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3일(화)
나 홀로.. 자동차(용문사 주차장)
용문사-상원사 들머리-상원사, 장군봉 분기점-알바-가섭봉(정상)-마당바위-용문사.. 원점
약 13km
am7:35~pm6:48... 약 11시간 10분
설악, 지리를 가고 싶으나...
설악은 자차로 가도 되는데 날씨가 그렇고.... 지리산은 날씨가 괜찮다고 나오지만 버스를 타고 가려니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는 시점에 강행하는 것도 아닌듯하다.
수도권 밖으로 한번 나가고 싶은데 어디를 갈까??
여기저기를 후보에 올려놓고 심사를 하다가 예전에 한번 갔다가 어두워지는 바람에 혼줄이 난적이 있는 용문산으로
낙점했다. 지난번엔 용문봉 코스로 돌았으니까 이번에는 반대방향인 상원사를 지나서 장군봉 코스를 갈 생각이다.
그것이 나중에 큰 고생이 될 줄을 까맣게 모르고... 집에서 100km가 안 되는 거리니까 5시 40분쯤 마음 편하게 출발해서
7시 20분경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주차비를 안 받는다.
용문사 주차장 주차비는 경차 1,000원 소형차 3,000원이다.
오잉~웬일로 입장료도 안 받네... 설악산은 새벽 2시에도 눈을 부릅뜨고 앉아서 꼬박꼬박 받아내는데 여긴 뭔 일이람?
준비를 마치고 7시 35분 산행을 시작했다.
이런 하천을 보면 작은 딸네 손자 녀석들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식사랑인듯하다.
오늘 올라갈 정상도 한번 쳐다보고..
산행지도에 2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올 생각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용문사까지 이런 도로를 올라가야 된다.
8시쯤 용문사 도착
용문사 은행나무
다음에서 퍼옴
"천연기념물 제30호. 높이 42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4m로 수령은 1,100년으로 추정된다. 가지는 동서로 28.1m, 남북으로 28.4m 정도 퍼져 있다.
나무의 나이를 추정하는 근거는 용문사의 창건 연대와 관련하여 산출하고 있다. 용문사는 649년(신라 진덕여왕 3)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은행나무는 절을 세운 다음 중국을 왕래하던 스님이 가져다가 심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麻衣太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고 갔는데 그것이 자랐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 나무는 은행나무 중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서도 가장 큰 나무로써 조선 세종 때 당상 직첩(堂上職牒) 벼슬이 내려졌다 하며, 마을에서는 굉장히 신령 시 하여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 나무를 베고자 톱을 대었을 때 톱 자리에서 피가 나오고 맑던 하늘이 흐려지면서 천둥이 쳤기 때문에 중지하였다는 이야기와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절을 불살라버렸으나 나무만은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나라에 큰 이변이 생길 때마다 큰 소리를 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종이 승하했을 때 커다란 가지 한 개가 부러졌고, 8·15 광복, 6·25 전쟁, 4·19, 5·16 때에도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은행나무를 지나자마자 계단을 올라서...
데크가 끝나는 부분에..
이런 길 안내판이 있기에
그 길로 들어섰는데 이것이 오늘 고생의 서막이 된 것이다.
아까 거기서 안내대로 왔는데 길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해서 야생 계곡도 여러 번 타게 되는 게 험난하고 고생스럽기
짝이 없다. 트랭글 지도와 카카오맵 두개로 확인해보니까 두개 다 현재 위치가 등로에서 한참 벗어나 있네...
시내에서는 카카오맵을 많이쓰는데 산에서는 아무래도 트랭글이 위치확인을 좀 더 정확하게 집어주는듯해서
가능하면 트랭글지도로 위치확인을하고있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능선으로 올라붙어 올라오니 이렇게 시그널이 달린 등로가 나온다.
환하게 피어있는 원추리꽃을 담으면서 능선길을 걸어오다 보니
헐~~ 저건 뭐야..? 평상과 안내판도 있는 시설물이 보이니 내심 반가우면서도 약간은 허탈하다고나 할까?
내려와서 돌아보니... 헉~~~ 그럼 그렇지.... 이쪽으로 등로가 따로 있는 모양이네... 그럼 아까 그 표식은 뭐지??
