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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묘봉..멋진암릉 과 촉촉한 철쭉꽃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던날~ㅎ

by 자유의 여신~!! 2018. 5. 9.

 

 

 

2018년 5월 7일(월,대체공휴일)

친구랑 둘이서

자동차운전

운흥리두부마을-사모바위-상학봉-묘봉-북가치-운흥리두부마을..8.4km

아침 7시50분~저녁 7시 35분..약 11시간 20분

 

날씨..비/맑음

기온..11~14도

풍속..2~3m

 

 

나혼자는 원정산행을 여러번 다녓고 친구랑은 지난번에 북한산 산행을 햇지만

모처럼...정말 모처럼...친구랑 원정산행을 가기로 햇다

어디로 갈까?

야생화 탐사 좋아하는 친구의 취향에 맞추어 태백산 또는 방태산..아님 청태산?

암릉산행을 묘미를 느끼러 묘봉?

 

방태산을 가려면 한니계곡으로 가야되는데 거긴 5월15일까지 입산금지라하고..

태백산은 야간열차를 타고 가야되는데..내가 무박을 너무 싫어하고.ㅎ

 

친구에게 청태산과 묘봉을 고르라고 햇더니 묘봉을 가잔다.

묘봉은 나두 가고싶은곳 윗순위에 있고 친구도 두번이나 시도햇다가 못갔다는곳...

이번에는 꼭 가보자~하고

집에서 새벽4시쯤 출발..친구네 동네로 가서 픽업...고속도로를 달리는데 6시쯤부터 차창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헐~~~~분명 구름/해 라는 예보를 믿고 출발햇는데 구라청에 또 속았네...ㅜㅜ

 

아침도 안먹고 달려와 7시쯤 두부마을에 도착햇다.

비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가운데 들머리를 첵크하고..

 

 

 

 

 

 

어차피 아침은 먹어야되니까 이곳식당에서 밥부터 먹기로한다.

 

 

 

 

순간적으로 구름이 살짝 벗겨지니 중국트레킹 모집하는 페이지처럼...

구름에 휩싸인 뽀족한 봉우리들...

 

 

 

 

밥을 먹고 나왔어도 보슬비는 계속 내리고...ㅜㅜ

멋진 봉우리들은 구름속에 모습을 감춘채 나의 애간장을 태운다.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중산행이 너무 싫지만 이곳까지 와서 그냥돌아가기에는 너무 속상하고 허무하니까

올라가다가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하산할때 하더라도 산냄새를 맡고가는걸로...

 

 

이곳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있지 않아서 동네에 눈치껏 주차를 해야된다는 정보를 가지고 왔기에 일단 주차부터 해결을 봐야한다.

식사하면서 사장님께 주차할곳을 여쭈어보니 식사를 하면 주차를 허용해주신다고해서 다행이도 나의 애마는 여기에 대기시켜 놓는다.

 

 

 

 

 

 

 

 

오잉~?

아직도 비는 오지만 시골굴뚝의 연기처럼 구름이 피어오르는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면서

묘봉에 구름모자는 살짝쿵 벗어진다.

멋지고 야성적인 봉우리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순간 저곳에 오를 생각에 가슴이 쿵쾅 쿵쾅~두방망이질을 한다.

이대로 개여주세요~~

제발 맑은하늘이 나와주세요~~하고 간절히 빌어본다. ㅎ

 

나에게 산행이란?

스케줄을 짜면서 그곳을 걷고있는 상상을 하며 한번 설레이고..

산행을 하면서 풍경이 좋으면 좋은대로 덜 좋으면 덜 좋은대로 산길을 걷고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

산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보면서 그곳을 지금 도 걷고 있는듯 설레이고..

또한 이나이에 가고 싶은곳에 다녀올수 있음에 무한 감사하며 감동을 받는다.

산행을 하지않으면 현재 나의 삶 속에서 이런  설레임 과 감사함을 어디에서 느낄수있을까?

