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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지리산

지리산(2),여름꽃밭에서 눈은 호강햇지만 아픔도 있네..

by 자유의 여신~!! 2018. 7. 22.

 

 

 

2018년 7월 20일 (금)

단독

백무동-한신계곡-세석-촛대봉-장터목-천왕봉-중산리..18.2 키로

약 15시간

운동시간 : 약12시간

휴식시간 : 약3시간

교통편..갈때 동서울-백무동 심야버스 24,500원

           올때 중산리-원지 시외버스 3,800원 원지-남부터미널 우등고속 22,800원...총 51,100원

 

날씨..맑음/구름

기온..19~20도

풍향/풍속..남,남동/1~4m

강수확률..0%

 

 

촛대봉 조망을 마치고 장터목으로 가는길은 꽃길 그자체다.

덥고 힘들지만 꽃길을 걷고있기에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다.

 

 

 

 

 

 

 

 

 

 

 

 

틈새로 보이는 천왕봉..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지리능선을 바라보는것만으도 위안이되는 풍경들...

 

 

 

 

사진으로는 풀밭처럼 보이지만 그안에 야생화가 무수히 피어있는 꽃밭...

 

 

 

 

 

 

 

 

시간이 널널하니 꽃귀경에 날새는줄 모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리산을 이렇게 여유를 부리면서 걸어본적이 있었나싶다.

늘 대피소 입실시간에 쫓기고 서울가는 버스시간에 쫓겨서 바삐 바삐...그랫던 기억밖에 안난다.

 

 

 

 

 

 

 

 

 

 

 

 

 

 

 

 

 

 

 

 

조금전에 내려선 촛대봉을 올려다본다.

 

 

촛대봉에서 영심봉으로 흘러내린 능선가운데에 세석대피소도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반야봉과 노고단까지도 보이겠지만...

오늘날씨가 그것까지 허락하진 않는다.

 

 

 

 

 

 

 

 

 

 

 

 

천왕봉을 다시 바라보니 그아래로 제석봉 고사목지대가 보이고 가운데로 등로가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천왕봉을 다녀갈것인지에대한 갈등이 시작된다.

 

 

 

 

 

 

지리산은 산죽에대한 조치가 있었던것같다.

등로를 걸으면서보니 산죽들이 거의다 고사 되어있고..다른식생들은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는게 보인다.

한라산도 지리산 벤치마킹이라도 해서 여러종류의 식물들이 되살아낫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깊이 해본다.

 

 

 

 

 

 

연하선경 포인트에 도착햇다.

여기에서면 천왕봉을 볼수있고 반대편으로 반야봉과 지리능선을 감상할수있는데 오늘은 반쪽만 봐야되는 상황이다.

 

 

 

 

가까운곳들이라도 싫컷보자.

 

 

 

 

 

 

 

 

 

 

 

 

 

 

 

 

가을꽃 구절초 랑 쑥부쟁이가 꽤 많이 피어있다.

 

 

 

 

 

 

 

 

연하선경등로는 멧돼지들의 소행인듯...엄청나게 파헤쳐져있다.

만약, 새벽에 한신계곡에서 혼자걸을때 쟤네들을 만낫으면.....으~~~~생각만으로도 등골이 오싹~~~

 

 

 

 

 

 

 

 

 

 

 

 

 

 

 

 

연하봉 도착..

 

 

기이하게 올라앉아있는 바위 두개를 담아보고...

연하봉 주변을 스케치해본다.

 

 

 

 

 

 

 

 

 

 

 

 

 

 

 

 

 

 

11시 33분 장터목 산장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손으로 만졋으면 등로 표시가 다 지워졋네...ㅎㅎ

 

 

 

 

딱 10키로 걸었다고 나온다.

 

 

샘터에 내려가 물 받아와서..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을 하나 끓인다.

이번산행을 계획하면서 긴산행에 식사를 어찌할것인지..생각을 해보다가

무더운 여름철에 음식을 잘못가져가면 탈이 날수도 있을것같아서 초소형 버너랑, 라면 하나 끓일수있는 코펠..

손으로 무게를 측정해보니 김밥한줄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지리산은 물이 풍부하니까 걱정할필요가 없고 가스는 필요할때 대피소에서 사서쓰자 싶어서..그렇게 햇다.

