느라고 고생한 아우님...
여기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도선사 주차장이 나오고 더 직진하면 제2 쉼터에서 올라가는 삼거리와 만나지만 우리는
어차피 중간에서 비탐으로 들어갈 거니까 언제나처럼 우회전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오른쪽 줄을 넘어 비탐으로 들어간다. 10시 40분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아침도 거른 아우님이 허기질듯하여 계곡에서 가벼운 간식과 두유를 먹고 오르막을 오른다.
날씨가 아주 쾌청한 건 아니지만 그냥저냥 이만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합궁 바위 부근 조망바위에서 백운대와 인수봉의 멋진 풍경을 담는다.
11시 54분 합궁 바위에 와서 아우님 먼저 인증숏~~~~
나도~~~
여길 여러 번 왔지만 늘 혼자여서 내 인증숏은 없었는데 처음으로 인증을 해본다.
이젠 넓적 바위로 올라와서 놀아보기...
북한산의 심장부를 배경으로 서로 인증숏을 담고...
삼각대 세워놓고 단체사진도 한 장 담는다.
이번엔 자궁 바위... 나는 여기서도 첨 인증숏~
아우님은 언젠가 합궁 바위를 보려고 이코스를 왔었다는데 여길 지나가면서도 포인트를 못 찾아서 그냥 스쳐갔다면서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그냥 능선길로 올라가면 재미없으니까 이왕이면 공기 바위와 염소 바위 쪽으로 가자고 했더니 아우님은 그쪽도
가 본 적이 없다면서 너무 좋아한다.
웅장하게 서있는 인수봉과 그아래 염소 바위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우님 덕분에 오늘은 내 사진이 많다...
바위에 희한하게 얼어있는 얼음.. 처녀귀신?? ㅎ
비박지 안쪽에 봉긋하게 얼어있는 얼음..
덕유산 오수자굴에 수많은 얼음기둥이 생각난다.
염소 바위 올라오는 중~
염소 바위에 도착해서...
인증숏을 찍고...
염소 모양이 제대로 보이는 포인트에 올라왔다.
볼 때마다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에 어찌 저런 모양이 나올까.... 싶으면서 늘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영봉 아래 올망졸망한 바위들의 모습이 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산의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정원모양을
비슷하게 꾸미나 보다...
이사진을 담고 있는데...
아우님이 뒤에서 내 모습을 담았네....
1시 38분 출입금지 줄을 넘어 정탐으로 접속 후 영봉으로 올라간다.
또 옆구리로 이탈해서 조망을 해보지만 백내장 낀 풍경은 볼 것이 거의 없다.
이때 시간이 이미 2시가 가까워졌는데 영봉에 올라가면 아무래도 바람이 불 것이고 추울 수 있으니까 편안한 자리를
골라서 행동식(떡)과 따끈한 커피도 한잔씩 하면서 쉬어간다.
늘씬하게 잘빠진 구두 바위...
2시 14분 영봉 도착이다.
역시나 빵시나 이곳은 바람이 꽤 차갑게 분다.
시루떡바위 가는 길을 목책으로 상당히 보강해놧는데 그래도 갈 사람은 다 갈텐데... 뭐하러 저럴까 싶다.
그랬거나 말거나 우린 목책을 타고 넘어서 시루떡으로 가면서 영장봉도 한번 담아준다.
2시 32분 시루떡 도착
아우님은 여기도 첨이고...여기에 이렇게 큰떡이 있는데 아까 괜히 떡을 먹었나보다며 싱거운소리를 한다. ㅎㅎ
여긴 바람이 상당히 불어서 꽤 춥지만 인증숏을 남겨보고
내려와서도 남겨본다.
상장능선..
겨울에는 살짝 부담스럽고 꽃피는 봄이 오면 또 가보려고 하는 곳이다.
왕관봉 뒤로 도봉산의 산군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인수봉과 영장봉..
시루떡에서 잠시 놀고 사면으로 탈출 중~
3시 01분 여길 넘어와서 정탐에 복귀했다.
