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1일(월)
나 홀로... 자동차
2 지킴터-합궁 바위-공기 바위-염소 바위-영봉-시루떡바위-영봉 주능선-육모정 지킴터
9.5km
09시 25분~5시 33분.. 8시간 8분
태풍 바비가 다녀간 지 엊그제인데 강력한 태풍 마이삭이 올라온다고 예보를 하는 기상청이다.
날씨가 좋지는 않다지만 근거리에 있는 바위들을 찾아보는 데는 무리가 없을듯하여 이번엔 먹을거리가
풍부한 염소와 시루떡을 만나러 간다.
출근정체가 서서히 풀려가는 8시쯤에 집에서 출발해 이곳에 도착하니 9시를 살짝 넘긴 시간이다.
오늘은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산행 준비를 하고 북한산 정상부를 올려다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진달래 능선을 탈 수 있는 철문을 바라보면서 지나가고..
직진으로 가면 도선사로 가게 되는 등로이고 나는 우틀하여 2 지킴터로 올라간다.
습도가 높아서 아침부터 숨이 턱턱 막히기에 더 천천히 오른다.
지난주에 빠져나왔던 현수막이 보이기에 오늘은 저곳으로 들어간다.
이런 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면 (지나와서 찍었음)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돌다리를 건너서 저기 보이는 현수막 옆으로 지나가면 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왼쪽부터 백운대, 인수봉, 영봉이며 그 아래로 오늘 탐구할 바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합궁 바위에 도착했다.
지난주에 여러 컷 올렸으니까 이번에는 한컷만...
너럭바위에 올라서 조망을 해본다.
집을 나서면서 오늘 조망은 포기했는데 태풍이 공기 중에 오염물질을 싹 날려버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멀리 깨끗하게
잘 보인다.
하마?
코끼리?
세월아~네월아~하면서 셀프 인증숏을 찍어보고...ㅎㅎ
도심을 지나서 시원하게 보이는 수락산과 불암산
깨끗한 하늘 덕분에 조망을 실컷 즐기고 자궁 바위 통과하기..
동행이 있었다면 자궁에 들어갔을 때 사진 하나 남겨보는 건데....ㅎ
합궁 바위에서 내려오자마자 좌틀해야 공기 바위로 갈 수 있다.
이때 시간이 11시 38분...
계곡으로 떨어졌는데 여기서 길을 찾지 못해서 얼마나 헤매었는지...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나는 너무 많이 내려왔던 것 같다.
거친 계곡을 타고 올라가 보기도 하고...
풀숲이 우거진 숲길을 헤쳐나가보기도 했지만 등로를 못 찾아서 결국을 야생의 길을 헤치고 헤쳐서..
올라가면서도 합궁 바위의 멋짐을 놓칠 수가 없어서 담아본다.
시내도...
이때 시간이 12시 43분인걸 보니 족히 한 시간은 헤매고 돌아다닌듯하다.
길이 아닌 곳을 1시간 정도 헤매다 기를 쓰고 올라와보니까 결국은 공기 바위를 만나게 됐네..
반갑다~공기 바위야~~~~~!!
공기 바위에 도착해서 보니까 내가 올라온 반대쪽에 길도 있고 빨간 끈도 묶여 있는게 보이는 걸 보니
내가 계곡을 너무 많이 내려갔기에 길이 없었던걸 알게 됐다.
헤매고 돌아다닌 궤적...ㅎㅎ
기진맥진해서 공기 바위 옆 널찍한 바위에 앉아서 간식하면서 한참 쉬고...
20여분 휴식을 취한 후 공기 바위를 떠나면서...
틈틈이 터지는 포인트에서 멋있는 풍경에 눈 호강하면서 걷는 중~
이젠 사진으로도 염소 바위 식별이 가능한 거리까지 왔다.
이런 길이 나오면...
좌틀해서 사면 길을 걸어간다.
흐흐~드디어 나도 염소 바위를 알현하게 됐다.
바위 아래 최고의 비박 터를 지나서..
쪼끔 지저분하지만 기상악화 상황을 만나게 되다면 훌륭한 피난처가 될 곳이다.
염소 바위 뒤쪽..
