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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북한산,의상봉...내마음과 상관없이 의상봉허릿길 릿찌를 하게되다.

by 자유의 여신~!! 2019. 9. 12.

 

 

2019년 9월 11일(수)

단독

백화사-계곡길-의상봉허릿길-가사당암문-의상봉-산성매표소

5.2km

11시 25분~5시 55분..6시간 30분

 

날씨..맑음

기온..18~24

풍속..3~5m

 

 

가을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태풍이 난리를 떨었고

오늘까지 비소식이엿는데 아침에 하늘을보니까 파랗고 이쁘다.

날씨 상황도 안됫지만 나는 어지러움증 때문에 집에서 실내싸이클만 타고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살살~~~

산냄새라도 맏고오자 싶어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섯다.

의상능선은 산타는재미도 있지만 탈출로가 많아서 언제라도 내려올수있기에 오늘코스로 당첨이다.

백화사로 올라간다음 컨디션봐서 행선지를 정해야되겠다는 생각이다.

 

 

 

 

의상,용출봉이 떡~~~하니 모습을 보여주니 가슴이 두근두근~

 

 

동네도 이쁘고 하늘은 더 이쁘고...

 

 

 

 

 

 

 

 

상큼한 산내음을 맏으면서 숲길로 들어선다.

 

 

둘레길과 산행길의 갈림길에 왔다.

의상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지난번엔 의상봉 이정목에 마음을 뺏겨서 그쪽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가사당암문 방향으로 간다.

이것이 쥐약이 될줄을 꿈에도 모르고서 말이다...ㅎ

 

 

 

 

등로는 개울이 되어있고..

등산화를 여러개놓고 번갈아 신고있는데 요즈음 자주신는 등산화는 비브람창인데 물기가있으면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이 강하기에 오늘은 릿찌가 잘되는것으로 신고왔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엿는지~~~~~~~

 

 

계곡도 물이 시원스레 쏟아져내리니 기분이 참 좋다.

 

 

산은 벌써 가을냄새를 물씬풍기고 있네....

하긴~~~~추석이 내일모레니 가을은 가을일세~~~

 

 

동네를 내려다보니 시계도 좋고 하늘을 환상적으로 이쁘다.

 

 

 

 

내나이에 체력도 안되면서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것이 과연 현명한것인가??? 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다.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야할때를 알아야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실천해보기로하고 과감하게 카메라를 놓고 왔다.

핸드폰으로 기록을 남겨보리라~~~

 

 

 

 

태풍의 영향으로 가지가 찟겨져나가거나 쓰러진 나무가 굉장히 많은데 등로에 넘어진 나무들도 꽤 많다.

 

 

 

 

 

 

여기도 ...

등로가 없어졋다.

어떻게든 넘어가보려고했지만 답이 안나오는 상황...

옆으로 돌아서 가려고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내려와보기도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길을 잡은것이 생각치도 못한곳으로 가게되고

감히 가볼생각도 없었던곳을 걷게된다.

 

 

요런바위를 살짝 올라가서...

 

 

올려다보니 멋있는 바위가 턱~나타난다.

조위로 올라가면 어딘가로 가는길이 있을거같다는 생각에 예정에도 없는 릿지를 하게되고..

 

 

이때까지만해도 조망을 즐겨 즐겨~~좋았다.

 

 

 

 

살짝 무섭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다.

오늘 신고온 등산화에게도 감사하고...

바위는 어디든 길이있다

단,바위를 오르는사람의 멘탈이 얼마나 강하느냐에따라서 오를수도 있고 못오를수도 있긴하다.

근데 오늘 나는 어지럼증이 있긴하지만 웬지 이게 스릴있고 재미있다.

 

 

 

 

 

 

길을 찿아 헤메이다보니 의상봉 허릿길 중간쯤에 올라온것같다.

풍경은 그야말로 good 인데 한참을 놀다보니 여기서 오도가도 못하면 어쩌나 싶은게 이젠 슬슬 겁이나면서 무서워질려고한다.

 

 

 

 

하늘엔 먹구름이 점점 많아진다.

 

 

그래도 볼건 봐야지~~

미남봉인 용출봉과 비봉능선도 싫컷바라보고..

 

 

요런곳을 따라서 죄대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려고 하지만

 

 

조금 가다보면 더이상갈수없는 바위가 나오고..

바위틈으로 오락 가락을 여러번하느라고 체력은 점점 떨어진다.

내가 언제여길 또 오겠나 싶어서 아무데나 퍼져앉아서 조망을 즐기면서 간식도 먹고..

 

 

 

 

 

 

 

 

또 다시 릿지로 오르다가 사면으로 돌기도하다보니 아마도 7~8부정도 올라온것 같다

저기 용출봉아래 안부로 올라서야되는데...

