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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도봉산,포대능선..1년만에 마무리한 산행

by 자유의 여신~!! 2020. 11. 14.

2020년 11월 13일(금)

나 홀로.. 자동차

원도봉 주차장-원효사 능선-안말능선-독수리바위-포대 초소-포대능선-민초샘 분기점-망월사 계곡-원도봉 주차장

7.61km

07시 07분~2시 39분.. 7시간 32분

2019년 11월 12일은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악몽 같은 날이다.

지난봄에 완쾌되지도 않은 몸을 가지고 원준이(손자)를 앞세우고 그곳에 가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고가

있을 곳이 아닌 곳에서 나는 왜???? 그런 사고가 있었는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시기에 그곳에 다시 가보고 싶기도 하고 그때 마무리 못한 산행을 오늘 마친다는 의미도 있다.

날씨가 좋다는 수요일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갑자기 집안일이 생겨서 산행을 못하고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다지만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조망 따윈 포기하고 이곳에 왔다.

그날은 전철을 타고 의정부 시청에서 시작해 사패산을 오른 다음 사패능선을 걸어서 포대능선으로 넘어왔는데 오늘은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원도봉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막바지 단풍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나의 마음 한편은 무겁기도 하다.

망월사와 원효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원효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아스팔트 길을 10분 정도 걸어오면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는데 산 풍경은 초겨울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높지 않은 곳에는 어디를 가던지 어김없이 쌓여있는 돌탑들을 볼 수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든지

쌓을 곳만 있으면 돌탑 쌓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각자의 마음속의 들어있는 소원을 빌면서 저 돌을 올렸겠지........

원효사 아래에서 정규등로를 살짝 벗어나니 이런 길이 나오는데 아마도 예전에 다니던 등로인듯하다.

바위 아래 은신처도 나오는데 엄청 넓고 크다.

아랫동네를 내려다보니 역시나~빵 시나~잔뜩 낀 미세먼지로 시야가 답답....ㅜㅜ

원효사 일주문으로 올라가지 않고 오른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서

이곳에서 포대능선 방향으로 올라간다.

그날 119 구급대원들은 자동차로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나를 구하러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끔찍했던 그날을 회상하며 그분들의 노고에 가슴이 절절하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사고 이후 조금 진정된 뒤에 감사 전화드렸더니 쑥스러워하시면서 본인들은 할 일 한 거니까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시며

내 몸이나 완쾌하라고 걱정을 해주셨다.

뭐라도 선물을 해드려야되겠다고 생각하고 공직에 있는 지인에게 물어봣더니 요즈음은 그런거 잘못받으면 탈 날까봐

심란해서 오히려 그분들에게 심적인 부담을 드리는것이니까 당췌 그런짖은 하지말라는 조언을듣고 아무것도 못하고...

말로 인사 만 한것이 지금도 미안하다.

약수터가 있고 그 앞에 있는 운동시설을 지나서

이곳으로 올라온 다음

앞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안말능선 접속

지난번엔 원준이(손자)만 올라갔었는데 나도 오늘은 올라가 본다.

어머나~~ 여기에 올라오니까 이런 그림이....

상장능선에 있는 해골바위를 닮은 듯... 아닌 듯... 암튼 멋지다.

(블로그친구 까꿍이님이 독수리바위라고 알려주셧음)

주변 풍경을 둘러보고

배낭을 벗어놓고 조기 구멍으로 나가봤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먼 풍경을 볼 수 없어서 그냥 돌아온다.

얘를 한번 더 담아보고....

아까 올라간 바위를 내려오는데 배낭이 걸리적거릴 것 같아서 이왕에 벗어 놓은 배낭이니까 아래로 살짝

떨군다는 것이...데굴데굴 구르더니 옆쪽 낭떠러지로 하염없이 굴러 떨어지고야 말았다.

바위를 내려와서 골짜기를 내려다봐도 배낭은 멀리멀리 가버린 듯 보이질 않고...ㅠㅠ

나에게 남은 것은 핸드폰과 카메라뿐... 자동차 키도 배낭에 들어있으니 어쨌든 배낭을 찾아야 산행을 이어가던

집엘 갈 텐데 클낫다.

나는 왜??? 이렇게 사고뭉치일까?? 이게 뭐지?? 싶으면서 한순간 두려움과 짜증이 밀려온다.

어쨌든 지금은 배낭을 찾는 게 급선무이니까 굴러 내려갔을듯한 방향으로 배낭을 찾아서 급경사 야생 숲을 얼마나

헤집고 내려왔는지 정신 혼미해질 무렵에 저 아래쪽에 처박혀있는 배낭이 보인다.

