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왕관봉...거길 갈려고 했던것은 아니었는데 뜻밖에 행운이~ㅎ

by 자유의 여신~!! 2020. 7. 9.

2020년 7월 8일(수)

나 홀로

육모정 지킴터-신검사 갈림길-신검사-1,2,3봉-왕관봉-사기막 갈림길-연인길(?)-육모정고개-지킴터

5.9km

 

날씨... 맑으나 연무가 살짝 낌

기온.. 20~25도

풍속.. 3~14m

강수확률.. 0%

북한산 미답지가 너무 많은 나.......

최근에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긴 코스는 어려울 것 같기에

비탐 중에서 코스를 짧게 할 수 있는 곳에 가보려고 후보 코스를 몇 군데를 추려봤다.

오늘의 당첨 코스는 육모정에서 해골바위를 지나서 코끼리바위를 올라보고 몸상태를 봐가면서 하산 코스를

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들머리에 섰는데...

여기로 올라가려고 하는 순간 국공이.... 화장실과 주변 정리차 나타났다.

나는 국공이 돌아가면 계획했던 코스로 올라가려고 주변에서 어정대 보다가 이건 아닌듯하여 할 수 없이

정규등로로 간다.

내가 뽑은 탐방 리스트엔 들어있지만 등로공부는 안 하고 온 신검사 방향으로 가보려고 한다.

블로그 친구 "피터팬"님 블로그 이코스 산행기를 열독 하면서... 발걸음을 옮긴다.

신검사 표식 화살표대로 들어가면...

다리를 건너서..

연등이 달려있는 골짜기 치기를 한다.

외길이라 길 잃을 일이 없는데 잊을만하면 신검사라고 알려줘서...ㅎ

저 나무 사이로 올라왔는데 좌회전을 했으면 편하게 갔을걸...

잘 모르고 우회전해서 신검사 대문 앞으로....ㅎㅎ(예습 안 하고 온 티가 팍팍)

초반부터 릿지를...

어느 정도 올라오니까 신검사 마당이 내려다 보인다.

계획이 맞았다면 오늘 만날 수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진 해골바위능선이 보인다.

영봉 방향~

하늘이 아주 맑은 것은 아니지만 산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우이암도 살짝 보이고..

용덕사 바위랑 지붕이 살짝 보인다.

도봉산과 우이동~

건너편 해골바위...

해골바위능선과 영봉

바위틈에서 꿋꿋이 자라고 있는 어린 소나무..

신검사 코스엔 바윗길이 꽤 있다.

컨디션도 별로이고 날씨도 바람 없이 후덥지근해서 기운이 쪽~빠지면서 산행에 속도가 더 떨어지지만 바위 타는

재미에 힘을 내본다.

바위랑 씨름을 하면서 올라오다 보니까 1봉에 도착했다.

오른쪽에 우이암 능선이 보이고 왼쪽에는 오봉이 우뚝 서있으며 가운데는 선, 만, 자 가 살포시 인사를 하고 있다.

오봉을 당겨보고..

아래쪽에 있는 바위는 동물 모양을 하고 있네..

하늘이 벗어지면서 예쁜 구름도 등장한 왕관봉과 주변 암봉들...

헐~~

우이동계곡 쪽에서 갑자기 연기가???나중에 바라보니 연기가 안나는게 아무일도 아니었나보다.

맨뒤에 인수봉이고 그 앞에 봉우리가 영봉이며 맨 앞에 는 육모정고개에서 올라가는 능선이 펼쳐져있다.

담고... 또 담아본다.

수시로 올라야 되는 암릉들...

해골바위도 다시 쳐다보고...

신검사 능선을 오르는 내내 함께하는 해골바위능선과 영봉, 인수봉

쳐다만 봐도 멋있는 왕관봉...

2봉에서 바라본 1봉이다.

다음에는 저능선을 꼭 가야지~~~~

희한하게 생긴 바위...

조망도 좋고 바닥도 널찍하고 평평한 너럭바위에 도착했다.

여기를 얼마나 바등대면서 올라갔는지....ㅎㅎ

슬랩의 경사가 살짝 있지만 나도 조심하면서 오를 수 있는 정도이다.

