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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구담,옥순봉..월악산 자락의 명봉 찿아보기 (2)

by 자유의 여신~!! 2020. 11. 5.

2020년 11월 4일(수)

나 홀로.. 자동차

옥순봉 주차장-옥순, 구담봉 삼거리-구담봉-삼거리-옥순봉-삼거리-주차장

6.39km

1시 24분~5시 24분.. 4시간

제비봉을 다녀오고 나니까 만사가 귀찮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는 게 아니지~~~

장회나루 선착장에서 옥순봉 주차장까지는 약 2km 거리여서 자동차로는 금방 온다.

여기는 유료주차장이라 안내도 친절하게 해 주시네...

윗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1시 24분부터 부지런히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와서 내려다본 주차장...

초반에는 시멘트길을 걸어 올라가야 되고..

왼쪽에 이런 곳이 나오면 마당 가장자리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있는 걸 보니까 왠지 정겹게 느껴진다.

소나무가 듬성듬성 서있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옥순봉과 구담봉을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나는 조금 더 힘들다는 구담봉을 먼저 다녀오기로하고 오른쪽으로 go~

구담봉으로 가면서 말목산과 저 멀리 소백산이 보인다.

여기까지는 숲길 내리막인데 지금부터 조망이 터지면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해야 되는데 짧은 거리지만 급경사라서 

체력이 상당히 소모된다.

고생하는 대가로 눈이 호강하는 중~

제비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비봉이다.

여기도 계단 지옥... 지나온 길을 담아봤다.

장회나루와 제비봉

옥순봉이 보이며 청풍호로 이어지는 충주호다.

가야 할 길에도 계속 계단이다.

등로를 오나가나 계단화를 시키지만 월악산은 유난히도 계단이 많다.

경사가 꽤나 급하고 길고 긴 계단..

아까 삼거리에서 이곳에서 돌아오는 7~8명쯤 되는 젊은 팀이 있었는데 그중에 두어 분이 정말 기진맥진해서 혀를

빼물고 얼굴에는 땀범벅이 되어있고 덤으로 짜증이 확 느껴진다 그중에 리더로 보이는 사람이 어느 분 한데 옥순봉도

여기처럼 계단이 많으냐고 물어보면서 동료들 눈치를 보는 듯.....

뭐든 기획하고 진행하려면 힘들고 신경 쓸 일이 많은데 팀원중에 불만 생기는 사람이 생기면 눈치까지 봐야 하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나도 친구들과의 산행을 리딩 할 때 계획했던 스케줄이 꼬이면 괜히 불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스멀스멀....ㅎ

이젠 그것도 추억이라.........

2시 44분 구담봉 도착이다.

여기도 전망대가 있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셀카 인증 두어 장 찍고..

육안으로는 소백산 천문대 하얀기둥이 잘 보엿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하고 잘 보이지않는다.

다시 암봉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삼거리로 돌아왔다.

3시 34분 옥순봉으로 go~

여기까지는 솔잎이 수북이 쌓인 내리막길을 조심하면서 내려와야 된다.

이런 길도 잠시 나오니까 쉬어가는 듯하여 좋다.

중간 쉼터에서 가운데 구담봉과 왼쪽에 말목산이 조망된다.

사실은.... 시간만 허락한다면 구담봉에서 옥순봉으로 강변을 따라서 질러오는 등로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이미 

저녁 무렵이 되었고 혼자서 무모하게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정규등로로 돌아서 왔다.

구담봉에서 보니까 출금해 놓은 곳으로 사람들이 다닌흔적이 상당히 많고 옥순봉이 가까워지니까 역시나 이곳도

출금 밧줄이 꽤 있는 걸 보니까  시간 여유와 동행이 있다면 그 길을 찾아오는 재미도 있을 듯....ㅎㅎ

넘어가는 햇빛에 반사되는 충주호

4시 06분 옥순봉 도착이다.

목표했던 3봉을 모두 다녀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구담봉과 삼거리에서 이곳으로 걸어온 길이 한눈에 보인다.

옥순봉 표지석 앞쪽에 쇠 난간이 있는데 산행 말미가 되니까 귀찮은 생각이 들어서 갈볼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가보자 싶어서 넘어오니까 이런 조망처가 떡~하니 나타난다.

안 왔으면 후회할 뻔~~~

옥순대교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안 왔음 어쩔 뻔~~~ㅎ

월악, 영봉 방향은 정통 역광이라 나의 보급형 미러리스로는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다시 표지석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인증 셀카를 세팅하고 있는데 젊은 남자분이 올라오셔서 인증숏을 담아주셨다.

내 사진 담아주시고 그분은 되돌아 내려가시려고 하기에 저쪽에 넘어가면 옥순대교를 볼 수 있다고 알려드리니까 

너무 좋아하면서 그쪽으로 후다닥~ㅎ

전망대에서 한 바퀴 돌면서 다시 한번 담고...

5시경 삼거리로 돌아와서 하산이다.