바윗길에 붙잡을 것도 마땅치 않은 낙옆길을 발발 떨면서 내려가서 배낭을 회수해서 보니까 다행히도 물병만 빠져

달아 나고 낡은 배낭이지만 찢어진 곳 없이 멀쩡하다.

이젠 올라가기.... 이것도 참 만만치 않아서 얼마나 진땀을 빼면서 올라왔는지....

40여 분 만에 등로에 올라서니까 다리가 풀리면서 기진맥진....

한참 동안 그곳에 앉아서 따듯한 물을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흙투성이가 됐지만 배낭을 찾았으니까 다시 산행을 해야지~~ㅎ

여긴 지난번에도 올라갔던 곳....

놀란 가슴이 아직도 벌렁거리지만 그래도 올라가 본다.

넘어야 할 암봉이 시원하게 보인다.

도봉의 멋진 바위들이 줄을 서서 인사를 하니 반갑고 좋다.

암봉에 올라서서 담은 사진

다락능선도 보이고...

아까 올랐던 바위도 잘 보인다.

독수리바위를 당겨보고..

배낭 회수 후 이 바위 아래에서 한참 쉬다 왔다.

원효사도 당겨보고..

답답~~~~ㅜ

아까 보이던 암봉 오르기...

쇠줄 붙잡고 으쌰~으쌰~

조금 전에 올랐던 암봉을 내려다보고...

올라온 길....

고도를 올리니 사패산과 갖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당겨보고...

작년에는 저곳들을 다 지나서 포대 초소까지 왔다가 사고가 낫는데... 오늘은 포대 초소로 직접 가서 나머지 구간을

내려가는 것으로 정하고 왔다.

혼자 와서 막상 저곳을 쳐다보니까 가슴이 벌렁거리고 기분이 묘하다.

그날은 모험하느라고 사패산 정상에서 암릉길을 한참 내려갔다 올라왔는데 이제 그곳에 다시가면 그건 못 할 듯하다.

그 또한 내가 이겨내야할 트라우마중에 하나일까?

오늘 올라설 포대능선 일부...

산 풍경은 완전 겨울이고 낙엽 융단을 깔아준 길도 잠시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서

그곳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사고 현장..... 그날도 아무도 없었는데.....

무섭고 두려웠던 그날의 순간이 떠오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그날 이후로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오늘도 배낭을 떨어트리는 사고(?)가 있었으니....

나에게 11월은 징크스가 생기는 것일까??? 오만가지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진다.

그래도 나는 무섭다고 피하기보다는 현장에 다시 와 봄으로서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떨쳐보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굴러 떨어진 코스를 몇번 오르 내리면서 다시는 이런일 없어야된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정신교육(?ㅎ)을 마치고 포대 초소로 올라가기...

초소 옆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간식에 따끈한 커피까지 한잔하면서 오랫동안 쉰다.

그날은 망월사로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오늘은 민초샘으로 내려갈 거니까 자운봉 방향으로..

지나온 포대 초소...

돼지바위도 한번 담아주고...

회룡 바위가 햇빛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이쪽 방향은 역광이기도 하지만 뿌연 하늘 때문에 포대 정상과 도봉의 주봉들조차도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여기서 어느 분을 만나서 서로 품앗이 인증을 하게 됐는데 이분이 엄청 여러 개를 담아버리고....ㅎㅎ

송추방향~

겨울산 분위기에 이런 단풍도 예쁘게 다가온다.

여기로 들어가서 

이렇게 바라본다.

아흐~여긴 가라고 해도 난 못가....ㅎㅎ

그래서 우회로 얌전하게 진행한다.

포대 정상이 지척이지만 오늘은 패스다.

원도봉 헬기장을 지나서

여기서 민초샘 방향으로 내려간다.

고도가 높은 곳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겨울가뭄의 영향도 있는듯하여 바닥에 물이 조금 있는 민초샘이지만

너무 위급한 상황이면 이것도 생명수가 될 것이다.

여기서 비탐을 타고 다락능선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만 나는 빠른 하산을 위해서 직진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퇴근시간 무렵이면 교통정체가 심할 것이고 아까 배낭 때문에 놀란 것도 있기에 어서 하산해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다.

망월사 삼거리에 도착했다.

화장실이 나오니 거의 다 왔네...

이곳을 언제나 든든히 지켜주는 두꺼비바위...

30대 무난히 통과~

너무 많이 봐준 것 같은 기준이다..ㅎㅎ

아까 들어갔던 분기점을 지나간다.

