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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충청 山

사패,도봉,북한산..2..능선산행은 거대한 수석전시장

by 자유의 여신~!! 2018. 5. 6.

 

 

 

2018년 5월 4일(금)

단독..지하철

원각사입구-사패서능선-사패산-포대능선-포대정상-신선대입구-오봉-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입구..13.8키로

아침 9시15분~오후 7시 35분..10시간20분

 

 

기온..4~13도

풍향/풍속..북/13~17m

강수확률..30~50%

 

 

신선대를 오르려니 바람이 거세서 위험하기도 하고 체력도 엉망이지만 깨끗하고 맑은 날씨덕분에

눈호강하느라구 발걸음을 자꾸 멈추다보니 바빠진 하산시간도 부담 되 정상탐방을 뒤로한채 오봉능선 방향으로 후딱 발길을 옮긴다.

 

 

 

 

그러나 여기도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서 눈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면 빨리 걸을수가 없다.

서울에서 이런날씨 만나기가 하늘에 별이라도 따듯이 드믄날이기에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산에서 보내도 모자라...

할수만 있다면 오래도록 더 있고 싶다.

 

 

 

 

이나무...ㅜ

밑에 받치고 있는 흙이 지난번에 봣을때보다 더 많이 없어져 보인다.

이상태로 지속된다면 간신히 버티고 있는 흙이 언제 유실되어 나무의생명이 다할지 모르는 위태 위태한 상황이 우리나라 현실정과 똑같다는 생각이든다.

어느날 와 보니 이나무가 없어져 있다면 무척 씁쓸할것같다는 슬픈생각을 해본다.

 

 

그건 그렇고...

조망은 정말 환상적이다.

보고 또 봐도 언제나 멋진 북한산...

 

예전에 미세먼지라는게 없었을때는 늘 이런풍경이엿을텐데 ...

그때는 이런풍경들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줄도 모르고 당연시 여겻을것이다.

무엇이든 잃어봐야 소중함을 깨닿고 느끼게 되는것같다.

 

부부는 물론이고 부모도 평생 함께 할수 없는 존재이고 자식도 언제까지 품에 안고살수는 없는 존재이거늘...

서로를 아껴주고 보듬어주기보다는 모자란것,불편한것만 끄집어내어 투덜거리고 사는게 우리네 생활상이 아닐까 싶다.

 

 

 

 

 

 

도봉 주능선에 들어서니 오똑 솟은 우이암이 시야안으로 들어온다.

저쪽으로 내려갈까?ㅎ

 

 

 

 

 

 

몇걸음을 더 옮기니 신선대가 먼 발치로 시야안에 들어오는데 어떤분이 그곳에 올라 서 있다.

모르는 산객이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는데 위험하지않게 잘 내려오시길..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칼바위구간...

예전엔 이곳으로 넘어다녓었는데 이젠 막아놧네...

위험한곳은 될수있으면 안가는게 좋긴하지~~

나는 워낙에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곳에 올라가는걸 무서워하는데

나이를 한두살 더 먹다보니 이젠 위험한 스릴을 즐기는것보다는 안전한 산행을 점점 더 선호하게 된다.

 

 

 

 

 

 

여기서 우이암으로 갈것인지 오봉방향으로 갈것인지 잠시 고민...

우이암쪽은 능선을 잠시 걷고 계곡으로 하산..

오봉과 여성봉은 계속 능선산행...

오늘같이 볼거리가 좋은날은 능선산행을 선택하는것이 맞는다는 생각에 쬐끔 멀지만 오봉능선을 걷는것으로 선택햇다.

 

 

희안하게 걸쳐져있는 바위...

 

 

우이암과 성북구 시내..

 

 

 

 

 

 

북한산 정상부에서 아름답게 흘러내린 산자락 과 우이암..그리고 도시풍경...

 

 

이곳을 통과하면서 늘 느끼는것은?

여기를 가볍게 지나다니려면 뱃살을 많이 빼야겠다...ㅋㅋㅋ

 

 

 

 

드디여 오봉이 눈앞에 보인다.

올망졸망 오형제처럼 다정해보이기도하고..

위대해 보이기도 하고...

멋져 보이기도 하고...

암튼 신비롭고 위대한 자연의 힘이다.

 

 

오늘같은 풍경이 언제 또 있으려나~~~~

나는 오늘산행을 하면서 엄청멋진 북한산 주봉을 수백번 쳐다본것 같다.

자꾸만 쳐다봐도 멋지고 자꾸만 담아도 또 담고 싶고..

백운대에서 흘러내린 능선과

숨박꼭질하듯이 가운데 숨어있는 숨은벽능선...

그리고...클라이머들의 놀이터 인수봉에서 흘러내린 악어능선까지

어느 하나도 빠진것없이 멋진풍경이다.

 

 

 

 

여기서 또 갈등을한다.

