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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山

한라산..선작지왓에서 바라보는 남벽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by 자유의 여신~!! 2018. 11. 21.

 

 

 

2018년 11월 20일(화)

단독..버스환승

영실매표소-병풍바위-윗새오름-만세동산-어리목..11.8키로

10시 35분~4시 45분..6시간 10분

 

날씨..맑음/구름

기온..영하2~영상 4도

풍향/풍속..북서/1m

강수확률..10~20%

 

 

11월 5일 저녁비행기로 제주에 내려왔다.

오는순간부터 산적해있는 일거리에 파묻혀지내기를 열흘~

일주일에서 열흘정도면 대충 마무리 될줄알았던일이 생각과는 다르게 여러가지일들이 생기면서

서울로 오려고 예매해놓은 15일자 비행기표는 19일로 연기....21일로 다시 한번 연기...

 

공무원에게 확인받아야 마무리 될일이 있는데 월요일(19일) 밤늦게 결론비스므리....아무튼 큰 산 하나를 넘기고..

일단 서울로 올라와서 잠시 숨돌리는 타임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됫다.

그동안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체력이 바닥을 들락거린다.

 

서울로 오기전에 잠시 짬을 낼수있는 화요일...만사를 제쳐놓고 산에가야겠다.

가볍게 윗새오름만 다녀오자~하고 집에서 버스를타고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 왔다.

제주 교통체계가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이젠 웬만한데는 거의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좋다.

윗새오름코스도 버스편도 많아지고..요금도 싸졋다.

터미널 건물안에 있는 식당은 아침 6시부터 영업을 한다고하니 산객들의 오아시스가 되는듯하다.

 

 

 

 

예전에는 구간별요금제를(터미널~영실,3500원정도) 적용했었는데 바뀐 요금제는 시내버스 요금으로(1150원)...확 내렷다.

더군다나 환승이 적용되어서...나는 집에서 터미널까지 광역버스(2000원)를 타고 왔기에 환승에 추가 요금없이 영실까지 왔다.

9시 30분 버스를 타고 10시 25분쯤 영실매표소에 내렷다.

영실 매표소에서 매점까지 독점운행하는 택시가 있는데 2.5키로에 요금은 편도 7,000원을 받는다.

겨울이되면 요금은 10,000원이 된다.

급할때는 택시도 타고 움직였지만 오늘은 그냥 천천히 걷는다.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수채화를 그려놓은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제주에 내려올때 이번에는 산에갈 시간이 안될것이 뻔하기에 카메라를 안가져왔다.

그런데 갑자기 산에 오게됫으니 폰카라도..열씸히...ㅎ

등산장비는 제주에 내려와있는것들이 어지간히 있어서...대충~

 

 

 

 

영실매점으로 올라가면서...

이길은 늘 바쁘게 다녓은데 오늘은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니...참 좋다.

 

 

11시 10분경 영실매점 부근이다.

멀리보이는 영실기암과 병풍바위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여기서 표지석만 하나 찍고 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경사가 거의 없는 소나무 숲길을 걸어서.. 

 

 

병풍바위가 좀더 가까이 보이는곳을 지나서..

 

 

오르막의 시작이다.

 

 

 

 

수없이 보아왔지만 늘 새롭고 신비로운 영실기암...

 

 

 

 

 

 

나무와 돌이 섞인 계단을 올라 병풍바위 위를 돌아 밀림지대를 지나 선작지왓에 들어설것이다.

 

 

 

 

 

 

병풍바위 옆구리..

핸폰이 워낙 구형이라..사진이 영~그렇지만 추억이고 기록이니까 열씸히 담아본다.

 

 

 

 

 

 

영실매점이 내려다보이고...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오밀 조밀 모여서 모임을하는듯한 오름들을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압권이다.

 

 

 

 

저 오름들 넘어로 제주의 바다가 평화롭게 일렁이고고 있다.

 

 

 

 

최근에 높이 세워진 철책....

 

 

고사목지대를 지나고...

