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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어리목~남벽..눈산행은 놓쳣지만 봄기운이 가득한 한라산을 거닐며...

by 자유의 여신~!! 2019. 2. 21.

 

 

 

2019년 2월 20일(수)

원준,정준,나..셋이서

어리목-만세동산-윗새오름대피소-남벽-방아오름전망대-윗새오름-어리목

12.5 km

8시 40분~3시 55분..7시간 15분

 

날씨..맑음

기온..0도~영하1도

풍향/풍속..북/1~2m

강수확률..20%

 

 

원래 계획은 토요일(16일)에 바쁜일 대충보고 일요일(17일)에 애들데리고 한라산을 가기로했다.

다행이도 토요일에 눈소식이 있고 일요일 날씨는 춥다는 예보다.

그런데........토요일 오후부터 몸이 으실거리면서 두통이 살짝있고 컨디션이 영 안좋고 이상하다.

이럴땐 무리하면 꼭 댓가를 치르게 되기에 일요일 산행을 수요일쯤으로 미루는걸로 결정했는데

일요일 아침이 되니 몸이 괜찮아졋다.

나혼자 같으면 후딱 달려가서 한바퀴 돌아오겠지만

애들을 데리고 산행을 나서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감이 있어서...포기하고..

월,화는 비소식이니 수욜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날씨가 제발~엄청 추워져서 비 예보가 눈으로 바뀌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나의 바램과는 상관없이 한라산날씨는 계속 영상의 기온이라는 예보다.

 

목요일은 하루종일 바쁘고 금요일에는 서울행이니 산행날짜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침 일찍 쌍둥이만 데리고 나와서 콩나물 해장국 한그릇씩 먹고 어리목에 왔다.

산에는 눈커녕 봄기운이 느껴진다.

아주 멋진 기회를 날려먹은것이 약올라서 마음 한켠으로 허무한 감정이 밀려오지만

지난것은 잊어버리고 오늘을 즐겨보자는 생각을 해본다.

 

 

산행시작하기전에 전기차 충전부터 하고..

전기차는 운행 비용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수시로 충전을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산행시작하기전에 셋이서 셀카~

 

 

익숙한 등로니까 앞장서서 가는 쌍둥이~

그 많던 눈이 어제 그제 내린비로 다 녹아 없어져 버렷다.

 

 

 

 

 

 

 

 

1300을 올라오니까 그나마 바닥에 눈이 있는데..녹았다가 얼어서 미끄럽기만하고 아무 씨잘떼기가 없다.

 

 

 

 

숲의 공기는 봄기운이 살짝느껴지는게 향긋한 숲내음과 더불어 촉촉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10시 7분 사제비동산에 올라섯다.

어리목입구부터 여기까지는 숲길이고 여기서부터 윗새오름까지는 허허벌판을 걷게되어

풍속이 3미터이상되는날은 체감온도가 확 떨어진다.

우리애들은 이코스를 숱하게 다녀봣기에 겨울에는 항상 이곳 직전에 옷을 챙겨입고

여름에는 뙤약볕에 대비해서 모자를 챙겨쓰고 있다.

오늘은 바람도 거의없고 날씨도 따듯해서 별 단도리없이 계속 걷고 있다.

 

 

 

 

구조번호 8번이 사제비동산 기점이다.

 

 

 

 

사제비샘은 사시사철 산객들의 생명수를 공급해준다.

 

 

 

 

아침에는 꾸무리하던 하늘이 확 벗어지고 깨끗하고 이쁜하늘로 변신해있다.

대박~~대박이다...넘 좋다....

 

 

 

 

 

 

 

 

 

 

둘이 같이 있으면 계속 투닥거리면서도 한놈이 없으면 외로워하는 쌍둥이~

 

 

 

 

 

 

 

 

만세동산이 보인다.

저곳에 올라서면 한라산 남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남벽이 모습을 드러내고...

 

 

 

 

윗새오름 대피소도 육안으로 식별이된다.

 

 

 

 

얼음을 그냥 지나칠리없는 쌍둥이~ㅎ

여기서 한참을 놀고...

 

 

 

 

 

 

11시 28분 윗새오름대피소 도착

 

 

날씨가 따듯하니까  산객들이 꽤 많이 대피소마당에 앉아서 쉬고있다.

 

 

인증샷 몇장찍고 오랫만에 남벽을 보러간다.

 

 

 

 

 

 

 

 

 

 

 

 

봄이되면 털진달래와 철쭉이 피어서 천연 분홍꽃밭이되는 평원이다.

 

 

 

 

 

 

 

 

 

 

 

 

 

 

 

 

서있는 지점에따라 다른모습을 보여주는 한라산 남벽

 

 

여기도 봄이면 분홍색으로 포장을하는곳이다.

꾸미지않고 자연그대로 보여주는 그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철쭉군락지라고 가보면 거의다 관광용으로 식생을해서 자연미는 떨어지고 산객들이 감흥도 떨어지는게 요즘 현상인데

한라산은 그나마 자연적이라고 할수있다.