앞에 수락산을 바라보니 미세먼지가 조금 나아졌나 싶었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도봉산을 바라보니 아침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2시 39분 주차장에 도착해 마지막 단풍사진을 한 장 담으면서 1년만에 마무리하는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다르게 상당히 의미 있는 산행이다.

그날 사고로 육신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고 고생스러웠고 치료를 마친다 해도 이대로 폐인이 될까 봐

심적이 걱정이 상당했는데 다행히도 거의 완치에 가깝게 회복되어 내발로 걸어서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끼고 지금의 현실에 감사한다.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천천히라도 산에 갈 수 있는 날까지 사고 없이 건강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게

간절한 나의 바람이다.

산행기를 쓰고 있는 오늘은 2016년 봄에 히말라야(고쿄리, 촐라패스, 칼라 파트르)에 갔을때 그팀에서 만낫던 동지를

오랫만에 만나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그때 고군분투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는데 먼 훗날에도

지금을 회상하면 즐거운 추억이 되겠지....

 

 
  • 까꿍이2020.11.15 19:18 

    딱 1년~~!
    자유의 여신님 사고 소식을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던 날.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답니다.
    하지만
    다행히 완전 회복되셔서 그 길을 다시 걸어 마무리하셨으니 의미 깊은 또 그날이네요.
    안말능선 오르시다가 만난 바위는 독수리바위래요.
    아래로 굴러내려간 배낭 찾으시느라 고생하셨네요.

    • 자유의 여신~!!2020.11.16 10:33

      그때 까꿍이님께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셔서 참 감사했죠~
      사람들은 좋은것은 기념일을 만들어서 그날을 축하하지만 저는 어려움을 격었던 현장에 가보면서 그날을 상기시키며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반성도하고 지금의 현실을 감사하게 생각하는것도 괜찮겠다는 마음이었답니다.

      아~~그게 독수리바위군요...본문을 수정해야되겠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바위이름을 잘아시는지...?
      배낭......갸가 나와 꽤 오랫동안 여기저기 참 많이도 다닌 녀석이고 이젠 보낼때가 되어가지만 마지막을 그렇게 보낼수는 없죠~ㅎ

       

  • 이호은2020.11.15 21:09 

    다시금 그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산행이셨는데
    또 큰일을 당하실뻔했네요! 다행이 무사하게
    배낭을 회수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사고라는게 예기치 않은곳에서 일어나는게 또한
    사고라서 저역시도 이제 무라한 산행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욕심이 생겨서 무리를
    하게되는데 허리가 안좋은 저로서는 후유증이
    만만치 않드라구요!
    무사하게 산행을 마무리하시고 하산하셔서
    다행이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이번주 산행은 토요일에는 집에서 김장
    돕는걸로 대신하고 일요일은 문중의 시제라서
    시제에 다녀오느라 산행도 쉬게 되었답니다.
    편안한 밤되시구요!^^

    • 자유의 여신~!!2020.11.16 10:42

      제가 생긴것과는 다르게 무척 차분하면서 소심한편인데 산에서는 가끔 엉뚱한짖을 하는 바람에....ㅜ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배낭을 던지거나 그래본적이 없는데 그날은 뭔맘을 먹고 아래쪽으로 내려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60살이 넘어가니까 몸의 변화를 느끼기는 했지만 3~4년전까지만해도 그냥 저냥 산행을 다녓는데 지금은 우선 몸부터 사리게되고 큰산행을 가려면 정말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 실천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제 나이에 산에 들수있음에 감사하며 산을 즐기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겨울식량이라고했는데 요즘은 1년식량인 김장하셧군요~
      수고하셧습니다.
      겉절이에 수육과 막걸리도 한잔 하셧겠네요 ㅎ

       

  • 샤프2020.11.16 11:04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겨울에는 저체온과 낙엽에 조심하시고 안산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16 11:26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산행뿐만이 아니라 산은 언제나 겸허해야되고 조심해야 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샤프님께서도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피터팬2020.11.16 19:17 

    안녕하세요. 여신님~!
    배낭 던지기도 하시는 구나...ㅎ~ 이 장면에서 왠지 웃음이...지송~~

    허탈한 사고를 당하신게 벌써 1년이 지났군요.
    그 장소를 일부러, 그 즈음에 맞춰 다시 가보시다니.. 암튼 여신님은 대단하신 산꾼이 맞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그리 큰사고가 날 만하지 않은 곳인데... 그리 큰 부상을 당하셔서 고생을 하셨으니...
    암튼 산에서는 저 또한 언제나 정신 바짝 부여잡고 다녀야하겠다 다짐을 해 봅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도봉,...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 자유의 여신~!!2020.11.17 12:27

