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일(토)
친구랑 둘이서..
삼공주차장-인월담-칠봉-설천봉-향정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주차장 ..19.2 km
6시 50분~8시 10분..13시간20여분
날씨..맑음
기온..15~16도
풍향/풍속..북/2~5m
강수확률..0%
친구랑 덕유산 칠봉을 거쳐서 덕유평전 철쭉을 보러가기로 햇다.
덕유를 쉽게가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우리하고는 안맞으니...그림의떡~~
자동차로 움직이기로 햇다.
집에서 새벽(?ㅎ)2시에 출발..친구집에 가서 픽업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인삼랜드 휴계소에서 새벽밥을먹고
덕유를향해서 달리던중 해가 뜨는것이 보인다.
우리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일출을 찍어보겠다고 5시35분경부터 20여분을 기다려봣지만...이쪽방향이 아닌듯해서 시간만 낭비하고 헛탕~
다시 차를 달려서 삼공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 45분경이다.
집 떠난지 4시간 30분이 넘은시간에 겨우 들머리에 서게된것이다.
새벽햇살을 받은 산의 모습이 넘 신선하고 아름다워서 우선 한컷~날리고..
내가 가끔 이용햇던 산악회 버스가 대기중인데 반가워서 한컷~
사실은 저 산악회에 덕유산 무박공지가 있어서 몇번이나 들락거리면서 봣는데 ...
들머리가 육십령과 영각사인데 날머리가 삼공이엿다.
그래서 저 버스를 이용해서 이곳에 올까?...그런생각도 해본건 사실이엿으나...
그러려면 특별히 부탁을 해야되고 돌아가는시간 맞출자신도 없고...
이것 저것 아무래도 너무 복잡하고 부담스러워서 힘들지만 운전하고 오는걸로 선택햇다.
공사중인 버스정류장..
넓직한 무료주차장이 있어서 나무그늘에 주차를 해놓고..6시 5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개울을 건너오는데 버스기사님이 자기 사진을 찍어가라면서 포즈를 취해주신다..ㅎ
이분은 승객들에게도 무척 친절하게 대해주실듯 하다.
식당가를 지나서...
헐~~이건 또 뭐랴?
그럼 우리도 못가는건가?
사무실에 누군가 있으면 물어보고 싶었으나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아무도 없다.
궁금증을 안은채 통과~
전광판도 찍어보고..
내친구는 폭포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여기 두갈래의 길이있다.
하나는 임도길을 걸어서 백련사까지 올라가는길이고..
또 하나는 숲길로 칠봉갈림길까지 걸어가는 길이다.
우리는 당연히 숲길로 들어선다.
음~~~계곡의 물소리와 새벽 숲내음이 무지 좋다.
슬슬 걸어오다보니 인월담에 도착햇다.
여기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면서 한참을 놀고...
7시 52분 칠봉 이정표와 마주하고...
본격적인 칠봉 산행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아름다운 숲길을 그냥 놓고갈수가 없어서 사진을 담느라 발길이 무뎌진다.
칠봉코스에 대한 정확한 이정표는 이것뿐인듯하다.
덕유산산행 지도나 코스 설명도가 숫하게 많지만 이쪽이 칠봉이라는 표식만 있을뿐 거리,시간에 대한 설명은 어느곳에서도 찿을수가 없어서
지난번 산행때 무척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인월담~칠봉..2.2키로 1시간 이라고 나와있지만 내림은 저시간이 적당한것 같고 보통의 발걸음을 가진사람의 오름이라면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해야 될것이다.
칠봉에서~슬로프까지는 약 1키로..완만한 오름길이니 그건 걱정할필요없고..
슬로프로 들어서면 설천봉까지 1.9키로의 오르막 임도길을 걸어야 된다.
그러니까~삼공지구에서...설천봉까지 총거리는 7.5키로 정도이고 난이도는 쉬운길과 빡센길이 섞여있으니까 참고하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보통의 산길이엿다면 여기서부터는 너덜도 가끔있고 경사도 급해진다.
사진담느라 쉬고..힘들어서 쉬고...그냥 쉬고...많이 쉬면서 올라간다.
우리는 보통사람들의 산행시간 곱하기 2 를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
9시 30분 약수터 도착..
지난번엔 시간에 쫓겨 내려가느라 못찍은 약수터 사진도 몇장 찍어본다.
급경사 철계단 영접...ㅎ
철계단 사이에서 이름모를 꽃이 청순하게 피어있다.
길가에 피어있는 대나무꽃...
여기서부터 급경사는 없고 보통의 오름산길이다.
10시 26분 칠봉도착..
칠봉 이정표에서 2시간 30여분정도 걸려서 도착된시간이다.
