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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수리산,산행 적응훈련...

by 자유의 여신~!! 2020. 3. 1.

 

 

 

2020년 2월 29일(토)

나홀로..

산본중앙도서관-만남의광장-슬기봉-수리산-임도오거리-도서관,원점

약 4 km

3시 15분~5시 45분..2시간 30분

 

#트랭글 관리를 못해서 늦게켜고 늦게 꺼서 오차가 있네요.

 

 

방학동안 올라와서 북적이던 손자들이 개학에 맞춰 20일경에 제주집으로 모두 내려갔다.

애들보내고 잠시휴식을 취하고 밀린볼일도 보고나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창궐하니 애들개학이 연기되고...

그소식을 듣자마자 애들이 다시 올라오겠다고 연락이왔다.

셋이 서로 오겠다고 경합을 부렷는데 정준이가 당첨되서 목요일에 서울로 올라왔다.

고로~~~~~~~~나의 자유는 당분간 또 정지된다.

 

지난사고때 나만 다친게 아니고 핸폰액정이 깨지고 안경테에 금이갔다.

몸도 안되고 애들도 있어서 산본에있는 단골안경점을 못가고 있었는데

지난달말경에는 그동안 잘 버텨주던 안경테가 부러져서 흥부마눌처럼 테이프를 붙여서 쓰고 있는지 한참 됫었다.

몇일전에 안경을 맞췃는데 찿으러 가기전에 정준이가 다시 올라왔고 군포에있는 친할머니댁에 가고싶다고해서

안경 찿으러 내려가는길에 정준이를 사돈댁에 데려다주고 산본으로 넘어가면서 하늘을 보니까 예뻐도 너무 예쁘다.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오늘은 4년에 한번씩만 오는 2월 29일이다 날짜로 따지면 특별한 날이지만 올해는 바이러스 전염병때문에

방송에서도 호들갑을 떨지않는듯하다.

 

여튼~~~안경점에 들려서 안경 후딱 찿고서 산본 중앙도서관으로 향한다.

수리산은 여러곳에서 접근할수있지만 산본에서 가장편리하게 오를수있는 코스중에 하나가 중앙도서관 산책로이다.

여차하면 어디라도 걸을생각에 등산화를 차에 싣고왔기에 도서관주차장에 파킹을하고

사복에 등산화만 신고 살살 걸어본다.

산본에 살때 어지간히도 오르내렷던곳이라 눈감고도 찿아갈수있을만큼 익숙한 코스다. 

임도오거리를 경유해서 가는게 일반적인 코스지만 나는 오늘 만남의광장으로 올라서

태을봉에서 슬기봉으로 가는 능선을 치고오를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힘들면 중간탈출이 어디서나 가능하기에 마음의부담이 전혀없다.

견디지 못할만큼 힘들지는 않은걸보니까 뒷동산 산책을 열심히 한 덕을 보는듯하다.

두어번 쉬면서 올라와서 능선길에 들어섯다.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던 바위들도 모두 새롭게 보인다.

슬기봉 도착이다.

등이 힘들다고 조금씩 신호을 보내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

병상에 있는동안 얼마나 그리웟던 산 풍경인가~~~~~!!

산본과 평촌신도시를 지나면 앞에 모락산과 뒷쪽의 청계산과 광교산 뷰에 가슴이 설레인다.

수원방향~

평소같았으면 표시목만 찍었을테지만 오늘은 나름 감격적인 순간이라 인증샷도 두어장 남겨본다.

슬기봉에서 한참쉬고 내친김에 수암봉과 수리산능선 전체 뷰를 보기위해 군부대쪽으로 올라가본다.

 

맨뒷쪽 관모봉에서 시작되는 능선이 태을봉을 지나서 칼바위를 경유하고 슬기봉으로 이어진다.

도립공원으로 승격한지 몇년이 되어서 휴식과 안전시설물도 꽤 많고 탈출로도 많다.

슬기봉쪽에서 수암봉으로 이어지기도하고 너구리산방향으로 가면 안산으로갈수도 있다. 

산본쪽으로 내려가는길이 엄청 많지만 병목안쪽으로 내려가도 괜찮고

친정집 선산이 있고 우리부모님이 묻혀계시는 능골쪽으로도 내려갈수있다.

수암봉 뷰~~~

병목안 방향으로 외곽순환 고속도로가 보이기도하고...

산본과 칠보산이 있는 수원 구운동 방향

조망을 즐기면서 한참을 놀다가 임도오거리로 내려왔다.

 

여기에서 좌틀하여 중앙도서관으로 내려간다.

 

 도서관에 도착하여 자동차를 회수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몸은 뻐근하고 힘들지만 마음은 천국을 다녀온듯 기분이 좋다.

내려오는길에 등짝이 많이 힘들다고 계속 신호를 보냇지만 중간에 퍼지지않고 무사히 다녀온

내자신이 기특하고 감사하고 대견하고.....ㅎㅎ 아무튼 그렇다.