 

 

오늘은 쌍둥이사진이 엄청많이 올라간다.

날씨가 따듯하니 사진도 많이찍게되고 좋은풍경속에 애들이 있으니 훨씬 더 좋다.

 

 

 

 

 

 

 

 

 

 

 

 

 

 

 

 

 

 

서귀포시내가 보이는걸 보니 남벽분기점쪽으로 많이 왔나보다.

 

 

 

 

 

 

방아오름 전망대가 보이고...

 

 

 

 

 

 

 

 

애들 세워놓고 인증샷 하나찍고 ..

 

 

셀카로 단체샷도 찍고

 

 

선작지왓이나 어리목코스에서는 둥그런 사발을 엎어놓은듯한 모습의 남벽이

이곳에서는 삼각형모양으로 달라진다.

 

 

하늘이~~~~

잉크를 부어놓은듯 남색을 띤다.

너무나 이쁜 제주의하늘이다.

 

 

 

 

 

 

방아오름전망대에서 발길을 돌려 윗새오름으로 돌아간다.

 

 

 

 

 

 

 

 

 

 

 

 

 

 

1시 45분 윗새오름 대피소에 돌아왔다.

애들에게 어디로 하산하고 싶으냐구 물어보니...

영실로 내려가고싶지만 버스타고 어리목으로 자동차 가지러 가는게 귀찮다면서 오늘은 어리목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대피소마당에서 10여분정도 휴식을 하고 어리목으로 하산하기..

하산길에는 양털구름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준다.

 

 

 

 

 

 

 

 

 

 

 

 

 

 

 

 

 

 

 

 

 

 

놓쳐버린 눈산행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눈산행때 멋진 모습을 연출해주는 소나무도 한번 담아보고...

 

 

다시 사제비동산~

이제부터 숲길을 내려간다.

 

 

 

 

 

 

이 목교를 지나면 산행은 끝난다.

 

 

이쁜하늘을 두고 가는게 아쉬워서 뒤돌아서 한컷~

 

 

주차장에 내려와서 또 한컷~

 

 

눈산행을 못한것에 아쉬움이 엄청컷는데..

오늘 너무나 편안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고나니 한켠에 두었던 미련이 깨끗이 사라졋다.

하늘고 예쁘고 구름도 아름답고 날씨 또한 산행하기 적합하니...더이상 무엇을 바랄까?

 

바쁘고 분주했던 제주에서의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이번주는 몇달동안 휴식기를 가졋던 쌍둥이 주말훈련을 재개하기 위해서 금요일에는 애들을 데리고 서울로 복귀할것이다.

 

 
  • 피터팬2019.02.22 09:44 

    한라산은 관음사-백록담-성판악으로 한번 오른게 전부인 저로서는
    의젓한 쌍둥이 손자들과 함께 하시는 여신님의 한라산...오름...산행기를 보는게 여간 즐거운게 아닙니다.
    제주에서 부동산하는 친구놈은 가끔 산행은 한다는데...블로그를 안하니...ㅋ

    멋진 남벽의 모습..이국적인 한라산 등로의 모습....즐감하고 갑니다.
    서울-제주...늘 바쁘시니...건강관리 컨디션관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9.02.22 19:19

      아니~~전문산악인 팬님께서 한라산을 한번 오르셧다니요?
      어쩌다 그런일이.....

      한라산은 어느코스로 오르던 오를때마다 보여주는 풍경이 늘 새롭고 아름답죠~
      일단은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시원하여 가슴이 탁 트이는기분이들구요.
      흐리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성을 흔들어놓는답니다.

      블로그는 굉장히 부지런해야되고 또 기록을 남기는것이 즐거워야 되는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산행은 많이하는데 기록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저는 전생에 무슨죄를졋기에 허구한날 떠돌이처럼 살아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 이호은2019.02.24 20:15 

    여신님, 드디어 정준이와 원준이 손주들과 한라산을 오르셨군요!
    그런데 막내인 지온이는 빼놓으셨네요! ㅎ
    너무 깨끗하고 하늘이 참 예쁘고 사진 색감이 예전사진보다
    좋아진 듯 한데 카메라가 바뀌셨는지요?
    저도 앞으로 한라산을 가게되면 성판악 관음사코스를 탈피해서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도 꼭 가봐야 겠습니다.
    지금쯤은 서울에 올라오셨겠지요?
    오늘은 완전 봄 날씨에 봄 산행 하듯 하였답니다.
    제주에 활짝핀 매화가 넘 아름다왔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9.02.25 05:52

      안되는 시간을 쪼개어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막내는 그날 다른스케줄이 있어서 쌍둥이만 데리고 다녀왔네요