인적이 드믄곳답게 전체적인 등로상태는 거칠고 내리막에는 미끄러운 부분도 상당히 있다.
2.2키로 중에 1키로 정도는 경사가 급한편인데 막바지 500미터가 급경사 깔딱이고 나머지 200미터정도는 조금 나은편이다.
칠봉에서게 된것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 세워놓고 칠봉 정복 인증샷~
이러고 퍼져앉아서 간식하면서 40여분을 쉬고..
11시가 조금 넘은시간에 다시 걷기 시작한다.
11시 28분 숲속에서 나와 슬로프에 올라선다.
만약 이쪽으로 하산을 잡는다면 철망아래 쏙 들어간부분에 이정목이 있으니 잘 살펴보고 진입해야 된다.
슬로프에 올라서니 향적봉이 시야안에 들어오니 가슴이 두근두근~
저곳에 올라서면 덕유평전에 피어있을 철쭉을 만날수 있을까?
아~늦은감이 있지만 끝물철쭉이라도 만날수 있었음 좋겠다...하는
희망과 함께 빨리 올라가고 싶지만 파란하늘과 흰구름,겹겹이 쌓인 산겹살이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천천히 걷다보니 운행중인 곤도라가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과 설천봉 승,하차장도 보인다.
지나온 칠봉능선도 내려다보이고...
우리는 자동차가 다닐수있는 슬로프길을 버리고...리프트 아랫쪽 풀밭이 있는 슬로프길을 선택해서 걷기로 햇다.
아랫쪽에서 올려다보니 고사목도 다른모습으로 멋져보이고 설천봉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겨울 스키어들을 맞을 준비로 가을이되면 사정없이 잘려나가는 식생들이 생존하는 모습을 찿아보면서 천천히 오르다보니 12시 40분경 설천봉에 올랏섯다.
예전 사진에는 분명 칠봉안내표식이 있었는데 지금표식은 향적봉 표식만 있고 칠봉은 어디로...?
2017년 9월 10일 사진
설천봉에서 바라보니 덕산저수지와 안성지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다.
탐방예약제를 시행한다고 하더니...어김없이 검문?
이런 출입증이 없는사람은 통과금지랜다.
친구가 산행을 하는사람들은 이런걸 모르고 그냥 왔는데 그럼 어쩌냐면서 난감해 하니..
지킴이 하시는분이 어디서 올라왔느냐고 물어보신다.
"칠봉코스로 왔습니다"하고 대답을 하니...
이분~깜짝 놀라시며..."아..네...그 코스를요? 진작에 말씀하시지요 어서 올라가시죠~!"하면서
길까지 비켜주신다.ㅎ
그분 반응이 너무 의외이기도하고...무리없이 통과된것에 기쁘기도 하다.
나이 좀 있어보이는 아짐둘이서 남들이 여간해서 선택하지않는 칠봉 오름길을 왔다니까 놀랫나?ㅎ
하긴~~칠봉으로 오르는 내내 산객을 한사람도 못 만낫다.
그후~곰곰히 생각해보니..
향적봉을 다녀올 사람은 리조트에서 곤도라 탑승하기전에 예약자확인해서 출입증을 나눠주고
여기서 회수하는것 같았다.
설천봉만 다녀갈사람은 출입증 상관없이 곤도라 타고 올라왔다가 내려가면 되고...그런것 같았다.
향적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기면서 설천봉의 풍경을 한번 담아본다.
파란하늘 흰구름...푸르른 신록과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 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이다.
어느분한테 부탁해서 친구핸폰으로 단체사진도 하나~
끝물이긴 하지만 다행이도 연분홍철쭉이 남아서 우릴 반겨준다.
이게 어딘가~~~!! 이렇게라도 남아서 눈호강을 시켜주는것이 넘나 감사하고 고맙다.
향적봉 가기전에 늘 올라봣던 조망바위도 막아놧다.
가지말라면 안가면 되니...통과~
1시 17분 향적봉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는순간을 담아봣다.
하늘이 예술이다~~!!
향적봉의 이모저모~
스키슬로프길 에서 이어지는 칠봉능선 아래로 오늘 들머리엿던 삼공지구..
그뒤로 겹겹이 쌓여있는 산군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안성지구도 다시 한번 담아보고..
설천봉도..
아름다운 중봉과 덕유평전이 눈물나게 멋지다.
그 뒤로 신풍령가는길과 삿갓봉을 제일 빠르게 오를수있는 황점마을도 아스라히 보인다.
중봉뒤로 삿갓봉,남덕유산,서봉등이 즐비하게 서있고...그뒤로 지리산도 육안으로는 살짝씩 보엿는데 사진에는 안나왔네..
