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9월18일(토)
설악산 서북능선..한계령~장수대
오빠gps14.6km 산행지도상12.6km
09오빠, 정열이, 나, 셋이서~ㅎ
지난주에 한백에서 갔었지만 비때문에 산행이 무산되구 먼발치로 설악산 을 바라보다가 왔기때문에
너무나 아쉬워서 다시 가기루 결정을 했다.
원래는 진영이두 같이 가기루 했었는데 진영이네 집이 우리집하고 거리가 좀 있어서~
진영이가 이쪽으로 오는것두 야간에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곤란하구.
나는 새벽에 일 마치구 가야되는데..
웬만하면 진영이를 데리러 가구싶지만,
운전을해야되는 부담이 있구 차에서 잠깐이라구 눈을 붙이는것두 성격상 안될것같아서..
우리집과 반대편에 있는 진영이를 델러가기가 힘들다.
만약에 진영이를 델러가려면 한시간삼십분정도를 미리나가야되는데,
난 씻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가야된다.
해서~~~
우여곡절끝에
할수없이 우리까리 가는것으로 결정이 낫다
진영이가 섭섭해하는것 같아서 맘이 편치않다.
.
.
오빠랑 산본역에서 만나서 아침 4시에 출발이다.
다행이두 오빠네집은 산본역바로 앞이다,어차피 그곳으로 지나가야되니까 만나서 가는것은 신경쓸일이없고..
.
시원스레 뻥뻥 뚫린 고속도로를 마음껏 달려간다.
핏줄이몬지~!
오빠는 우리가 피곤할 생각에 운전을 해준다.하지만 난 원래 차에서 잠을 잘 못잔다.
정열이는 잠깐눈을 붙이는데 난 그게 잘 안된다.
.
오빠가 백두대간할때 알아놓은 정보를 이용하기루한다.
한계령에 가면 식사문제가 어려울수있으니 원통에서 아침식사를 해야된다구해서.
원통에 어느24시 식당에서 설렁탕을 한그릇씩 먹는다.
밥먹으러 들어간시간이 6시경이니까 두시간만에 산본에서 원통을 왔다.
서울~춘천고속도로 덕을 톡톡히 본것이다.
험이 있다면 도로비가 좀 비싸다는것이다.
그저그런 설렁탕을먹구서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하니
들머리의 시계는 7시14분을 가르키고 여기저기 산객들이 눈에 띄기시작한다.
주차를 한다음에 화장실두 댕겨오구 산행준비를 한 다음에 7시50분에 산행시작이다.
산행을 시작하기전에 설악산에 다시온것이 감격스러워서 여기저기 카메라에 담아본다.
산행전에 기념사진두 한장 찍구..ㅎㅎ
오빠가 있어서 든든하다.
나랑 세살터울인데...전에 산에서 우연히 만나서 한구간정도 같이 산행을 한적이 있긴하지만
같이 정식으로산행을 해보는것은 이번이 첨이다.
오빠가 가져다준 고도표
초입부터 가파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격어서 새로울것도 없겠지만~난 처음이여서 이것도 새로울뿐이다.
오빠랑 정열이가 앞서간다.
정열이랑 동업을 하면서 십년이 넘은세월을 보냈다.
그래서 이쪽이나 저쪽이나 모두다 가족같이 지낸다.
아마도 사촌형제정도쯤으로 느껴질만큼 편안하게 지내고있다.
정말 고마운일이다.
그래서 이번산행도 편한마음으로 올수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헉헉거리면서 오르다보니 서북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
난~이것만으로도 감개무량이다.
이틀후에 수술인데 다시 또 산행을 할수있을지~~~!!
내심 걱정이되는것은 기우겠지~??하면서두..ㅋㅋㅋ
퇴근후 휴식을 취하지못하구 하는산행이라서 몸이 힘드나보다
흐르는 땀을 주체할수없어서 헤어밴드두하구.
귀때기청봉까지 1.6키로,대승령까지 7,6키로..잘 가야될텐데..
우리둘이 워낙 속도가 안나는 상황이니
오빠더러 점심먹을때 까지만 동행을 하고 오빠는 먼저가서 안산을 다녀와서 대승령에서 우리를 만나든지
아님 먼저내려가서 한계령에 두고온 차를 가지구 장수대로 오는것은 어떠나구 했다.
오빠랑 산행을 할려구했을때부터 그렇게 해야겠다구 생각하구 있었다.