산행을 마치면서 느낀 점은 한 마디로 용문산 안내표식은 개판이라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상원사 방향으로 간다.
저곳이 또 분기점이다.
상원사 1km 이때만 해도 아까 야생 숲에서 고생한 건 다 잊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진행하게 될 줄 알았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에 잠시 취해보기도 하고..
계곡을 건너왔는데 등로가 안 보인다.
저쪽 인가 하고 다시 건너가 봐도 막힌등로밖엔 없고... 다시 계곡을 건너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사람 다닌 흔적은
어디에도 없기에 아래쪽으로도 잠시 내려가 봤지만 그곳은 용문역으로 가는 들, 날머리로 접근하는 곳인 듯 하니..
다시 올라와서 등로찿기에 전념해보지만 내가 둔한 건지..... 도대체 등로가 안 보인다.
이곳에 상원사 방향이라고 안내표식 하나만 달아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 다른 분 산행기를 읽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용문산의 인색한 이정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다.
정규등로찿기에 실패하고 그나마 길인 것 같은 곳으로 올라보는데... 이겐 완전 야생이라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산이 가팔라서 경사도가 장난 아니다 보니 위험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하고... 돌아서야 되나 갈등의 연속이다.
트랭글로 현 위치를 확인하니까 삼시 헤매기는 했지만 정규등로에 근접해있는 듯하기에 조금은 안심을 하면서 진행~
그런데 갈수록 태산인 게 산이 보통 험한 게 아니고 심마니산 길인 듯 가느다란 길이 보였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니
참으로 난감하기 이를데가 없다.
길도 너무 험하고 아까 확인했을 때 잘 가고 있는 듯하여 gps확인을 못하고 있다가 어느 지점에서 트랭글 지도를
확인하니까.. 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큰일 났다 여길 어떻게 탈출해야 되나.... 대략 난감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무조건 왼쪽으로 가면 정규등로를 만나겠지... 하고 험하디 험한 산길을 헤집고 가 보는데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기이 여긴 아닌가 보다 하고 등고선을 따라서 쭉 가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은 걸어본다.
그러다가 알 수 없는 능선에 올랐는데 멀리 봉우리가 보이는데 저기가 어딘지....
너무 험한 곳에서는 사진 찍을 생각조차도 못하고 평평한 곳에서 쉬면서 몇장 담아본 사진이다.
이런 돌 축대 조차도 반갑다.
바위 아래는 심마니들의 쉼터인 듯.. 밥자리가 꽤 널찍하다.
사람의 흔적이 있는 이런 곳조차도 얼마나 반가운지..
나는 여기를 탈출하는 게 목표니까 오래 지체할 시간이 없다. 후다닥 다시 야생으로~
얼마나 헤치고 기어 다녔는데 온몸은 땀범벅에 흙투성이다.
그렇게 헤매고 있는데 마천루 같은 바위가 앞에 턱~
옆에 있는 평평한 바위에 올라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건너다보니 가섭봉에서 용문사로 내려가는 능선이 보이며 뒤쪽에 용문봉 능선도 보인다.
멀리 중원산도 시야에 잡힌다.
저 멀리 가섭봉 안테나가 보이는 건 반가운데 너무나 먼 거리라서 심란하다.
저 아래 용문사지구도 보이기는 하는데 나에겐 이미 너무 먼 곳이 되어버렸다.
다시 트랭글 지도를 확인해보니까 이룬~~ 반대로 와버렸네..
내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가 방향감각이 영~~ 젬병이다.
평소에 당일 산행에는 무게 때문에 저용량의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고 장거리 산행을 갈 때만 묵직한 대용량을 가지고
다니는데 오늘은 당일 산행이라 저용량 배터리를 가져왔는데....
여긴 기지국이 멀어서 그런지 핸드폰 배터리도 순식간에 쭉쭉 닳아 없어 지기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놓았는데 이것도
얼마나 가려는지... 내가 탈출할 때까지 버텨줄지 걱정이다.
다시 걷는데 양옆으로는 너무나 급 한경 사 와 암벽 구간이라 여길 넘어야 돼서 암벽 타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중간쯤 올라와서 내려다봐도 무서운 경사도다.