김밥은 먹고나면 무게를 줄일수있지만 장비는 그무게를 계속지고다녀야된다는 단점이 있긴하다.

아무때나 쉬고,먹고,산행경로 결정하고,이 모든것이 혼자여서 가능한것이다.

때론 외롭지만 오히려 즐거움이 더 많은 홀산행의 매력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어디로 갈것인지 작은 갈등을 햇다.

한시간동안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12시 30분경..

 

그런데...

시간이 넉넉하니 제석봉의 들꽃들이 날보러오라고 손짖하는듯...

그 유혹을 이기지못하고 유암폭포가 있는 중산리가 아닌 천왕봉쪽으로 발길을 옮긴것이다.

 

 

제석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고사목과 파란하늘로 눈호강시작~~~~

 

 

 

 

이학생들 단체로 지리종주를 하는듯...남학생이 주류를 이루는가운데 여학생들도 몇명있다.

그런데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있다.

아까 등로에 떨어진 태극기하나를 주웟다가 대피소에서 이학생들에게 돌려주기도 햇다.

 

 

 

 

 

 

 

 

 

 

 

 

 

 

 

 

 

 

 

 

 

 

 

 

제석봉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휘감고 있네...

 

 

 

 

 

 

 

 

 

 

천왕봉을 당겨보니..너무 더운날씨 때문인지 산객이 거의 없어서 등로가 한산하고 바위가 엄청 뜨거울것같다는 생각이든다.

 

 

종주 마무리를 위해서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

 

 

 

 

 

 

 

 

 

 

 

 

 

 

그늘한점 없는 장터목~천왕봉구간을 하루중 제일 더운시간에 올라가려니 정말로 숨이 막히게 덥고 힘들다.

 

 

나는 산이 좋아서 왔고 그곳에 천상화원이 있으니 힘든 산행길에 상당한 위로가되고...이쁜꽃들을 바라보는 순간은 더위와 상관없이 즐겁기까지하다.

 

 

 

 

 

 

 

 

 

 

 

 

 

 

 

 

 

 

 

 

 

 

약간은 통통(?ㅎ)한 인솔자 선생님한분이 젤 꼴찌로....ㅎ

나랑 계속 교행이됫는데 나보고 대단하다고 계속 칭찬을 해가면서 열씸히 올라가고있다.

 

 

 

 

 

 

 

 

 

 

 

 

 

 

 

 

 

 

학생들이 천왕봉에 올라서 있다.

제석봉에서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희망자만 신청을 받아서 온것이랜다 그마음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학생들 지리산종주 태극기와함께 단체샷~

넘넘 이쁘고 자랑스럽다.

 

 

 

 

 

 

산에서는 쉴때는 웬만하면 시원한데...올라오면서 쉴때도 하도 더워서 힘들었기에..

학생들 인증기다리면서 인터넷으로 현재날씨 검색을 해봣더니 이렇다.

에구~~~덥긴 정말 더운날씨구만...

 

 

기상청 홈피엔 방재속보가 뜨고..

 

 

학생들 팀별로 인증샷,또는..여러가지 인증샷을 찍는동안에 구름이 몰려와서 시야를 몽땅 가려버린다.

구름이 몰려와도 멋진 지리산..

 

 

 

 

 

 

 

 

 

 

20여분 동안 모든인증을 마치고 학생들이 내려간 천왕봉엔 정상석과 나 뿐이다.

 

 

산객한분이 올라오셔서 서로 인증샷하나씩 찍고...

 

 

 

 

 

 

2시 25분 하산시작..

 

 

 

 

 

 

 

 

 

 

 

 

 

 

 

 

 

 

 

 

 

 

 

 

 

 

 

 

 

 

 

 

 

 

 

 

 

 

 

 

 

 

 

 

3시 48분 로터리대피소 도착..

 

 

중산리에서 7시 버스타고 원지로 나가면 7시 50분경 될것같고..약간 쉬었다가 8시 20분 서울행 버스를 타면 집에오는데 무리가 없을듯하여

시간계획을 그렇게 짯다.

중산리까지 3.4키로 중산리날머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약 2키로...총 5키로가 넘지만

로터리대피소에서 4시출발하면 중산리버스정류장까지 6시~6시30분 사이에 무난히 도착할것이니 시간은 크게 걱정할일이 없다.

