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일(토)
친구랑 둘이서..
삼공주차장-인월담-칠봉-설천봉-향정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주차장 ..19.2 km
6시 50분~8시 10분..13시간20여분
날씨..맑음
기온..15~16도
풍향/풍속..북/2~5m
강수확률..0%
40여분간 식사와 휴식을 하고 나니 친구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계속해서 곤도라 운행중단 방송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는 2시 25분경에 엉디를 일으켜 중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꽃길이다....완전 꽃길이다....너무 좋아서 마음이 둥둥 뜬다.
이제부터 철쭉,야생화,주목 과 함께...
무슨말이 필요할까?
어떤 이야기도 필요없이 꽃길 과 하늘을 그대로 보고 느끼고 있노라니
정신이 뿅~~~~~나가는듯 황홀하다.
뒤돌아보는길...향적봉이 보이고...
이곳 자연꽃밭이 지금은 봄꽃들이 피어나서 눈을 호강시켜주고
여름이되면 원추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날것이고
가을이되면 구절초랑 쑥부쟁이,산오이풀 등이 뒤덮힐테니...아아~~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겁다.
3시12분 중봉에 올라섯다.
덕유능선이 길게~서서 어서오라고 손짖을 하는듯 하지만...
시간도 꽤 됫고..친구 컨디션도 걱정이되서 송계삼거리는 취소하고 오수자굴로 가야겠다.
삿갓봉,남덕유산,서봉..뒤로는 지리산...웅장하고 멋지고...
덕유평전과 향적봉~
오수자굴 방향~
저기 어디쯤에 황석,거망산이 있겠지...
오수자굴 방향으로 내려서니 철쭉상태가 훨씬 좋다.
여기서 또 얼마나 찍고 놀고햇는지...ㅎㅎ
철쭉꽃,파란하늘,덕유의 풍광에 취해 시간가는줄도 모르겠다.
내려갈 방향~
친구가 담아서 보내준 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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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급 내리막을 가야된다.
무릎이 고달픈 내친구는 스틱에 의지해서 조심조심~
데크계단을 내려서면 오수자굴이다.
굴 입구가 보이고...
4시 40분 오수자굴 도착..
아이러니하게도 산순이 내친구는 오수자굴코스가 첨 이랜다...그말에 나는 깜놀~
하도 빨빨거리고 다닌 친구라 당연히 여기도 몇번은 다녀갔을거라 생각햇는데...ㅎ
나머지 간식 배낭털이를 하면서 40여분간 쉬고
5시 20분 다시 발걸음을 뗀다.
백련사 2.4키로 백련사~주차장 약 7키로..앞으로도 10키로 가까이 걸어야 된다.
하지만 백련사까지만 산길이고..그담은 도로이기에 시간에대한 큰 걱정은 안하지만 친구무릎이 버텨줄지는 살짝 신경이 쓰인다.
이런길도 있지만 너덜도 상당히 있어서 속도가 안난다.
고목에 있는 자연화분이....
그안에서 자라오르는 나무를 보라~!
아래와 같은 길이라면 1.3키로도 금방 가겠지만...이런길을 잠깐이고 대부분이 너덜너덜~
6시 20분...백련사 500미터..
계곡이라 침침해진다.
그런데...갑자기 친구가 속도를 내면서 달리다시피한다.
아니~~쟤가 왜 저러지?
화장실이 급한가? 아리송~~~
너덜길 500미터를 10분만에 내려왔다.
내가 뭔일이냐구 물어보니 어둠침침해져서 갑자기 심란햇었다고...헐~
백련사 구경은 패스하고 임도길을 걷는다.
발걸음이 바쁘지만 계곡구경도 슬쩍 슬쩍해가면서 지루한 도로를 걷는다.
칠봉 갈림길...
날이 어두워져서 사진이 흔들린것처럼 나온다.
7시 55분 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이다.
먼지 좀 털어볼려니 그것도 영업종료...ㅎ
불켜진 식당가을 지나서..
8시 7분...19키로...
우리능력 이상의 대장정산행을 마무리 한다.
친구 왈~더이상은 한걸음도 걷는게 싫으니 자동차를 화장실앞으로 이동해서 마무리하자고....ㅋㅋ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주변 식당으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나한테 미안해서 안먹겠다는 친구를 먹게하느라 맥주한병 시켜서 따라주고
운전해야 되는 나는 물만 벌컥 벌컥~후
산채비빔밥을 맛나게 먹었다.ㅎㅎ
9시 20분경 출발~연료부족으로 중간에 주유하고..올라오다가 휴계소 한번 쉬고..
친구 델다주고...집에오니 새벽 1시가 살짝 넘은시간이다.
편도 266키로 곱하기 2 를 하니 530여키로를 8시간정도 운전햇고
어제 새벽 2시에 나가서 오늘 새벽 1시에 집에 돌아왔으니..23시간동안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는....ㅎ
작지않은 나이임에도 아직은 이렇게 할수있음에 감사하며~~~
산행거리랑 시간도 기록적이고 오가는 길도 멀어서
체력소모도 많고 힘들었지만 어려운길을 다녀온 성취감과 뿌듯함은 피곤을 날려주는 청량제가 되준다.
산행기를 쓰는 지금도 육신의 피곤보다는 완주의 기쁨이 더 크고 즐겁다.
앞으로도 힘이 되는날까지 산행을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 아픈 무릎을 가지고 끝까지 완주해준 친구한데 박수를 보내며...
함께 해줘서 든든하고 즐거웟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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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2018.06.05 11:28
19킬로가 넘는 산행길,
8시간의 운전
새벽 1시의 귀가.......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덕유산 산행의 기록은 소중한 기록이 될 듯 싶네요.-
자유의 여신~!!2018.06.05 12:45
네....참 많이도 걸었습니다.
운전은 제가 워낙 좋아햇던것인데 한동안은 운전이 싫어서 시간이 많이 걸려도 대중교통 이용을 햇었죠.
이젠...대중교통도....산악회도....끊어야되는 싯점이라서 다시 자동차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힘들기는 햇지만 보람도 있고 즐거운 산행이여서 마음은 뿌듯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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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8.06.07 17:50
그러고보니 23시간은 끊임없이 움직이다...
이래저래 기록이다 기록 ㅋㅋㅋ
요전엔 묘봉 다녀올때는 날은 아슬아슬하게 안넘겼는디..기어이...에공~
송계삼거리까지 경유했더람 정말 렌턴 킬 뻔했다눈...ㅋㅋ
내가 칭찬받을일은 절대 아니구먼
칭구야 비록 너가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그래도
보람있는...뿌듯함으로 고단함을 잊을 수 있는 산행을 해서 그래도 좋았지?
우리 앞으로도 파이팅하자!-
자유의 여신~!!2018.06.08 11:25
응~잠시도 한가롭게 있었던 시간이 없더라구...ㅋ
묘봉은 거리도 여기보다는 훨씬 짧고 산행거리도 그닥 길지않아서 부담이 거의 없었기에
출발시간도 그렇고...돌아오는 시간도 큰 부담이 없었징~~
올라가면서 너무 놀아서 난 중봉이나 갈수있을까? 내심 걱정햇다는...ㅎ
다녀와서 무쟈 피곤햇지만 보람있고 뿌듯함은 그 이상~~~
이제부터 넘 먼데갈때는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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