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9월10일(일)
단독참석(좋은사람들 산악회)회비 19,000원
안성매표소-동엽령-향로봉-칠봉-인월담-삼공리주차장 약 16키로
10시15분출발-17시30분 도착 (7시간15분)
날씨..구름/해..바람 살랑..산행하기 좋음
이맘때면 산능선에 흐드러지게 피어서 넘실거리는 구절초꽃이 넘 보고싶다.
산악회를 따라가자니 느린걸음이 부담스러워 망설이게되고..
혼자가려니 당일산행으로 가기에는 대중교통 연결이 여의치않고...
이리저리 궁리를하다가 산악회를 따라나서는 모험(?)을 선택햇다.
처음 모객을 할때는 a코스는 안성에서 삼공리 ..
b코스는 안성에서 리조트로 잡혀있었는데 리조트 곤도라가 점검들어가는 바람에 모두다 풀코스로 가야하는 상황이 됫다고하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곤도라를 타고내려올 생각으로 산행신청하고 입금햇고 긴코스에대한 부담이 어깨를 짖누르지만 살랑대는 구절초꽃을 볼생각에
무작정 따라나섯다.
사당역에서 7시에출발한 버스는 3시간10분정도 달려와 안성지원센터에 도착..
오늘의 b코스로 억지로 선택한 삼공주차장~백련사~삼공주차장도 있지만 곧 죽어도 아직은 그건 아닌거 같아서 안성에서 하차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쏟아져내리는 햇살이 무척이쁘지만 한가롭게 바라볼시간이 안되서 무조건 고고~~!!
최근에온 비 덕분에 계곡수량이 많아서 보기좋다.
오늘의 거리는 약17.5km 정도고 시간은 7시간준다고 한다.
나에게는 무척버겁고 힘들게 뻔한 산행길이지만 늦지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것이다.
오르막을 계속올라야되는 동엽령까지 4.2km
동엽령에 올라서면 능선길이지만 오르막 능선길이라 마음놓고 룰루랄라하기는 어려운상황이다.
선두는 물론이고 중간,후미 까지 모두 올라가고 나혼자 덩그러니 맨꽁지로 올라가고있다.
그래도 이쁜숲길을 놓칠수가 없어서 카메라 셔텨를 눌러본다.
동엽령 800미터..11시27분이다.
3.4키로를 1시간10분만에 올라왔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경사가 좀더 급하니까 천천히 간다해도 12시 초반대에 동엽령에 도착될것같다는 계산이선다.
계획대로된다면 중간탈출이나 산악회버스 보내고 다른교통수단으로 올라가는 불상사는 안생길듯한 기대감이 생긴다.
물한모금 마시고 셀카한장 날리고..
씩씩거리고 올라와서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네...ㅎㅎ
자연스런 계곡과 숲길이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능선 가까이 도착하니 삿갓재방향 무룡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흐흐...산오이풀이 "나 보러왔나요? 하고 인사를 건넨다.
안성방향도 한번 쳐다본다.
그래~~저기서 올라오느라 힘들엇지? 하고 나에게 내가 물어본다.
그토록 보고팟던 구절초(?)가 인사를 건네는데 감동~감동이다.
이순간을 힘듬과 시간의 쫓김도 잊어버리고 한참을 쳐다봣다.
오잉? 내가 언제부터 꽃을 이렇게 좋아햇나..? 아리송~~~ㅋ
12시11분 동엽령도착..
흠~~여기까지 두시간 걸렷으니까 아직은 괜찮은 성적인걸?ㅎ
삿갓재방향
향적봉방향
가야할 능선뒤로 향적봉이 빼꼼히 보인다.
백암봉 도착..
시간의 제약이 있긴하지만 동엽령에서 백암봉까지의 꽃길을 황홀경~그 자체엿다.
꽃길을 원없이 걷고 느끼고 즐기고 2시04분 중봉도착..
예상시간에서 크게 벗어나지않게 도착해서 안도의 숨이 내쉬어진다.
향적봉이 시야에들어오니 마음이 한편으로는 편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시간걱정이 앞서고...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길에 덕유산의 상징인 주목도 만나고..
시간없으니까 대피소도 패스~
2시33분 향적봉에 도착..
집결시간까지 3시간이 채 안남았다.
향적봉-백련사-삼공리가 지정된코스인데
나는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싶었던 칠봉코스를 유심히 보다가 백련사보다는 질러가는길인것 같아서 버스에서 부터 그쪽을 껄떡거리고 있었다.
같은 산악회에 따라온듯한 아저씨두분이 인증샷을 부탁해서 찍어주고 나도 한방~
이분들은 분명 뒤에 한사람있는데 안나타나서 자꾸만 뒤돌아보면서 내 걱정을 하셧다고 한다.
