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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관악산,침묵의바위 왕복..너무 덥기도하고 하여튼 중탈하고 돌아섯네

by 자유의 여신~!! 2021. 7. 23.

2021년 7월 23일(금)

정준(손자)이랑 둘이서 자동차 (서울대학교 주차)

서울대, 건설환경 종합 연구소 앞-자운암 능선-침묵의 얼굴바위-계곡-원점.. 2.19km

am 11:20~pm 2:09.. 2시간 49분

지난 금요일 밤 비행기로 손자 두 녀석이 올라왔다.

그날.... 강서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비행기 착륙에 문제가 돼서 제주에서 출발도 못하고 엄청 지연됐고..

늦게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밤 11시 이후에는 김포공항을 이용할 수 없는 법 때문에 인천공항으로 오게 되니....

항공사는 탑승객을 버스에 태워서 김포로 데려다주느라고 난리..

탑승객과 마중객들은 대중교통이 끝나버린 시간에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집에 갈 방법을 찾느라고 난리...

우리도 애들 둘이서 지네들끼리 올라오는데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제주 딸 부부는 부부대로 나는 나대로 보통

심란한 게 아니었다. 예정보다 2 시간 늦은 밤 12시 30분경 애들하고 김포공항에서 도킹~

집에 데리고 와서 재우고 막내가 아침부터 일정이 있어서 다시 태워서 강남으로 출동하느라고 바빴다.

방학을 한 정준이는 여기에 남고 아직 등교를 해야 되는 막내는 다시 제주로 내려가야 돼서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반드시 보호자가 데리고 가서 수속을 해야 되기도 하고...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또

김포공항에 가서 지온이를 제주로 내려보냈다.

 

이후~정준이랑 일주일을 보내고 있는데 나는 3년 전쯤에 심한 어지러움 때문에 무척 고생을 했는데...

여러 병원을 가봐도 신통치 않아서 고생을 하는 중에 어느 병원 선생님이 신경과에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신경과에서 검사를 진행해봤더니"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이 나왔는데 초반에 약물치료를 받고 증상이 좋아지면

식이요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의사 선생님이 기피하라고 알려준 음식이 내가 가끔씩 캔맥주 한캔하면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와 하루에 한잔정도 마시는 커피여서 많이 슬펐지만 그동안은 의사샘 말씀을 잘 따르고 지켰더니

신기하게 좋아졌다.그런데 요즈음 들어서 조금 느슨해졌는지 캨맥주랑 냉커피를 한잔씩 마신 게 탈이 난 듯....

일주일 내내 어질어질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직도 어지럼증이 꽤 남아있지만 이대로 쳐지면 안될것같아서 산에 가야 되는데..... 몸도 힘들고 너무 더워서 마음도

내 키질 않지만 오늘은 정준이를 앞세우고 그냥 나서봤다.

집에서 천천히 나와서 서울대에 오니까 11시가 넘은 시간이 됐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무지하게 덥다.

정말~~ 너무 덥고 숨이 막히면서 아직도 어지럼증 때문에 계속 힘드니까 열 발자국띄고 한숨쉬고...또 열발자욱 띄고

쉬고.. 간신히 조망이 터지는 곳에 올라왔는데 그만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여기까지라도 올라와서 건너편 풍경을 보니까 마음은 좋구나~~~~^^

모두가 무서워한다는 중3이 할머니 따라서 산에 온 것이 신통하고 고마운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성큼성큼 올라가서

힘든곳에서는 손을 잡아서 당겨주니 마음이 참 좋다.

열두 번도 더 쉬면서 올라가다가  손자에게 에고~~ 할머니가 이상태로는 도저히 못 가겠다..... 침묵의 얼굴바위까지만

올라갔다 되돌아 내려가서 계곡에 발이나 담그자고 이야기하고.....

며느리밥풀꽃이 여기저기 피어서 산길을 밝혀준다.

간신히 여기까지 왔는데 1시가 되니까 어찌나 더운지 해님이 사람을 데쳐먹으려고는데 나무그늘로 들어가면 살랑 부는

바람결에 시원하다.

하늘과 구름이 너무 예뻐서 관악산 정상 쪽 한 장 담고

삼성산과 뒤쪽에 수리산도 담아본다.

살짝 올라와서 토끼바위까지 본다.

나보다 훌쩍 커버린 손자랑 셀카로 단체사진도 담아보고..

저기 하얀 건물 앞이 우리가 주차해 놓은 곳이라고 손자에게 알려주니까 얼마 안 온 것 같은데 이렇게 보면 꽤 많이

왔다면서 내려다본다.

하산~~

계곡 쪽으로 들어가 봤는데 물도 없고 날벌래들만 판을 치기에 족탕은 포기하고 돌아섰다.

자동차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또 에어컨 틀고.... 손자 녀석이 좋아하는 짬뽕 주문해서 냠냠.....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내일 아침에는 방학을 맞이한 막내가 다시 올라와서 길~~~~ 게 있을 것이다.