현재시간 5시15분...오봉을 들려서 날머리까지 일몰전에 하산할수 있을까? 홀산행에 산에서 어두워질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조망은 많이 햇으니까 원래 생각햇던 송추계곡으로 내려가자 싶어서 계곡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약 50미터쯤 내려갔나?

문득 든 생각이 계곡은 능선보다 빨리 어두워지는데...ㅜ

오마나~~이건 아닌듯..

내려갔던길을 허덕거리면서 다시 올라와 오봉능선으로...ㅋ

 

 

 

 

 

 

 

 

 

 

도봉능선에서 오봉능선으로 옮겨타면서 등로는 많이 편안해진다.

오르내림도 그닥없고 숲길을 걸으면서 조망을 할수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산행길이 되는것이다.

5시 45분쯤 여기에 도착햇다.

오봉의 주봉격인 1봉의 시설물이 눈앞에 보이고...

 

 

 

 

 

 

5시47분 오봉에 올라섯다.

저녁햇살을 받은 도봉의 봉우리들이 반짝 반짝 빛난다.

이쪽을 들머리로 햇을때는 못 만나는 멋진 풍경이다.

 

 

바람은 계속해서 미친듯이 불어대지만 사진에는 햇살좋고 잔잔한 오후풍경으로...ㅎ

낭떠러지로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이사진을 담고..

 

 

비교적 안전한곳에서 북한산 주봉군들도 싫컷 담고...

 

 

 

 

우이암 방향도 한번 더 ...

어서 내려가야되는데 이렇게 놀고 있어도 되나?

하지만 이순간만은 시간을 잊어버리고 놀고 싶다.

 

 

저녁햇살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있는 봉우리들이 너무 멋져서 내려오기전에 한번 더 담고...

 

 

하산을 하면서도 틈틈히...ㅎㅎ

 

 

앞에 보이는 능선길을 걸어서 능선의 끝에 있는 여성봉을 갈것이다.

 

 

 

 

오봉 포토죤에서...

 

 

 

 

 

 

6시20분 여성봉 도착..

시간이 늦기는 햇지만 여성봉 정상부에 올라가본다.

 

 

 

 

여성봉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오봉의 경치 또한 일품이다.

저녁햇살에 훨씬 더 멋져진 오봉이다.

친구랑 시간 맞춰서 저녁+야간산행을 한번 해볼까?

 

 

 

 

사패산 정상부도 햇살을 가득 받고 우뚝 서 있다.

 

 

 

 

 

 

 

 

아랫쪽에 보이는 동네...오봉탐방지원센터(송추)와 상점가들이 있는곳으로 하산할것이다.

 

 

 

 

 

 

왼쪽끝부분에 있는 사패산으로 부터 능선을 따라 한바퀴 돌아 온것이다.

 

 

쭉 이어서..지금까지 걸어오고 있다.

 

 

7시가 넘어가면서 산에는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햇지만 날머리가 코앞이니 걱정할것은 없다.

 

 

 

 

 

 

 

 

 

 

 

 

 

 

동네로 내려서서 이런길을 걸어 버스정류장으로...

 

 

 

 

 

 

마트가 보이는곳까지 걸어와 오늘의 긴 산행을 마친다.

북한산은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수있는 위치에 있어서 동네산이라고 생각하고 북한산 등산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산에 좀 다닌다고 하는사람들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어려운산이다.

능선에 올라서도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岩山(암산)이기에 항상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육산에서 움직이는 시간의 1.5배정도의 시간안배가 있어야되고...충분한 체력과 간단한 행동식을 반드시 챙겨야되는것이다.

 

오봉부근부터 마실물이 떨어졋다.

목마름을 참고 여기까지 걸어왔으니 후딱 마트에 들어가서 시원한 캔맥주하나 사서 벌컥 벌컥~갈증을 해소한다.

 

요즈음 나에게는 길다면 길고..힘들다면 힘든 산행을 마치고나니 뿌듯함과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34번 버스를 타고 불광역에 와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마치고..전철 타고 집으로...

 

 
  • 미니랑2018.05.10 14:00 

    9시부터 시작한 산행을 오후 7시가 넘도록?
    아무튼지 대단햐~~~정말 사진의 풍경이 끝내주게 멋지다,
    그러니 실제로는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눈이 시리도록,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을듯...
    너가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도봉의 품에 머물렀을 충분한 이유가 되는것 같아.
    나는 우이봉쪽을 한번 가보고싶어..
    잘 보고간다 친구야~~

    • 자유의 여신~!!2018.05.10 23:14

      나는 산에 한번 들어가면 내려 올 생각을 안하는게 취미인가벼~ㅋㅋㅋ
      그날은 하늘이 맑고 너무 이뻐서 눈호강을 많이하긴햇지...
      다음에 다락능선이나 오봉쪽으로 올라서 우이암으로 내려오는 코스 한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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