 

 

기분좋을만큼의 바람에 너무 뜨겁지않은 햇살과 적당한 산행객들...그리고 바쁘지않은 나의시간...

마음이 무척 편하게 움직이다 보니 어느덧 병풍바위 위에 올라섯다.

 

 

 

 

 

 

 

 

 

 

밀림지대를 지나서 선작지왓에 들어서면 눈앞에 남벽이 나타나서 시선을 끈다.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사발을 엎어놓은듯한 형상으로 뭉쳐져있다는게 언제봐도 신기하다.

봄에는 털진달래와 철쭉이 배경을 만들어주고 여름에는 각종야생화를 피워내면서 푸르른 초원의길을 안내하며...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며..

겨울에는 환상의 겨울왕국을 만들어서 엄청 추운날에도 칼바람에도 견디면 이곳을 찿게만드는 매력 덩어리다.

 

 

 

 

 

 

 

 

 

 

선작지왓 조망좋은곳에 펴져앉아서 간식을 먹고 천천이 오다보니 1시 25분 윗새오름대피소 도착이다.

예전에 사발면을 팔때는 이근처만와도 라면냄새가 진동을했는데

지금은 이곳이 냄새도 없고 깨끗하며 까마귀들도 훨씬 덜..아니...거의 없다.

대피소부근의 까마귀들은 야생으로 먹이활동을 거의 안하고

사람들에게 기생해서 먹고사는것에 익숙해있기에 때로는 사람들의 먹거리를 낙아채서 달아나기도하는.....기가막힌일들이 비일비재 했었다.

 

 

눈이 왔던 흔적...

 

 

 

 

 

 

 

 

 

 

햇살좋은 대피소 마당에서 한참을 쉬고 2시에 어리목으로 하산을  한다.

 

 

 

 

 

 

 

 

 

 

 

 

 

 

 

 

 

 

애들없이 혼자오니..마음도 널널...시간도 널널...

 

 

 

 

 

 

 

 

 

 

 

 

 

 

 

 

 

어리목에서 올라오면 경사구간이 끝나면서 만나는 생명수...

여름철 산행에는 이물이 지치고 목마를때 만나는 그야말로 최고의 생명수다.

 

 

 

 

 

 

 

 

 

 

 

 

곧 굴러떨어질것같은 바윗돌이 신기하게도 걸쳐있다.

 

 

 

 

 

 

 

 

건너편 어승생악도 쓸쓸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날머리 인증샷을 하나 찍고..

 

 

 

 

버스타가 가는길...

 

 

 

 

 

 

4시 55분 제주행 버스를 타려고 버스정류장 앉아서...

 

내일 새벽비행기로 집에가기전에 참으로 편안하게 다녀온 산행이다.

오랫만에 맏은 산냄새는 나를 기분좋고 행복하게 했다.

지금 예상으로는 당분간은 서울에 있을듯하고....

제주에서 바쁜일정 때문에 못한 산행을 서울에 있는동안이라도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피터팬2018.11.22 09:37 

    역시나...
    산꾼은 산에 다녀와야 재충전이되나봄니다.ㅎ~
    산길이라기 보다는 참으로 평화스러운 길이란 느낌을 주네요.
    소설인 오늘 기온이 뚝 떨어졌네요.건강유의하시길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18.11.22 14:14

      네....그런것 같습니다.ㅎ
      한라산 남벽코스는 어느쪽으로 가던 빡센구간은 없죠~
      슬슬...걷다보면 어느새 윗새오름에 도착하게된답니다.
      저는 어제 서울로 입성해..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아침에는 쌀쌀하더니 낮에는 조금 풀린듯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이호은2018.11.22 11:19 

    여신님, 바쁜일 처리하시느라 산에 오르시고픈 마음에 얼마나 몸이 근질 거리셨어요! ㅎ
    잠시 짬을 내셔서 한라산에 오르셨군요! 지금쯤이면 서울에 올라오시지 않을셨을까 생각되어집니다.
    한라산에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수많은 오름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오히려 등반로에 높게 설치된 철책이 아름다운 한라산의 모습에 티로 보이네요!
    건강하신모습 뵈오니 반갑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구요!^^