지나온 1봉과 2봉...

여기가 사진에서는 각도가 웬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가파르고 잡을 곳이 없어서 올라오느라고 애먹은 구간이다.

위에서 내려찍어보니까 아주 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팔,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간신히 올라왔다는....ㅎ

3봉에 올라서니 영장봉으로 시작해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앞쪽에 영봉도 뾰족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11시 50분..

야호~~~ 드디어 왕관봉 입성이다.

도봉 라인...

왕관봉에서 바라본 상장봉...

거대하지만 귀여운 코끼리바위도 만났다.

카카오 맵으로 위치 확인하고...

상장능선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니.... 감동이다.

왕관바위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올라서 아래로 내려가 보려고 시도를 해봤는데

조금 내려가다가 나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다시 올라왔다.

사진이나 찍자~

바위에 올려놓고 셀카를 찍었는데 살짝 흔들렸네...

언젠가는 가보려고 생각하는 상장 봉이다.

이사진을 끝으로 30여분 동안의 왕관봉 방문을 뒤로 하고 돌아선다.

우이암 능선.. 저기 다녀온지도 꽤 됐네...

오봉과 여성봉

왕관봉 다녀온 궤적..

지나온 암릉들이 내려다보이고 뒤쪽엔 해골바위능선이며 그 아래로 우이동이 보인다.

블친"피터팬"님 블로그에 올리신 걸 따라서 그려봤다.

마음은 시루떡바위까지 다녀오고 싶지만 몸이 안될 것 같긴 한데 어찌됐던 사기막 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넓은 암반에 이런 구멍도 있고...

여기서 갈림길이 한번 더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이다.

영봉 아래 시루떡바위가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이고...

가볍게 내려갈 수 있는 슬랩...

헉~여긴 무섭다.

옆으로 가봤지만 거기도 무섭고... 쉬운 곳이 있으려나 싶어서 이리저리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나중엔 기운이 쏙 빠진다.

길찿아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얼마나 했는지...

40여 분 후에 간신히 내려오긴 했는데 등로를 못 찾아서 한참 동안 헤매고..

등로가 이렇게 막혀있는걸 못 보고 다른 곳을 얼마나 헤집고 다녔는지 온몸이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등로에 나오니까 신작로네...ㅎ

꼬부랑 흙길을 내려와서 계곡에 도착했다.

아까 얼마나 덜덜 떨면서 용을 쓰고 내려왔는지 기운이 달려서 시루떡바위는 진작에 포기하고

가장 빠른 길로 하산을 하려고 한다.

오른쪽에서 나왔는데 사진 아래쪽으로 가면 사기막골이고 위쪽으로 가면 영봉 방향이다.

자동차만 아니면 사기막골로 하산을 하고 싶지만 들머리 부근에 주차를 해놓았기에 할 수 없이 영봉 방향으로 간다.

말이 비탐이지 다닐 사람은 죄다 다니는가보다 육모정고개로 가는 내내 이런 띠지가 걸려있더라는...

여긴 뭔가 하고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없고..

다행히도 등로가 편안해서 더 이상의 고난은 없었다는...ㅎ

가시철망이 있지만 사람들이 얼마나 밟고 다녔는지 바닥에 늘어져있는 출입금지 표식 뒤로 들어간다.

울릉도 성인봉에 쫙 깔려있는 고비가 여기도...ㅎ

2시 55분 에고~드디어 육모정고개 도착이다.

전에는 용덕사를 들리지 않고 우회로 다녔는데 언젠가부터 절을 지나게 되어있더니 이번에 보니까 예전등로를

열어놓았다. 이게 마음 편하고 좋지~~~~~

아까 들어갔던 신검사 입구...

다 왔다....

3시 44분 원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날씨 탓인가??

요즈음은 다친 척추도 꽤 많이 안 좋고 몸도 천근만근 늘어지는 게 힘이 뚝뚝 떨어진다.