임도길을 걸어 내려와 5시 24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짧지만 만만하진 않은 봉우리 3개를 돌고 나니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산행 뒷정리 대충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후딱 출발해서 꼬부랑길을 탈출해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용인휴게소에

들려서 저녁을 먹었는데 얼마나 부실하고 먹을 것이 없는지 가락국수나 하나 먹을걸 괜히 밥을 주문했다고 후회가

막급이엿고 다시 달려서 집에 오니까 9시쯤 됐는데 기분은 삼삼하고 좋다.ㅎ

 

 
  • 피터팬2020.11.05 17:30 

    충주호를 둘러싸고 봉긋하게 쏫아있는 산이니 조망이 역시 끝내주네요.
    일몰시작 쯤에 주차장 이니... 딱 마감시간 도착입니다. ㅎ~
    휴게소 음식... 어중간한거 보단 김밥에 라면이 최고 입니다.ㅎㅎㅎ
    장거리 운전에.. 3봉 산행... 수고하신 덕에 눈 호강하고 갑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05 18:49

      월악의 품에 있는산들은 그럴재미로 산행하는맛이 있죠
      동지가 멀지않으니 해가 짧아져서 저 같은 거북이들은 늘 일몰시간에 쫓긴답니다.ㅎ
      지난번에 금수산 다녀올때는 우동한그릇으로 저녁을 때웟는데 이번에는 밥을 먹어본다고했다가 낭패를 봣습니다.
      아직은 운전을 할만하니까 이러고 다니는데 시간이 훨씬 더 흐르고나면 이것도 추억이되겠죠...

       

  • 까꿍이2020.11.05 18:58 

    빨간색 기둥을 하고 있는 옥순대교아래로 유람선 하나 지나가면 더 멋진 풍경이 만들어지죠.
    단풍이 이쁘기로 소문난 곳인데 이젠 끝이겠죠?
    청풍호 주변의 산들..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들은 유난히 계단이 많은 듯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름다운 풍경 감상 잘하고갑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06 11:29

      그사진도 찍기는했는데 어쩌다가 그사진이 빠지고 다른게 올라갔네요...ㅎㅎ
      충북에는 바다가없는대신 청풍호가 있어서 그것을 바라보며 산행하는 맛이 좋죠~
      월악산 라인의 계단 지옥은 정말.......환장하겠더라구요.
      제비봉은 장회나루에서 가깝게 접근하게 하려고 일부러 급경사길을 등로개척해놓은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하늘금2020.11.06 09:23 

    제비봉에 구담봉 옥순봉까지
    즐거운 산행이셨겠네요. 예전에는 구담봉
    옥순봉에 유료주차장이 아니었는데 지난번에 가보니
    정리가 되어 유료로 바뀌었더라구요. 청풍호인
    충주호가 시원해 보입니다. 감사하며 건강
    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 자유의 여신~!!2020.11.06 11:33

      하늘금님 안녕하세요?
      제비,구담,옥순봉은 정상에 올라서면 수려한 청풍호를 바라볼수있는 풍경이 아름다운데 그동안 가보지못한게 아쉽더라구요.
      주차장이 예전에는 무료였군요....사람들이 조금 움직인다 싶으면 줄쳐놓고 돈받는데가 많아지는건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걸 반영하는듯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청풍2020.11.06 11:46 

    옥순봉 지나 테크에서 바라다본 옥순대교 옆 옥순봉출렁다리 연결하여서
    옥순봉 및 구담봉까지 가는 탐방로를 내년 상반기 까지 개설하면 탐방시간을
    줄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구담봉 정상부 주변을 기준으로 제천과 단양의 경계가 되고 있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06 17:55

      안녕하세요 청풍님..
      옥순대교가 보이는 전망대에 서니까 그옆에 출렁다리가 보이던데 그게 내년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군요.
      출렁다리 개통하면 옥순봉을 다시 가봐야되겠습니다.
      그리고,정보 감사합니다.

       

  • 들꽃향기2020.11.10 10:44 

    구담봉과 옥순봉에 올라
    충주호가 풍경화처럼 멋드러져 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2014년 10월에 저두 처음으로 올랐는데
    충주호에 유람선도 다니고 조망이 너무 멋진
    곳인듯 했습니다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옥순봉과 구담봉~
    다시 봐도 너무 멋집니다
    운전하시고 또 등산하시고 ㅠ
    대단하세요 ㅎ
    그래도 늘 멋지신거 아시죠?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11.12 11:12

      충주호가 보이는 산은 어디로 올라도 조망이 good이죠...
      가슴이 탁트이는맛에 그곳을 자주 찿고 싶은데 접속거리가 만만치않으니까 연중행사로 가게되더라구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을 또 가게되면 가은산을 다시한번 가보고싶답니다.
      몇년전에 한번 다녀왔는데 새바위,둥지바위가 비탐이라 마음이 불편해서.....암튼 다시 가고싶은곳입니다.

      운전은 젊은시절부터 워낙 많이 해온거라 그런지 아직은 할만하네요.
      나이먹은 사람을 향기님이 멋지다고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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