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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트레킹 하려고 나섯다가 삼천포로 빠져서 용출봉으로~ㅎ

by 자유의 여신~!! 2020. 3. 7.

 

 

 

2020년 3월 5일 (목)

정준이랑 둘이서

산성지원센터 주차장-대서문-범용사삼거리-국령사-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사지-중흥문-주차장

8.25km

12시~5시..5시간

 

날씨..맑음

기온..영하4~영하1도

풍향/풍속..북서13~14km/h

 

핸드폰 배터리 방전으로 트랭글이 끝까지 기록되지 못해서 예전에 다녀왔던것 날짜,시간만 수정해서 사용함

 

 

증취봉 부근에서 기록이 멈춰서 이렇게 기록됨

 

 

수리산을 다녀온게 마음의 병이됫다.

몇일동안 북한산 풍경이 눈에 어른거리며 나를 괴롭힌다.

친할머니댁에 갔던 정준이가 어제 돌아왔는데 이녀석을 앞세우고 느즈막히 북한산 나들이를 나서본다.

일산에들려서 볼일 잠깐보고 산성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북한산을 바라보니 마음이 요동을친다.

(내가 하도 좋아하니까 옆에 앉아있던 손자녀석이 찍어준 사진)

마음은 능선에 오르고 싶지만 몸이 안될것같아서 둘레길이라도 걸으면서 마음을 달래보려고했으나..

봉,봉,봉 들을 보면서 자꾸만 흔들리는 내마음을 어찌할꼬~~~~

그래도 이러면 안된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2~3시간만 걷자는 생각으로 주차장을 향해서 달려간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에 차들이 꽤 많다.

둘레교앞에서 손자녀석을 세워놓고 한번찍고...

나두 하나~

내가 등산복을 입고 여기에 다시 서게되다니....꿈을 꾸는것같다.

대서문으로 가는길에 의상봉 들머리를 지나서..

오늘은 국령사쪽으로 올라서 북한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보이는 조망포인트까지만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대서문에 올라가서 북한산 구경하기...

원효봉이 시원하게 보이고..

북한산 정상부가 환상적으로 보이는 원효봉도 회복기 초반에 가고싶은 후보중에 한군데였지만 오늘은 참았다.

역사관쉼터를 지나서...

범용사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국령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오늘 반환점으로 생각한 뷰포인트에 도착했다.

크게 힘들지않게 올라와서 볼수있는 북한산정상부의 모습은 환상이다.

각자 인증샷도 하나씩 남기고...

바위가 좋다고 쉬어간대나 뭐래나....ㅋㅋ

사춘기여서 그런지 산에도 오고싶지 않아하는데 할머니가 힘드니까 배낭 메어달라고 했더니 따라나서서 여기까지 왔다.

어느새 이렇게커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꺼로 입고,신고 해도 어색하지않다.

그냥 내려가려니까 상당히 아쉬워서 국령사까지만 다녀오자하고 올라가는길에

돌탑도 쌓아보고...ㅎㅎ

1시 25분 국령사 도착이다.

의상능선이 바라다보이니 주체할수없는 욕심이 생겨서 능선까지만.....하면서 또 오르고...ㅎ

이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등이 하나도 안아픈것같고 기분이 미치도록 좋다.

가사당암문에 도착했다

자동차만 아니면 백화사로 내려가도 좋지만 나 자신에게 핑계아닌 핑계거리를 부여하며

잠시 고민을한다.

손자녀석은 올라온곳으로 내려가자고 하지만 나는 내려가고 싶지않다.

그래~~~죽기 아님 까무러치기다...용출봉을향해서 go~~~~~~ㅎ

의상봉..

용출봉 가는길...

왼쪽 의상봉과 오른쪽 원효봉뒤로 상장능선도 살짝보이고...

감동의 기념샷도 하나찍어보고...

앞에 용혈봉을 지나 증취봉이 보이고 의상능선의 클라이막스 나월봉도 감격스럽게 바라본다.

비봉능선...사모사위의 형상도 뚜렷이 보인다.

북한동,구파발등...

사고 4개월도 안되서 용출봉에 올라온 나 스스로 기특해서 정준이랑 셀카~~~

시원하게 보이는 북한산 정상부다.

산에 오르지못할때 얼마나 그리워했던 풍경인가~~!

보고 또 봐도 너무 좋다.

여기서도 되돌아갈까 싶었지만 올라온길을 되돌아가는게 더 힘들듯하기에

조금은 부드러운 용출,증취봉을 지나 부왕사지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용혈봉으로 가다가 산객한분 만나서 둘이 인증샷도 찍어보고...

이코스를 처음 와 본 정준이가 눈,코,입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할매바위가 신기하다고 한다.

손자녀석이 있으니 내사진도 많이 찍게되네~

모든짐은 정준이가 지고 나는 콩알만한 배낭에 물만 한병 넣어서 움직인다.

할매바위 뒷모습...

지나온 용출봉...

강쥐바위도 잘있네...

증취봉에서 바라본 용혈,용출,의상봉...

나월봉과 남장대지능선...

비봉능선...

정상부와 산성능선을 파노라마로 담아봣다.

돼지바위...

아까 증취봉부에서 핸폰배터리가 앵꼬됫다.

그래서 트랭글도 아웃되고 지금부터는 손자녀석 핸폰으로 몇장 담아봣다.

