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5일(토)
인숙 씨랑... 자동차
산성-국령사-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사지-대서문-산성
11 km
09시 35분~4시 35분.. 7시간
인숙 씨랑 지난주에 산행을 가기로 했었지만 인숙 씨의 갑작스러운 몸살 기운과 국지성 비 소식도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미뤄놓았었는데 이번 주에 산에 가자고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인숙 씨가 우리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해놓고 내차로 이동해서 산성에 도착하여 나도 처음으로 공터에 공짜
주차를 해놓고 산성탐방센터를 향해서 올라간다.
9시 35분 출발~
올라오다가 인숙 씨가 지난번부터 이야기했던 배낭 구입하러 상점에 들여서 아침 쇼핑을 하느라고 10시 10분에
이곳을 통과한다.ㅎㅎ
주말답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입구에는 공단 직원이 나와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그냥 걷는 것도 더운 상황에 마스크를 쓰고 걸으려니 답답하고 숨이 막혀서 힘들다.
둘레교앞에서 북한산 정상부를 담아보고 대서문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난번 관악산에서 내 배낭과 디팩을 보더니 본인도 어차피 배낭을 교체해야 되는데 같이 사러 가자고 해서
이왕이면 산행하고 배낭도 사자고 했었는데 그날이 오늘이 됐다.
오늘 구입해서 즉시 착용한 그레고리 28리터 빨간 배낭~디팩까지 세트로 구입해버렸다.
예쁜 배낭을 메니까 확실히 뽀대 난다~~~~!!
나는 배낭이 꽤 여러 개 있는데 모두 낡아서 너덜너덜... 디팩도 오래 써서 너덜너덜하는데 인숙 씨가 새배낭을 구입하는
바람에 나도 괜한 장비 욕심이 생겨서 까딱하면 지를뻔했지만 마음을 달래며 간신히 참았다는....ㅋㅋㅋ
의상능선 들머리를 지나고...
대서문도 지나고....
무량사도 지나면서
언제나처럼 원효봉도 담아보고...
역사관 쉼터를 지난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물은 시원하게 쏟아져내리고...
오늘은 용출, 용혈, 증취봉을 거쳐서 부왕사로 하산할 생각이니까
범룡사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국령사 방향으로 간다.
조망치에서 쉼을 하면서 북한산 정상부도 바라보고...
국령사에 도착했다.
인숙 씨가 이코스는 처음이라 될 수 있는 대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조망치에서 또 사진을 찍으면서 조망도 하고...
의상봉 방향~
아직은 더워서 땀이 흐르기는 하지만 푹푹 찌는 더위는 한풀 꺾여서 숨도 덜 차고 땀도 덜난다.
둘이서 도란거리면서 살살 오르다 보니 가사당암문에 도착했다.
눈앞에 용출봉이 떠억~~~
바윗길을 오르고...
용출봉을 오르면서....
의상봉이 잘 보이는바위에서 단체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인숙 씨는 양쪽이 낭떠러지라 무섭다고 일어서지를 못한다..ㅎㅎ
날씨가 그다지 맑지 않아서 시원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비봉능선도 한눈에 들어오니 좋네~
작년 11월 포대능선 사고이후 3월에 첫산행으로 손자녀석 앞세우고 왔던 이코스...
다시 5개월이 흐른 오늘 용출봉에 올라서니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면서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조금만 걸어도 등이 뽀개지는것처럼 아파서 엄청 힘들게 올랐었는데 오늘은 느리기는 하지만 큰 통증없이
그냥 저냥 오를수있는걸 보니 많이 거의 완치에 가깝게(90%) 회복된것 같다.
내가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이곳에 다시 온걸 감격스러우하니까.......
힘들어도 주저앉지않고 꾸준히 움직인 결과일거라고 인숙씨가 칭찬을 해준다.
인증숏을 또 찍고...내가 선물해준 모자가 잘 어울리고 예뻐서 기분이 좋다.
앞에 용혈봉이고 뒤쪽으로 증취봉, 나월, 나한봉과 문수봉에 이어서 왼쪽으로 남장대 능선이다.
할미바위 도착해 여기서 또 놀고...
용혈봉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용출봉이 샤프한 모습
용출봉과 의상봉
강쥐 바위
가야 할 증취봉
용혈봉에서 내려와 증취봉으로 가는 구간에 등로가 좋지 않은 곳이 있는데 아마도 그곳에 데크계단을 만들려고 자재를
가져다 놓은 것 같다.
여기에 계단 만드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
강쥐바위 다시~누군가 강쥐아래서 쉬고있다.
모르면 지나치기 쉬운 증취봉으로 들어와서 우리도 아예 자리를 잡고 신발까지 벗어놓고 오랫동안 쉬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거리두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살촉처럼 뾰족한 나월봉의 머리가 도드러지 게 보인다.
비봉능선도 자꾸만 쳐다보게 되고
증취봉 아래 조망치에서 마지막으로 북한산 정상부 사진을 담으면서 하산을 한다.
멧돼지 바위..
성량지에 내려왔다.
중간길로 바로 하산할 수 있으나 이코스가 처음인 인숙 씨를 위해서 부왕동암문을 보고 내려간다.
부왕사를 지나고
이곳에 들어가서 우리도 시원하게 땀을 닦으며 마지막 배낭 털이도 하고
30여분을 쉬고 일어선다.