      카메라는..그동안은 캐논 하이앤드를 여러개썻구요.
      dslr을 써볼까하고 작년부터 가지고 다녓는데 제 체력에는 너무 무겁고 힘겨워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끝에 소니 미러리스를 하나 구입해봣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볍기도하고 사진도 웬만큼 담아지는듯하네요.
      풍경사진은 16-50 번들킷으로 담은것이고 꽃사진은 50mm/f1.8 단렌즈로 담아봣습니다.
      호은님이 사진 좋아진것같다고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좋은데요~~~ㅎ

      대부분의 산꾼들은...큰맘먹고 제주에 내려가시면 우선은 백록담을 목표로 산행을 하시게 되죠~
      그런데 풍경을 즐기시기에는 오히려 영실이나 어리목에서 남벽코스가 훨씬 좋답니다.
      특히 봄산행은 가볍게 올라서 한라산을 즐기기엔 풍경도 너무 아릅답고 참 좋아요.

      저는 금요일에 서울로 복귀해서 토,일 이틀동안 애들훈련 따라다녓습니다.
      화요일날 애들 내려보내면 몇일 쉬고 또 산으로 가야죠~ㅎ

    • 이호은2019.02.25 08:00 

      음~ 어쩐지 사진 색감이 살아있습니다! ㅎㅎ 좋아요!
      잘하셨어요! 산행에서 무거운 카메라 이거 보통 짐거리가 아닙니다!
      미러리스로 바꾸셔서 무게도 줄이시고 사진 색감도 살구 일거 양득입니다! ㅎ
      돈은 좀 쓰셨겠지만서도요! ㅋ

    • 자유의 여신~!!2019.02.25 13:32

      단점이라면 카메라기종 추가하느라고 쩐이 들어가긴했죠~ㅎ
      제가 뭐...작품사진을 찍을것도 아니고해서 바꿔봣습니다.
      일단은 가벼워서 좋게쓰고있긴한데 이것도 계속쓰다보면 장,단점이 있겠죠 ㅎ

       

  • 까꿍이2019.02.26 00:03 

    어머나~~
    제주의 하늘은 이곳과는 천지차이네요.
    이곳은 연일 미세먼지 어쩌구저쩌구 문자가 날라오기만하네요.
    올 겨울 한라산 오를까했었는데
    어영부영 때를 놓쳐버렸고
    봄이면 한 번 가보자 맘먹고 있는데 이뤄질지는 모르겠네요.
    두 손자들 데리고 다니니 심심하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속에도 둥이의 모습이 있으니 더 살아나네요.
    사진도 깨끗하고 좋습니다.
    남벽의 모습 환상적이네요.
    아프지 마시고요.

    • 자유의 여신~!!2019.02.26 20:55

      그날 까꿍이님은 운악산에 가셔서 행복한 눈산행 하셧죠...
      작은나라지만 바다건너 제주와 육지의 하늘은 천지차이네요.
      올겨울은 어디를 막론하고 눈이 안와서 눈산행의 즐거움이 없었기에
      산꾼들에게는 아쉬운 마음을 남기는 겨울이었던것같습니다.

      봄...5월엔 털진달래 6월엔 철쭉이 환상적인 한라산입니다.
      화려함은 덜하지만 털진달래가 온 평원을 뒤덮은모습은 한라산 영실코스에서 남벽이구요.
      철쭉은 어리목이나 영실 어느곳으로 올라도 참 이쁘고 화려합니다.
      특히 윗새오름에서 남벽으로 가는등로는 환상적인 모습이지요.
      자주 오를수있으면 5월에 한번 6월에 한번 다녀오시면 좋지만
      큰맘먹고 가는길에는 6월철쭉을 추천드립니다.

      손자녀석들은 데리고가면 신경쓸일도 많고 힘도 들지만 심심하지 않아서 좋구요.
      모델이 있어서 사진도 쓸쓸하지 않아 좋습니다.
      우리 둥이...주말훈련 잘 마치고 조금전 비행기로 제주에 갔네요.
      저도 이젠 조금 쉬면서 산에갈 궁리나 하렵니다. ㅎ

    • 까꿍이2019.02.26 22: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봄꽃구경가는데 도움 많이 되겠어요.

       

  • 메리제인2019.03.02 13:08 

    어리목쪽은 저도못가본 코스인데,
    그 코스도 멋지네요..^^
    4월에 제주가면 가봐야 겠네요.
    4월말부터 5월은 영실쪽은 꽃동산인거,
    잘 아실꺼 같아요. 설앵초랑 바람꽃등등 ..
    이쁜 꽃들보러 영실 가려구요^^

    • 자유의 여신~!!2019.03.02 15:50

      아~그래요?
      영실도 좋지만 어리목은 그곳만의 분위기가 있는곳이죠.
      4월이면 야생화가 한창필 계절인데 그노무 산죽이 온산을 뒤덮어서
      이쁜야생화들이 자꾸만 없어져서 안타까워요.
      4월에 제주에 오게되면 서로 연락해봅시다.
      나는 워낙 변수가 많아서 언제 제주에 있을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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