오늘도 역시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움직이는 시간보다는 쉬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체력 보강하려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지~~~~^^

 

 
  • 어슬렁-금2020.07.09 09:32 

    북한산
    왕관봉 접수
    수고하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7.09 11:23
    저는 늘 바라만볼줄 알았는데 그곳에 올라보니 참 좋더군요.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산행 이어가세요~
  •  
  • 피터팬2020.07.09 11:32 

    신검사능선과 왕관봉 접수...축하드립니다.
    원계획의 산길이 아니라 예습을 못하셨으니... 예습 못하신 값을 살짝 치루셨습니다....ㅋ

    홀로 가셔서 암릉길을 찾아 내려가시느라
    얼마나 황당하고 힘이 들셨을까하는 생각에..산행기를 조금 더 자세히 써야되는데...하는 자책도 듬니다.ㅎ~
    그래도 이 번 경험으로 아마, 다음엔 더 충분히 즐기시며 즐산을 하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1. 신검사능선은 신검사까지 안가도 입구 다리 지나며 우측 금줄을 넘어 진행을 하셔도 신검사 윗쪽에서 만나게 됨니다.

    2. 왕관봉 내려와 사기막계곡 내려가는 길...평평한 슬랩지나 왔다갔다 길 찾아 고생
    하신 암릉은 진행방향 2시 방향쪽으로 우하향을 하며 슬랩을 내려가며 길이 있습니다.
    하단 슬랩각이 조금 있으나 바위면이 깔깔해서, 경험자는 무난한 슬랩입니다.

    3. 사기막계곡...무너진 댐을 지나 좌틀시....
    계곡을 좌측에 놓고 계속 오르면 물꼬샘에 금방 도착을 하게 됨니다.
    아마 여신님은 중간에 개울을 건너 좌상으로 난 길을 따라 육모정 고개로 바로 올라가신 듯 합니다.
    물꼬샘으로 가셔서 좀 휴식 후 육모정으로 가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것인데...하는 아쉬움에 몇자 적습니다.

    물꼬샘만 찾으면 숨은벽까지 외길로 연결이 된 선명한 길이 보이니...시루떡바위, 악어새바위, 그리고 계곡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7.09 13:31

      그코스를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이렇게 빨리가게 될줄은 몰랏습니다.
      팬님의 산행기는 충분히 자세하셔서 초행길을 가는사람도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자책금지....ㅎㅎ

      1.신검사에서 우측으로도 길이 있군요..다음엔 그곳으로 가봐야겠습니다.

      2.사기막골가는 슬랩에서 사모님이 내려오신곳이 출구인듯해서 그곳으로 가봣으나 서있는 각이 무서워서 다른길을 찿다가 거기밖에 길이없는듯하여 서너번이가 가봣지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덕분에 슬랩 횡단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ㅎㅎ

      3.이번에 대충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물꼬샘으로 가서 시루떡바위랑 악어새바위도 가봐야겠네요.

      친절하신 산행기와 댓글 감사드려요~~^^

       

  • 까꿍이2020.07.11 10:01 

    제가 숨은벽과 악어새에 있던 날 자유의여신님은 왕관봉에 계셨군요.
    평소 찜해두셨던 신검사능선과 상장능선의 끝인 왕관봉에 오르심을 축하드립니다.
    어쩌다보니...생각지도않았기에 더욱 감동이 밀려오셨을 듯하네요.
    왕관봉에서 내려가는 것보다는 올라오는 게 훨씬 더 수월하답니다.
    아뭏든 홀로 어려운 길 찾아 다니시는 모습 감동이예요.

    • 자유의 여신~!!2020.07.11 11:19

      그니까요~~까꿍이님과 같은 방향에서 움직였다는것만으로도 무지 반갑네요.
      인연이 닿는다면 언젠가는 산에서 스치듯이 만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산행코스를 짧게 다니려니까 이왕이면 재미있게 가고싶어서 전에 안가던곳에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생각지도않게 올라간 왕관봉....감동이엿습니다.
      바윗길은 어디든 내려가는것보다 오르는게 훨씬 나은데...고소증이 있는 제가 왕관봉은 특히 내려갈자신이 없더라구요.
      다음에는 우회로를 타고 왕관봉 아래로가서 올라가볼까 싶기도하네요.
      지금은 gps가 있어서 그나마 길찿는데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갸도 먹통이 되어서 난감해지기도 하죠~ㅎ

       

  • 고동엽2020.07.11 12:50 

    파란 하늘이 보이는
    상쾌한 날 기분좋은 날 입니다

    언어는 생각이 입은 옷.
    언어는 마음을 담고.