아무래두 오빠랑 우리랑은 속도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서로가 힘들것이 뻔하다..
하지만 오빠는 아무런 대꾸를 안하구 알아서 한댄다..
속으로 무슨생각을 하는지~~~
오빠가 자상하게 설명을 해준다 맨뒤에보이는 능선이 화채,
그앞에 보이는것은 공룡능선 그곳에 자리한 봉정암,등등...
아~~~아름다운 설악이여
널 그리워하다가 내가 아픈몸을 이끌고 보러왔다.
오늘여기에 온것 때문에 더 많이 힘들더라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헤어밴드 때문에 사자머리가 됫넹~~ㅎㅎ
도토리 천지다.
정열이는 한계령 들머리부터 도토리를 보고 어쩔줄 몰라한다.
주어가구싶지만 사정이안되는것이 안타깝다구 날리다.
하긴~~나두 욕심이 나긴한다.ㅋㅋㅋㅋ
귀때기청봉 가기전에 너덜지대옆에 고사목들의 군락이 있어서~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아까 서북능삼거리오기전엔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져서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날씨가 어찌나좋은지 축복받은것같다.
지난주에 산행을 못한것이 오히려 다행이지~~싶다.
등로도 엉망인데다가 비가 내리고있어서 습기까지 있었으면 난 아마도 119 신세를 졋을지도 모르겠다는생각을해보니, 아찔하다.
감사합니다~하느님,부처님,공자,맹자 등등 모두에게 감사,감사.....
딴짖 쬐끔하구 늦게올라오는 오빠..
거기에~~서~~!
하구 한방 찍었다.ㅎㅎㅎ
너덜지대 돌돌돌..들
한참동안 이런길을 가야한다.
나중엔 이런길보다두 더더욱 힘든길의 연속이였지만~~~
드뎌~귀때기청봉에 왔다.
이름이 희안한데~오기전에 자료를 찿아보니
옛날에 산신령이 전국의 내 노라하는 봉우리들을 모이라~했는데
귀때기봉두 거기에 끼어서 왔더란다.
너무나 어이가없는일이라서 귀때기를 한번때려서 보냇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그 이후로 귀때기청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렷다는 전설이~~~ㅋㅋㅋ
경관 해설판..
나두 똑 같이 찍어봣다.
ㅋㅋ이건 울오빠가 잘 하는건데~~ㅎㅎ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곳에 자리한 봉정암이 아득히~ 보인다.
저기 보이는 큰봉우리가 오빠가 점봉산이라구 알려준것 같다.
아님 말구~~!!
요기쯤에서 점심을 먹구
귀때기를 지나온것이 대견해서 한번 찍어봣다
조금더 온다음에 귀때기를 바라보며..
으으~~~저노무 돌돌돌 들
조망은 굿~~~~이다.
너무 좋은날씨..바람까지 션하게 땀을 식혀주다못해 조금만 지체를하면 추워서 소름이 돋기도한다.
한참을 온것같은데도 별로 못왔다.
헐~~아직두 대승령이 4.8키로....바닥이 엉망이다.
이건 완전이 뒤통수맞은거다
난 오르막내리막이 많을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바닥이 이렇게 안좋을것이라는생각은 별로못했다.
뽀족뽀족한돌들이 너~~걸리기만하면 한방 먹여줄려구 벼르고 있는것처럼 치켜들고 있다.
오빠말에의하면 설악산중에서 "황철봉" "공룡능선" 다음으로 서북이 험하다구 알려준다.
헐~~헐~~~클낫다
맨손체조두 해보구. 오빠는 스틱두 다시 조정하구.
난~?
퍼져서 헥헥~~~!!
맨끝에 봉우리가 우리가 지나온 그곳.. 귀때기청봉
귀때기에서 약3키로까지는 정말 참기힘든 너덜너덜 바닥이다.
난 중간에 한번 넘어지기까지했다.
오빠가 너무 놀래서 당황스러워한다.
이렇게 산행을 할 상황이 안되는줄 몰랏다구하면서 몹시 걱정스러워한다.
그러나 대승령으로 가까워질수록 바닥이 좋다
그나마 다행이다.
정열이랑 나랑은 이미 체력이 고갈되서 이젠 정신력으로 가야한다.
오빠는 우리를 버려두고 갈수가 없어서 조심조심 우리를 이끌고 가는데~~
아우~~미안혀라...