    • 자유의 여신~!!2018.11.22 14:22

      아유~~~몸 근질거린거요?
      말도 못하죠~~매일아침 한라산 바라보면서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산에오르면 참좋겠다...
      그러다가 어느날 한라산 정상이 구름띠를 두르고 있으면 이런날은 산에가도 암것도 안보이니까 일하는게 낫지...하고 스스로 위안을....ㅋㅋ
      제주는 오름들이 많아서 가볍게 움직일때 참 좋을뿐만 아니라
      한라산에서 내려다보는 오름풍경은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도 볼수없는 아름다운풍경이죠~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가지말라는곳을 넘나들면 저런철책이 자꾸만 생길까요?
      우리 모두 각성하고....ㅎㅎ

      저는 어제 딸과 함께 서울로 입성해서 휴식중에 있습니다.
      벌써 목요일이군요.
      내일 모레면 토요일...호은님께서는 산을 만나러 어디로 가실지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 이호은2018.11.22 15:00 

      산꾼은 산에 있을때 자유롭고 산에 있을때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
      공통된 생각이고 느끼는 마음인거 같습니다.
      서울과 제주를 오르내리시느라 힘드시겠어요!
      저희야 제주여행을 최고의 여행지라고 부러움의 대상인데
      여신님께서는 오히려 고생이시겠어요!
      저는 이번주 가벼운코스로 여신님 좋아하시는 장미공원에서 탕춘대능선으로 해서
      삼천사게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여신님 시간되시면 동행하셔도 좋을듯합니다.
      이번주는 동행인도 없어 속도 시간 구애 안받아도 되니 부담느끼시지 않으셔도 되구요.
      불광전철역에서 9시에 출발하려고 합니다.

    • 자유의 여신~!!2018.11.22 15:20

      그렇죠~~~~^^
      호은님의 감사한 초대에 응하고 싶지만....
      이번주 토요일은 친정조카딸 결혼식이라 청주에 가야되니 아까운 기회을 놓칠수밖에 없네요.
      일요일은 쉬어야되고 월요일에는 사돈댁에 다녀와야되고....이래 저래 바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 이호은2018.11.22 15:38 

      여신님, 제주에 계시나 서울에 올라오셔서나 바쁘시군요!
      시간되실때 모시겠습니다! 청주 결혼식 잘다녀오시구요!^^

       

  • 까꿍이2018.11.26 14:05 

    자유의 여신님?
    안녕하셨네요.
    산행기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날마다 눈에 들어오는 한라산의 풍경을 보시면서 애를 태우셨을 듯하네요.
    올려주신 한라산의 풍경에 또 맘이 설레이네요.
    이 번 겨울엔 꼭 한라산 올라야하는데하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 자유의 여신~!!2018.11.27 00:14

      날마다 산을 쳐다보며 가고싶어서 침을 꼴깍~거렷죠..ㅎ
      한라산이 지겨웟던적도 있는데 오랫만에 가니까 또 새롭고 좋더라구요.

      올겨울엔 꼭 한라산 산행을 하세요.
      겨울 한라산은 완전 환상이거든요.

      저는 오늘 사돈댁에 가면서 삼성산 산행을 잠시했습니다.
      내일은 큰딸하고 손자두놈과 함께 바다건너 다른나라로 바람쏘이러 몇일 다녀오려고 합니다.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 메리제인2018.11.28 22:38 

    안녕하세요. ~~

    저두 11월초에 영실코스다녀왔는데 ..

    그사이 또 산모습이 변했네요. ^^

    언제 보아도 멋진 한라산입니다

    • 자유의 여신~!!2018.11.29 15:40

      아~~제주도에 오셧었어요?
      저는 제주에서 살다시피해도 일하러가는거라 지인들이 오셔서 연락을 주셔도 같이 놀지를 못해서 늘 미안하죠~~
      한라산의 겨울은 믿고 움직여도 될만큼 좋으니까 겨울산행 한번 다녀가세요.
      저는 지금 딸,손자 와 일본 여행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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