나는 참말로 행복한 취미생활+건강생활을 즐기고 있는듯하다.

 

 

나의 인물사진은 몽땅 친구가 담아준거랍니다.

따로 설명없이 중간,중간에 끼워 넣는걸로...

 

 

 

 

 

 

 

 

 

 

 

 

 

 

 

 

쌓여있는 낙옆위로 비가내렷으니 등로가 엄청 미끄럽다.

행여라도 자빠지면 안되니까 조심 조심~~

 

 

나뭇가지들 넣고 애꿋은 하늘을 한번 찍어보고...

 

 

 

 

 

 

구름이 왔다리~갔다리~

분위기는 짱 좋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불편한 상황이다.

친구 와 나는 "현실을 바꿀수 없으면 즐겨라~~!!"

를 실천하듯이 하하호호~즐겁게 놀면서 오르고 있다.

 

 

 

 

빗물 머금은 철쭉꽃잎 또한 흔하게 만날수없는 풍경이라..

카메라에 열심히 담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논다.

 

연분홍 색갈의 꽃잎에 동그스럼한 잎을 가지고 있는 철쭉은 그냥 철쭉

진분홍색갈에 꽃잎에 진한점이 있고 잎이 길쭉한것은 산철쭉이라는 어느블로거의(효빈 길을나서다~) 설명을 본적이 있다.

그렇다면 얘는 산철쭉인것이다.

 

 

 

 

 

 

놀며 오르다보니 계단이 나온다.

저길 올라가면 뭐가 보이려나?

우중충하다못해 비까지 내리는날...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저 계단을 올라본다.

 

 

와~~~~~!!

맑지는 않지만 기대이상의 풍경이 우릴 맞이해준다.

탐방제한지역인 미남봉의 멋진 모습이 나의 시야안에 들어오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저곳이 충북알프스의 시작점이라고 알고있는데..알프스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풍경이다.

 

 

 

 

그 옆으로 속리산의 주봉 문장대에서 화북면쪽으로 흘러내린 멋진 능선부가 시야를 사로잡는다.

 

 

이제부터 촉촉히 젖은 철쭉에 취해~

 

 

 

 

 

 

 

 

 

 

 

 

우리의 바램대로 하늘이 벗어지려나보다~

먹구름 사이로 한줄기 빛이....야호~~!! ㅋㅋ

 

 

 

 

토끼봉이 보이는곳에 왔다.

아직은 구름을 휘감고있지만 토끼봉이 곧 자기모습을 보여줄거라는 기대를하며...

 

 

 

 

그옆에 상모봉도 구름에 감추어진 모습을 드러내지않고 있다.

 

 

 

 

살짝쿵 모습을 드러냇다가 다시 감추기를 여러번..

 

 

 

 

 

 

 

 

 

 

반대편 하늘이 파란색으로 변하고 있으니

이쪽도 곧 예쁜하늘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철쭉꽃들과 식물들 그리고 바위랑 놀아본다.

 

 

 

 

 

 

 

 

 

 

 

 

 

 

 

 

 

 

 

 

 

 

 

 

 

 

 

 

 

 

 

 

 

모처럼 원정산행길에 나선 내친구는 촉촉한 철쭉꽃에 반해서 힘들다는 소리도없이 싱글벙글 좋아죽는다.ㅎㅎㅎ

 

 

나두 매우 좋아서 둘이서 싱글벙글이다.

 

 

 

 

 

 

연휴임에도 비오는날씨 때문인가 산객이 거의없는 산길에는 두,세명씩 개인산행을 하는 몇팀을 만날뿐이다.

건너편에 있는 저분들도 그중에 한팀이다.

그런데 이분들때문에 웃을일이 생긴다..ㅋ

 

 

아까도 잠깐 만낫었는데 남자분이 조금 올라가면 상당히 좋은 조망치가 있는데

잘 살펴보지않으면 못보고 지나칠수있으니 잘 보고  다녀가라고 알려준바가 있다.