 

 

 

 

정상부는 먹구름이 점점 더 진하게 휘감고있다.

 

 

 

 

여기를 지나 얼마안된곳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ㅠㅠ

별거 아니길바라면서 발을 딛여보지만 무지 아프다...

아~~~~~난감.....

살살 걸어보지만 발이 닿을때마다 정말 아프다.

앞으로 5키로 가까이 걸어야되는데 어쩌나....ㅠㅠ

 

 

 

 

 

 

5시 15분쯤...

기어내려오다시피해서 칼바위부근 쉼터에 왔다.

혹시나 구급용 에어파스나 압박붕대가 있기를 바라면서 구급함을 열어봣으나 소독약과 탈지면만 있을뿐..나에게 필요한 구급약은 없다...ㅠㅠ

등산화를 벗고 보니 발목이 부어오른다.

이정도 부상으로 구급대를 부르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10여분정도 쉰다음 다시 일어선다.

 

 

힘내서 다시 내려가기...

 

 

 

 

6시 10분경 돌길 졸업이다.

그러나 버스정류장까지는 앞으로도 약 2키로를 더 걸어야되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평지를 걸을때는 통증이 그닥 없어서 무난하게 걸을수는 있었다.

 

만약에 동행이 있었다면 큰부상은 아니지만 서로 자기입장에서 얼마나 심란하고 신경쓰이고 불편햇을까?

그런생각을 하니 혼자인게이렇게 좋을수가없다.

물론 큰부상이라면 동행이 큰 도움이되겠지만...그런일은 없어야......

 

 

 

 

 

 

 

 

 

 

그렇게 내려와서 중산리 7시 출발버스 무난하게 타고...

원지에서 버스시간표에는 안나와있는 우등고속버스 8시꺼 타고 서울로 오는길은 살짝 밀려서 11시 30분쯤 남부터미널도착햇다.

터미널에서 집까지는 전철을 여러번 환승해야되는데 불행이도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환승역이라 엉금엉금 기어오르고 내리다보니

번번히 눈앞에서 전철을 놓쳐버리고..세번의 환승후에 집에 오니..새벽 1시가 다됫다.

처음부터 택시를 탈걸~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나중에는 오기가생겨서 끝까지 전철을 타고왔다..ㅎ

부상만 안당햇으면 중산리버스터미널에 6시쯤 도착해서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올려고햇는데 시간도 애매할뿐더러 입맛도 싹 없어져서

뭘 먹고싶은생각이 없어서 그냥 서울로 왔다.

 

 

 

 

집에와서 보니 발목은 상당히 부어있고...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없고 인대가 늘어난듯하고 상당히 부어있으니 우선 물리치료후에 반깁스를....

내가 뼈를 다쳐봐서 아는데..뼈에 이상이생기면 혼자서 걸어내려오지도 못한다는걸 잘 알고있기때문에 뼈는 괜찮을줄 알았다는...

만약에 거기서 구급대를 불럿다면 발목부기는 덜햇겟지만..모두에게 보통 성가스런일이 아니기에 고통스럽지만 그냥 내려왔다.

부기가 빠지고 치료가 끝날때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 날씨에 이러고 살란다...이런상황이 되고보니...웃음밖에 안나온다.

덕분에 우리집 에어컨은 바쁘게 움직이고...ㅎ

 

오래전에...아마도 15년전쯤으로 기억됨...북한산에서의 사고이후..큰수술...재활...다시는 격고싶지않은 추억이다.

워낙에도 겁이 많은편이지만 사고후에는 산행을 더욱 조심스럽게하는데..

사고가있지도 않을곳에서 부상을 또...ㅠㅠ

이게 말이되나??

