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 숨은벽능선...언제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그곳

by 자유의 여신~!! 2020. 9. 27.

2020년 9월 26일(토)

인숙 씨랑.. 자동차

사기막골-숨은 벽 능선-영장봉-숨은 벽 능선-계곡길-숨은 폭포-사기막골

11.45km

08시 24분-5시 29분.. 9시간 05분

오늘 산행은 인숙 씨 동행이다.

이번에는 각자의 자동차로 사기막골에 와서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으로 가서 북한산 정상부를 한번 바라보고...

군부대로 올라가는 길과 밤골에서 올라와서 만날 수 있는 삼거리 분기점에서 위회 전으로 들어간다.

밤골과 사기막골 갈림길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go~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올라간다.

밤골에서 올라오면 합류되는 지점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 상장능선을 바라본다.

저기... 저 바위들... 내가 얼마 전에 올랐던 곳이라 생각해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숨은 벽 능선과 인수봉 백운대가 지척으로 다가오니까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다.

해골바위로 올라가는 길...

해골바위...

날씨 좋은 토요일...

산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분들은 산악회에서 오신 것 같은데 저기에다 줄을 걸고 한 사람씩 올려준다.

우리가 넋 놓고 구경을 하니까 우리도 올라갈 거면 도와준다고 하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우리들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 민폐를 끼치면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한다.

뒤쪽으로 돌아와서 여기를 가볼까? 하고 껄떡거리면서 여길 지나서

저 아래 소나무까지 진행해본다.

남자 두 분이 쉬고 계신데 여길 어찌 가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한분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시고 한분은 살살 가면

갈 수 있다고 도전해보라시고... 한참을 내려다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런 게...ㅎㅎ

다시 해골바위에 돌아와서 인증숏이나 찍으려고 하는데 저 남자분...ㅎㅎ

우리 사진도 찍어주시더니 아까 저쪽으로 가더니 왜 도로 왔느냐고 물으시기에...

거기로 가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 가고 돌아왔다니까 자기가 도와줄 테니 다시 가볼 거냐고 물으시는데 우리는 땡큐지...

이렇게 넘어왔다~~ 야호~~~!!

지나온 길...

저길 내가 넘어오다니.... 지나와서 보니 무지 뿌듯해~~~~

하늘이 워낙에도 예쁘지만 어려운 걸 해내고 올려다보니 더 예쁘고 환상적이다.

올려다본 마당바위~

바위골을 타고 마당바위로 올라와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이 백운대와 파랑새능선이고 왼쪽은 인수봉과 악어 능선이고 가운데 쏙 들어간 게 우리가 걷고 있는

숨은 벽 능선이다. 양쪽 우람한 능선들 사이에 쏙 들어가 숨어있는 듯하다고 해서 숨은 벽 능선이랜다.

내려다본 해골바위...

상장능선과 오봉... 그리고 도봉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보인다.

영장봉... 오늘은 저곳에 들려갈 생각이다.

영장봉 가기 전에 지나갈 숨은 벽 능선이다.

꼭대기 안테나봉에서 영장봉으로 스며들 것이다.

단체 산객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후에 우리도 단체샷을 찍고...

개인샷도...

마당바위에서 간식과 쉼을 한 뒤 다시 한 바퀴 돌아보고 진행한다.

바위 아래 휴식처...

마당바위엔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

날씨 좋은 주말... 산객이 정말 많아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줄을 살짝 넘어서...

영장봉으로 가면서....

영봉도 살짝 보이고...

알바 중~~

등로를 놓쳐서 엉뚱한 곳까지 갔다가 야생 숲을 헤치며 되돌아오는 중~

길을 찾아서 올라간다.

인숙 씨는 비탐에 들어온 것이 겁이 나는지 여길 꼭 가야 되는 거냐면서 계속 걱정을 하면서도 열심히 간다.

영장봉 정상부에 서니 영봉과 도봉산 사이로 수락산도 잘 보인다.

북한산 정상부도 다른 각도로 잘 보이는 건 물론이고 인수봉의 귀바위까지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올 때는 걱정이 한보따리엿던 인숙 씨는 안 왔음 후회할 뻔했다면서 좋아서 싱글벙글~

인증~~~

우리랑 비슷하게 올라오신 부부팀이 사진을 찍어주시고... 자꾸만 밥을 같이 먹자고 하시는데 우리는 마당바위에서

간식을 먹고 와서 괜찮다고 해도 어찌나 권하시는지.... 할 수 없이 밥이랑 옥수수를 얻어먹게 됐다.

맛있는 반찬과 밥....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른 팀이 앉아계신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몰카 한컷~

고소당하려나??? ㅎㅎ

영봉~

이 바위에 들린 다음 영장봉을 떠난다.

정규등로에 접속해서 백운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언제 바라봐도 어마 무시한 직벽...

평소에 사진을 거의 안 찍는 인숙 씨인데 오늘은 가는 곳마다 사진 찍느라고 바쁘다.

시계가 좋아서 한강과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역광 사진이긴 하지만 파랑새능선은 언제나 멋있다.

인수봉 아래로 쫙 흘러내린 악어 능선을 오르지는 못하지만 그 우람함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인수봉과 숨은 벽 정상부

파랑새능선 장군봉, 어금니 바위 등등이 눈에 선하다.

가을색이 무르익고 있는 북한산...

백운대와 숨은 계곡 분기점에서 우리는 숨은 계곡으로 내려선다.

워낙에도 거친 등로가 지난번 장마 와태풍으로 더 망가졌는지 등로 상태가 좋지 않다.

파랑새능선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금지선을 지나고...

