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1월23일(화)
단독(좋은사람들 산악회,회비27,000원)
원효사-옛길-서석대-입석대-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주차장
11:30~16:30..5시간(트랭글을 미리켜서 약15분 차이남)
날씨..눈/맑음
기온..영하13~영하15도
풍속..13~17m


남덕유산을 다녀오면서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햇다.
이번엔 무등산을 간다.
사실....나는 무등산을 한번 가야지~가야지~하면서도 어쩌다보니 아직 미답이다.
산악회에 무등산 공지가 떳는데 망설이느라고 후딱 신청을 못하고 있는데 날씨가 무쟈게 춥다는 예보에
어쩌면 상고대를 만날수있겠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들떠서 이틀전에 대기신청하고...
그후에 자리나왔다고 연락이와서 급하게 출발을 햇다.
아침 7시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는 4시간을 넘게 달려와 11시10분경에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햇다.
도착 무렵부터 눈발이 날리는 상황이 되니 조망이 없을것 같다.
조망이 없으면 어떠랴~상고대를 배경삼아 눈길을 걷는것만으로도 겨울산행의 진수를 맛볼수 있으면 되지...
산행준비하느라 약 15분정도소비하고
산행대장님이 들머리 인증샷 찍어주셔서...
대장님 감사합니다~~!!
서석대까지 약 4키로...
넉넉잡고 3시간정도면 되겠지?
오늘 산행시간은 5시간30분이니까 오르는데 3시간 하산에 2시간30분이면 적당할것같다.
이분은 같은 버스를 타고왔지만 안내산악회 특성상 누군지 모르지만 본의아니게 내사진의 모델이 된다.
놀며,쉬며 오르다보니 어느덧 눈발을 그쳣다.
눈이 오던 안오던 상관없이 산에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것이 없을만큼 행복하고 즐겁다.
고도를 높이는 만큼 눈은 더더욱 즐거워지고...
오름질을 하다보니 열이 나서 쟈켓도 벗어제꼇고 멋진 설국을 만난 감동으로 가슴이 울렁거리는게 조절이 안될정도다.ㅎ
본의아니게 나의 모델이되신 그분과 산행대장님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서 한컷~
그분이 나에게 몇번 인증샷을 부탁하더니 내카메라도 달라고해서...감사합니다~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이거야...ㅎㅎ
이런 풍경을 볼수있는 지금 나는 좋아서 미쳐버릴것 같다.
계속 몰카중~~ㅎ
여기서는 서로 찍어주고 찍히고...
통통하게 살이오른 상고대들의 잔치에 참여하게 된것에 무한 행복을 느끼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풍경을 즐기면서 오른다.
내가 너무 천천히 오르느라 그분과는 헤어지게 됫는데
서석대를 오르는중에 또 다른분이 느닷없이 카메라 달라더니 찍으신거...나는 이렇게 찍히는지도 몰랏다는..ㅋ
황홀해~~~~
황홀해~~~~~
황홀해~~~~~~~
드뎌 정상부가 보이고...
1시40분경 서석대도착..
예상시간보다 50분 일찍도착햇네...
음~~~~시간은 넉넉하겠구만..ㅎ
표지판이 얼어서 안보인다.
쓱쓱 닦아내고..
멋진풍경에 넋이 나가서 한참을 서성이면서 바라보고...
서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예보에는 풍속이 약15미터라고 햇는데 실제로는 3~4미터쯤 되는듯하다.
예보풍속대로라면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들것이고 상고대 또한 바람에 털려서 다 떨어졋을텐데
기상청예보가 틀린것이 이 얼마나 다행인가?
강하지않은 바람에 싸늘한 날씨...겨울산행에서는 최상의조건이다.
하산코스인 장불재가 보인다.
장불재에서 서석대를 향해서 오르는 사람들모습이 한폭 의 그림이다.
입석대로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서석대...
파란하늘과 멋지 상고대..환상이다.
신선대 방향...이쪽은 상고대가 서석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있다.
멋져부러~~
멋져부러~~
2시20분 장불재 도착..
다시 올려다봐도 환상이다.
증심사 주차장까지 5.1키로..
현재시간2시25분...집결시간 5시..
앞으로 2시간 30분동안 내려가면되니 시간이 널널하다.
산악회 따라와서 정코스 걸으면서 시간이 이렇게 널널햇던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다.
놀며쉬며 내려오니 중머리재가 보이고...
중머리재에서 하얀 입석대를 다시한번 올려다보고...
쭉쭉 뻗은 대나무가 보이는걸보니 동네가 가까운듯하다.
여기서 부터 시멘트포장길...ㅜ
식당가를 지나서 용품점 골목을 지나서...
시멘트+아스팔트길을 2키로 이상 걸어내려와야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년만에 제대로된 겨울산행을 즐겻으니 감동의물결이 일렁인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그 감동이 이어지면서 어찌나 즐겁고 행복하던지...
5시에 출발한 버스는 쌩쌩달려서 8시40분쯤 사당역에 도착햇고
근처 국밥집에 들어가서 따끈한 국밥한그릇 주문해서 맛나게 저녁먹고 집에오니 10시 조금 넘은시간이다.
머나먼길이지만 지루하지않게 잘 다녀왔다.
작년에 산행을 워낙 못해서 이젠 산행을 못하려나 ?하고 자신감이 뚝 떨어져있었는데
남덕유산 산행을 시작으로 이번 무등산 산행을 하면서 산행욕심이 슬슬 발동이 걸린다.
아직은 산행을 놓고싶지않은데 이대로 주저앉을수는 없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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