암튼 치료 열심히 해서 언릉나으면 또 산에 가야지...ㅎ

 

 
  • 이호은2018.07.23 09:18 

    에고 ....이 폭염에 발목을 다치셔서 어떡해요!
    여신님, 암튼 대단하세요! 이 폭염을 뚫고 여자 혼자서 지리산 무박산행에 나서셨다니
    우선 그 용기에 감탄사가 나오게 합니다.
    그러나 빨리 발목 다치신게 나아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더욱이 한번 발목을 삐끗하면 다친곳을 자주 다치게 되드라구요!
    장거리 산행에 있어서 다리가 풀리면서 삐끗하기가 쉽습니다.
    앞으로는 너무 무리한 산행 장거리산행은 자제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지리산 한신계곡에서 중산리까지 무박산행으로 아름다움을 담아주셨는데
    무박산행으로 고생많으셨어요!
    저도 작년 동서울에서 12시차로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찍고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하산해서 오후4시차표를 끊어 놓은것을 2시30분차로
    바꿔서 앞당겨서 올라왔지요!
    여신님, 더운날씨에 얼릉 발목부상에서 벗어나 완쾌하셔서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산을 누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생많으셨어요!^^

    • 자유의 여신~!!2018.07.23 19:05

      폭염에 다치니 저희집 에어컨이 고생을 하고있습니다.
      지리산을 한해에 여러번씩 다녓고 여름이면 지리종주를 하던가 화대종주를 햇던 추억이 있어서..참을수가 없었답니다.ㅎ
      부상은 입었지만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발목은 안쓰고 조심하면 빨리낫는다고해서 꼼짝안하고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곧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부은것은 거의다 빠졋구요..오늘 병원에 갔더니 이번주에 반깁스도 푼다고 하더군요.
      깁스 풀고 살살걸어서 적응되면 산에 가야죠...ㅎ

      호은님은 발이 빠르시니 일찍내려오셧네요.
      즐길거 다 즐기시고 일찍 내려오시고....강건한 체력과 빠른 발걸음이 부럽습니다.

       

  • 까꿍이2018.07.23 11:26 

    그런 일이 있으셨네요.
    그리고 대단하십니다.
    지난 번 공룡능선도 무박으로 혼산하시더니
    지리까지.
    어둑어둑해지면 제일 겁나는 게 멧돼지가 혹시나
    나타나지 않을까?
    만약 내 눈앞에 그 놈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오만가지 상상을 하면서 걸었던 ..
    덕분에 여름 지리산의 풍경을 구경합니다.
    다리 얼른 좋아지셔서
    산행하셔야죠.

    • 자유의 여신~!!2018.07.23 19:12

      네.....
      오래전에 큰부상때문에 너무 고생을해서 산에서 더 조심하는편인데 어쩌다보니 이런일이 생기더라구요.
      혼산하는거에 재미를 붙여서 웬만하면 혼자가고 싶으니 클낫어요.

      재작년엔가....한라산 관음사코스를 비오는 새벽에 깜깜한길을 혼자 걸어가는데 노루가 뛰어나와서 서로 놀래기도 햇었죠~
      평소에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인데 산에서는 왜 이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ㅎ

      발목치료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 곧 나을것같습니다.
      오늘 병원에 갔더니 의사샘이 생각보다 부기도 많이 빠지고 회복이 빠른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언릉 나아서 산에 가고 싶습니다 ^^

       

  • 미니랑2018.07.25 17:06 

    아이고! 혼자서 ...큰일날뻔했네
    부은발을 가지고 택시를 탈일이지 너도 참.....ㅠ
    분명 스틱도 안가져갔을것이고...
    갖가지 이쁜 여름꽃들 보긴 잘 보았다만..
    그래도 큰부상이 아니여서 그나마 다행이구먼
    치료와중에도 또 산행을 꿈꾸니? 못 말린다눈...
    고생했네~

    암튼 치료 잘 받고 단단히 만들어 산행해~~~

    • 자유의 여신~!!2018.07.26 14:46

      그러게....전철을 눈앞에서 놓치고...막차가 달랑달랑하는데 어찌나 짜증스러운지 죽는줄 알았어..
      너가 언젠가 전철역계단을 게걸음으로 내려왔단소리가 생각나더라구...

      발목을 다치기는햇어도 큰부상이 아니니까 일상생활은 할수있어...
      다만 산에가는건 조심스러워서 들썩이는 엉디를 간신히 누르고 있는중이여~
      덕유산 원추리보러 갈려구햇었는데 올해는 물건너가는 소리가 들린다...ㅎ
      반깁스한것 션이한테도 말 안햇는데 재이 아파서 병원다녀와 달라는 바람에 딸한테 들켯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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