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2일(수)
나 홀로
서울대-자운암 능선-연주대-말바위-깔딱 고개 사거리-서울대
6.56km
날씨.. 맑고 구름
기온.. 22~26도
강수확률.. 30~70%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전국이 물난리가 나서 국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서 빨리 피해복구가 되어 이재민이 된 분들이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하기를 바랄 뿐이다.
산꾼들 역시 산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지만 별도리 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모든 국립공원이 입산 금지령이다.
오늘 모처럼 비 소식이 없기에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관악산으로 달려가 보는데 혹시나 거기도 산행이 안될 수
있지만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출발해서 서울대에 왔다.
등로입구에서 관악산 정상을 한번 담고 주변상황을 둘러보고 산행 여부를 결정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른
몇 분이 산행을 시작하시기에 나도 맘 편하게 산행 시작~
어디로 갈까??
코스를 정하지 않고 왔기에 입구에서 우왕좌와을 조금 하다가 자운암 능선을 타기로 마음먹고 가는 중에 상황파악차
이쪽으로 잠시 들어와본다.
학바위, 버섯바위, 깔딱 고개로 갈 수 있는 분기점이다.
자운암능선으로 오르면 처음부터 나타나는 바윗길...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게 몸에 샤워기를 들고 있는 듯할 정도니 숨도 턱턱 막히면서 기력이
딸리는듯하기에 탈진하지 않으려고 물도 많이 마시고 여러번 쉬면서 움직인다.
고도를 올리니 얼마전에 갔던 삼성산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에 삼성산과 뒤에 호암산 라인
버섯바위능선과 학바위능선도 보이고...
침묵의 얼굴 바위
원추리가 활짝 피어서 등로를 밝혀주니 기분이 좋다.
토끼바위...
자운암 능선과 관악산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웬만하면 연주대를 들려서 계곡길로 내려오려고 생각하지만 너무 힘들면 적당히 올라갔다 원점으로 내려오는것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든다.
거북바위를 지나고..
기상청 예보에는 12시~3시 사이에 꽤 많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예보가 틀려서 비는 안 오지만 습도가
엄청나긴 하다.
비가 안오면서 이정도라도 보이는게 어딘가 싶다.
계속해서 바위 타기..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 지나온 길...
뭔가 귀여운 동물같은 바위..
살살 오다보니 어느새 자운암 국기봉 근처에 왔다.
나폴레옹 모자 처럼 생긴바위...
포토명당에서 자리잡고 쉬는 이분들을 빼고 찍을 수가 없어서...ㅎㅎ
자운암 국기대를 지나와서 한방~
어릴때 비석치기라는 놀이가 있었는데 요렇게 생긴돌을 구하면 다른 비석에 웬만큼 맞아도 잘 쓰러지지도않고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주먹 쥔 것 같은 바위..
가야 할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저 바위들을 다 타고 넘어야지~~
사당 방면...
어느새 하늘은 파랗게 변하고 흰구름까지 동동 떠다니고 있다.
맨위에 바위가 코끼리 같기도 하고...
글러브 바위...
무서운 바윗길을 간신히 내려와서...
자운암 국기대를 뒤돌아보는데 참 멋있다.
여기로 올라간다.
나보고 혼자왔냐고 물어보시고 앞서서 성큼성큼 올라가시는 아저씨들...
바위를 넘고 넘어오다 보니 연주대 코앞까지 왔네...
1시 22분 연주대 도착..
아래포토죤에서 멋지게 보이는 연주암 기도처에 들려간다.
예전에는 가끔씩 들려갔었는데 언젠가부터 정상인증만 하고 여긴 안 오고 내려가곤 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와본다.
입구에서 안내하시는분이 혼자서 왔느냐구 물어보시더니 사람사는이야기를 하시는바람에 한참동안 수다를....ㅎㅎ
기도처 방문을 마치고 정상석 위로 올라와서 조망을 즐겨본다.
뒷쪽 봉우리는 사당 능선과 용마 능선이 만나는 분기점이고 앞에 뽀족한 암봉은 횃불 바위가 있는곳이다.
오른쪽 용마 능선과 왼쪽 사당 능선이며 뒤쪽에 희미하게 나온 봉우리는 우면산이 되겠다.
과천에서 올라올 수 있는 용마 능선..