우리가 이곳에 왔을때 그분들은 이곳에 올라가서 하늘이 벗겨지길바라고 10여분을 기다렷는데

구름때문에 조망을 못햇다고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을 하면서 내려오고 계셧다.

친구랑 나는 조망은 못하더라도 어떻게 생긴곳이지라도 한번 보자 싶은마음으로 암릉을 기어올라와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본다.

이사다리..스텐으로 요철없이 만들었는데 빗물이 묻어서 상당히 미끄럽다.

 

 

11시 30분쯤 사다리에 마지막을 내딛는순간....

파란하늘이 짠~~하고 나타나 우릴 반겨준다.

겹겹이 산겹살이 어울어져 기대이상의 풍경이 우릴 즐겁게 해준다.

 

우리에게 이곳을 알려준분은 혹시나 좋은풍경 한자락을 볼수있으려나 하는 기다림을 하다가 아쉬움의 발길을 돌리셧는데

아무 기대없이 올라온 우리는 간발의 차이로 환상의 그림을 선물받았으니...참으로 웃기는 상황이 되었다. ㅎㅎ

 

 

 

 

 

 

 

 

 

 

 

 

 

 

빗물때문에 살짝 미끄러운 바위바닥이 위험스러워 조심스레 잠시 머물고 바로 후퇴...

 

 

예술적인 소나무와 속리산면 방향

 

 

 

 

 

 

지도에는 철탑바위라고 표시되어있으나 쪼로록~올라앉아있는 바위들은 오형제봉처럼 생겻다.

 

 

이젠 하늘에 구름이 거의 다 없어져서 맑은날이 되었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시작햇는데 불과 서너시간만에 극적 반전의 날씨가 될줄이야~~~^^

 

 

 

 

 

 

 

 

오늘 들머리엿던 두부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내가 사진으로 표현하는것에 한계가 있어서 그 모습이 삐리리~해보이지만 실제로 본 모습은.....

물기를 머금고 있는상태에서 햇살을 가득받고있는 철쭉은 신비롭고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말할수밖에 없을것 같다.

 

 

친구랑 나는 여러가지로 산행코드가 맞는다.

그 중에 하나가...이렇게 자연스러운 풍경을 선호한다는것이다.

등로주변을 쫙~깔은 꽃산행보다는 드믄 드믄 피어있어도 자연스럽게 피어있는 꽃산행을 더좋아한다.

이 얼마나 자연스런 모습인가?

꽃터널이 되어버린 예쁜 꽃길을 사정없이 담고,즐기면서 천천히 걷고 있으려니 다른세상에 와 있는듯 행복해진다.

 

 

 

 

 

 

 

 

 

 

 

 

 

 

 

 

 

 

 

 

 

 

 

 

 

 

 

 

 

 

 

 

 

 

 

 

 

 

이 금줄을 넘어서 토끼봉을 다녀간다는 후문이 꽤 있지만 우리는 무리한 짓은 하지않는걸로...

 

 

마른날이라면 푹신한 낙옆카펫을 걸었겠지만..비온후의 낙옆길은 미끄러질까봐 상당히 조심스럽다.

 

 

 

 

 

 

 

 

 

 

 

 

 

 

 

 

상모봉에 올라서니 토끼봉과 철탑봉이 한눈에 보이는데

토끼봉이 토끼같아 보이시나요?

토끼보다는 아기돼지같아 보이는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비온뒤에 날씨가 좋아지니 모든 풍경들이 깨끗하게 잘 보인다.

여기에 퍼져앉아서 또 한참의 쉼을 하고...

 

 

상학봉 0.7 키로...

1시24분..

앞으로 700미터가 얼마나 험란할지에 대한 상상도 못한채 우리는 룰루 랄라~기쁜마음으로 푹 쉰다음 엉덩이를 천천히 일으킨다.

 

 

앞에 봉우리 오른쪽으로 상학봉이 조그맣게 보이고 왼쪽 뒤로는 속리산의 주봉 문장대를 시작으로 이어진 주능선이 반쯤 보인다.