요리조리 길을 찿다보니 나뭇가지에 긁히고 찔리고 난리도 아니다.

 

 

용을써서 이 바위아래까지 왔다.

고지가 보인다...마지막까지 잘 가봐야지....

 

 

 

 

직벽아래로 살금 살금가보는데 나무사이로 빠져가갈공간이 안되는곳이 꽤 많다.

나무아래는 낭떠러지...젖먹던힘까지내서 그런곳들을 통과하고..

 

 

 

 

그 와중에 이쁜꽃이 눈에 들어와서 한컷~~~

 

 

 

 

 

 

바위와 바위사이를 잡고 올라와서 내려다보면서...

 

 

두시간여를 헤메고 즐기다가 올라선 정규등로...

이바위가 얼마나 반갑고 감사하던지...

 

 

북한산 심장부도 시원하게 보여주고..

 

 

오늘의 목표점이됫던 용출봉도 다시보고...

 

 

방금 돌아나온 직벽도 쳐다보고..

 

 

이 소나무 아래에서 올라왔다.

 

 

오늘경로를 확대해봣다.

지도에는 산성이 있는데 나는 못봣다.

 

 

 

 

 

 

 

 

기진맥진해서 그냥 내려올생각에 가사당암문으로 가면서 방금전까지 헤메이던 그곳을 바라본다.

 

 

 

 

 

 

국령사로 내려가려다가 의상봉을 넘어갈까 싶어지는 마음이든다.

 

 

발걸음을 돌려서 의상봉으로 가면서 그곳을 다시 한번보고...

 

 

이젠 여유롭게 비봉능선과 응봉능선도 바라보면서 천천히 걷는다.

 

 

용출봉뒤로 할미바위도 빼꼼히 보이고...

사실은 아까 의상봉허릿길에서도 할미바위가 보이긴했지만 그걸 담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못담고 왔다.

 

 

 

 

오늘부로 나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어진 의상봉 허릿길이다.

 

 

 

 

원효봉과 염초봉 그리고 백운대..

 

 

젊은커플을 만나서 최초로 인증샷도 남겨보고...

얼마나 기고 문지르고 했는지 바지가 흙투성이...ㅎㅎ

 

 

 

 

 

 

 

 

노고산과 북쪽의 산들도 오늘은 잘 보인다.

북녁땅의 산들은 자연그대로 있을까?

 

 

꽃길...

지리산꽃길이 그리워진다.

 

 

 

 

 

 

 

 

 

 

 

 

 

 

 

 

 

 

오봉을 당겨봣다.

화질이 별로~~~

 

 

관악산도...

 

 

 

 

릿지로 올라가고싶은곳 1순위 바위...ㅎㅎ

 

 

다시봐도 어마무시하다.

뭔 배짱인지 오늘은 그닥 떨지않고 잘 이겨냇다.

어지럼증이있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나 ? ㅋㅋㅋㅋ

 

 

쌍토끼바위 도착해서 토끼만 몇장담고...

 

 

 

 

 

 

급경사 바윗길 내려가기..

 

 

 

 

백화사 계곡길을 내려다본다.

에구~~~저곳도 나의 추억덩어리가 되었군...

 

 

 

 

산성쪽 들머리에 내려와서...

 

 

요즘 비가 많이왔기에 계곡으로 살짝 내려가서 땀좀 씻어내고 한참동안 휴식을 한다.

산에 다니면서 깨지고 부딛혀서 다리가 성할날이 없다.

지난번에 넘어지면서 멍들었던곳은 이제 노랗게 변하고 있고...ㅎ

 

 

 

 

둘레교앞에서...

 

 

 

 

호은님의 단골집 가야밀냉면집앞에 도착하는것으로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

 

 

알콜섭취는 금지가 되어서 시원한 밀면 한그릇만 맛있게 먹고 집으로~

 

그렇게 할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계획하고는 못할산행을 하게됬다.

다녀와서 생각해봐도 간이 배밖으로 나오지않고서야 내가 어찌 그곳을....

다시 가라면???

생각좀 해봐야될듯하다.ㅎ

암튼 좋은경험을 했고 또 하나의 추억이 쌓인듯하여 기분이 꽤 괜찮다.

오늘은 추전전날...제주에서 애들이 올라올것이니 이제부터 부지런히 내할일을 해야겠다.

 

블친 여러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피터팬2019.09.16 10:41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여신님이 오르신 의상봉 서벽릿지길을 "우라질랜드"라 불리는 바윗길입니다.ㅎㅎㅎ
    만만히 보여 오르다 보면 어려운 길이 나오고 통과하면 또 그렇고...해서...우라질...우라질 하며 간다는 길입니다.
    우라질 이리로 가야지...우라질 저기로 가야지....ㅋ 그래서 이곳 바윗길엔 정통코스가 있긴해도 길이 무수히 많이 있다 합니다.
    정통코스로 가면 의상봉을 지나 가사당암문 조금 전의 성벽을 넘어 정규등로로 오르게 됨니다.