오늘의 인증숏~
아까 저곳을 들려온것이다.
말바위능선에 올라서서..
이곳 사거리는 사통팔달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오늘은 등로가 많이 젖어있기에 위험한 일을 피하고자 원래 계획대로 여기서 서울대로 하산을 한다.
데크계단을 내려온다.
작은 돌탑들의 모임..
시원스레 쏟아지는 물줄기...
땀범벅으로 옷에서 물이 뚝뚝 떨지는데 조금 씻으면 뭘하나 싶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시원한물이 아까워서 땀 조금 닦고...
아까 담았던 이정표도 지나고
3시 44분 이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내일오전에는 제주애들 두녀석이 올라온다.
당분간은 나의 발목이 자유롭지 못할듯하여 오늘은 날씨가 좋지않지만 후다닥나가서 한바퀴돌고오니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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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8.13 18:12
주일 산행을 두주 연속으로 못했더니...ㅠㅠ
여신님 주중 비가 잠시 쉬는 날...제대로 한바퀴 도셨네요.
이리 불친님들 산행기를 보면 그 나마 위로가 살짝 됨니다.ㅎㅎㅎ
덥고 습한 여름산행은 힘이 들지만...
하산길 계곡에서의 그 시원함은 산꾼만이 누르는 특권인데...
살짝 탁족이라도 하시길 잘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14 11:13
장마로인해서 2주나 산행을 못하셔서 온몸이 근질거리시겠네요.
국민모두를 위해서 지겨운장마는 이제 그만~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습도가 장난이아니어서 땀범벅이됫었지만 산에 들었다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엄청좋더라구요.
마지막에 탁족을 하고나니까 기분이 더 좋았죠....
안했으면 손해볼뻔~ㅎ
저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손자들이 어제 오전에 올라와서
지금 일산 실내 클라이밍장에 와 있습니다.
애들하고 움직여야되니 완전한 자유는 당분간 보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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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0.08.14 23:55
같은 날 저는 수락산으로 내뺐습니다.
비가 멈추니 틈새를 그냥 보낼 수가 없잖아요.
어찌나 덥던지요.
바람 한 점 불어주지않는 날씨가 얄밉기도하더라구요.
관악산의 두루뭉실한 바위들도 능선길도 항상 그립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8.15 12:23
수락산 다녀오신 산행기 봣습니다.
비가와도 위험하지않으면 산으로 달려갈판인데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데 그냥 있기는 힘들죠~ㅎ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는데 바람 한점 안불어서 숨이 막혀서 죽겠더라구요.
그래도 산에 있음에 행복한 하루엿고 즐거웟죠~
관악산은 바위들이 착해서 제가 움직이기에도 편안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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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0.08.16 18:51
장맛비가 쉬어가는날에 짬을 내셔서 관악산을
다녀오셨네요! 지루한 장맛비가 많은 피해를
입히고 산꾼의 발마져 묶어놓았는데 짬을 내서
다녀오신 소식만으로도 대리만족하게 해줍니다.
낮익은 바위와 나무들이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허리통증으로 고생중인데
오후들어 조금 걷기가 나아진듯 내일 친구네하고
가볍게 둘레길정도나 짧게 걷고 내려와 밥이나
먹자고 전화를 하였더니 그냥 밥이나 먹자고
하네요! 이번주까지는 쉬어주고 다음주에는
토욜에는 다른일정이 잡혀있어 일요일에나
가볍게 걷기정도 다녀와야 할듯합니다.
이제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올듯 한데
여신님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8.17 21:28
이런날씨에 산에들면 땀도 많이나고 숨도 막혀서 무쟈게 힘들지만 마지막에는 늘 기쁨이죠~
오늘도 우여곡절끝에 아는동생과 관악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나저나 허리통증이 이번에는 너무 오래가시는듯하네요.
한의원이나 동네병원도 좋지만 종합병원에가셔서 정밀진단을 받아보셔야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친구분도 날씨가 더우니까 모든게 귀찮으셧나보네요~ㅎ
건강하신 모습으로 온산을 누비시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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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금2020.08.18 08:12
짬 산행
므찝니다-
자유의 여신~!!2020.08.18 08:36
맞습니다..짬 산행...ㅎ
그렇게라도 움직이면 마음이 훨씬 행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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