요렇게 되가지구도 나뭇가지에는 잎을 피우고 있으니 ...
생명력이 대단하다.
그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보기두하구..
드뎌 대승령에 도착..ㅎㅎㅎ
요런나무두 있구..
오빠는 심란해서 죽을려구 하는데 난 ~~~~그냥 못지나가구 사진한방~~ㅎㅎ
일주일만에 다시온 대승폭포는 영~다른얼굴을 하고있다.
그 많던 물은 어디로 가버리고 희미한 물줄기만이 남아서 폭포인것을 알려줄뿐..
얼구리가 완전 죽을상이네~~ㅋㅋ
지난주에 왔을때 대승폭포..
얼구리가 한결 환하게 밝다.ㅎㅎㅎ
거의 기다시피 날머리인 장수대에 오니 시간은 이미 저녁 6시를 넘겻다.
장장~~10시간30분간의 산행이다.
보통 7~8시간정도 잡는데 오빠는 준족이라 6시간정도면 끝냇을 산행을
우리들때문에 세네시간정도가 더 걸렷다.
동생이 부실하니 마음까지 졸여가면서 말이다.
한가지더~대승령에서 하산을 시작했을무렵 정열이두 발목에 이상신호가 온다구 한다.
요즈음 발목이 안좋아서 한의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구있다.
오빠가 더더욱 심란해한다
"그런몸들을 가지구 참~~용감하기두하다" 구 하면서
두 환자가 용감하게 무대뽀 정신을 앞세워서 나선 산행이다.
여기에 우리오빠가 희생양???이 된것같다.
절대루 의도한것은 아닌데 그렇게 되버렷다.
출발과 도착만 같이하구 각자 수준별루 산행을 하려구햇는데..
내뜻대로 되질않아서 오히려 오빠한테 미안하다.
.
차를 한계령에 주차를 해놓았으니 그쪽으로 이동을해야되는데 이미 버스는 없다.
오빠가 대간할때 이용했던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쪽으로 와주기를 부탁한다.
잠시후 택시가 와서 우리를 한계령에 데려다준다
택시비는 이만원을 받는다.(장수대~한계령)
꽤나 친절하고 운전두 잘한다
혹시 다시 설악산에 가게되서 택시를 이용할일이 생기면 그양반을 불러야되겠다.
명함두 한장 받아왔다.(원통콜택시..010-9079-2338)
.
우리둘이다 월욜날 각자 다른 이유로 수술을한다.
가게때문에 일부러 날짜를 맞추었다.
명절을 핑계로 몇일 가게문을 닫아두 손님들한테 덜 미안할수있으니까~~!
.
우린 설악산이 너무나 가구싶었다.
다녀와서 즐거운마음으로 수술하구싶었다.
그래서
우린 갔다.......설악산을
.
.
.
요건~
지난주 한백 산악회에 떳던 공지인데.
후미기준이 약 10시간이라구 하니~
우리가 아주많이 늦은것은 아니라구 나름, 핑계아닌 핑계를 대본다.ㅎㅎ
산행시간 | 선두기준 약8시간,, 후미기준 약10시간 정도 |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서북능선-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
산행신청 | 산행신청은 신청자 명단방에 꼬리글로 좌석번호와 승차장소를 알려 주시고 처음 신청자는 사하라에게 쪽지글이나 핸드폰(010-5344-4482)으로 여행자보험용으로 주민번호와 실명을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산행을 마치고**
난 산행내내~~차멀미하는것처럼 속이 울렁거려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친구랑 같이 오지못한것이 산행 내내~맘이 상당히 불편하다
잠을 못잔대다가 산행욕심에 진통제를 먹은것두 화근이엿든거같다.
.
진통제를 먹지않고는 단,1키로도 갈수가 없이 통증이 온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구 무리수를 둔것이다.
산행을 마치고서도 울렁증은 가라앉지를 않아서 저녁두 못먹구...
집에와서야 조금 진정이됬다.
>미련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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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0.09.22 13:01
수술후 오늘이 3일째...
오빠가 병문안을 다녀갔는데~그런몸으로 어떻게 설악산에 갈생각을 했는냐구 야단을 친다.
그런줄 알았으면 나두 못가게하구 오빠두 안갔을 거라구...^*^ -
미니랑2010.09.23 13:56
와! 짝짝짝~~~~~축하축하~ 좋았겠당~
아주 원풀이했구먼~ㅋ 근디 이왕에 나떼어놓고 가는거 기분 좋게 할 일이지 머하러 마음을 쓰고그랴~
설악비경 감상하는데 방해되게~~~난 어차피 가을에 멋지게 채색되었을시 그때 다녀온다고 했잖여~
근디 경치는 넘 좋지? 좌우 할것없이...그치?