작년에 얼떨결에 올라봤던 파랑새능선은 내 산행 여정에 큰 경험이 됐다.

너무나 난도 높은 코스이기에 마음먹고는 못 갔을 그곳을 엉겁결에 다녀오고 나니 내 간뎅이가 부었구나 싶었다.ㅎ

이제는 아주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효자리, 밤골 갈림길에서 밤골 방향으로 간다.

숨은 폭포...

밤골 지킴터에 왔는데 우리는 차량 회수를 해야 되니까 오른쪽 사기막골 방향으로 들어간다.

아까 올라갔던 분기점을 지나서 사기막골로 간다.

5시 29분 원점에 돌아와서 산행 뒷정리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코로나 19가 아니라면 뒤풀이로 저녁을 먹었을 텐데 이 시국에 식당에 가는 것이 조심스러워서 모든 걸 생략하게 되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받아들이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일이다.

오랜만에 찾은 숨은 벽 코스는 조망도 시원하면서 바위를 즐길 수 있는 코스여서 이곳에 발을 들이면 언제나

즐거운 곳이다. 인숙 씨는 이코스를 첨 와 봤다면서 이렇게 멋진 곳을 와보게 돼서 너무 좋다면서 산행 내내

싱글벙글하는 걸 보니까 내 마음도 즐겁고 행복했다.

인숙씨 핸폰에 담아서 보내준 사진

 

 
  • 이호은2020.09.27 14:40 

    여신님, 지리산을 다녀오시고 숨은벽 산행을
    하셨네요! 숨은벽 치미바위앞에서는 새로운
    루트인 우측 루트를 새롭게 개척하시는 쾌거까지
    경험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영장봉까지 또 다녀오시고 이 가을 하늘도
    넘 예쁜날 친구분께서는 숨은벽과의 첫 대면에
    아마 너무너무 행복해 하셨을거 같습니다.
    국사당에 주차를 안하시고 사기막에 주차를
    하시고 들머리로 잡아 출발하신 것도 탁월한
    선택하신거 같어요. 사실 국사당에는 항상
    만차드라구요. 그에 비해 사기막에서 숨은벽으로
    산행하는 사람은 드믈기에 좀 여유가 있을듯
    하드라구요!
    여신님, 수고많으셨습니다!
    다가오는 한가위 추석명절 잘보내시구요!^^
    자유의 여신~!!2020.09.27 18:12

    지방산에 다녀왔으니까 고향같은 북한산에 들었습니다.
    아~~거기가 치마바위군요...언제부터 그곳을 지나가고 싶었는데 엄두가 안나서 쳐다만보고 있었죠~
    이번기회에 그곳을 지나고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 동생은 북한산코스는 산성이나 우이동밖에 없는줄 알고있더라구요...ㅎㅎ
    국사당이나 효자리보다는 사기막골이 여유로워서 그곳을 들머리로 삼았습니다.
    약간은 한가한 추석이 되겠지만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  
  • 피터팬2020.09.27 16:44 

    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입니다.
    웅장 무시한 숨은벽... 이젠 들킨벽이라 주말엔 산꾼이 너무 많이 몰리는게 문제네요.ㅎ~
    쉬엄쉬엄.. 친구분과 함께 즐기시며 멋진 날... 완벽한 산행을 하셨습니다.

    가족분들과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9.27 18:15

      날씨가 좋으니까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잘 나오더라구요.
      숨은벽은 이젠 들킨벽...맞습니다.ㅎ
      들켯어도 멋있는 숨은벽산행은 언제나 만족감을 주는곳이죠~
      얼마나 놀면서 띵가 거렷는지 내려오니까 저녁때가 다 됫더라구요.

      팬님께서도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까꿍이2020.10.02 20:35 

    영장봉 가시면서 왜 알바를 하셨을까요?
    가시다가 다른 길로 다시 힘겹게 올라오셨네요.
    지난 번 악어새에서 내려왔던 길입니다.
    빨래판바위는 저도 올라가려다 지나쳤던 곳이고 해골바위에서 마당바위 아래쪽 암릉길..전에 저도 한 번 도전해봤었는데 빠른 길이라 좋더라구요.
    숨은벽...언제봐도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입니다.
    서서리 북한산자락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더라구요.
    가을..멋진 추억 많이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 자유의 여신~!!2020.10.03 08:43

      그니까요...ㅎ
      너무 미리 아랫쪽길을 선택해서 엉뚱한곳으로 가게됫었답니다.
      아~~그길로 가면 악어새바위로 가는군요...저야 뭐....감히 그곳에 갈 생각도 못하지만 길을 하나 알게됫네요.
      빨래판바위는 다른분들 올라가는거 쳐다보면서 침만 두어번 꼴깍 삼키고 말았습니다.
      마당바위 아랫길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건길인데 혼자 넘자니 부담스러워서 계속 침만 흘리고 있다가 이번에 성공해보니까 너무 기분좋더라구요.

      숨은벽능선 산행은 언제나 으뜸코스죠~
      북한산도 가을색이 완연하니 곧 단풍이 곱게 물들어서 눈을 더 즐겁게 해줄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밤에 설악산 단풍 검사하러 다녀오려구요.

       

  • 계백2020.10.03 10:57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추석연휴 4일째 명절 잘 보내셨겠지요?
    앞만 보고 급하게 뛰던 발걸음을 연휴엔
    짐시 멈추고 하늘을 한번쯤 봐야겠습니다.
    그래야 구름도 날아가는 비행기도
    뭉게구름도 반짝이는 아기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난 오늘도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0.10.05 21:21

      날씨가 제법 쌀쌀해졋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