    어지럼증이 있다시더니...우라질랜드를 통과 하셨으니...어지럼증,고소공포증...다 없으신 걸로 증명이 되었네요.ㅎ~
    늘 여신님의 산행기를 보며 내공이 정말 대단하시다 했는데...역시나 이 어려운 길을 사전 정보 없이도 통과를 해 내시네요.~^^

    여신님 발을 보며...성할 틈이 없는 산꾼의 다리... 제 다리도...ㅋ

    • 자유의 여신~!!2019.09.17 10:12

      팬님도 추석 잘 지내셧죠?
      저도 잘 지냇습니다.
      아~~~거기가 우라질랜드...ㅋㅋㅋ
      그야말로 우라질소리가 절로 나오게생겻더라구요...ㅎㅎ
      도대체 어디로 가야될지 종잡을수없는 암릉길이더군요.
      조리~가면 길이 있을것같아서 가보면 아니고...또 이쪽으로가면 될것같아서 힘들게 가보면 낭떠러지고...
      왔다리~갔다리~얼마나 헤메고 다녓는지 모릅니다.

      그날은 무슨 똥(?)배짱인지 그닥 무섭지도 않고 재미있더라구요..ㅋ
      용출봉이 기준점이 되어주니 그곳만 바라보면서 방향을 잡고 움직엿으니까
      다행이도 다른사람 도움 안받고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어제도 북한산에 잠시 다녀왔는데 가을이 성큼 다가왔더군요.
      팬님,산행하기 좋은 가을에 자연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 이호은2019.09.17 15:26 

    저의 단골집....ㅎㅎ
    여신님, 의상능선 산행하신모습 뵈니 건강해지신것
    같아 반갑습니다! 컨디션도 좋아보이시구요!
    의상능선의 사면길로 색다른 경험도 하시고...
    그러나 위험한 길은 홀로 산행하시는것은 만약의
    사고방지를 위해 삼가하시는것이요!
    북한산의 하늘이 넘 아름답네요!
    일년내내 이런 하늘만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가요!
    올 가을 이 아름다운 하늘 만껏 즐기는 산행하시기를
    바라면서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19.09.18 13:39

      네...호은님의 단골집에 저도 발을 들였습니다..ㅎ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금지음식 잘 지켯더니 많이 괜찮아졋습니다.
      의상능선 사면길을 가려고했던것은 아니었는데 얼떨결에 색다른체험을 하게되더라구요.
      혼자서 그곳을 가려고 마음을 먹기는 힘든코스죠~

      서울하늘이 최근처럼만 유지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을이 성큼 다가와있습니다.
      풍요로운 결실의계절에 건강하고 즐거움이 가득한날들만 되시기바라겠습니다.

      저는 어제낮에 다섯번째 손자를 봣습니다.
      손녀는 없고 손자만 다섯명이 되었네요...ㅎ

    • 이호은2019.09.18 20:41 

      손자를 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인구 절벽시대에 아기 울음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건강하게 자라나서 이 사회에 구성원으로 큰 성공과 발자취를
      남길수 있는 인물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자유의 여신~!!2019.09.19 22:08

      축하 감사합니다,
      다른바램은 없고 건강하게 무럭무럭자라기만을 바라고있습니다.
      산모와 아기가 건강해서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 까꿍이2019.09.19 20:04 

    웃음이 픽 나옵니다.
    자유의 여신님 종아리를 보면서...제꺼도 영광의 상처가..ㅎㅎ 웃어야하나 ㅠㅠ 울어야하나요?
    산 냄새 산 공기 물씬 들이키셨네요.
    혼자서 그 험하다는 의상남벽을 오르셨으니까요.
    전에 다치셨던 손은 다 나으신 것 같고
    어지럼증도 많이 극복되신 듯하네요.
    집안에만 있으면 더더욱 답답하지요.
    잘 하셨습니다.
    다섯번째 손자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그 아이도 델고 산에 오르셔야죠.

    • 자유의 여신~!!2019.09.19 22:21

      ㅎㅎ 산에 좀 다닌다는사람들은 다 그렇지않을까싶네요.
      그만큼 열심히다닌 훈장이니까 웃어야죠~~~ㅋㅋ
      거기를 마음먹고는 못갈텐데 얼떨결에 다녀왔습니다.
      손은 아직불편한부분이 있기는하지만 그닥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어지럼증은 병원치료를 열심히 받으니까 점점 좋아지겠죠~
      저는 손녀복은 없고 손자복은 터진듯합니다.
      그녀석이 커서 산에 갈정도될때까지 제가 산에다닐수있으면 축복받는거죠
      축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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