4월이면 청노루귀가 피어나는 부왕사주변이다.

 

하산길에 등(척추)가 아파서 힘들어하니까

정준이 말이....

할머니는 90살까지 산에다닐수있게 몸관리 잘하라면서 이 다음에 할머니가 힘들어지고

지가 어른이되면 할머니를 업고 산에 와 준다고 하면서 그때까지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살고있으라고 한다.

말만 들어도 벌써 손자에게 업힌듯 기분이 짱짱.....좋다. ㅎㅎ

중성문...

햇살을 가득받은 원효봉...

5시경 주차장에 도착하는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볍게 움직여서 북한산 그림자라도 보려고 나선길이 어쩌다보니 산행이되었고

자동차에 도착하니 몸은 기진맥진하여 죽을지경이지만 마음은 천국에라도 다녀온듯 훨훨~난다.ㅎ

등이 뽀사지는것처럼 아파서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쉰다음 손자녀석이 좋아하는 짬뽕먹으러 "세븐차이나"라는

중식집으로 이동해서 짬뽕을 곱배기로 시켜주니 어찌나 맛나게 먹어치우는지 내마음이 흐믓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통증이 밀려와 끙끙 대며 무척 힘들었지만 나는 오늘산행에 대만족이며

뒷동산 산책을 열심히했기에 오늘도 무사히 다녀올수있었던것 같다.

등의 통증이 앞으로 3~4개월은 더 가겠지만  산행을 조금씩 하면서 몸을 만들어야되겠다.

 

 
  • 이호은2020.03.07 17:47 

    에구....아직 몸도 완전하시지 않은데 의상능선으로
    오르셔서 용출, 용혈, 증취봉까지 넘으셨네요!
    너무 무리하신것 같아 걱정이 듭니다. 젊은이들도 쉽지않은 코스를요!
    무사히 다녀오셨으니 다행스럽습니다.
    이제 손주 정준이가 할머니하고 키재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게 자랗네요!
    든든한 할머니의 보호자로서 동행해주니 큰 힘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여신님, 아직은 좀 편안한 코스로 짧게 산행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짧지 않은 의상코스 고생하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3.08 10:32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노무 산행욕심은 몸이 엉망인데도 자제가 되질않으니 큰일낫습니다.ㅎㅎ
      산행후에 몸은 고달프나 마음의위안은 확실하게 얻은것같으니
      세상살이가 온전히 다 좋은것도 없고 다 나쁜것도 없는것을 또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손자녀석이 어릴때부터 산행을 꽤 많이해서그런지 든든하게 저를 케어해줘서 의지가 되더라구요.
      애들이 어릴때는 제가 모든걸 지고 다니느라고 힘들었는데 이젠 반대가되어서 모든짐을 맏겨놓으니까
      편하고 좋았어요....

      다음에는 산행욕심 살짝 내려놓고 짧은코스로 가야되겠죠~~~

       

  • 피터팬2020.03.09 09:56 

    아이고~~여신님~~ㅎ
    그나마 편한길이라도 국녕사서 의상봉까지 오름이 보통이 아니고,
    용출봉 오름도 힘이 드셨을 텐데 그러다 더 탈나시면 우짤라고 그러십니까?
    정준이 생각이 의젓한게 잘 크고 있네요.할머니랑 자연에서 좋은 교감을 많이해서 그런가 봄니다.
    구름산도 다녀오신 듯하니...구름산 산행기 보러갑니다.,~^^

    • 자유의 여신~!!2020.03.10 10:09

      네~~팬님 ㅎㅎ
      산행에 나서면 웬 욕심이 그다지도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혼자였으면 많이 망설였을텐데 손자녀석이 있어서 더 용기가낫던 모양입니다.
      쌍둥이들 키울땐 온가족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크고나니 어딘지 모르게 든든하고 좋군요.
      저는 욕심산행 후유증으로 아직도 빌빌거리고 있습니다.ㅎㅎㅎ

       

  • 메리제인2020.03.09 18:34 

    사고 소식 보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벌써 많이 회복하신것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 그동안 체력관리를 잘 하셔서, 회복이 빠르신 것 같네요 ^^ 축하드려요~~~

    • 자유의 여신~!!2020.03.10 10:11

      미정씨 잘 지내고있죠?
      걱정끼쳐서 미안하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많이 회복은 됫지만 아직은 산행할정도까지는 아닌데 욕심을 부려본거죠~~
      중상임에도 주저앉지않고 움직일수있음에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 까꿍이2020.03.10 23:26 

    벌써 할머니 챙겨주는 손주가 있어 든든하시겠어요.
    할머니 등에 업고 산에 오르라라는...
    그 말을 들으니 저도 왠지 가슴 뿌듯해지네요.
    오랜만에 올라가셨으니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마시옵소서.

    • 자유의 여신~!!2020.03.11 16:12

      손자녀석이 마음으로 챙겨주니 흐믓하고 좋더라구요.
      4~5살부터 산에데리고 다닌 보람도 느껴지구요.
      몇년전만해도 두녀석끌고 산에다녀오면 기진맥진해서 힘들었었는데 어느새커서 나를 보호해주니
      세월이 참 무상하죠~
      오랫만에 올라서서 본 북한산의 조망은 이루말할수없는 감동이엿답니다.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있지만요~~ㅎ

      다음에는 산행욕심을 덜 부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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