수술 했구나...아프니? 빨랑 회복되어서 씻은듯이 훨~훨~ 날아다녀...이젠.......
대한민국산 죄다 섭렵해~숭아 ^^
드뎌 설악 처녀산행 멋지게 잘 해낸것 축하해~
난 이제 오늘에야 테레비도 맘 편히보고 휴식중이야.
안산의 막내동생오라했어~ 소래산이라도 가려구..-
자유의 여신~!!2010.09.24 13:02
그러게나말야~~!!
잊어버릴것은 잊어버리구 살아야되는데..그게 그렇게 편하질 않더구만~~~~
수술했는데~이젠 통증도 좀 가라앉고 견딜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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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옹2010.09.24 08:48
드뎌 설악 귀떼기청봉을 다녀오셨군요. 축하합니다.
무릎 아픈데 악명 높은 너덜길을 이겨내셨다니 장하십니다.
수술은 잘되셨느지요?
빨리 쾌차하시어 산에소 한번 만납시다.-
자유의 여신~!!2010.09.24 13:05
귀때기청 부근이 많이 힘들더군요.
전날두 담날두 날씨가 별로엿는데 그날은 날씨가 좋아서 조망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함께하셧으면 좋았을텐데~아쉽습니다.
수술은 비교적 잘되서 회복만 기다리고있습니다.
원래는 2~3일만 쉴려구햇는데 일주일정도 병원에 있어야되는 상황이랍니다.
완전히 회복후에 기념산행으로 한번 만나뵙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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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010.09.25 09:36
고생 많이 했다.
고장난 몸을 가지고 무리를 하니,
더 힘들었지.
저 위에 사진은 점봉산이 아니고,
'가리봉, 주걱봉'이지.
점봉산은 뾰족하지 않고 봉우리가 지리산처럼 원만하게 생겼네.
가리봉, 주걱봉은 비지정구간이야.
수술이 잘되서 다행이구만.-
자유의 여신~!!2010.09.25 10:20
걱정을 끼쳐서 미안햐~~^*^
오빠니까 많이 봐줄꺼지~~~~ㅎㅎ
하긴...이미 많이 봐줫지~
맞어~~ㅎ
난 그 기억은 안나구 점봉산 생각만 나가지구~ㅎㅎ
아무산이면 어때~!
산이면 그냥 다좋지뭐~~ㅎㅎㅎ
가게는 쉬는김에 좀더 쉴려구햐..
완전히 회복하기전에 무리해서 덧 날까봐 아예 푹~~쉬기루 정열이랑 의논을했어..
아직 정열이두 회복이 덜되구 나두 의사샘이 좀더 쉬는게 좋다구혀서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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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0.09.28 22:45
설악 서북릉을 다녀오신후에 수술을 하셨군요.
18일이면 추석전이고 그냥 마음도 바쁜때였네요.
그전에 한번 시도햇다가 비가많이 오는 바람에 일정도 변경되고
서북릉 귀때기를 완주하심을 축하합니다.
너덜길 참 애먹는 구간이지요.-
자유의 여신~!!2010.09.29 13:02
어머나 창포님이 아직 서북릉을 못가신줄 몰랏네요.
워낙에 설악을 많이 다니셔서 당연히 다녀가신줄 알았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회복기간후에 아마도 좀더 활발하게 다니게될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칩니다.
오늘 수술후 자세한설명을 듣고 왓는데 연골판은 아직 쓸만하다구 하더군요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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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탄병2010.10.06 17:06
누님 설악산 진풍경 담아오셨네요.
멋집니다.
부럽기도 하고...
아무튼 산과 하나된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 보니 누님도 이제 산사람인가봅니다.
아무쪼록 빨리 쾌차하세요.
음 설악산이라...-
자유의 여신~!!2010.10.07 01:43
지금생각해도 정말 잘 갔다 온것같아요
다리때문에 산행을 못해도 설악산 다녀온생각을 하면 마음이 덜 서글프잔아요.
지금도 눈에 선해요 설악산이...
산에 못가니까 산에 가자구하는사람들은 왜 이렇게많은지.ㅠㅠ
그래두 참아야징...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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