 

댓글 캡처

 
  • 피터팬2021.07.24 18:26 

    무더위에 아이들 케어하시기에도 힘이 드는데, 어지럼증까지 다시 도지셨네요.
    그 와중에 중3 앞세워 어제 그 더위에 관악산을 가셨으니... 산에 대한 여신님의 그 열정을 누가 말릴 수가 있겠습니까...ㅎ~
    토끼도 털 뽑혀 익어서 날 잡아 잡수하고, 침묵의 바위는 "덥다더워, 이 더위에 여긴 왜왔냐?"하는 듯 보입니다.

    막내도 올라온다하니... 좋기도 하시며, 커디션이 안좋아 걱정도 있으실 듯합니다.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어지럼증도 빨리 없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1.07.24 22:30

      먹지말라는 음식이 몇가지있는데 잘 지키고살다가 요즘 덥다고 아침먹고 냉커피 한잔과 저녁에 캔맥주 몇번 마신게 탈이 난것같더라구요.
      중3은 그날 더 올라가고싶다는데 제가 안돼서 후퇴했답니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막내는 서울에서 배우는게있어서 제가 데리고 다녀야되니까 올여름은 바쁠것같습니다
      오늘은 몸이 훨씬 좋아져서 다음주쯤에는 다시 원래대로 복구되겠죠~

       

  • 까꿍이2021.07.24 20:24 

    산행 후 시원한 캔맥주와 냉커피때문에 다시 또 도지셨나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더운 날 산에 오르시고
    바위에 앉아있음 엉디가 금방 익어버릴 듯하더라구요.
    해님이 뭐든 구워먹을 기세등등한 날이 계속되네요.
    계곡이 부족한 관악산엔 물이 더 없을 듯합니다.
    방학이라 놀러 온 손주들때문에 심심하시지는 않을 듯하네요.

    • 자유의 여신~!!2021.07.24 22:37

      맞습니다~원인은 거기에 있는거죠 ㅎ
      바위를 잡으면 뜨거워서 손이 익어버릴것같더라구요.
      마른장마라 수재민은 안생겨서 좋은데 계곡이 말라서 아쉽긴하더라구요.
      손자녀석 케어해야되서 여름이 분주할듯하네요.
      엄마들이 무서워한다는 방학~할머니들은 더 무섭다며 친구들끼리 우스게소리도 한답니다.ㅎ

       

  • 들꽃향기2021.07.26 12:38 

    자유의 여신님 안녕하세요?
    오래전에 한라산 관음사로 두 손주들 데리고
    등산하는 모습을 보고 이 애들은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든든히 지켜주는 할머니가 계시니~
    그 영상을 몇번씩이나 봤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듬직합니다 ~
    이코슨 더우면 정말 힘들더라구요~
    덥다고 너무 찬 음식은 더 탈이 나더라구요
    저두 일주일 고생했습니다 ㅎ
    손주들과의 짧은 관악산이었지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아요
    더운날 건강조심 하세요
    여신님~~^^

    • 자유의 여신~!!2021.07.27 08:40

      향기님....엄청난 더위에 어찌지내시는지요?
      애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 극성스러운 할머니 따라서 "영상앨범 산"에 출연하게됫었죠~
      그때 1박2일동안 촬영하면서는 너무 춥기도하고 애들을 고생시키는것 같아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소중한 추억이되었네요.
      향기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몇번씩이나 보셧다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맛있는거 사준다고 꼬득여서 산에 데리고다녓더니 이젠 제법 어른흉내도 내는걸보면 참 대견하고 뿌듯하긴 합니다.

      이젠 어지럼증도 괜찮아져서 애들 치닥거리에 정성을 쏟고있답니다.
      (막내가 개인레슨을 다녀서...)

      향기님...날씨가 살인적으로 덥습니다.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한모습으로 산에드시길 바랄께요..
      아프지 마세요~~~~~!!

       

  • 이호은2021.07.27 08:22 

    폭염과 코로나로 세상도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여신님까지 어지럼증으로 고생이시군요!
    손주 정준이가 이제 청년이 다 되었습니다. 듬직하니 할머니까지 챙기니 얼마나 듬직하니 좋으세요!
    제주에서 일기가 안좋아 올라오는 과정이 힘들어 고생까지 하셨지만 듬직한 손주와 함께하시는
    여신님 모습이 넘 행복해보이세요!
    이 폭염에 아무쪼록 건강에 신경쓰시고 든든한 손주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1.07.27 08:49

      그러니까요~세상도 어지럽고 저도 어지럽고....그래서 지난 몇일이 참 힘들었습니다.
      제 어지럼증은 거의 회복되서 살만하답니다.
      쌍둥이 두녀석이 우리가족들중에 가장 힘이쎄진것 같더라구요.

      애들올라오는날은 어른도 없이 정준이가 보호자가되서 애들끼리 움직이는데 갑작스런 소나기로 그런일이 생기니까 정말 심란해서 앉아있을수가 없었답니다.
      애들은 서울을 수시로 오르내려서 그런지 오히려 담담했던것 같긴하더라구요..ㅎㅎ

      너무나 덥고 힘든 올여름...호은님께서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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