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나월봉 옷깃에 스치는 바람이 어느새 시원하게 느껴지고...

by 자유의 여신~!! 2021. 8. 23.

2021년 8월 22일(일)

나 홀로.. 자동차

북한산성 지원센터-부왕사-부왕동암문-나침판 바위-나월봉-나한봉-715봉-남장대 능선-비탐 길-합수점-산성 원점

13.28km

am 8:00~pm 5:02... 9시간 02분

막내가 여름방학 동안의 긴 서울생활을 마치고 수요일에 올라온 딸내미와 함께 목요일에 제주로 내려갔다.

이제부터 당분간은 자유다~~~^^

그래서 인숙 씨랑 토요일 산행을 계획했는데 그날은 비비비....

오늘예보는 오전내내 흐림에다 점심무렵에는 비소식도 살짝있지만 오후에는 햇님이다.

웬만하면 주말산행을 피하고있지만 월요일부터는 날씨가 더 안 좋다고 하기에 할 수 없이 나 홀로 일요 산행에

나서본다.

나름 서둘러서  왔는데도 무료주차장은 만원~~~ 다른 곳에 한자리가 남았기에 주차 후 8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둘레교앞에서 출발 인증숏을 하나 담는데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다.

의상봉 들머리를 지나고

대서문에 올라서 원효봉을 바라봐도 하늘이 벗어질 생각을 안 한다.

이럴땐 예보도 잘맞네...덴장~

무룡사

역사관 쉼터를 지나가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새마을교를 지나서 왼쪽은 원효봉과 북문으로 가는 길이고 나는 백운대, 대남문 방향으로 올라간다.

법용사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국령사를 지나서 의상능선의 용출봉으로 오를 수 있다.

최근 내린 비로 계곡물은 풍성하다.

중성문에도 올라가서 노적봉을 바라본다.

이끼....

이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면 백운동 암문(구, 위문)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의상능선을 접속할 수 있는

부왕동암문에 도착한다.

나는 오늘 나침판 바위와 나월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까 우회전이다.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서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간다.

의상능선을 접속하는 여러 코스 중에 이코스가 가장 순하고 가을에는 단풍도 참 예쁜 길이다.

사부작사부작 오르다 보니 저위가 부왕동암문이다.

땀을 삐질거러면서 더위에 허덕이던 때가 며칠 전인 것 같은데 어느덧 가을의 풍경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앞에 증취봉이고 뒤쪽으로 용혈, 용출, 의상봉이 멋지게 서있지만 잔뜩 끼어있는 구름 때문에 시원하지는 않다.

북한산 정상부와 의상봉도 마찬가지...

여기도 꽤 여러 번 올라갔었지만 오늘은 날씨도 안 좋고 그래서 패스~하고 아래쪽 바위에 앉아서 간식과 휴식을 한다.

계절에 맞춰서 열심히 익어가고 있는 마가목이다.

오늘 하산 코스로 생각하고 있는 남장 대지 능선도 구름에 가리워서 오리무중~

에스컬레이트 바위에 와서 상단 부분을 올려다보고..

풀샷을 담아보는데 어느 분이 성큼성큼 올라가는 걸 보니까 마음먹고 달려들면 나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조심하느라고 패스~

11시 30분이 지나가니까 하늘이 살짝 열린다.

나침판 바위는 비탐이라....ㅠㅠ

그래도 금줄을 살짝 넘어서 사사삭~~

능선을 걸어오면서 담은 야생화들이다.

나침판 바위에 올라서서 비봉능선과 지능선들을 바라본다.

하늘이 살짝 열린 덕분에 비봉이 보이고 그 앞에 사모바위도 식별이 된다.

나침판 바위...

셀카 인증숏~

715봉이라고 불리는 상원봉과 나한봉 한눈에 들어온다.

상원봉을 715봉이라 함은.... 누군가 매직으로 그렇게 써놔서 그런 듯하다.

국립공원에서 상원봉이라는 표식을 해줬으면 참 좋을 텐데....

나침판 바위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나월봉 피카추 바위로 가면서 뒤돌아본 나침판 바위에는 한 마리의 돌고래가 살고 있더라.

피카츄 와 북한산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의상 용출, 용혈, 증취봉

이 바위도 뭐라고 하던데.... 아무튼 이름을 모르겠고 여기에 왔다.