      언제나 부지런하신 팬님 안녕하세요?
      배낭은 커녕 스틱던지기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그날은 미쳣었나봐요~ㅋㅋㅋ

      맞습니다...허탈한 사고...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고 황당할뿐입니다.
      무엇이든지 내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언제나 그자리에서 멈추게되는게 인생인듯해서 그곳에 다시가서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래 배포가 크지못한 사람인데 사고는 늘...예고없이 닥쳐오는것이라....사고이후로 겁도 더 늘고 더 조심하게 되긴 합니다.

  • 들꽃향기2020.11.18 10:33 

    도봉산 포대능선 첫머리를 보는 순간~
    앗~작년에 이곳에서 다쳤다고 하셨는데?
    또 가셨구나 ㅠ
    그런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ㅎ
    멋모르고 올랐던 포대능선과 다락능선은
    가봤는데
    이렇게 또 멋드러진 곳이 도봉산에 있네요
    가을이 수북히 내려 앉아 있는 모습도
    너무 아름답구요
    쉬지 않고 산으로 발걸음 하신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며칠전 상암 하늘공원이 코로나로 일시 폐쇄했다 11월8일부터 개방했다는 소식듣고 집근처이기도 해 오후에 잠시 다녀왔는데 그기서 만난 노부부는83세 동갑내기 더군요
    북한산 갔다가 이곳이 궁금해 오셨는데
    두분다 배낭매고 걷는모습이 청년같았습니다
    어찌나 존경스럽고 부럽던지요
    멋진 두분을 보면서 한참을 서서 바라 보고 왔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보였거든요
    여신님의 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ㅎ
    히말라야에 우뚝한 여신님은
    진짜로 자유의 여신이십니다 ㅡ박수(짝짝짝)
    도봉산의 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18 15:05

      네...용감하게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지난여름에 손자를 앞세우고 한번 다녀왔지만 그때는 주말이라서 사람도 많고 손자녀석하고 동행이라 혼자 차분하게 생각하는게 안되서 그때 상황하고 비슷할때 다시 가보고 싶더라구요.
      도봉산도 많은사람들이 다니는곳말고 호젓(?)하고 멋진 코스가 꽤 있죠
      당연히 정규등로구요.
      이젠 가을이 떠나가고 겨울이 달려오는 느낌이지만 이럴때가 산의 속살을 온전히 볼수있어서 또다른 즐거움이 있죠~

      하늘공원....저희집에서도 가깝답니다.
      애들이 bmx탈때 난지로 훈련도 가끔씩 다니면서 기다리는거 심하면 하늘공원도 올라갔다오곤 했답니다.

      83세 동갑나기 부부.....정말 대단하시고 아름다우시네요.
      저는 앞으로 몇년이나 더 이렇게 다닐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모델로 삼아 열심히 노력해야되겠습니다.

      히말라야.....그때도 욕심을 부려서 히말라야 초보가 가기는 어렵다고하는 코스를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돈 싸짊어지고 와서 다녀오라고해도 자신도 없고 체력도 안되서 못가요,
      노세~노세~젊어서 노세 그말이 딱 맞아요.
      향기님도 나이가 더 드시기전에 부지런히 즐기세요.
      언제나 격려와 칭찬 감사합니다.

       

  • 메리제인2020.11.19 14:07 

    안녕하세요?
    트라우마극복 산행하셨네요. 대단하세요. 전 몇 년 전 관악산 내려와서 살얼음판에 제대로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그 자리가 꼴도 보기싫어, 여태 그 길을 피하는데요... ^^ 무사히 재활도, 트라우마극복도, 완벽히 끝내신것, 축하드립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20 10:32

      미정씨 오랫만이예요..
      무섭다고 피하다보면 자꾸만 그럴까봐서 일부러 다녀왔습니다.
      오래전에 1차로(2004년) 산악사고가 난곳은 북한산인데 그때도 정말 우스운곳에서 넘어져서 큰 부상을 입어서 어려운 수술까지 하는 일이 었었거든요.그 트라우마를 이기지못해서 오랫동안 북한산을 못다녓는데 이젠 그러고싶지않아서 그자리와 담판을 지으러 갔었습니다.ㅎ
      완벽하진 않지만 트라우마와 치료가 견딜만하게 극복하게 되었으니 이만하면 성공적인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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