정상에서 20여분을 보낸뒤 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은 덕유평전 답게 완전꽃길이다.
향적봉에 올라서면서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친구가 얼굴이 사색이다.
어서 대피소에 가서 뭘좀 먹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꽃들이 자꾸만 눈을 맞추자고 한다.
친구가 담아서 보내준 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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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46분 대피소 도착..
컵라면 두개랑 햇반하나 콜라한캔을 구입해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중간에 간식을 여러번 먹으면서 올라왔지만 좋은풍경에 홀려 사진도 많이 찍고 무릎상태가 그닥 좋지않은 친구가 무리할까봐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상당히 늦은 점심이 되었다.
산행스케줄을 짜면서 들머리는 삼공지구로 하되...
상황이되면 송계삼거리까지 갔다 중봉으로 되돌아와서 오수자굴~백련사~삼공으로 내려가는것과
여의치않게 되면 중봉~송계삼거리~향적봉으로 돌아와서 곤도라타고 리조트로 내려가는것을 생각하고 왔다.
칠봉에서 친구에게 어찌할지 물어보니...오수자굴코스로 가자고 한다.
식사중에 방송이 나오는데 곤도라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됫으니...왕복승차권을 구입한사람들은 어서 승차장으로 오면
차량을 태워준다고 계속해서 방송이 나온다.
편도를 이용해서 내려갈려고햇던 등산객들은 심란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당황스러워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우린 곤도라 이용을 안하기로 결정햇기에 그것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점심을 먹고 친구컨디션이 회복되어 계획된 산행을 무난히 마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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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8.06.04 15:10
벌써 정리해서 올렸넹~
일주일전부터 덕유산의 철쭉이 예쁘게 피었다고 소식이 전해졌기에..꽃이 다 떨어졌을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이왕이면 연분홍 덕유의 철쭉이 조금만이라도 남아줘~~고대했더니
저렇게 버텨주며 우릴 반겨줘서 너무나 즐거운 산행을...ㅎㅎㅎ
하늘도 예쁘고(덕유답지않게..ㅋㅋ) 연분홍 신부같은 철쭉도 남아줘있고..신록의 아름다운 덕유산행
즐거웠다 친구야, 오가는 결코 짧지않은 먼길 운전하느라고..고생이ㅜㅜ 수고에 감사해 ^^-
자유의 여신~!!2018.06.05 07:58
나두 철쭉에대한 기대는 아예 접고 칠봉넘는것과 덕유능선만 머릿속에 그리고 갔는데
생각보다 철쭉이 많이 남아있어서 무쟈 좋았지...
시간적인 부담도 별로안느끼고 여유로운 산행에 난 무척 즐거웟고 좋았당~
우리가 언제까지 이러고 다닐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상황되는대로 부지런히 다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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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2018.06.05 11:24
19km나 되는 먼 길을 무거운 카메라 메고 다녀오셨네요.
게다가 다른 산객들도 잘 안가는 칠봉을 다녀오시고요.
두분 모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철계단에 핀 꽃은 은대난초라고 합니다.
산죽의 꽃도 보이고 꽃쥐손이도 보이네요.
이제 여름꽃들의 시기가 온 것 같네요.-
자유의 여신~!!2018.06.05 12:42
카메라...그게 애물단지인것 같습니다.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부담스럽고요..ㅎ
칠봉코스는 두번째인데 역시나 쉽지않은코스인게 분명하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하죠~
아~은대난초요?
제가 식생에 무식해서 꽃이름을 잘 모르는데 기억해두겠습니다.
팽귄님도 아름다운 여름 꽃밭에서 많이 즐기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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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18.06.07 00:22
칠봉..참 궁금했었답니다..
그래서 걸어봤지요.
그땐 백련사길로 올라와 설천봉을 지나 슬로프를 걸어서 갔는데
칠봉향하는 입구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오지같은 길이라
조릿대가 무성하고.
그래서 만난 칠봉은 실망???
허헛웃음을 날리고 왔지요.
덕유평전은 언제봐도 시원시원합니다.
7월 원추리 비비추가 한창일 때 다시 가고픈 곳이네요.-
자유의 여신~!!2018.06.08 11:20
아~~님 께서도 칠봉을 이미 다녀오셧군요.
그길이 빡쎈만큼 재미는 없는코스이긴 하죠~
지난번에 하도 정신없이 내려와서 천천히 여류롭게 다시 가보고 싶었어요.
덕유는 능선길과 야생화...눈꽃이 사시사철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아주 괜찮은 산이여서
가고 또 가도 늘 좋은느낌이랍니다.
지금도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으니 조만간에 함 다녀오세요.
저는 어제 설악,공룡능선에 가서 늦었지만 산솜다리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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