코끼리바위로 갈 수 있는 포인트지만 오늘은 생략 하기로 하고 육모정 쉼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코끼리바위는 바라만 보는 걸로...
상장능선의 시작점이자 마침표인 왕관봉이다.
반대편엔 해골바위능선의 거북바위가 조망된다.
육모정 고개를 빠르게 지나고...
용덕사를 지나고...
상장능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신검사 능선의 들머리이기도 한 신검사 삼거리를 지나간다.
육모정 화장실에 도착..
4시 02분 영봉 들머리인 이곳을 지나서
4시 18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2022년 신년산행을 마무리한다.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하자는 아우님의 권유가 있었지만 나는 원준이가 집에 있고 아우님은 아내분이 오전에 코로나
부스터 샷을 맞았다고 하는데.... 서로 보살펴야 할 가족들이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편치 않은 상황이라
오늘은 오랜만에 얼굴 본 것으로 만족하고 식사는 다음에 하는 걸로 합의를봣다.
아직은 퇴근시간 전이라 막힘없이 달려와서 원준이랑 맛있는 저녁식사를 냠냠.....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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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2.01.11 09:48
신년 첫 산행을 외롭지 않게 두분이서 다녀오셨군요!
자유의 여신~!!2022.01.12 08:58
저도 영봉으로 넘어가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한번 넘어가봐야겠습니다!ㅎ
우이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겠군요!
여신님,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북한산 우이역 1번출구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을 이용하면 맘 편하고 좋아요~
호은님께서도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발걸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피터팬2022.01.11 10:40
볼거리가 많은, 저도 참으로 좋아하는 코스인데... 22년 첫산행으로 두분이서 다녀오셨네요.
저도 사정이있어서 아직 올 첫산행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여신님의 산행기로 좋아하는 코스의 모습을 보니 더없이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ㅎ~
올 한해, 무사 건강하신 즐~산행 이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22.01.12 09:02
그 동생도 이코스 참 재미있다고하면서 날씨 풀리면 다시와야겠다고 하더라구요.
팬님께서 아직 신년산행을 못하셧군요.
그 사정이 좋은일인거죠??
산꾼은 오랫동안 산에 들지못하면 활력이 팍~떨어지더라구요.
다음주에는 신나는산행을 하실거라 믿고 있겠습니다.
팬님부부.... 새해에도 어김없이 즐겁고 흥겨운 산행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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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1.11 12:29
산행 친구가 있어 심심하지않은 산행길이 되셨네요.
처음 오시는 분한테는 군더더기없는 길안내자십니다.
영봉 오르기 쉽지만 볼거리 많은 재미난 코스인데 가 본지가 오래네요.
해가 바뀌었으니 한 번 저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22.01.12 09:06
원준이를 데리고가려니 날로자라는 성장기라 가지고있는 등산화는 맞는게 없고...잘해야 한두번 신을것을 사주기도 뭐하고 그래서 산에가는것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 동생이 콜을 해줘서 후다닥 뛰어나갔답니다.
그코스가 지루할틈이 없이 볼거리가 있어서 산행이 재미있긴해요.
해가 바뀌었으니 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여기저기 다 가보는것도 좋은일이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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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2022.05.10 17:23
안녕하세요?
등산과 걷기를 즐겨하며 사진 찍기도 좋아하는 연우 라고 합니다 답글로지만 인사 드려요
시간 나면 꼭 한번 따라하기 시도 하고 싶어서 열심 들여다보지만 지도상으로 루트 상상해 보기는 힘드네요. 그래도 틈만 나면 보고 또 봅니다... 산마니아님의 블러그와 함께 지인(하늘새/전성희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산 길에서 뵙기를 기원해 보며..산행기 너무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자유의 여신~!!2022.05.11 11:34
연우님 안녕하세요?
등산은 굉장히 즐거운일이기는하나..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힘들기도 하죠~
저도 새로운코스를 가려면 공부(?ㅎ)를 열심히하고 움직여도 거기가 거기갔아서 헤메일때가 상당히 많더라구요.
연우님께서도 즐거운 걸음 많이하시길 바라고..혹여라도 산에서 만나뵈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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