저 틈으로 올라가야 된다.
올라가는 왼쪽에 있는 또 하나의 은신처다.
상단을 쳐다보니 악어새의 모습이 보인다.
염소 바위... 크기가 대단하다.
반대편 바위에 카메라 세팅해놓고 인증 셀카~
시야가 좋아서 시내도 자꾸만 담아본다.
조금 올라온 조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염소 바위..
이 모습이 진짜 염소 같다는 생각..
당겨서 담아보고...
식물이 풍부하게 자란계절이다보니 등로에 나뭇가지가 여기저기서 뻗쳐있긴 하지만 누구나 찿아다닐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보이는 등로다.
먹구름이 점점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두둥~~ 떠오른다.
2시 15분 하루재에서 영봉으로 오르는 정규등로에 접속했다.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고...
영봉에 올라서서 인수봉을 제대로 바라본다.
인수봉 뒤에 살짝 내밀고 있는 백운대도 보이고 왼쪽으로 만경대와 용암봉이 있다.
소나무와 인수봉..
육모정 능선길을 버리고 영봉 정상으로 간다.
영봉 정상에서 오봉과 도봉산 뷰~
인수봉 다시 한번..
만경대와 산성 능선도...
오늘은 시루떡바위도 만나려고 저곳으로 들어간다.
인수봉과 영장봉...
상장능선과 오봉도 시원하게 보이고...
평범한 등로를 걸어서 2시 49분 시루떡바위에 도착했다.
시루떡 하단으로 내려와서 바라봐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한입 베어 물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는 시루떡...ㅎㅎㅎ
인수봉과 영장봉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앞에 왕관봉과 뒤에 오봉 도봉산 정상부 그리고 우이암 능선이 있고 뒤쪽에 수락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7~8명의 산행팀이 나타나서 사진 놀이을 즐기고 있다.
그분들 실컷 놀고 있는 동안 나는 조망하면서 사진놀이...
상장능선과 도봉산..
영봉과 인수봉...
그분들이 어지간히 놀고 간식타임을 가지는듯하여 나도 인증숏 두어 장 건지고..
시루떡 아래 앉아서 쉼을하면서 조망을 즐긴다.
3시 25분...언젠가는 가보게 될 상장능선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릿지는 자신이 없으니 영봉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왔으나 내려오면서 살펴보니 중간에 샛길이 있는듯하여
조금 전 그분들에게 물어보니 그게 육모정 능선으로 접속하는 샛길 맞다고 한다.
시루떡바위에서 3분 정도 걸어오면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 샛길이다
사면길을 약 15분정도 걸어서 정규등로 접속... 숲 속에 빨간 티 입은 사람 방향에서 나온다.
내가 먼저 출발해서 왔는데 저분들도 저곳으로 나오시고..
지난주에 나왔던 코끼리바위 탈출구..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내려다본 코끼리바위...
515봉을 그냥 지나치면 예의가 아니지....
515봉에 올라와서..
해골바위능선도 새로운 감동으로 바라보고..
내려서야 할 육모정 계곡길도....
해골바위도 조망된다.
4시 17분 육모정고개에 도착했다.
깔딱 샘도 지나고..
늦은 장마로 계곡 물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쉼터 명소에 들어가서 땀좀 닦아내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모기떼들이 얼마나 극성을 떨어대는지...
모기한테 쫓겨서 후다닥~
해골바위로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인 듯...
용덕사를 지나서...
왕관바위로 갈 수 있는 신검사 분기점도 지나고...
지난번에 해골바위 들머리로 삼았던 화장실 포인트도 지나간다.
5시 33분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공기 바위르 만날때 등로선택을 잘못해서 고생 좀 했지만 언젠가는 한번 돌아보려고 했던 바위들을 모두 만나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혹시 국지성 소나기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하고 나선 산행인데 우이동으로 가면서 이슬비가 살짝 온 것 말고는
큰비를 만나지 않은 것도 다행이고 시루떡바위에서 샛길을 알게 된 것도 소득이엿던것같다.