다음에는 짧은 코스라도 북한산으로 행차를 해볼까싶은것이 아직은 과욕인가 ???ㅎㅎ

 

 
  • 창포2020.03.01 22:20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다시 시작 하시는거죠
    거뜬히 이겨내실겁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좋은 소식 반갑습니다
    저도 치료는 다 끝나고 많이 좋아지고있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3.02 18:13

      창포님 안녕하세요?
      저야 뭐 시간이 지나야되는일이고 창포님께서 치료가 끝나셧다니 그소식이 더 반갑습니다.
      요즘 흔한게 암이라고들 말을 하지만 막상 본인에게 닥치면 황당하고 무섭고 그렇죠~~
      엄청난 병마와 싸워이기셧다니 그동안 다져온 산행이 도움이되신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하루빨리 건강 되찿으셔서 산에도 드시고 섬에도 드시는 모습 보고싶네요.
      혹시 제가 춘천에 가게되면 만나뵙고 싶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활기찬날 되세요~~~^^

       

  • 피터팬2020.03.02 12:00 

    사브작...수리산 나들이를 다녀오셨네요.
    이렇게 산에 계신 모습을 뵈니 다행이고...반갑기 그지 없네요.

    사진으로 모습을 뵈니...그전 보다는 많이 홀쭉?해지신 듯합니다.ㅎ~
    강제 다이어트까지 하셨으니...이젠 체력을 키우기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산시 등짝이 많이 힘들다...신호를 보낸다하니....
    아직은 조금 살살 움직이시는게 좋을 듯하단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 자유의 여신~!!2020.03.02 18:19

      네~~사부작 사부작....수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그럭저럭 소일거리로 올랐던 슬기봉인데 이젠 나이도 먹고 부상후유증도 있어서 그런지
      나름 힘들더라구요.

      남자분이 눈썰미가 대단하시네요.ㅎㅎ
      이래 저래 체중이 조금 줄었습니다.
      체력을 만들어보려고하는데 나이가 있다보니까 쉽지는 않군요.
      그래도.......누가 이기나 한판 붙어서 씨름은 해봐야죠...천천히요....
      3월에는 노루귀를 찍으러 가고싶네요.

      오늘 애들개학을 2주동안 더 연기한다는 반갑지않은 소식이 들리는군요.
      너무도 힘든 어려움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만을 기다려봅니다.

       

  • 까꿍이2020.03.02 20:51 

    3개월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오랜만에 산길을 걸으시고 가분 정말 좋으셨을 듯합니다.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이 발걸음을 수리산으로 안내하였나봅니다.
    아직은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3개월이나 쉬셨으니
    조금씩 산행시간이랑 거리도 늘려가시면 될 듯하네요.
    하지만 아직은 바윗길은 안돼요.
    사진 보니 반갑기도하고
    반쪽되신 듯한 얼굴뵈니 많이 힘드셨나보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어려뿐 노루귀 담으러 저보다 먼저 다녀오실 듯하네요.

    • 자유의 여신~!!2020.03.03 18:02

      어머나.....흘러가는 날짜까지 기억해주시니 감동입니다.
      많이 나아져서 가벼운활동은 가능하지만 아직도 온전하질 못하니 어느정도 회복하려면 6개월은

      지나야될것같네요.

      뒷동산으로 산책을 다녀서 답답하고 숨이막힐지경은 면하고 있었지만
      오랫만에 마루금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조망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엿습니다.
      그날은 어디로든 가야될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무대뽀로 올라봣네요.
      몸이 회복한다해도 체력이 자꾸 떨어지는 나이가됫으니 앞으로는 살살...조금씩 다녀야될듯 하더라구요.

      탱글 탱글 올라오는 살 때문에 고민했었는데 이번기회에 체중조절이 조금되니 그건 좋습니다.ㅎㅎ
      노루귀는 높이 오르지않고 만날수있는곳이 여러군데 있으니

      다음주쯤에 노루귀 만나러 한번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네요.
      늘 격려와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호은2020.03.05 14:42 

    음~ 이 얼마만에 산에 서 계신 모습을 뵙는지요!
    건강하신 모습뵈니 정말 다행스럽고 반갑습니다.
    여신님께서도 얼마나 흥분되시겠어요!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북한산이고 어디든 오르시고 싶으신
    마음이리라 생각되어집니다.
    너무 마음이 앞서 무리하시진 마시구요!
    이제는 늘 한걸음 한걸음 발 디딜곳을 확인하시고
    옮기시기를 바라면서 바위길에 꼭 스틱으로 미리
    확보를 하신후 발걸음 내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반가운 소식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제 도봉산 포대초소를 지나면서 여신님 생각을
    해보면서 어서 완쾌하셔서 산행하셨음 했는데
    반가운 소식을 접하려나 봅니다.
    어려운시기에 건강도 잘 지키시구요!^^

    • 자유의 여신~!!2020.03.07 09:18

      몇달을 웅크리고 있다가 산에 오르니까 살것같더라구요.
      능선에 올라서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수있는 그런거 아니겠어요?
      그순간....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직은 회복기간을 더 가져야되지만 산으로 달려가는 제마음을 누를수가없어서 콧바람이라도 쏘이고 왔습니다.
      저의 발걸음을 함께 기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포대초소에서 제생각을 하셧다니 그 또한 감사드리구요.

      사람은 하던대로하고 살아야 좋은거 이번에 또 한번 절감하고 느꼇습니다.
      몸관리 잘해서 산에 오랫동안 다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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