셀카 인증숏

오마~~~12시가 넘어가니 하늘이 예술로 바뀌었다.

거기서 한 시간이 훌쩍 넘게 놀고 내려와서 나한봉으로 진행한다.

건너편 봉우리가 조금 전에 올라가서 놀던 곳이다.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가운데 하늘은 너무 예쁘니까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1 도 없다.ㅎㅎ

내가 방을 뺀 자리에 다른 입주자가 차지를 하고 아름다운 북한산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듯하다.

바윗길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나한봉... 몇 년째 공사 중이다.

괜히 한방~

문수봉 방향으로 조금만 갔다 다시 돌아와서 행궁지 입구 쪽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일요일이고 어제 비 때문에 오늘은 산객이 많을듯하여 사람이 바글거릴게 뻔한 문수봉 표식은 가지 않고 성곽 위에서

문수봉을 바라본다.

바위에 올라서 산을 즐기는 사람들...

여기서도 30여분 넘게 퍼져 앉아서 놀다가 엉덩이를 일으켰다.

남장대 능선을 걸으면서 바라본 의상능선과 북한산 정상부

반대편 조망이 터진 곳에서 산성 능선도 한번 바라본다.

최근에 다시 지어진 대남문

무조건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다 보니까 정규등로에서 벗어난듯하나 등로가 확실해서 불안하진 않다.

원래는 주황색으로 와야 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이렇게 와버렸네...ㅎㅎ

저기 내려다보이는 곳이 중흥사지인가 싶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런 바위도 슬쩍 한번 올라가 보기도 하면서 발걸음을 이어간다.

바위틈새로 바라보니 이런 풍경인데 노적봉 아래 보이는 절은 노적사인가??

또 한참을 걸어오다 보니 부황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코스는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등로가 거칠다.

3시 40분경 정규등로에 접속 후 계곡에 내려가 족탕을 시원하게 하니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또 걸어서 내려가기

5시경 둘레교앞에 서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손자 녀석 뒷바라지하느라고 산행을 제대로 못하는데 하늘은 어쩌자고 매일매일 그렇게 예쁜지......아쉬웟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니까 이번엔 태풍이 몰려와서 나의 발을 묶어버렸지만 오늘은 비예보가 있었지만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살랑 불어 줘서 참 좋았다.

짐 정리하고.. 주변 식당에 들어가 시원하게 비빔국수 한 그릇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온몸이 노글노글하지만

기분은 짱~

 

댓글 캡처

 
  • 까꿍이2021.08.24 10:31 

    이젠 자유의 시간을 갖게되셨네요.
    그 틈을 타서 냅다 산으로 달려가셨구요.
    요 며칠동안은 하늘이 잿빛입니다.
    늘 출근하면서 먼 발치에서 백운대를 노려보고 이런 날은 산에가야좋은데..라고 되새김질하지요.

    흐릿하면서도 푸른 하늘이 간혹 보이니 의상능선의 바위들이 존재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바람도 시원해지고 나무들도 열매를 맺고 씨앗을 맺고..가을로 한 걸음 다가 선 풍경이네요.

    이 바위도 뭐라고하던데..하신 바위는 홍어바위라고하데요.

    자유의 여신~!!2021.08.24 18:09
    손자녀석들이 많다보니 제가 필요할때가 수시로 많아서 시간을 빼앗기긴하지만 이게 사람사는 모습이니까 저는 행복하답니다.
    애들은 목요일에 내려갔지만 금요일은 날씨도 별로인데다가 토요일에 동생이랑 오랫만에 같이 산행할욕심이엿는데 날씨가 안돕더라구요.

    오전에는 많이 흐림이엿다가 점심무렵부터 하늘이 열려서 얼마나 좋던지요~~~
    산내음은 가을을 풍기고있으니 옷을 껴입을날도 머지 않은듯합니다.