 

 

문장대를 땡겨봣다.

 

 

 

 

 

 

 

 

 

 

 

 

 

 

 

 

 

 

 

 

상학봉 맨꼭대기에 올라가있는 사람이 보인다.

 

 

살짝 당겨보고...

 

 

렌즈가 허용하는 끝까지 당겨보니 멋진 남자분이네...

 

 

많은 블로거에 후기에 꼭 등장하는 나무...실제로 보니 이 나무의 생명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껍질의 상태를 보아 이것이 뿌리는 아니고 분명 줄기인것인데...어떻게 여기에 이렇게?

 

 

 

 

 

 

상모봉에서 상학동까지 구간이 많이 험하고 거칠다..

친구와 나는 체력도 딸리고 몸도 둔한데다 카메라까지 들고 있기에 온갖 몸부림을 치면서 이구간을 통과하고 있으려니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상모봉에서 상학봉까지는 스틱을 쓸일이 거의 없으니 수납하는게 좋다.

친구도 스틱때문에 고생하다가 중간에 수납햇다는...ㅎㅎ

 

 

 

 

산길에서 만나는 데크계단을 엄청 싫어하는 나인데 여기서 만나는 계단은 바윗길이 힘들어 있는

나에게 반갑기 그지없으니 인간이 참 간사하다...ㅋㅋ

 

 

 

 

 

 

 

 

 

 

 

 

 

 

이쪽에서 바라보면 오밀조밀한 바윗덩어리지만 저 바윗덩어리 사면을 돌아 통과하느라 엄청 힘들었다.

 

 

 

 

홍천,팔봉산 해산굴보다는 훨씬 낫지만 날렵하지 않으면 쉽지않은 개구멍바위굴 통과하기...

 

 

친구먼저 내려가고..

 

 

 

 

나두 내려가고...

 

 

 

 

 

 

 

 

어떻게 저렇게 쌓여있을까?

신비하다고 밖에 말을 할수가 없다.

 

 

 

 

멀지않은곳에 있는 굴바위는 걸어서통과할수 있다.

 

 

 

 

굴바위 안이 상당히 넓어서 위기때 큰도움이 될듯하다.

굴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모습도 이쁘다.

 

 

앞서 나간 친구 불러놓고 한방~

 

 

뒤따라나오는 나를 친구가 한방~

 

.

굴을 빠져나오니 상학봉이 지척이다

 

 

속리산 주능선도 다시한번 담아보고..

 

 

 

 

 

 

 

 

 

 

 

 

 

 

3시11분 상학봉 도착..

많이 놀고,쉬고,찍으면서 왔지만 700미터를 1시간 50분이나 걸려서 도착한것이다.

등로가 험란하기도 하지만 여유를 제대로 누리면서 온것이다.

보통의 발을 가진사람이라면 30~40분 걸리겠지만 우린 기어오다 시피 하니 일반인3~4배정도의 시간을 쓴거같다.

 

 

 

 

기쁨의 인증샷도 몇장찍고...

 

 

 

 

이건 주먹바위??

아님 무슨바위일까?

 

주봉인 상학봉 인증후에 그곳에 자리잡고 앉아 30여분을 또 쉬고 3시40분경 묘봉을 향해 출발한다.

이제부터는 시간계산을 해야되는 타임인거 같은데 오늘은 친구와 함께여서 의지가 되나보다...

남은산행이 얼마나 험할지는 모르지만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앞에있는 봉우리는 묘봉의 전위봉이고 두번째봉이 묘봉인것이다.

그 뒤로 속리주능선이 좌악~

 

 

문장대를 힘껏 당겨보니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상학봉 전위봉 가는길인가보다

 

 

지금까지도 그랫지만 여기도 마찬가지로 꽃길의 수석전시장을 마음껏 보는 눈호강을 하면서 묘봉을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보통산객들의 산행거리=산행시간은 1시간에 2키로를 기준으로 산행시간을 계산한다.