중간에 이런 틈도 있어서 혹시 저길 통과해서 내려갈 수 있으려나 싶어서 기웃거려보니까 헉~~ 대단한 높이의
낭떠러지...후들후들하고 돌어섯다
할 수 없이 여길 기어오르고...
사진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나처럼 겁쟁이는 아래쪽은 낭떠러지에 발 디딜 곳도 마땅치 않은 이런 바위를
타고 넘는 게 진땀... 그 자체다.
간신히 타고 넘어왔더니 또 급경사 야생 숲길이 기다리고..
나는 이미 어디로 가도 쉽지 않은 곳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카카오맵도 확인했는데 이것과는 살짝 벗어난곳을 알려주고 있더라...
그리고 어느 바위에 올라서니까 가섭봉 군부대와 안테나들이 그나마 가깝게 보인다는데 위로를 받는다
그 와중에 마가목이 익어가는 게 보이고..
오늘 가려고 했던 장군봉도 식별이 되지만 지금 그걸 그리워할 시점이 아니라서 무심하게 바라본다.
보조배터리는 이미 아웃되고... 핸드폰 배터리 잔량은 30% 정도밖에 안 남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젠 gps
활용하는 것도 삼가야 되는 상황이다.
능선을 어지간히 타고 2시 26분 이런 곳이나 오니까 웬지모를 느낌에 탈출이 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2시 45분.... 오마~~ 저기 줄이 보인다. 이젠 됐다...
아마도 대략 5~6km....6시간 30분 정도는 야생숲길에서 헤메인듯...멘탈붕괴다.
그나마 물을 넉넉히 가져가서 갈증에 시달리지 않았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초반알바 1.5km에 이후 본격적인 알바의 흔적이다. 3km 지점부터 6.5km지점까지 거의 네발로 기어서 움직인것이다.
바닥은 미끌거리면서 푹푹 빠지고...잡을것도 마땅치않은상황에 나뭇가지가 자꾸만 배낭을 잡고놓아주질 않으니
마음대로 움직여지질 않아서 정신이 없지만 최대한 긴장을하고 열심히 걸어왔다.
등로에 들어서서 멍하니 서있는데 산객 한 분이 지나가시기에 여기로 가면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에 갈 수 있다고 알려주시기에 장군봉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보니까 그쪽으로 가면 꽤 많이
돌아야 된다고 이야기하시기에 일단은 가섭봉(정상)으로 발길을 잡아서 간다.
정상 아래 삼거리에 도착해 저 평상에 앉아서 간식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한참 쉰다.
장군봉 1.4km .... 능선사면길이라 큰고생을 없을듯하여 사실 저길 갈까 잠시 갈등을 했지만 핸드폰 배터리가 너무
없는데 초행길을 가는게 부담스러워서 아쉽지만 장군봉을 포기하고 정상을 가봐야 볼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정상이니까
잠시 다녀와서 용문사로 하산하는것으로 정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용문봉 능선을 바라보니 2019년 1월 저곳에 갔을 때가 새록새록 생각난다.
그때도 고생을 박아지로 했는데 나는 왜 용문산 올때마다 이렇게 고생스러울까??
산이 꽤 험하고 힘드니까 산 이름을 용문산이라고 하지말고 차라리 岳 자를 써서 용악산이라고하는게 나을듯하다.
정상에서는 시설물때문에 오른쪽 조망이 안되기에 아래쪽에서 담은사진으로 유추해보건데
아마도 저렇게 걸어왔나 싶다.
흉물스러운 정상 풍경..
올라가는 중에 아까 길 물어본 그분을 다시 만났는데 내가 너무 지쳐 보였는지 냉커피 한잔 주시겠다고 친절을
베푸시는데.. 얻어먹지는 않았지만 생각해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고맙다.
정상에 있는 은행잎 조형물과 정상석
젊은 친구에게 부탁해서 오늘의 유일한 인증숏 하나 찍고...
3시 37분 하산 시작~
지난번에 용문봉 능선을 걷고 여기로 나왔다.
조금 더 내려오면 한강기맥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가시는 천사봉으로 가는 등로가 버젓이 있다.
안내표식이 코딱지만 하게 있어서 내가 임의로 편집해서 올렸다.