    아~~그게 홍어바위군요...까꿍이님 말씀 듣고보니 정말 홍어처럼 생겻네요.
    사람들이 비슷하게 이름을 참 잘 짓네요 ㅎ
  • 들꽃향기2021.08.24 12:27 

    여신님 안녕하세요?
    의상능선 에스컬레이터 바위도 비탐인데
    지난번 저두 몰래 살금살금 내려왔습니다 ㅎ
    저곳이 나침판 바위였군요

    북한산에도 참 많은 이름의 바위가 있어
    재밌는것 같아요
    여신님이 의상능선길을 걸으실때
    저는 여성봉 오봉길을 걸고 있었군요
    흐린 하늘이지만 언제나 멋진
    의상능선 인것 같습니다
    의상봉 위로 용혈 용출봉가는길은 군데군데 계단공사가 한창이고
    이미 계단도 만들어져 있더군요
    살짝 아쉬움이랄까 그런것도 있고
    바위에 구멍을 뚫어놓은걸 보니
    오히려 자연이 더 훼손된 느낌도 들고
    복잡한 맘이 들었습니다 ㅎ
    늘 안전산행하시구요 북한산의 모습
    잘보고 갑니다
    비오는 하루~그래도 고운 하루되세요
    여신님~~

    • 자유의 여신~!!2021.08.24 18:13

      향기님은 에스컬레이터바위에 발도장을 찍으셧군요.
      저는 무서워서 쳐다만보고도 후덜덜~하다 말았습니다.
      나침판바위에 올라서면 모양도 신기하지만 조망이 일품이라 참 좋아요.

      향기님은 여성봉,오봉으로 저는 북한산으로...아무튼 같은 동네에서 움직였네요.

      우리나라 산 어딜가던 인위적인 시설물이 너무 많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마음은 산꾼들모두가 한마음일겁니다.
      시설물을 설치하느라고 자연을 더 훼손시키고..망가트리는행태가 슬프기도하구요.
      이번주는 날씨가 영 엉망입니다.
      음식 조심하시고 몸건강하세요.

       

  • 피터팬2021.08.24 15:15 

    평일 비가 오니 저희와 같이 일요산행을 하셨네요. 저는 사정상 관악에 있었습니다. ㅎ~

    여신님의 오늘의 코스가 제일 편안한? 산길로 의상능선의 엑기스를 맛 볼수가 있는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ㅎㅎㅎ 나월봉 정상... 여긴 정말... 뷰~멍 때리기에는 명당중 명당... 뷰 맛집이고,
    역시나 비 온 후의 북한산 계곡은 설악계곡 부럽지가 않네요. (살짝의 msg..ㅋ)

    • 자유의 여신~!!2021.08.24 18:18

      관악산 어느코스를 또 재미있게 다녀오셧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북한산만 다니면 살짝 지루할때가 있으니까 관악산도 갔다가..또 다른산도 잠시 떠나보고...그러는게 좋죠~

      의상능선을 완주해도 좋지만 이렇게 잘라서 다니는것도 부담없고 좋더라구요.
      나월봉 정상부에 올라서면 일단 사람이없어서 좋구요...조망이 환상이라 더 좋더라구요. 뷰맛집...멍때리기 맛집 맞습니다.
      아무곳이던 본인이 행복하면 그곳이 금강산이고 설악산이죠...아무튼 참 좋았습니다.

       

  • 이호은2021.08.25 08:57 

    여신님, 그간 손주들 챙기시느라 산행을 하시지못하다 드디어 북한산 한바퀴 도셨군요!
    오랜만에 물소리 들으시고 족탕까지 하셨으니 최고셨지요!
    의상능선의 나월봉과 715봉을 오르며 바라보는 의상능선 라인의 풍광은 역시 최곱니다.
    한겨울 눈꽃산행에서는 또 남장대지 능성도 최고지요!
    이제 선선해진 가을날씨에 마음껏 산행할수 있는 산행게절이 돌아왔는데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서 마음놓고 돌아다닐수 있었음 좋겠어요!
    오랜만에 북한산에 오르셔서 수고하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하고 갑니다!^^

    • 자유의 여신~!!2021.08.25 16:00

      제시간을 뺏기기는하지만 손자들 챙기는것도 살아가는 보람중에 하나죠~
      애들이 저를 좋아해줘서 기쁜마음으로 함께 하곤한답니다.
      북한산은 고향같은곳이라 제가가고싶을땐 언제어느때라도 달려갈수있어서 늘 감사한곳이죠
      의상능선중에서 나월봉과 남장대지능선은 조망도 일품인데다 살짝 한적한곳이라서 요즘같은때에는 사람피하기 딱 좋기도하구요.
      그날은 정말 원없이 더더 늘어지는 산행을 했답니다.ㅎ
      이젠 완연한 가을바람이 옷깃에 스며들더라구요.
      호은님,아름다운 가을하늘 과 함께 행복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