예를들어 10키로의 산행거리라면 5시간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예비시간을 30분~1시간 추가하여 산행계획을 세우는게 일반적인 플렌이지만

친구와 나는 산행에 발을 들인 햇수는 상당히 길지만 젊었을때에도 속도전에 약하기에

시간맞추어 움직여야되는 산악회 산행을 늘 부담스러워햇고..

어쩔수없이 산악회를 따라갈때는 심적부담이 만만치 않아서 늘 쫓기듯 움직여야 했다.

 

산에가면 우리또래를 만나기 힘들어진 언젠가부터 나는 산행을 오래도록 하려면 절대로 무리하지말자~에

기준을 두고 다른사람들의 두배의 시간을 쓰면서 천천히 걷는 산행을 하기로 작정햇다.

산악회산행에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싫어서 b코스로 몇번 참가해보긴 햇지만 그것조차도 버거워~~

눈치없이 민폐족이 되지말고 그만 둬야된다고 생각햇다.

개인산행의 비용은 단체산행의 두배정도 들어가지만 산길에서의 여유는 상상할수없는 자유로움이 주어진다.

 

많은 블로거들이 신기해하는 이름 "암릉"에 도착햇다.

정말로 지을이름이 마땅치않아 암릉이라고 명명햇나?

나도 궁금해진다.ㅎㅎ

상모봉~상학봉구간(700미터,1시간50분소요)보다는

훨씬 쉬운 상학봉~암릉구간(700미터,40분 소요)을 왔고 묘봉까지는 300미터 남았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진다.

 

 

 

 

 

 

 

 

 

 

 

 

인기 블로거 효빈(효빈 길을나서다~)님의 글에서 이게 노루귀의 성숙한 모습이라는것을 알게됫다.

그 조그만 잎에서 이런모습으로 변한다니 정말 신기하다.

 

 

 

 

 

 

 

 

 

 

나뭇가지 화분이라고 해야되나...?

오묘한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풀포기....

 

 

 

 

 

 

두둥실 흰구름 파란하늘아래

쌓여진 바위속 초가집도 보이고...

 

 

 

 

 

 

 

 

 

 

5시 묘봉도착..

드디어 우리가 묘봉에 왔구나~~

대견하고 대견하도다...ㅋㅋ

산행을 시작한지 9시간10분만에 정상도착이다.

내 계산법으로 하면 결코 오래걸린시간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한다.ㅎ

 

 

 

 

묘봉에 올라서니 속리산 문장대에서 신선대를 지나 천왕봉까지의 주능선이 한눈에 확 들어온다.

 

 

 

 

친구는 저위에 올라가서 인증샷도 찍었는데 나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무서워서 저길 못올라고 아랫쪽에서 인증샷~~~~ㅎ

 

 

 

 

저넘어 암릉산은 청화산이나 조항산이 아닐까 싶다.

 

 

 

 

파란하늘에 흰구름까지 코디를 해서 독채로 전세를 낸 묘봉에서니 마음이 하늘을 날아가듯 좋아서

배낭을 풀어제끼고 이리저리 돌아다녀보기도 하고 퍼져앉아 놀아보기도 하고..

시간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르고 즐겨본다.

 

 

 

 

 

 

 

 

 

 

 

 

 

 

저녁햇살을 오롯이 받고 있는 속리산 주능선이다.

 

 

정상에서 5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5시40분경 북가치로 하산시작...

데크를 내려서니 이쪽도 꽃길이다.

 

 

 

 

 

 

 

 

 

 

북가치....6시4분이다.

미타사까지 2키로..거기에서 서부출장소 까지 약 2키로 잡으면 총 4키로를 1시간30분정도 충분할듯하고...

두부마을까지는 도로니까 어두워도 상관없을듯해서 무릎이 아픈친구한데 시간 충분하니 천천히 내려가라고 이야기를 해주긴 한다.