그분들은 덕유산이 첨이라고한다.
나는 칠봉쪽으로 갈거니까 나중에 만나자고 하니 그분들도 날 따라서 같이 가겠노라고 하기에 그러시라고...ㅎ
칠봉은 설천봉을 지나가야된다.
여기서부터 초행길이다.
파란색은 원래 코스
빨간색은 대장님 허락받고 내가 임의로 선택해서 간 코스다.
리프트 아래로 통과해서..
저아래 보호철책옆 구불구불길을 걸어내려가야된다.
철책옆길을 1.9키로 내려와서 숲길로 들어간다.
나의 동행이 되어버린 두 아자씨가 열삼 걷는다.
3시36분 칠봉도착..
산악회에서 나눠준 산행지도에는 설천봉에서 인월담까지 1시간이라고 나와서 안심하고 이쪽길을 선택햇는데
우린 설천봉에서 2시47분 출발햇으니 산행지도에 나온시간보다 10분정도 단축햇다고 좋아햇는데..
인월담까지 2.2km ?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는듯하다.
산행대장님이 분명 험하고 철계단이 있고..약수터도 있다고햇는데 아직 그런걸 못만낫으니 앞으로남은 2.2키로가 상당히 험란하다는 것이다.
에구구~~~주차장까지 4.5 키로이고 집결시간은 두시간도 안남았는데 클낫네..달려야겠다...ㅜ
그런데 같이온 아자씨 한분이 배고파서 못걷겠다며 쉬면서 뭐좀 먹고가자고 졸라댄다.
배고파 쓰러질것같다는데 강행할수도없고 15분가량 간식타임하고 3시50분 다시 출발..
험하다 험해...급경사 미끄러운길이라 속도를 낼수도없고 내서도 안되는 등로상태다.
이렇게 가다가는 인월담까지 한시간30분이상은 족히 걸릴듯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4시13분 약수터에 도착햇다.
여기까지 500미터지만 험란한 등로를 내려오느라 애를먹어서 몇키로 내려온것처럼 체력이 소진된다.
좀 쉽게오려는 목적도 있어서 선택한 코스가 이토록 애를 먹일줄 누가 알았으랴~~!!
다음에 여유롭게 다시 함 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인건 분명하다.
약수터에서 물한박아지 먹고 다시출발..
마음적으로 불안해서 그런지 약수터 사진을 못찍었다.
이곳 산행지도는 제대로 되있네...에구~~ㅜ
두시간 잡아야되는곳을 한시간이라고 나온지도만 보고 시간 계산한것이 큰 고행이되었다.
정신없이 내려오니 4시53분..앞으로도 2키로이상 걸어야되니 시간이 촉박하긴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늦지는 않을듯하여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덕분에 얻은 한가지 소득은 너무싫은 시멘트길말고 주차장에서 인월담까지 올라오는 산책로를 알게되어
다음에 또 오게되면 이쪽길을 걸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5시07분 산책로를 빠져나와서 주차장을 향해서 전력보행~
식당가를 지나서..
5시28분에 버스에 도착햇다.휴~
에구~~내능력보다 넘 힘든산행을 도전해서 엄청시리 고달프고 힘든산행을 햇지만
그이상의 보람은 느껴지고 하마트면 올가을에 못보고 넘어갈뻔한아름다운 능선꽃길을 걸은것만으로도 무쟈 좋고 행복하다.
헤헤~~이젠 장거리산행은 못하려나하고 슬쩍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아직은 살아있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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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7.09.27 16:31
훔! 좋타~~
나도 같이 걸은 덕유숲길...
각종 가을 야생화가 만발해있고
구절초,개쑥부쟁이 과남풀,,등등...나도 그 길을 걷고싶고 보고싶다
용기를내서 예정에없던 코스를 걷다가 새로 발견한 그길...
좀 더 단풍이 곱게 들면 우리 거기 다녀오자.
요전에 핸펀으로 들어왔다가 사진도 글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 오늘은 시간도되고
여유롭게 덕유산행기를 읽어본다,
그럼그동안 쌓인 내공이 어딘디...
내친구 파이팅!-
자유의 여신~!!2017.10.02 16:43
설악,지리,덕유...명산중에 명산이기땜에 가도 가도 좋은곳이잔여
계절마다 다르고 시간마다 다르고 함께하는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곳...
남덕유쪽에도 가고싶고 설악도 가고싶고 지리도 가고싶고...ㅎㅎ
너랑 나랑 시간맞춰서 함 가얄텐데 요즈음은 그게 참 어렵다..그치?
그때 빡세게 다녀와서 몇일동안 힘들긴하더라.
그래도 또 다시 가고싶은걸보면 병인가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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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동선2017.10.25 16:11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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