중성문...
아까 올라갔던 범용사 삼거리를 지나고...
의상능선 들머리도 지난다.
내려오면서 아침에 배낭 구입했던 상점에 들려서 맡겨놓은 헌 배낭을 찾아가지고 주차장으로 고고~
날씨가 흐리기는 했지만 햇빛이 없어서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수월했다.
푹푹 찌고 숨이 막히던 날씨는 물러가고 불어오는 바람결이 이젠 서늘한 기운을 담고 있으니
이렇게 가을은 오는가 보다.
어서 코로나 19가 물러가고 마스크를 쓰고 산행을 해야 하는 이상한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
이호은2020.09.06 13:20
여신님, 사고이후 남다른 산행의지로 예전의
몸상태를 거의 회복하신거 같아 반갑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반가운 절친이신 친구분하고 산행하시면서
친구분께서 예쁜 배낭도 새로 들이셔서
행복한 산행모습과 빨강배낭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산꾼들 ..마니아라면 누구나 장비욕심이 들죠!
그러나 장비구입이 불가피하지 않다면 이제는
새로 들이기 보다 있는 것을 잘 이용하는 정리를 도와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도 얼마전 까페에서 맘에드는 배낭을
공구하기에 새로 배낭을 맞아들였지만
이제는 하나하나 버리는 걸 실천해야 할때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충동구매 안하시길 잘하셨습니다!ㅎ
편안한휴일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자유의 여신~!!2020.09.06 13:49사고나고 젤 무서웟던게 산에도 못가게되고 집에서 딩글거리면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가면서 가족들 괴롭히는 존재가 되는거엿답니다.
저 동생은 오래전을 함께했던 사람이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 통하는게 있어서 편하고 좋죠~
장비를 보면 가지고 싶은게 모든 산꾼의 마음이겟죠?ㅎ
제 나이가 있고 체력이 있기에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거 알뜰하게 잘 쓰는게 좋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견물생심이......ㅎ
이젠 2박 3박 그런거는 물건너간듯하여 박산행에 필요한 그레고리 45리터 배낭도 중고장터에 내놓았고 자자분한 등산장비들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
늘 봉2020.09.07 09:42
물 고운 단풍잎을 그려 봐도 좋은 만큼 가을은 우리 곁으로 ~~~~~~`
안녕하세요?
평화 안에 머무시는지요? 라고 안부 여쭙기도 망셜여집니다.
코로나 백신은 내년 중반기 쯤이나 나올 것 같다는
WHO 의 보고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무엇보다 공부할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염려됩니다.
학교를 비롯 모든 삶이 멈춤 상태로 흐르는 이 현실이
슬퍼집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방콕을 권유 받으니 이런 때 울 불로그 벗님네가 계시니
감사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취미를 살리고 방문하실 님들을 위해 애써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감동과
박수로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늘,
평화와 동행하시길 빕니다.
한 문용드림 -
까꿍이2020.09.07 10:57
산행 친구가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짧은 길이지만 볼거리많은 북한산입니다.
빗소리와 함께하는 월요일입니다.
태풍이 물러가면 기온 또한 더 내려가겠지요?
긴 장마와 코로나 그리고 태풍과 함께하다보니 여름이 어찌 물어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가을을 준비해야겠어요.-
자유의 여신~!!2020.09.08 11:53
늘 함께할수없으니 가끔씩이라도 함께하니 훨씬 좋아요~^^
북한산은 어디로 접근하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좋은산이죠..
무섭게 달려들던 태풍도 한풀꺽여서 물러갔듯이 코로나19도 기가 죽어서 어서 물러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밤바람이 싸늘하게 느껴져서 창문을 닫게되는군요.
곧 가을이 무르익을것이고 그러면 또 추운겨울이 다가오겠죠....
까꿍이님.....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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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9.08 13:49
가을 산행의 시작...의상능선으로 하셨네요.
블친이신 즐풍님도 이날 의상능선을 거꾸로 내려오셨는데... 두분이 지나치셨을 수도...ㅎ~
저도 여신님의 부상 이후..오늘까지의 시간을 아는 지라... 짠 한게, 다행이고, 진심 축하를 드리게 됨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유지하셔서 멋진 산행 많이 보여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9.08 16:10
언제 어느때 올라도 늘 기대이상을 보여주는 의상능선을 잠시 둘러보고 왔습니다.
즐풍님과 서로 모르기는 했지만 스쳐지나간것만으로도 엄청난 인연이긴 하죠~팬님이셧다면 금방 알아봣을텐데...아쉽네요.
사고이후 등이 너무 아파서 산행이 참 힘들었는데 이를악물고 다녓더니 완전하진 않지만 이젠 어지간히 적응이 되는듯합니다.
어쨋든 등산화신고 배낭메고 산에 들수있다는것만으로도 저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팬님의 응원과 격려...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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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동네2020.09.10 14:03
북한산도 어느 정도 올라가면 악소리 나오던데 대단하십니다..
열매가 익는 계절입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남은
몇 달 계획하신 모든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웃음은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해준답니다.
웃음은 아마도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일 것입니다.
공감을 뚜렷하게 남기며...^^-
자유의 여신~!!2020.09.12 11:59
서울근교에 있지만 결코 쉬운산은 아니죠~
이젠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고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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