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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민주지산..오랫만에 달려간 그 산은 맹숭맹숭~했다.

by 자유의 여신~!! 2022. 1. 20.

2022년 1월 19일(수)

나 홀로... 매일 산악회 참여(28인승 회비 28,000원)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 대피소 삼거리-민주지산 정상-쪽새골-물한계곡

10 km

am 10:40~pm 4:15..5시간 35분

올해는 눈산행이 참 어려운 겨울인 것 같다.

상고대가 활짝피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주는 민주지산인데 2012년 12월에 다녀오곤 어쩌다 보니 10년이 다 되도록

못 가봣길래 올겨울엔 한번 가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어느 핸가 내차를 가지고 친구들하고 상고대 보러 갈 때 황간 ic를 벗어나서 물한계곡으로 들어가면서 빙판길에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혼자 운전하고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워서 천상 산악회를

따라붙어야 될 텐데.. 이래 저래 일정이 잘 맞질 않는다.

눈이 없으면 어떻고 상고대가 없으면 어떠랴~오랜만이니까 그냥 가보자 싶은 마음에 이번에도 매일 산악회에

산행 신청을 했다.

28인승 버스에 반도 못채우고 출발한 산악회 버스다.

A코스는 도마령~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계곡

B코스는 도마령-민주 주산-석기봉-물한계곡

C코스는 도마령-민주지산-물한계곡인데 나는 당연히 C코스를 갈 것이고 혹시나 시간이 여유로우면 B코스를 가는 것도...

물한계곡에서 서울 출발은 오후 5시라는 대장님의 공지다.

전철 첫차를 타고 사당역에 도착 4번 출구로 나와서 따끈한 잔치국수로 몸을 데워주고 7시 10분 픽업하는 버스를 타고

10시 30분 도마령 도착이다. 도마령은 해발 800m가 넘는 곳이라 부담이 없을 줄 알지만.... 처음부터 힘들게 오르막을

쳐서 각호산까지 가야 되는 상황이다.

휴게소에서 도넛 하고 두유를 하나 사 먹었는데 버스에서 이게 자꾸만 오르내리는데 꼬불꼬불 오르는 버스에 차멀미가

나는듯해서 힘들었지만 산행 준비하고 10시 40분 각호산을 향해서 출발~

데크계단을 올라와 상용정을 지난다.

고도를 올리니까 눈이 밟히기 시작한다.

오늘 기온이 영하 5~6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라는 예보인데 산행 신청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은근히 상고대를

기대했건만... 산 분위기를 보니까 상고대는 저 멀리 날아간듯하다.

앞에 능선을 걸을 것이며 오른쪽에 민주지산 정상이 우뚝 서있고 그 뒤로 중앙에 뾰족한 석기봉이 보인다.

속은 계속 불편하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듯하지만 이렇게 능선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11시 58분 각호산 정상 도착이다.

예전에는 줄로 막아 놓은 곳으로 내려갔는데 거기가 겨울에는 얼음으로 뒤덮여있어서 보통 위험한 게 아니었는데

이번에 와보니까 우회로 계단길을 만들어놔서 편하게 내려설 수 있다.

정상석도 예쁘게 만들어서 세워놓았네....

인증숏도 하나~~

도마령~각호산 1.5km 각호산~민주지산 3.4km 이렇게 약 5km를 걸어야 되는데 각호산까지는 오르막이고 여기서부터

능선길이라지만 고도차가 꽤 있는 봉우리도 두 세 게 넘어야 되고 저런 동산을 여러 번 오르내려야 돼서 시작 고도가

800m가 넘으니까 산행이 쉬울 거라는 생각에 이코스를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2010년 여길 처음 왔을 땐 내가 일을 하고 있을 때라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된 산행을 못하고 틈 나는 대로 동네산

(수리산,청계산)만 주야장천 다니고 있다가  친구가 가입하고 있는 산악동호회에서 민주지산을 간다기에 나도

따라붙어서 왔기 때문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걸으면서 오로지 힘들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이 코스는 계속 힘든 느낌이다.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덕유산을 바라봤지만 이쪽은 운무로 시야가 안 터진다.

분재 소나무...

만들어놓은 우회로 돌계단길을 내려가는데 경사가 급해서 살금살금 간다

갈림길...

황룡사로 내려가면 물한계곡이니까 너무 힘들 땐 이곳에서 탈출도 가능하지만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니까 민주지산

방향으로 간다.

민주지산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각호산

이젠 민주지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대피소는 살짝 내려가야 되는데 나는 귀찮아서 직진으로 간다.

너저분하게 달려있는 시그널...

인적이 드믄산길에서는 시그널이 큰 도움이 되지만 이렇게 이정표가 확실한 곳에 무분별하게 달아놓은 시그널은

보기에 흉하기도 하다.

민주지산 휴양림으로 갈 수 있는 삼거리다.

뾰족한 석기봉과 뒤에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1시 42분 민주지산 정상 도착...