    우리 서로 세월따라 가지말고 고운 빛깔로 물들어 가기 바래요.

    낮은 반드시 밤을 데려오고.
    분명, 인생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가장 큰 선물이죠.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0.07.13 18:18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비가 계속 내리고있습니다.
      비 피해없이 즐거운날 되시기 바랍니다.

       

  • 즐풍2020.07.12 21:17 

    북한산 최고의 비경 중 하나인 상장능선 왕관봉을 오르셨군요.
    차량 회수가 아니라면 상장능선 전체를 돌아도 좋을을 텐데요.
    육모정으로 바로 내려가면 좋은 데, 지킴이가 있으니 어려운 문제입니다.
    살짝 우회하는 방법이 있는데, 초행엔 길 찾기가 어렵겠지요.
    사기막계곡으로 떨어지다가 결국 어렵게 길을 찾는 걸 보고 안심했습니다.
    늘 산행은 좌충우돌이기 마련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들머리를 알았으니 다음엔 솔고개에서 상장능선 1봉부터 타고
    마지막 9봉에서 신검사로 하산하면 완벽하게 상장능선을 끝내겠습니다.
    늘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0.07.13 18:22

      왕관봉을 가보고는 싶었지만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그곳에 오르고 나니까 횡재한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는 못가게 막아놓은곳은 웬만하면 안가는편인데 요즈음은 살금거리면서 살짝씩 줄을넘어다니고 있답니다.
      저도 언젠가는 상장능선을 넘어보려고 생각은 합니다만....어찌될지는 아직은 모르는상황이랍니다.
      비오는 월요일....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이호은2020.07.13 14:05 

    여신님, 여신님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세요!
    코스를 찾아서 기어이 찾아내시고 내 코스로
    만드시고 마는 열정은 젊은 저로서는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여신님 산행후기를 접하면서 저로서는 귀찮니즘
    으로 이제는 거의 육모정 우이동방면 발걸음을
    끊어버린 산행에서 조금은 창피해지기
    까지 합니다!
    수고많으셨고 사고이후 이제는 조금 몸두
    사리시면서 산행하시기를 권해봅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자유의 여신~!!2020.07.13 18:26

      열정이라고 해야될까요? ㅎ
      산이 좋아서 산에들고 산에들면 편안하고 행복해서 산에드는것 같습니다.
      같은코스를 자꾸 가도 좋지만 안가본 코스를 가보면 또 다른느낌으로 즐거운산행을 할수있기에 새로운것을 찿게되는거죠~
      아휴...호은님이 창피하시다는건 엄살이신데요.
      새로운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 저녁입니다. 맛있는 저녁식사하시고 행복하세요~~^^

       

  • 야생말2020.07.13 21:53 

    북한산은 산행기점을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도
    암릉구간으로 멋진 산이죠.
    구간 산행에 수고하셨네요.
    항상 즐겁고 좋은 산행 하세요

    • 자유의 여신~!!2020.07.14 09:44

      맞습니다.
      북한산은 어디를 들머리로 해도 후회없는 산이죠~
      제 체력과 능력으로는 긴산행은 자주 못하니 구간산행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야생말님께서도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싼동네2020.07.15 14:42 

    우리가 보는 우주는 끝이 없을 정도로
    넓고 무한한 것처럼 가늠이 안되죠.
    이 지구 인간들이 생각하기에는 그런 공간은
    공간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조물주께서
    그 무한한 우주만큼 사람을 사랑하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한 사람의 존재는 이 우주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라는 증거
    당신은 크나큰 우주보다 무한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공감은 꾸욱 누르라고 있는 것
    그래서 꾸욱 눌렀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7.19 10:16

      휴일아침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장마 피해없으시길 바라며 행복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