주차요금 계산 후에 키 받고 산행 뒷정리한 뒤에 출발을 하려고 생각해보니 6시가 다된시간이니 시내에 접근하면
퇴근 정체에 걸릴 것이 뻔하기에 여기서 이른 저녁을 먹고 갈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이건 아닌듯하여 결국은 그냥 집으로~
도로에 차들이 많기는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이 밀리지않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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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0.09.01 13:18
연거푸 우이동에서 육모정코스로 다녀오셨네요!
여신님, 이제는 셀프촬영에 달인이 다되셨습니다! ㅎ
가벼운 코브라 다리를 베낭에 갖고다니니까
그냥 바위위에다 카메라 얹어놓고 촬영하는 것 보다 미세하게 수평도 맞추기 좋고
구도잡기도 한결 수훨하드라구요!
저도 시루떡먹고 온지가 벌써 10여년은 되가는거 같어요!
시루떡먹고 휴일산행시 숨은벽능선에서 인수계곡쪽으로 올라 찾았으나
국공단속으로 발길을 끊으니 이제는 길도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어지네요.
무더위에 장거리산행이 되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9.01 15:58
지방산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가 극성을 떨기에 예약했던 교통편 취소하고 북한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카메라랑 핸드폰이 연동되기에 카메라 셋팅해놓고 핸드폰으로 셔터눌어서 찍어보고 있습니다.
저도 코브라를 가지고 다닌적도 있는데 바람불면 홀라당 넘어가는데 식겁해서 그다음부터는 바닥에 수건 깔아놓고 쓰고 있네요~ㅎ
저야 평일에 살방 거리고 다니니까 그나마 나은데 주말산행만 하셔야되니까 비탐은 아무대도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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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9.01 15:26
여신님~~!
제 산행기 "북한산 산행(115)"를 자세히 보셨으면 알바를 안하셨을 것인데..ㅠㅠ
합궁바위에서 계곡바닥에 닿으며,
바로 우측으로 살짝 올라가며 좌로 돌아 가는 길이 공기바위로 가는 길입니다.
업다운이 제법 있어서 은근히 힘이 드는 길인데...멀리 한바퀴를 도셨네요.
저도 조만간 또다시 영봉,시루떡 기준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 한바퀴 돌고 올 계획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공감, 즐감 하고 갑니다.~^^-
자유의 여신~!!2020.09.01 16:03
팬님 산행기가 큰 도움이 됫습니다.
제가 길치라서 가끔씩 이렇게 헤메이고 있는거죠~ㅎ
공기바위에 올라보니까 합궁바위에서 오는길은 다음에 가면 확실하게 알듯합니다.
산에갈때는 어차피 힘들각오하고 가는거니까 조금 더 도는것은 괜찮은데 가고싶은길을 못가니까 답답하긴 하더라구요 ㅎ
영봉,시루떡 어느코스를 개발하셔서 재미있게 다녀오실지 궁금하군요.
어제저녁에는 더위가 한풀 꺽인듯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몸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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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0.09.03 13:36
저보다 하루 먼저 다녀오셨네요.
늘 월요일 금요일은 가게에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라 대부분 화욜날 다녀오게됩니다.
켜켜히 쌓여있는 시루떡..
염소..뭐 하나할 것없이 멋진 바위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 되는 영봉코스입니다.
시루떡바위에서는 바람도 시원하고 조망도 좋으니 쉬어가기 딱 좋은데지요.
태풍이 물러가니 바람이 시원하고 파란하늘도 맑고 깨끗하게보이네요.
언젠가는 우연히 산에서 마주할 날이 오겠지요.
그 날은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9.03 18:43
까꿍이님은 화요일에 다녀오셧군요.
취미생활도 무지 중요하지만 생업이 우선이니까 당연히 일에 맞춰야되는거죠~
켜켜이 쌓여있는 시루떡을 보고 엄청난 크기에 입이 떡 벌어졋습니다.
바닥도 경사가 그닥 심하지 않아서 돌아디니면서 조망하기에 좋고 쉴곳도 많아서 편안하게 한참쉬고 일어낫습니다.
움직이는 행동반경이 비슷하니까 언젠가는 만나뵐날이 있지 않을까요?
까꿍이님 팀을 산에서 우연히 만나면 무지 반가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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