여긴 2012년에 다녀가고 지금 왔더니 정상석도 멋지게 바꿔놓고... 상고대는 없지만 하늘은 파랗고 예쁘다.

2012년 12월까진 이랬는데...

정상 인증 두어 장 담고...

저 멀리 각호산이 보이면서 지나온 길을 담아본다.

각호산 당겨보고...

도마령 방향~

날씨가 좋을 땐 여기에서 덕유산 스키 슬로프가 보이는데 오늘 이쪽 방향은 운무로 인해서 시야가 답답하다.

하늘이 예쁜 곳을 또 담고...

오늘날머리가 될 물한계곡이다.

석기봉으로 가는 능선..

상고대가 활짝 피었을 땐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인데.. 환상적인 풍경을 마음속으로만 그려본다.

다른 곳의 풍경들도 마음속으로만...

여기서 석기봉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1시 53분.. 이젠 속도 편안해지고 시간도 여유로우니 괜히 아쉬운 마음에 석기봉 방향으로 몇 발자국 걷다 돌아온다.

미련을 버리고 쪽새골로 하산한다.

여기로 내려오다가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하며 쉬어간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으로 질러가는 삼거리다.

석기봉 삼거리를 지나면서 거의 임도 수준의 길을 걷는다.

바닥엔 눈이 있다가 없다가... 아이젠은 계속 신고가 기도 힘들지만 벗기도 힘들다

3시 36분 삼도봉 삼거리에 도착..

황룡사 구름다리가 보이고...

계곡을 내려오는 내내 하늘이 찌뿌둥하더니 여기쯤에 내려오니 눈발이 내린다.

뒤에 오는 누군가... 서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이야기가 들려오고..

다리를 건너서...

어느 분이 찍어주신다고 해서 또 한컷~

시골 풍경...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연통에서 나오는 연기가 정겹다.

4시 10분경 버스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농어촌 버스도 들어와 있는데 버스 시간표가 있으면 찍어오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버스시간표는 없다.

평일인데도 산악회 버스 여러 대가 들어와 있다.

가운데가 내가 타고 온 매일 산악회 버스~

인원이 적으니까 인솔하기도 좋은 듯...

5시 집결이지만 4시 20분쯤에 거의 모든 회원들이 내려왔고 한분이 식사하시고 여유 부리고 계셨다가 전화받고

오신 듯..4시 40분 출발한 버스는 막힘없이 3시간여를 달려서 7시 40분쯤 사당역에 도착했다.

전철을 타고 집 근처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들어올까 했는데 코로나 시대라서 식당 영업제한 시간이 9시라서 시간이

여의치 않다.민주지산을 4번째 다녀왔는데 개인산행으로 간 두 번은 대박산행이였고  산악회 따라간 두번은 볼거리가

없는 쪽박 산행이되었네...

특별한경우를 제외하고는 상고대를 보려면 무박이나 새벽산행이 정답이라는 부처님,공자님,하느님 말씀....ㅋㅋ

 

댓글 캡처

 
  • 피터팬2022.01.21 10:36 

    100대 명산중 그나마 가까이 있는 충청권 산, 16개중에 아직인 4개의 산 중 하나인 민주지산.
    집에서의 시간도 제법 걸리는데다가 쪽박산행이면 아까워서...ㅋ 늘 궁리만 하는 산인데, 이렇게 여신님 발걸음으로 다시 보네요.
    무박이나 새벽산행이 정답이라시니 (저도 그리 결론 난 산이라...).... 궁리가 더 늘어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ㅎ~

    • 자유의 여신~!!2022.01.22 12:04

      팬님께서는 일요산행만 하셔야되니까 무박이나 새벽산행에 어려움이...ㅠ
      겨울 공휴산행은 날씨랑 도로사정도 감안하셔야되니까 어려가지로 힘드실것같습니다.
      여름 야생화로도 유명한곳이니까 갈곳마땅치 않으실때 일요산행으로 함 다녀오심 어떠실까 싶네요.

       

  • 까꿍이2022.01.21 12:15 

    맹숭 맹숭~~웃음이 나네요.
    정상석도 바뀌었고 조망은 무지 좋은 산입니다.
    저도 두어번은 다녀 온 곳인데 겨울 상고대에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 산이네요.
    올 겨울에는 눈산행이 많이 어렵습니다.
    엊그제 눈이 내려 떠나려다가 놓치고...
    당분간은 기온도 많이 오르고 그러다가 봄이 금방 다가올 듯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2.01.22 12:07

      맹숭 맹숭이란 말에 웃으셧으니 다행입니다.
      예전에 다닐때 정상석이 이게 뭐야?? 하고 생각했는데 아주 멋진놈으로 갈아끼워놧더라구요.
      올겨울은 특히나 눈산행이 어렵네요.
      이겨울이 다 가기전에 눈산행을 두어번 더 해얄텐데 어디로 가야될지....막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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