내려가는 길도 바윗길이라서 쉽지는 않다.
뒤돌아보고...
멋있는 소나무도 감상하면서 내려간다.
급경사 등로...
나는 마당바위 방향으로 간다.
상원사 방향은 아까 만났던 그 분기점으로 나오는듯하다.
너덜너덜~
산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방긋거리고 웃어준다.
장마철답게 계곡 물소리는 우렁차게 들려온다.
지겨운 돌길을 내려와서 5시 13분 마당바위 도착이다.
지난번에는 어둠에 쫓겨서 뭔지도 잘 모르고 지나갔는데 칼로 자른 듯이 저렇게 앉아있는 바위를 쳐다보면서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풍경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뒤쪽으로 가면 올라갈 수 있게 돌이 고여있지만 너무 지쳐있기에 그것도 귀찮아서 통과~
폭포와 소들의 향연이지만 나는 한시바삐 산길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아휴~~ 다 왔네...
아까 거기가 아니라 여기서 들어갔으면 초반 알바는 안 했을 텐데... 지난번에 어두움 때문에 이 표식을 못 봐서 오늘
고생이 더해진 것 같다.
진짜 다 왔다.
아까 들어갔던 들머리....
지금 마음에는 다시는 용문산을 오고 싶지 않지만 혹시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여기로 가지 말아야지
용문사를 지나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핸드폰 배터리는 진작에 아웃된 것 같지만 이젠 아무 걱정이 없으니까 계곡에 내려가서 땀 좀 닦고...
6시 50분경 주차장으로 복귀해서 자동차 시동부터 켜놓고 핸드폰 충전시키면서 에어컨도 켜놓고 산행 뒷정리를 한다.
산행 뒷정리가 끝난 뒤 7시 5분경 핸드폰 켜서 트랭글 기록도 다시 정리하고 밥 먹기도 싫어서 그대로 서울로 출발~
생각지 못한 엄청난 알바에 정말 징글징글하고 무섭고 두려운 산행이 되어버린 용문산 산행이다.
지금은 용문산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1 도없지만... 언젠가 또 마음이 변해서 복수 차원에서 다시 가려나?? ㅎ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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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21.07.14 20:07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7.14 22:55
그 와중에도 트랭글로 기록을 하셨네요 역시 노련하셔요
언젠가 오래전에 용문산을 가다가 포기 하고 내려와서는 아직못가고 있네요
잘 내려오셔서 참 다행입니다
시원해 지면 다시 용기내보세요
블로그를 통해서 잘 지내시는 소식 접하고 있습니다.
트랭글은 gps 적용도되고 기록도 가능해서 아주 유용한 어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침착해지려고 노력하는거지 사실은 제가 허당끼가 꽤 있죠~ㅎ
용문산은 볼거리가 그닥 많지않은데 산새가 너무 험해서 자주가고싶은곳은 아니더라구요. -
피터팬2021.07.15 11:11
아고~ 반갑습니다. 여신님 ㅎㅎㅎ 여신님과 저는 용문산 알바 동지이십니다. 어쩜 알바지점이 저와 똑 같으신지... 상원사 1km표시목부터 알바시작...ㅋ 그래도 저는 정상방향으로 가느라 골짝으로 쭉 올라가서 한 2시간 알바를 했지만, 여신님은 상원사 방향으로 가시느라 더 대형알바가 되었네요. 그래도 이 무더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셨으니 다행입니다.
2017년 10월 9일 무려 1박2일로 다녀왔었는데,
그닥 볼거리가 많지 않은 용문산... 복수차원에서 다시 가봐야 하는지...
아직도 못가고 있네요. 여신님 알바에 그날의 추억을 찾아보게 되었네요. ~^^-
자유의 여신~!!2021.07.15 12:11
아이고~팬님 좋은걸로 동지해야되는데 고생한걸로 동지를 하게되서 민망합니다.ㅎ
팬님께서도 그 이정목에서 고생을하셧군요...나름 신경을써서 이해해봐도 도대체 알아먹을수가 없더라구요.