3일전 산행때 보니까 7시30분정도까지는 어둠이 그닥 진하게 내려앉지 않는걸 경험햇기에...

내심으로는 모리를 엄청 굴리면서 시간계산 하는중~~ㅎ

 

 

 

 

 

 

여기쯤 왔을때 친구가 몇시냐구 묻는다.

응~~~여섯시 조금 넘었어...햇더니 친구는 벌써 시간이 그렇게된거냐고 깜놀하면서

어둡기전에 내려가려면 어서 가야된다며 발걸음을 막 서두른다.

나는 그러다가 미끄러져서 다치면 안된다고 천천히 내려가도 충분하다고 말리느라....ㅋ

 

 

땀을 뻘뻘흘리면서 앞서달려가는 친구를 따라..

 

 

 

 

 

 

정신없이 내려오다보니 임도랑 농작물 경작지가 나온다.

 

 

빼꼼히 보이는 암봉하나 담아주고...

 

 

임도를 걸어오는중에 이런꽃나무를 경작하는 밭들을 여러개 봣다.

밭에서 일하고 계신 동네분을 만나 두부마을로 질러가는길을 물어니 친절하게 알려주시면서

"늦으셧네요~? ....나두 늦었는데.."하시는 그 말씀이 어찌나 정겹던지...

시골인심이 팍팍 느껴지는 순간이다.

 

 

고개(?)를 넘어 동네로 들어와 다녀온능선을 바라보니 별들 아래로 실루엣으로만 보이지만 웅장하고 멋지다

 

 

마을회관 오른쪽으로 올라가 왼쪽 골목으로 내려오는것으로 11시간이 넘는 산행을 마무리한다.

총 11시간 20여분중에

걸은시간 6시50여분

쉰시간이 4시간 30여분이니....

걸으러간건지 쉬러간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라 해도 할말없음...ㅋㅋ

 

지방산치고는 먼길은 아니지만 산행을 탱자거리고 한 덕분에 어둠을 안고 날머리에 도착햇다.

암릉이랑 씨름하느라 체력이 많이 소진되긴햇지만 굉장히 뿌듯하고 만족스러운 산행을 햇기에

피로감이 그닥 크지는 않다.

참 멋있고 재미있는산이다

단풍드는 가을에 다시가고 싶은산 리스트에 묘봉을 추가햇다.

 

짐정리 대충하고 바로 출발~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친구 델다주고 집에 오니 자정직전...ㅎ

 

 

 
  • 미니랑2018.05.10 13:48 

    우선 공감 꾸욱 누르고...
    나도 가을 산행에 추가, 갈 수 있을 지 모르지만...ㅋㅋ
    모든게 다 아름답기만 했던 묘봉산행, 한번은 갔다가 산방에 막혀 못 오르고 다른산으로갔고,
    두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음접고 네번째에야 묘봉의 품에 안겼던 특별한산행
    아침나절 우산도 준비 안했는데 비가 내려서 역시나 오늘도? 잠시 절망했던 묘봉산행
    능선에 올라서면서 비가 그치고 맑은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멋진 속리산군의 조망과 비에 씻겨
    더욱 연두가 아름답기 그지없던날의 묘봉...감동적인 산행이였다 칭구야~~
    새벽부터 자정무렵까지 운전하고 오,가느라 고생 많았당 ^^

    • 자유의 여신~!!2018.05.10 23:22

      가을이 너무 짧아서 갈수있을지는 모르지만 기회가된다면 꼭 가고싶어지는곳이야~
      그 코스를 젤 긴시간 산행한사람 뽑기 하면 아마도 우린 메달권안에 들거같애...ㅋㅋ
      벼르고 별러서 간 산행이니만큼 더 특별하고 소중한 산행이된거 아닐까싶다.

      그런데 풍경은 환장(?)ㅋㅋㅋ
      우리 산행역사에 길이남을 상황과 풍경이지...
      즐거운산행을 해서 그런지 장시간 움직인거에 비하면 그닥 피곤하지않고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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