팬님 블로그에 후다닥 달려가서 그때 산행기 읽고왔습니다~ㅎ
두분이시고...단풍귀경도 짭짤하게 하시고...고생을 하셧지만 특히 알바거리가 저보다는 짧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다행이도 물을 500미리 4개나 지고올라갔더니 땀이 비오듯이해서 수분이 마구 탈출하는 와중에도 물은 싫컷 먹어서 좋더라구요.
볼거리가 없지만 웬지 약이오르고 기분나빠서 복수하러 다시가야될것같은 용문산....만약에 또 가게된다면 팬님처럼 상원사에 주차해놓고 용문사 중간길로(상원사 1150m 이정목) 올라가서 가섭봉-장군봉-상원사...일케해야될것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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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1.07.16 09:41
자유의 여신님은 용문산과 악연이 있으시네요..
산행기 읽으면서 어?? 지난 번에도 용문산에서 알바에 고생을 엄청했었는데 말입니다.
15년도에 저도 상원사를 거쳐 가섭봉에 오른 적 있어요.
갈림길에서 등로때문에 망설이다 올랐는데 그땐 제대로 장군봉으로 올랐었는데..
가섭봉에서 장군봉 안 가신 것도 다행입니다.
가셨으면 후회했을수도 있거든요.
암튼 자유의 여신님은 고생하셨지만 저에게는 웃음을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용문산은 가섭봉보다는 백암봉쪽이 조망이 더 좋더라구요.-
자유의 여신~!!2021.07.16 11:10
그러니까요~용문산하고 살풀이라도 해야되려나요?ㅎ
까꿍이님은 2015년에 다녀오셧군요.
팬님도 알바하셧대고 까꿍이님도 헷갈리셧다니까 용문산안내가 엉망인걸로해도 제가 욕은 안먹겠네요.
핸드폰 배터리도 엥꼬 상황이지만 제 체력과 멘탈도 핸드폰하고 비슷한처지라서 장군봉을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하산하면서는 내가 이산은 다시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루,이틀 지나니까 못찿은 등로 찿으러 또 가야될것같은 마음은 뭔지 모르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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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2021.07.17 07:30
어휴 고생많으셨습니다. 원래도 등로가 아닌곳을 오르는 건 보통일이 아닌데 게다가 용문산은 또 조금만 벗어나도 바위투성이 산이라 비등로를 오르시는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저도 작년 늦여름에 방태산을 먼골로 올라서 없는길을 5시간 넘게 올라간 적이 있는데 밧데리는 닳지 길은 안나오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고생많으셨습니다.
안그래도 고생하신 그 상문사 가는 길은 분명히 등산로가 있다고 지도에는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찾기가 힘들어서 저도 반대방향(용문사->마당바위->가섭봉->장군봉->상문사->다시 용문사)으로 돌때 상문사-> 용문사 이구간에서 헤멘적이 있습니다..ㅠ
(https://blog.naver.com/ykm999/222119152137)
용문산, 중원산 둘다 안내가 부실해서 양평시에서 정비를 한번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더운날 물많이 챙기셔서 안전한 산행하십시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자유의 여신~!!2021.07.18 08:03
알바라는게 원래....등로가 험한데다 정신적으로도 긴장감이 굉장해서 정규등로로 여유있게 움직일때보다 체력소모가 엄청나죠~더더군다나 용문산은 쓸데없이 험해서 거의 멘붕상태가 되더라구요.
맑은물님께서도 용문산에서 살짝헤메이신적도 있고 방태산에서는 저와 흡사한경험을 하셧군요.
방태산도 산새가 만만치않은산인데 힘드셧겠습니다.
옛날에는 감으로 찿아다니면서 나뭇가지방향도 보고 그랫는데 요즈음은 gps를 이용할수있어서 훨씬 의지가되지만 배터리가 여유롭지 못하면 오히려 더 긴장되고 초조해지더라구요.
아무튼 용문산은 안내표식이 부실해서 관리주체가 보강을 해줫으면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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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2021.07.17 19:09
지금 뵈니 용문봉쪽으로도 오르신적이 있으시네요.. ㅎㅎ 저도 엊그제 아무생각없이, 공부없이 용문봉쪽으로도 하산했었는데 로프도 없는 절벽길이 어찌나 많던지 죽을뻔했습니다...;; 용문산은 가깝고 잘되있는거같으면서도 위험한산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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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21.07.18 08:06
네....2년전에 뭣도 모르고 용문봉코스를 올랏다가 그때도 고생을 박아지로 했더랍니다.
길이 순식간에 없어지기를 수없이 반복되고 등로는 험하디 험해서 도대체 진행을 할수가 없더라구요.
맑은물님께서도 그곳에 발을 들이셧다고 고생하셧군요...무사귀환 축하드리며....험한산행 하시느라고 수고하셧습니다. -
샤프2021.07.21 17:33
용문산은 여러코스가 있지만 용문봉 코스가 가장 어렵습니다 암릉으로 시간도 젤 많이 걸리고 예전에 도착하니 눈이 오기시작햇는데 무리하게 시작했다가 정상부근에서 눈니 무릎까지 빠져서 조난 119연락해서 정상부대로 연락해서 내무실로 이동해있다가 19구차타고 양평역으로 해서 귀가한적있습니다 용문산 굉장히 까다로운코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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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21.07.22 11:53
에고~샤프님도 용문산에서 고생하셧군요.
용문봉이 정상까지 거리는 길지않은데 등로가 너무 나빠서 굉장히 힘들더라구요.
산행에서 무리는 생명과 직결됀 위험한 상황이 야기됄수가있어서 늘 조심스럽긴하더라구요.
군부대로 피하시고 119신세도 지셧지만 무사히 탈출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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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2021.07.19 21:38
아코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드셨겟네여 무섭기도하고 고생하셧습니다
답글
이코스는 1코스로 올라가서 상원사로 하산하는게 훨씬편합니다 나무계단들도 상원사쪽은 높이가 높아서 더 힘들고
하산을 상원사족으로 하시는게 길도편코 길잃을 염려도 덜합니다 가을에 재도전 하세요 가을 용문산 참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자유의 여신~!!2021.07.20 09:38
시간에 쫓기지는않아서 다행이긴했지만 여기서 오도가도못하고 조난당하면 어쩌나 싶은생각이들어서 무섭더라구요.
만약에 다시가게됀다면 샤프님 말씀처럼 단풍구경할겸 가을산행이되겠죠~
코스도 이번에 못간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한바퀴돌지않을까 싶습니다.ㅎ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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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1.07.20 09:53
오우~ 이 무더위에 그리 장거리 산행을 하시고
알바까지 하셨으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용문산은 용문사까지만요....ㅎ
아주 먼 옛날 사나사계곡으로 해서 백운봉 산행을 한적은 있으나 용문산 산행은 아직입니다.
여신님, 이 한여름에는 살살 짧게 산행하셔서
체력을 비축해놓으시길요! 폭염에 넘 무리하시면
기력을 잃으실수 있습니다.
폭염의 한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자유의 여신~!!2021.07.20 13:42
장거리산행을 할려는건 아니었는데 본의아니게 긴산행이 되버렷답니다.
정말 다시는 격고싶지않은 상황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이런것도 추억이되겠죠~?
코로나는 극성을 부리고 폭염으로 기운이 떨어지는요즘입니다.
보양식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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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동선2021.07.20 10:14
용문산은 결코 쉽지 않은 산인듯 싶습니다.
급경사, 길바닦의 뾰족한 돌멩이 쉽지 않은 곳이 없지요.
상원사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 또한 정규등로라도 네발로 가야하는 산입니다.
뒤쪽 배너머재에서 올라가면 아주 쉽습니다-
자유의 여신~!!2021.07.20 13:45
하로동선님 안녕하세요?
맞습니다 용문산...결코 쉽지않은산입니다.
경사도급한데다 등로도 사나워서 한순간도 방심할수없는 힘든산이더라구요.
만약에 다시간다면 코스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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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리2021.07.20 23:53
아~한국에 자유여신 상님이 시군요 ?
그럼요 우리 나라도 여신상 없으래는 법이 있나요 ?
길이길이 우리나라에 평화을 위해 대표로 열심히 하세요
고운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산행도 즐기시고 건강하시어서
축복 받으시는 가정 되시고 날마다 행복만
가득하신 예쁜 꽃길만 걸으세요 ~-
자유의 여신~!!2021.07.22 11:55
날씨가 무척덥고 힘든날의연속입니다
맨드리님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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